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5/17 00:13:42
Name 포졸작곡가
Subject [일반] 한국에서 왠지 인지도가 가장 높은 이탈리아 노래 (수정됨)
Funiculì, Funiculà
라는 노래입니다.



성악가들 공연에서 거의 항상 앵콜로 등장하는 레퍼토리입니다.

이 곡은...
민요~ 아니구요~ 동요 아니구요~
구전된 거 아니고..

작곡가 루이지 덴차(Luigi Denza)와 작사자 페피노 투르코(Peppino Turco)가 만든곡입니다.

1880년 나폴리 주 정부는 베수비오 화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려고 했는데
영~ 매출이 신통치 않았습니다.

licensed-image?q=tbn:ANd9GcSSsIBfdu5ERGyMhXYVRncfio3QL_Nx-MwkA5otjVUSswIobGEcJJwWBRHWLIgX
당시 사람들에게 화산이라는 것도 무서웠고~(언제 터질지 모르니..)
산 정상까지 케이블에 대롱대롱 달려 올라간다는 것도 무서웠어서
인기 있는 관광상품이 전혀 아니었죠~



루이지 덴차는 나폴리 출신에 나폴리 음대 작곡과 나온 사람인데
이 사람이 발표한 유일한 오페라 Wallenstein에서 신나는 아리아 하나를 끌어와서
그 지역 출신 기자이자 작사가인 투르코에게 CM송 작사를 부탁합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게 이 곡입니다....

엄연히 CM송...

"타자~ 타자~ 케이블카 타자~"
대략 후렴구 가사가 저렇습니다.

그런데 이 곡은 너무 민요 필이 나다보니
참사(?)가 일어났는데...


이탈리아 유학 경험이 있었던
독일 작곡가 Richard Strauss는
그의 교향곡 "이탈리아에서"라는 곡에서
4악장에 이탈리아의 나폴리 민요라고 양념해 넣으면서
Funiculì, Funiculà를 넣어버립니다.



당연히 이 곡은 나폴리 주 정부에 항의가 들어왔고,
작곡가인 루이지 덴짜에게 소송까지 걸리게 됩니다.


Richard Strauss는 정말로 억울해 하면서
몰랐다~ 진짜로 민요인 줄 알았다고 항변합니다.
소송은 당연히 덴짜가 이깁니다....

그럼 그 케이블카의 근황은???
정작 베수비오 화산이 1943년에 터지는 바람에
케이블카도 날라가버렸.........

공교롭게도 그 해는 무솔리니가 실각한 해입니다.


결론: 우리에게 친숙한 이탈리아 노래 Funiculì, Funiculà는 CM송이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에이치블루
22/05/17 00:17
수정 아이콘
와 정말요? 크크크 너무 놀랍네요.
노래 너무 감칠맛 나죠. 좋아합니다.
Enterprise
22/05/17 00:22
수정 아이콘
2차대전 이탈리아의 졸전 기록과 같이 들으면 꿀잼 두배
22/05/17 00:45
수정 아이콘
무한도전에서 부르던게 머리에 박힌 곡이네요 크크
마스터충달
22/05/17 01:02
수정 아이콘
왜 아는 거죠 저는?
엘제나로
22/05/17 02:18
수정 아이콘
벨라 챠오일줄
무엇에 끌려~ 이곳에 왔나 그건 바로 내 운명
이거 말고 울산버전이 더 웃기긴 하지만 크크크
초보저그
22/05/17 03:30
수정 아이콘
이건 충격이네요.
22/05/17 03:41
수정 아이콘
충격이네요.. 크크.. 아니 하이마트 여자의 마음이랑 지금 이 노래만 아는데..
12년째도피중
22/05/17 04:01
수정 아이콘
어쩐지 귀에 콱콱 박히더라니. CM송이었구나!
데칼챠!
22/05/17 06:19
수정 아이콘
저는 volare 일줄 크크
22/05/17 06:54
수정 아이콘
안치오 고교 테마송이라서 이탈리아 노래일 거라고는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님)
랜슬롯
22/05/17 07:58
수정 아이콘
못친소에서 들었었는데, 이게 확실히 미디어의 힘이 크긴하네요. 분명히 이 곡자체는 못친소 전에도 수차례 들었던거같은데 제일 기억남는게 무도 못친소라니. 아무튼 풀버전도 좋네요 크크.
공인중개사
22/05/17 08:01
수정 아이콘
신기하네요 흐흐
22/05/17 08:04
수정 아이콘
무슨 특파원? 예능에서 몇일전엔가 이 노래 이야기 나와서 알게 됫습니다.
이예능 재밌음
한걸음
22/05/17 08:27
수정 아이콘
께벨라꼬사 생각하고 왔는데 이 노래도 친숙하군요! 이게 CM송이었다니... 크크크
이상한화요일
22/05/17 08:47
수정 아이콘
Cm송이라 귀에 콱콱 박히는 거였군요!
설탕가루인형
22/05/17 08:59
수정 아이콘
헉 고등학교 때 이탈리아 가곡이라고 가창 시험도 봤었는데!!
숨고르기
22/05/17 09: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https://www.pompeiiinpictures.com/pompeiiinpictures/Vesuvius/Vesuvius%20p2.htm 남산케이블카 같은건 아니었고 산악 로프웨이네요. 가사에 멀쩡히 써있는데 민요라고 생각한 작곡가들은 뭐지 크크크
포졸작곡가
22/05/17 09:51
수정 아이콘
구전된 민요에
가사만 그렇거 붙였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실상은 작곡가가 있는 노래라는거~~
아구스티너헬
22/05/17 11:28
수정 아이콘
로프웨이도 아니고 케이블카도 아니고 그냥 산악열차입니다. 주신 링크 아래까지 읽어보세요
괘도 타고 올라가는 한칸짜리 산악열차에요
니가커서된게나다
22/05/17 09:46
수정 아이콘
오 솔레미오 아닙니까? 근데 이노래도 많이 들어봤네요
포졸작곡가
22/05/17 09:50
수정 아이콘
그건 왠지 유명한곡이 아니죠...

