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11/17 17:48:41
Name 마신_이천상
Subject [일반] 웹소설 후기 <천화일로> <스포주의!>
안녕하세요! 간만에 웹소설 리뷰 올립니다!

웹소설 관련 글을 검색하거나 작성할 때마다 올라오는 작품들이 있는데 ...

그 중 하나가 <천화일로>라는 작품이 있더군요.

댓글을 보니 세계관도 독특하고 마지막 싸움이 전율이 일 정도라 해서 ...

한번 읽어 봤습니다.

------------------------------------------------------------------------------------------------------------------------------>

★ 천화일로 / 시리즈 / 완결 / 작가 - 목마 ★

< 장점 >

1. 독특한 세계관

   사실 .. 무협 특성상 세계관이 좀 좁습니다. 무림맹부터 시작해서 ... 정/사/마에 세가 등등 ...

   어떤 작품을 읽어도 큰 틀에서 벗어나기 좀 힘들다 해야 될까요?

   이 작품은 판타지 + 학원물 + 용사물을 무협 스타일로 표현했다고 느껴졌습니다.

   장이족이라 불리는 엘프들이 나오고 ... 동물과 인간이 혼합된 수인들도 나오고 ...

   ( 심지어 하오문의 문주가 다크엘프입니다! )

   마지막 후반부에는 직접적으로 마법/엘프/마왕 까지 언급됩니다.

2. 성격이 모나지 않은 주인공

    이건 ... 취향 차인데 .. 보통 무협의 주인공들을 보면 마음이든 신체든 어느 한 부분이 결여되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위성천의 경우는 .. 19금 웹툰 동아리의 주인공 '전재우' 랑 결이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나이/위치 불문 모든 사람들과 두루두루 잘 어울리고 .. 심지어 최종 보스인 천마와도 자연스럽게 예기를 나눌 정도니깐요.

     ( 뭐 .. 전재우처럼 여자들과 질펀하게 즐기는 건 아니지만 엔딩은 하렘으로 가긴 합니다 ... 크크 )

    정신적인 강박이 느껴지지 않는 주인공이라 ... 좋았습니다.

3. 최종 보스의 카리스마

    후반부에 나오는 천마 혁월운은 .. 스타일은 달라도 ... <마도전생기>에서 나왔던 천마 이천상과 결이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위성천은 천마의 가치관에 전혀 동의하지 않았지만 .. 저는 읽으면서 이천상과 같이 마도스럽게 강한 인물로 느껴져서 ...

    흥미로웠습니다. 절대자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 단점 >

1. 심하게 좋지 않은 가독성

   전체적으로 스토리의 빌드업은 괜찮은데 ... 가독성이 좋지 않아 결국 후반부는 대충 넘기면서 읽었습니다.

   글이 매끄럽게 읽혀지지 않는다 해야 되나요?

   <수라전설 독룡>도 가독성이 좋지 않게 느껴져서 읽을 때 힘들었었는데 ... 이 작품은 독룡보다 4배는 읽기 힘들었습니다...

   뭐 .. 제가 난독증도 약간 있어서 그럴 수 있는데 ... 그거 치고도 글을 읽으며 집중하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가독성만 좋았어도 .. 매우 괜찮은 작품에 속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2. 스토리의 완급조절

   위에서 언급했던 스토리 간의 빌드업은 괜찮은데 ... 첫 스타트인 학원에서 너무 오래 가더라구요...

   ( 대략 430편쯤 되는데 .. 거의 반 이상을 학원물로 나오니 .... )

   심지어 천마 혁월운이 직접적으로 나오는게 극 후반부이고 ... 그 전에는 매우 강한 절대자라고 주변인들의 언급으로만 나옵니다.

   차라리 학원물을 좀 빠르게 넘어가고 ... 중간 중간에 혁월운이 주인공을 지켜보며 ...

   마교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형태이거나 했으면... 훨씬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만화 <킹덤> 으로 비교하자면 .. <킹덤>은 끝판왕인 이목이 너무 빨리 등장해서 .. 스토리가 다 꼬인 형태라면

   <천화일로>는 천마 혁월운이 너무 늦게 등장해서 꼬였다고 생각합니다.

