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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4 10:45
제법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보긴 했는데, 아쉬움도 제법 컸습니다.
제가 몇 년 전 부터 볼 생각 있는 영화는 예고편도 아예 안보고 정보를 최소한만 접하고 가다보니... 일단 판의 미로나 셰이프 오브 워터 느낌을 기대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전형적인 느와르였던 부분이 하나, 그리고 포스터 카피에 적힌 10년 어쩌고 충격적 결말 이라는 문구 때문에 결말에 그래도 뭔가 크게 오는 게 있겠지 생각했지만 전체적으로 예상 범위 안에서 흘러갔다는 점 때문에 영화관 나올 땐 아쉬움이 좀 컸습니다. 뭐 그 아쉬움과 별개로 배우들의 호연과 영화의 분위기는 정말 끝내줘서 다시 생각해보니 재밌게 보긴 했네요 크크 브래들리 쿠퍼와 케이트 블란쳇을 원래도 워낙 좋아하다 보니 두 배우 연기 보는 것도 매우 좋았습니다. 브래들리 쿠퍼,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 팬이신 분들은 그냥 일단 가서 보셔도 될 듯...
22/02/24 10:59
뭔가 기예르모 델 토로하면 개인적으로 '슬픔'의 정서가 깊게 배여있어서 그에 따른 온정적인 시선이 꽤 들어가는 감독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이번 영화는 반대로 굉장히 서늘하고 묵직한 분위기가 일품인 영화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느와르라는 단어는 뭔가 어울리는 듯 안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브래들리 쿠퍼는 약간 아직까지는 저한테 뺀질거리는 캐릭터가 떠오르긴 하는데 뭔가 묘하게 브래드 피트처럼 뜨고 나선 자기가 하고 싶은 영화, 자기가 내고 싶은 목소리를 내는 것 같다는 생각도 이번 영화를 보면서 들더라구요. 케이트 블란챗은 말할 것도 없고, 루니 마라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배우가 <캐롤>에서 같이 나왔었죠? 스틸컷 보고 그 생각이 좀 나던데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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