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10/15 20:16:19
Name Croove
Subject [일반] 자영업자 이야기 - 빌런 올림픽 1부
안녕하세요 서울 북쪽에서 5개월차 초보 자영업(문구업)자 입니다.
물론 업종 경력은 13년 정도됐고 주인이 된건 처음이란 얘기죠
세상엔 많은 업종이 있고 그에따른 여러 타입의 빌런들이 있겠지만
제가 그동안 겪어왔던 빌런들을 다루어 볼까 합니다

hshA4Rv.jpg
참고사항 : 문구점 이용객의 성별/연령대별 통계(자료 : 제 가게 통계)
               좌측은 평균, 우측은 좀 극단적인날(주로 주말) 입니다.
               20~30 여성들을 많이 상대하다 보니 전여친, 전전여친도
               손님이었다가 여자친구로 버전업이 된 경우 입니다(공교롭게 둘다 10살 연하 였네요)
               주로 빌런은 주요 이용계층이 아닌쪽에서 발생합니다


10위 : "난 흑백으로 뽑았다고!"
연령 : 40대이상 불특정 다수(주로 남성)
문구점의 부가서비스에는 복사,출력,스캔,제본,코팅 등이 있죠 그중 출력에 대한 얘기입니다
출력실을 운영하는 경우 요금표와 사용법을 디테일하게 명시 해놓습니다
(프린터 흑백, 컬러 설정방법 및 양면출력, 모아찍기 등등, 특히 모르겠으면 직원 부르라고 까지 해놓습니다)
그런데 죄다 칼라출력 해놓고 "난 흑백출력 했음" 이라고 우깁니다
> 본인이 칼라출력을 했으니 칼라출력 비용 계산하면 끝나는 일입니다.
제경우는 제가 운영하기 전에 있던곳에 출력소 전담 직원이 계속 있었어서 직접 상대는 거의 안했는데
결국 손님이랑 얼굴 붉히고 시비 붙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결과 : 케바케


9위 : "펜이 불량이네 안살게요"
연령 : 10후반~20초반 남성
펜텔 트라디오 TRJ50 이라고 일반펜(고급펜이 아님)중에서 고가에 해당하는 펜이 있습니다.
손님이 펜을 집더니 저에게 물어봅니다
손님 : "이거 불량이죠?"
Croove : (확인후) 어? 정상인데요?^^
손님 : "불량 맞는데요?"
Croove : (다시 확인후) 어? 잘 나오는데요?^^
손님 : "불량인지 확인좀 해볼게요"
> 문구점 펜 진열대에는 시필대(펜 테스트)가 있습니다 거기에 의미없는 잉크소모를 시작합니다
매장이 바빠져서 그친구한테 신경을 못쓰고 있었습니다
>>>(얼마후) 펜 꽃아놓고 "불량 맞잖아요 안살게요" 하고 나갑니다
???? 하고 펜 진열대에 가서 보니 시필대에다 잉크를 전량 소모를 해놨습니다 -_-....
결과 : 괘씸해서 경찰에 신고할까 하다가 귀찮아서 포기 했습니다.


8위 : "3년전에 구입한 샤프인데 고장났어요 불량이니까 환불 해줘요"
연령 : 50대 여성
시기/장소 : 2014년 A문구 본점(남대문로)
3년전에 구입했다고 "주장" 하는 05년에 단종된 B문구사의 PB(해당 프랜차이즈 에서만 판매되는 고유제품)제품입니다.
가져온 제품은 A문구에서 판매를 할수없는 제품 입니다 -_-..
그런데 그걸 여기서 구입 했다고 주장을 합니다
가져온 샤프를 A문구에서 판매할수 없다고 설명을 해도 "나 여기서 샀다고 빼액" 반복입니다
폰으로 소비자보호법 검색해서 교환/환불 규정을 눈앞에 보여줘도 "빼액" 한번 더 합니다
결과 : 당시 매장 돌아다니던 본점 점장(부장급)이 현장을 우연히 목격했고
매장이 소란스러워 지는걸 귀찮게 생각 했는지 사비로 만원 쥐어 돌려보냈습니다