대놓고 인지도갑 이탈리아 노래.
정회원
22/05/17 10:13
수정 아이콘
3대장중 이 두 곡은 따라 부를수 있지만, "네쑨도르마"는 누구도 쉽지 않죠.
무적전설
22/05/17 11:37
수정 아이콘
저도 오 솔레미오에 한표입니다.
flowater
22/05/17 09:57
수정 아이콘
양파양파양파양파니코니코니
만수르
22/05/17 10:46
수정 아이콘
제목보고 맞선 프로그램 단골송 안드레아 보첼리 Mai piu cosi lontano 일거라 자신있게 생각했는데 틀렸네요 크크
22/05/17 10:49
수정 아이콘
국내에 이거랑 비슷한 경우로는 작자 미상의 구전 가요인줄 알고 앨범에 넣었다가 원작자에게 소송 걸린 DJ DOC의 허리케인박이 있습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민요가 아닐거라고 한 치의 의심도 하지 못 해서 순식간에 표절작곡가(!?)가 되어버렸네요.
덴드로븀
22/05/17 10:49
수정 아이콘
Jammo, jammo, 'ncoppa jammo ja'
얌모, 얌모, 꼽빠 얌모 야
가자, 가자, 꼭대기로

Jammo, jammo, 'ncoppa jammo ja'
얌모, 얌모 꼽빠 얌모 야
가자, 가자, 꼭대기로

Funiculi-funiculá, funiculi-funiculá
푸니쿨리 푸니쿨라, 푸니쿨리 푸니쿨라
케이블카, 케이블 카,

'Ncoppa jammo ja', funiculi-funiculá
꼽빠 얌모 야, 푸니쿨리 푸니쿨라
꼭대기로 올라가자, 케이블카

세상에 후렴구 가사 뜻이 이런거였다니 크크크크크
22/05/17 11:04
수정 아이콘
얌마!얌마!얌마얌마!야!
22/05/17 11:05
수정 아이콘
어허 학생들이 무조건 배웠던 돌아오라 소렌토로 모르심미콰.
아니 위키백과에서 푸니쿨리 푸니쿨라 대놓고 고전작이라고 크크크