------------------------------------------------------------------------------------------------------------------------------>

결국 .. 총평을 하자면 ... 세계관은 참신하게 잘 짠 작품이지만 ...

스토리의 완급조절과 ..  특히 가독성! ... 가독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목마님의 작품은 2번은 읽을 일은 없을 듯 합니다...

물론 매 글마다 항상 언급하지만 .. 개인 취향 차이는 있기 때문에 ...

판단이 애매하시면 직접 읽어보셔야 됩니다.

결국 아무리 명작이라도 모든 사람들의 취향에 다 맞는 건 아니니깐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가르네트
22/11/17 17:53
수정 아이콘
목마 소설 중 실험적인 작품이었던 느낌
마신_이천상
22/11/17 17:58
수정 아이콘
아.. 다른 작품들은 좀 무난한가요?
가르네트
22/11/17 19:49
수정 아이콘
딱히 그런 의미는 아니고, 목마 자체가 다작을 한 매우 성공한 상업작가인데 그중 천화일로가 여러모로 실험정신이 들어간 느낌입니다.
그래도 천화일로가 재미없으셨다면 다른 것도 비슷비슷할거같은데요?

쥐뿔도없는회귀&빌환이 가장 수작이니 일단 추천드립니다.
건이건이
22/11/17 18:03
수정 아이콘
디자이어 보다가.. 이건 아니다 해서 하차하고.... 작년쯤에 쥐뿔도 없는 회귀보고 괜찮아서

천화일로보다가... 하차.... 현재 연재중인 빌어먹을 환생은 재미있게 보고 있네요..
마신_이천상
22/11/17 18:13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많이 언급되던 작품인데 ... 천화일로의 후유증이 커서 ... 추후에 마음이 바뀌면 읽어봐야겠습니다...
잠잘까
22/11/17 18:09
수정 아이콘
이 작품이 단점이 많은데도 저는 중후반부의 대전투 이거 하나만으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정말 질질 끌어서 얼마나 대단하게 싸울려고 그러나 싶었는데 정말 기대치를 넘어선 전투를 해줘서 즐거웠던 기억이 나네요.
마신_이천상
22/11/17 18:14
수정 아이콘
저도 .. 300화 이후의 내용부터 천마와 십걸간의 전투까진 꽤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그 이후는 읽기 포기했지만요 ...
22/11/18 12:11
수정 아이콘
십걸 VS 천마전은 진짜 문장 하나하나 대사 하나하나가 올타임 레전드급이었죠.

제가 본 모든 소설 중에 최고의 전투씬이었음.
22/11/17 18:50
수정 아이콘
목마를 좋아하진 않지만 제일 이질적인 스타일이긴 합니다. 빌환은 꽤 잘 읽힙니다.
마신_이천상
22/11/17 19:01
수정 아이콘
추후에 땡기면 한번 봐야겠네요...
유니언스
22/11/17 19:09
수정 아이콘
목마 세계관에서 가장 특이한 작품이죠.
천화일로는 거의 다른 작품들과 연결점이 없다시피한 편이지만
뻐꾸기둘
22/11/17 19:44
수정 아이콘
초반부 그래플링 중심의 주인공이 가지던 매력이 중반부 의념(?) 튀어나올때부터 사라져버려서 뒷맛이 좀 미묘했었던 기억이...
한 여름의 봄
22/11/17 19:46
수정 아이콘
이상하게 아카데미 들어간 초반부를 못 넘기겠더군요... 두어번 시도해봤는데 전부 실패...
LuckyPop
22/11/17 19:55
수정 아이콘
이 작가는 이상하게 장르소설갤에서 인기가 많더라구요 거기서 직접 활동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잠깐 찍먹해보니 전형적인 양산형소설 느낌이던데..
수리검
22/11/17 20:59
수정 아이콘
전 이 작품은 우연히 무슨 200화 무료인가 할때 보다가 맘에 들어서 끝까지 완독했는데