7위 : "이XX들이 550원짜리를 2,300원에 팔고있어 사장나와"
UllZgmo.jpg
연령 : 60대이상 남성
네 말그대로 스카치테이프 품번이 550인 테이프리필 모델을(당연히 제품앞 스윙홀더에 가격표기 되어있습니다)
550원이 아닌 2,300원에 팔고 있다고
매장에서 소리지르고 "사장나와" 시전하고 저희가 사기 쳤다고 경찰까지 부릅니다
결과 : 경찰이 와서 상황파악후 자기가 부른 경찰에 의해 쫓겨났습니다.


6위 : "소송 걸건데 이름이 뭐요?"
연령 : 40대 여성
당시 일하고 있던 매장이 약간 노후한 매장이라 듀얼모니터(고객측에서 포스에 찍히는 가격표기)가 없었습니다.
그걸 이유로 소송을 걸겠다고 합니다
손님 : "(듀얼모니터) 왜 없어요?"
Croove : 매장 연식이 있어서 예전장비라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
손님 : "핑계"
Croove : "네?"
손님 : "핑계라고"
Croove : 핑계가 아니고 장비값이 비싸서 항상 최신형으로 유지를 못해요 ^^
손님 : "핑계"
Croove : ('아. 빌런이구나') 영수증을 드릴테니 확인 해보시면 될거 같아요 ^^
손님 : "소송 걸려면 그쪽(저)에 걸어야 돼요? 가게에 걸어야 돼요?"
Croove : (제 명함 주면서 속으로 크크크 연타중) 저한테 걸어보세요 근데 뭘로 소송 거실건데요?
손님 : 대답안함 > "그쪽에 소송 걸면 돼요?"
Croove : 제가 뭐 잘못한게 있나요?  근데 뭘로 소송 걸거냐니까요?
결과 : 계속 실랑이 하다 손님 나감, 소송은 안들어 왔습니다


2부 예고
5위 : 계산을 할거면 계산을 하고, 전화를 할거면 카운터 비켜서 전화를 하고 오세요 제발..
4위 : "반만 잘라서 썼으니까 남은 반은 환불 해달라고!"
3위 : "니가 갔다와 XX야", "마! 내가 누군지 알아?"
2위 : (샘플 손에 쥐어줬는데)"몽블랑 마이스터스튁xxxxxx모델(판매가 800만원대) 실물을 내앞에 가져와라"
         ??? : "쓰시면 구입 하셔야 됩.......!!헑!"
1위 : 최악의 적은 내부의 적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서린언니
22/10/15 20:19
수정 아이콘
아이고 벌써부터 혈압이...
체크카드
22/10/15 20:20
수정 아이콘
1위가...
22/10/15 20:20
수정 아이콘
추천 후 2부 기다리는 중!
22/10/15 20:23
수정 아이콘
사람이 귀신보다 무섭습니다 진짜.. 사람 면대면으로 상대하는 직종은 그야말로 지옥길이죠..
인생을살아주세요
22/10/15 20:24
수정 아이콘
아니 6위까지만 봐도 역대급인데 그 이상이 있다니...
22/10/15 20:28
수정 아이콘
전여친고 전전여친이?!
DownTeamisDown
22/10/15 20:37
수정 아이콘
1위가 심상찮아보입니다
호머심슨
22/10/15 20:51
수정 아이콘
오늘 자게에 올라온 첫글.
자게 글리젠 너무 안됨
Janzisuka
22/10/15 21:01
수정 아이콘
저는 카페 5년차
타노스는 실수했어요 인간은 다 죽어야함
리클라이너
22/10/15 21:03
수정 아이콘
7위 크크크. 자기가 부른 경찰에 의해 자기가 쫒겨남 크크크
청춘불패
22/10/15 21:15
수정 아이콘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대다수가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들 아닌가요
22/10/15 21:26
수정 아이콘
10살 연하 전여친 전전여친....?? 빌런중 빌런이 빌런글을 쓰셨네요!
무한도전의삶
22/10/15 21:29
수정 아이콘
세상에는 생각 이상으로 멍청한 사람이 생각 이상으로 많습니다
탈리스만
22/10/15 21:31
수정 아이콘
저는 평생 직장생활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자영업하면 홧병나서 죽을듯..
우리 회사님 고맙습니다.
22/10/15 21:52
수정 아이콘
아이고 두야...
VinHaDaddy
22/10/15 22:11
수정 아이콘
9번은 근성이 진짜… 야 그 근성으로 다른 걸 해라…
22/10/16 00:23
수정 아이콘
!!! 표현이 애매해서 이해하시기 힙들거라 생각 했는데
정확히 이해 하셨나 봅니다!!!
말그대로 펜을 종이에 대고 잉크가 떨어질때까지
빙글빙글 계속 돌려서 강제로 잉크소모 시키고
펜이 안나오니까 "거봐요 불량 이라니까" 하고 갔습니다 -_-....
살려야한다
22/10/15 22:15
수정 아이콘
선생님, 이미 혈압이 오를대로 올랐으니 2부는 내려놓으세요.

