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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5/04 09:27:48
Name giants
Subject [일반] 46번 국도-7번 국도 여행기 -1-
바쁜 시기를 넘어 오랜만에 여유가 생겨 드라이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동해안까지 46번 국도만을 타고 쭉 이동하여 고성부터 포항까지 7번 국도를 타고 쭉 내려오는 코스.

본래 46번 국도는 인천부터 출발하는 국도입니다만, 인천부터 서울까지 닿는 길은 그 유명한 경인로. 깔끔하게 포기하고 마포대교 출발로 일정 확정. 서울시내 구간은 경인로를 타고 여의도까지 온 다음, 마포대교를 건너 천호대교까지 강변북로를 쭉 탑니다. 천호대교에서 아차산로로 갈아타 구리시내를 관통하고 사노IC까지 갑니다. 여기서부터 유명한 경춘로의 시작.

정확히는 남양주시 구간은 새로 뚫린 신경춘로를 타고, 남양주 끝자락인 금남IC에서 구경춘로와 합류하여 가평으로 향합니다. 물론 신경춘로고 구경춘로고 나발이고 주말/연휴는 아주 새벽부터 출발하는게 아닌 한 터져나가는건 확정. 그나마 이게 서울양양고속도로 뚫리고 상당히 나아진거고, 가평 지나가면 좀 나아지니 참고 가는 수밖에요.

가평-춘천 구간은 경춘로의 백미라 할만한 구간으로, 가평읍부터 의암댐까지 북한강을 시원하게 따라갑니다. 물론 청평쪽에도 북한강 따라가는 구간이 있긴 한데, 그쪽은 그놈의 정체 때문에 즐기며 가기가 꽤나 어렵습니다. 그쪽 지리 특성상 아침에 늘상 따라오는 안개만 조심한다면 아주 기분좋게 달릴 수 있는 구간.

의암터널을 넘으면 춘천시내를 동남쪽으로 삥~돌아가는 구간입니다. 도로명도 그에 걸맞게 순환대로라 붙어 있습니다. 도로선형은 괜찮은 편이지만 오르막 내리막 경사는 상당해서 인셉션에서 볼법한 꽤나 웅장(?)한 풍광이 여럿 나옵니다. 중간에 구봉산전망대 카페거리가 있으니 이쪽에서 잠깐 휴식하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구봉산에서 바라보는 춘천시 전경이 꽤나 괜찮습니다.

춘천시를 크게 한바퀴 도는 구간은 신북교차로에서 끝. 여기서부터는 왕복 2차로 구간이고, 도로명도 춘천과 양구를 잇는다는 뜻의 춘양로로 바뀝니다. 왕복 2차로 구간이지만 새로 뚫린 도로라 옛날 88올림픽고속도로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이 구간에 한때 가장 긴 도로터널이었던 배후령터널이 있고, 이 터널은 지금도 왕복2차로 터널 가운데서는 가장 깁니다. 2010년대 이전만 하더라도 이 춘양로 구간은 소양호 절벽을 깎아 도로를 낸 탓에 매우 험난한 도로로 악명높았고, 때문에 춘천 양구간 교통은 엄연히 육지임에도 "배"가 수송수단으로 쓰였습니다. 지금도 구도로 달려보면 "아 정말 배가 더 빠를수도 있겠구나" 싶을 정도. 개량이 끝난 지금은 당연히 터널-다리-터널-다리의 무한반복.

양구부터 인제-고성-속초까지 닿는 구간은 2편에서 다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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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즈파크
22/05/04 14:24
수정 아이콘
국도여행을 좋아 하는 1인으로서 지난 가을에 42번 -> 7번 -> 6번 이렇게 해서 당일치기로 돌고왔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22/05/04 14:58
수정 아이콘
경로가 대충 그려지는군요 흐흐 원주-평창-정선-동해-강릉-평창-횡성 이렇게 될려나요. 국도/지방도 당일치기 드라이브를 할때 강원도가 참 좋아요. 선택할 수 있는 경로도 다양하고.
라이온즈파크
22/05/04 15:51
수정 아이콘
집이 안양이라 42번국도로 안산-수원-용인-여주-원주-평창-정선-동해, 7번국도로 동해에서 주문진 그리고 주문진에서 시작하는 6번국도로 주문진-진부-장평-횡성-양평 이렇게 순환해서 돌았습니다 크크
기술적트레이더
22/05/04 15:43
수정 아이콘
길고좋은 국도 더 없을까요? 내일 출발합니다
목적은 드라이브입니다. 풍광 이런거 필요없고 신나게 달리기만 하면 돼요 국도로요
22/05/04 15: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뇌를 싹 비우고 달리기에는 7번국도 포항 이북 구간만한게 없고, 2번 국도도 꽤 괜찮습니다. 왕복 2차선에 고갯길 드라이브 좋아하시면 31번 국도 포항 이북 구간이랑 35번 국도 영천 이북 구간도 추천합니다.
라이온즈파크
22/05/04 15:53
수정 아이콘
저는 3번국도 추천합니다. 성남에서부터 길 시원시원하게 뚫어놨고 충주 아래로도 길 잘되어 잇습니다. 라팍으로 혼자 야구보러 갈때 자주 타곤 합니다 크크
22/05/04 16:06
수정 아이콘
하지만...성남이천로를 휴일에 시원시원하게 타는건 그저 꿈입...크크크

조금더 첨언하면, 3번국도를 타다 상주에서 25번국도로 칠곡 가산으로 빠질 수 있는데 이 길이 진짜 잘 뚫려 있습니다. 이쪽도 추천할만합니다.
라이온즈파크
22/05/04 16:10
수정 아이콘
내일이 평일인줄 알았네요 흐흐;; 그 25번 국도가 대구가는길이라 매번 잘 가고 있죠...
22/05/04 21:22
수정 아이콘
7번 국도 영덕 울진 삼척구간 좋아합니다
22/05/04 21:52
수정 아이콘
아무 생각 없이 달리기에는 이만한 도로가 또 없기도 하죠 흐흐흐 잊을만하면 나오는 동해안 풍광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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