이후 찾아본 작가의 다른 작품은 다 읽다가 때려쳤습니다 ..
22/11/18 11:51
수정 아이콘
이 작가 특징이 가면 갈수록 가독성이 떨어지더라구요. 개인적으로 가독성 떨어지는 글들은 읽다가 하차하는데 목마 작가꺼는 대부분 그랬습니다. 그나마 천화일로가 괜찮아서 완결까지 봤네요. 최근작인 빌어먹은 환생도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점점 또 가독성이 떨어져서 하차 했습니다.
빨리 읽는 스타일이어서 그런지 안읽히면 읽기가 너무 힘들어요 ㅠㅜ
22/11/18 12:11
수정 아이콘
십걸 vs 천마전이 너무 쩔어서 그 이후가 완전 사족으로 보이는 신기한 작품

주인공 형 솔직히 필요 없던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왜있는거야 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7772 [일반] 두 집안의 서로 다른 음식 문화 충돌이 빚어낸 결과 [66] 천연딸기쨈13935 23/01/26 13935 38
97771 [일반] 국가공무원 복무규칙의 작지만 큰(?) 변경 [16] Regentag16629 23/01/25 16629 9
97770 [일반] IPinside LWS Agent 취약점 공개 [14] Regentag11742 23/01/25 11742 2
97769 [일반] [잡담] 육아는 템빨? 100일 아기 육아템 구매/사용기(추가) [95] Klopp13903 23/01/25 13903 15
97768 [일반] 머지와는 좀 다르게 흘러가는 보고플레이 상황 [54] 길갈16817 23/01/25 16817 5
97767 [정치] 국민의 힘 당대표는 누가 될것인가? [92] 카루오스18788 23/01/25 18788 0
97766 [정치] 나경원 당대표 불출마 선언 [104] 맥스훼인17342 23/01/25 17342 0
97765 [일반] 미국과 유럽이 에이브럼스와 레오파르트2를 우크라이나에 지원검토중이라고 합니다. [40] 된장까스13428 23/01/25 13428 3
97764 [일반] [성경이야기]평화를 사랑하는(?) 단 지파 [4] BK_Zju11446 23/01/25 11446 15
97763 [일반] 차이니즈 뉴이어와 차이니즈 바이러스 [174] Octoblock18702 23/01/24 18702 27
97762 [일반] 한국군 병영식에 고기가 너무 없다. [61] 공기청정기14553 23/01/24 14553 7
97761 [정치] 대한민국에 정말 희망은 없는것일까?(남북통일) [61] 워렌버핏14604 23/01/24 14604 0
97760 [일반] 새해도 시작되었으니 운동도 다시 시작하자 [21] Lord Be Goja11176 23/01/24 11176 13
97759 [일반] 이 추위에 알바하고 왔습니다. [23] style10180 23/01/24 10180 37
97758 [일반] 7700X+기가바이트 X670 어로스 엘리트 ax 핫딜이 나왔습니다 [31] SAS Tony Parker 10534 23/01/24 10534 0
97757 [일반] [노스포] 유령/정이 후기 - 가족과는 "아바타"를 보는걸로 [11] 김유라8215 23/01/24 8215 5
97756 [일반] 논쟁에서 항상 (정신적으로) 이기는법 - 정치, 사회, 역사, 비트코인..등 [142] lexial13493 23/01/24 13493 2
97755 [일반] <우연과 상상> - 우연, 착각, 상상. 그리고.(노스포) [5] aDayInTheLife6940 23/01/24 6940 1
97754 [일반] [스포약간] 설 끝무렵쯤 추천하는 전기톱맨 [15] 대장햄토리11389 23/01/24 11389 0
97753 [일반] 이번 설날에 만나서 알게된 친가쪽 친척동생의 투자비법 [51] 보리야밥먹자15341 23/01/23 15341 1
97752 [정치] [노스포] 교섭 후기, 냄새를 지우기 위해 공들였지만 실패 [45] 김유라17550 23/01/23 17550 0
97751 [일반] 다들 감정을 가라 앉히고 자료를 읽어봅시다.(국민연금 고갈 문제 건) [217] 오후2시23376 23/01/23 23376 6
97750 [일반] [넷플릭스 정이] 볼만한 수준 보다는 훨씬 더 괜찮았던 영화 [23] 루저11406 23/01/22 11406 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