대신 전여친과 전전여친 썰이나 풀어보시죠.
22/10/16 00:21
수정 아이콘
전여친, 전전여친 말고
(현) 여친에 대한 얘기는 어떠신지요?
일+(현)여친에 치여 살다 보니까 1부만 올렸던 시리즈가 있었습니다만..

https://pgrer.net/freedom/95409
살려야한다
22/10/16 08:00
수정 아이콘
이사람 나쁜 사람이었네 이거??

피지알에 고혈압에 당뇨까지 전염시키려고
Jedi Woon
22/10/15 23:02
수정 아이콘
일반 고객 상대하는게 참 힘들죠.
저는 저런 빌런 몇번 격다보니 다른 곳에 손님이나 고객으로 가서 어지간한 컨플레인 안걸고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근데 정말 최악의 빌런은 내부자......
율리우스 카이사르
22/10/15 23:08
수정 아이콘
1위는 직원도둑 예상해봅니다
22/10/15 23: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뇨
알콜성치매 + 우기기 끝판왕 + 최상급 꼰대 + 가오충 + 허세충 + 본인의 실책 인정안함(남한테 책임전가) + 주폭 + 가스라이팅(사장에대한) + 이간질 + 컴맹(ex : 니가 건드려서 db가 날아갔어 << 문구점 db는 누적이지 절대 날아가지 않습니다) + 잘못된 지식+상식(ex : 바퀴가 구르는데 백대빵은 없음) + 기타등등 입니다
Ex : 알콜성치매 + 우기기 + 본인의 실책 인정안함 + 컴맹 의 조합
> 니가 잘못 건드려서 db가 다! 날아갔어!
팩트는 자기가 삽질한거 였습니다 크크
먼산바라기
22/10/15 23:48
수정 아이콘
선생님... 혹시 신종 저혈압치료제 개발중이신가요..
22/10/15 23:56
수정 아이콘
오히려 결과론적으로 사필귀정, 자업자득이 되어 요새 웃고 삽니다 ^_^
평소에 제가 저냥반한테 하던말 : 조만간 투자를 받을거고 그럼 창업을 할건데 업계최고 대우로 고용 해줄게요~
(물론 저것들을 파악한 후론 얘기를 안했습니다)
<<<<< 그말을 저양반은 알콜성치매로 까먹었거나 , (자기가 맨날 하던) 허세로 판단
>>> 저는 진짜로 창업, 그냥반은 결과론적으로(스포입니다ㅠㅠ) 해고당함.
율리우스 카이사르
22/10/16 07:36
수정 아이콘
허어억
22/10/16 00:06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크크 하나 여쭤볼게 있는데 샤프류도 가품이있나요? 펜텔 스매쉬 인터넷에 팔길래 옛날 생각나서 사봤는데 (8000원) 이게 생각보다 퀄이 너무 조잡한데 제가 추억보정을 한건지.. 가품이있는건지 궁금해서요 상식적으로 만원짜리 샤프에 가품이 있겠냐만은.. 퀄이...
22/10/16 00: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명품 브랜드[몽블랑(독일) 외 피에르가르뎅(프랑스), 파카(미국), 까렌다쉬(스위스) 정도 되는급]
가품이 있습니다, 이중 몽블랑은 핸드백에 비유했을때 에르메스급 입니다
펜텔은 명품 브랜드가 아닙니다.
raindraw
22/10/16 00:09
수정 아이콘
8위 케이스가 저렇게 처리하는게 편한데 저렇게 처리해주면 다른 모든 곳에서 똑같이 행동한다는 문제가 생겨서 좀 난감하죠.
소리질러야 해결 우기면 이득 식으로 흘러버리죠. 안타깝습니다.
22/10/16 00:20
수정 아이콘
당시 점장이 개입을 안했다면 절대 안해줬을건데
그냥 조용히 나가라고 끝내버린 셈이죠 저도 안타까웠습니다ㅠㅠ