베수비오 화산은 폼페이도 날리고 케이블카도 날리고....
o o (175.223)
22/05/17 11:16
수정 아이콘
베수비오가 활화산이었네;
22/05/17 11:31
수정 아이콘
스페인 혹은 맥시코 노래는 라쿠카라차....
상상속의동물기린
22/05/17 12:24
수정 아이콘
렛츠 브라보 뮤직 수록곡인데요?!
노스윈드
22/05/17 16:49
수정 아이콘
국철지그가 아니었다니..
raindraw
22/05/18 10:50
수정 아이콘
오래전 기억이라 어떤 올림픽이었는지 어떤 방송국이었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해당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그냥 메달인가?) 따면 저 노래와 같이 자료 화면 틀어준 기억이 나네요.
기적의양
22/05/19 09:33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 가장 비슷한 느낌이면서 가까운데 있는게 아마 양화대교 남단의 비스듬한 엘리베이터 아닐까... ^L^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교향곡'을 썼나? 하고 뒤져보니 'program symphony'로도 부르지만 보통 다른 그의 표제교향악 작품처럼 tone poem으로 취급하는 것 같기도 하네여.
포졸작곡가
22/06/23 01:31
수정 아이콘
저건 슈트라우스 초기 작품이긴 한데
정확히 교향곡 형식에 맞춘 교향곡이 맞습니다.

초기 곡이어서
어디서 열심히 공부한 티는 나나
좀 독창성은 떨어진다 쪽으로 평가가 날겁니다.

그래서 연주도 잘 안되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641 [일반] 회사에서 전직원 연봉을 공개하겠다고 한다면? [100] 두부16573 22/05/17 16573 3
95640 [일반] 나른한 오후에는 드뷔시 음악을 들어봅시다 [18] Ellun10114 22/05/17 10114 19
95639 [일반] 마리우폴 함락 [40] 소믈리에13281 22/05/17 13281 6
95638 [일반] [15] 아버지 고마워요! [8] 사랑해 Ji6087 22/05/17 6087 31
95637 [일반] [15] 다음 [3] 쎌라비4182 22/05/17 4182 16
95636 [일반] 다이어트 도합 200Kg이상 경력의 다이어트 썰 -1 - [7] Lord Be Goja6825 22/05/17 6825 3
95635 [일반] 나스닥종합지수 맞추기 피자이벤트 2회차 [157] 기다리다6193 22/05/17 6193 4
95634 [일반] 달리고들 계신가요? [34] likepa12134 22/05/17 12134 14
95631 [일반] 대구 부동산) 범어동이 박살났습니다. [163] 버들소리21113 22/05/17 21113 4
95630 [일반] 한국에서 왠지 인지도가 가장 높은 이탈리아 노래 [36] 포졸작곡가11950 22/05/17 11950 11
95629 [일반] [15] 95626번 글을 보고 갑자기 삘받아서 쓰는 초...아니 국딩 시절 짧은 이야기 [20] giants6251 22/05/16 6251 4
95628 [일반] 자작러로서 현시점 데스크톱 컴퓨터 구매시기 관련 개인적 조언 [53] Nacht11251 22/05/16 11251 5
95627 [일반] 운동 무리하게 하지 마세요... [63] 우주전쟁13913 22/05/16 13913 12
95626 [일반] 늬들은 애낳지마라.....진심이다... [268] 런펭24297 22/05/16 24297 41
95625 [일반] 루머:RTX 4천 시리즈 3분기 초 출시 외 [45] SAS Tony Parker 8926 22/05/16 8926 2
95624 [일반] 단위계와 묘호에 대하여(알아도 쓸모없는 잡지식) [54] 삼겹살최고9908 22/05/15 9908 6
95623 [일반] 채굴판의 모순과 증강현실 게임으로서의 코인판 [26] 쥬라기재림교14141 22/05/15 14141 23
95622 [일반] 신흥 디지털 보석 시장의 개장 [61] 쥬라기재림교15624 22/05/15 15624 33
95621 [일반] 웹소설 추천 [23] wlsak11964 22/05/15 11964 3
95620 [일반] 쉬지 않고 30분 달리기에 성공했습니다... [57] 우주전쟁13799 22/05/14 13799 22
95619 [일반] <카우보이의 노래> - 기묘하디 기묘한 코엔의 세계. [4] aDayInTheLife5945 22/05/14 5945 4
95618 [일반] 신 울트라맨 감상 (스포일러 있음) [7] 서린언니5514 22/05/14 5514 3
95617 [일반] AMD 젠4, 젠3대비 최대 24% IPC 향상, 라이젠 7천 시리즈 출시일정 루머 [26] SAS Tony Parker 9091 22/05/14 9091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