22/10/16 14:26
수정 아이콘
응급실보다 더한듯 덜하고 그러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83116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45468 10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67049 31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44043 3
103300 [정치] 국힘 김대식 "헌재의 최종 심판 전까지 '내란' 표현 함부로 쓰지 말아야" [32] 카린3079 24/12/25 3079 0
103299 [정치] 무당도 찾아가는 점집 [47] 어강됴리7269 24/12/25 7269 0
103298 [일반] 요즘 가볍게 보는 웹소설 3개(시리즈) [23] VictoryFood3004 24/12/25 3004 1
103297 [일반] 2024년 12월 24일. 사랑하는 우리 첫째 반려견 사랑이가 소풍을 떠났습니다. [15] Fairy.marie2350 24/12/25 2350 18
103296 [정치] 우리는 김어준이 정론직필을 말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79] 베놈9608 24/12/24 9608 0
103295 [정치] 노상원 "대수장으로 부정선거 공부" [48] 다크드래곤5732 24/12/24 5732 0
103293 [일반] aespa 'Whiplash' 커버 댄스를 촬영했습니다. [9] 메존일각2233 24/12/24 2233 7
103292 [일반] 청춘을 주제로 한 중고생들의 창작 안무 뮤비를 촬영했습니다. [2] 메존일각1692 24/12/24 1692 2
103291 [정치] 백령도 작전 & 블랙요원 관련 제보추가(법사위) [100] 체크카드15734 24/12/24 15734 0
103290 [정치] [속보]총리실, 내란·김건희특검법에 "위헌·위법 요소 있다고 생각" + 추가 [113] youcu14045 24/12/24 14045 0
103289 [일반] [스포 포함] 자칼의 날 후기 [12] 동지2734 24/12/24 2734 3
103288 [정치]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유력 [34] 계층방정7732 24/12/24 7732 0
103287 [정치] 한덕수 탄핵절차 돌입 [124] 다크서클팬더15234 24/12/24 15234 0
103286 [정치] 또 다시 시작되는 노재팬 [142] 스위니9921 24/12/24 9921 0
103285 [정치] 또 드러난 윤석열의 거짓말, 명태균과 통화 [25] 빼사스7512 24/12/24 7512 0
103284 [정치] 김어준발 루머가 진실로 드러나나... [131] 능숙한문제해결사13000 24/12/24 13000 0
103283 [일반] 한국-민족-문화의 정체성에 대한 소고 [13] meson2528 24/12/23 2528 11
103282 [정치] 부승찬의원이 비행단 테러계획을 제보했네요 [38] 바람돌돌이9601 24/12/23 9601 0
103281 [정치] 천하람 의원 영상물 링크입니다. 주니어급 변호인단이 섭외 너무 안된다네요 [46] 틀림과 다름10607 24/12/23 1060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