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11/29 23:01:19
Name 어강됴리
Subject [일반] [방산] 폴란드 고객님은 왜 납기에 목을 매는가





1. 태초에 레오파드2A4가 있었으니

Polish Leopard 2A4 and 2A5 tanks | Army vehicles, Armored vehicles, Army  tanks


폴란드 육군은 독일에서 들여온 중고 레오파드 2A4 전차 250대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A4버전이 89년도에 첫 양산을 시작한 구형이기도 하고 개량이 필요하다고 판단 
초기예산은 11억 폴란드 즈워티(3300억원 가량)였지만 2015년 15억으로 개수비용을 높였습니다. 
그와중에 정권교체가 되고 컨소시엄 주체가 KMW에서 PGZ-라인메탈 컨소시엄으로 변경되면서 24억 즈워티가 되었습니다. 

이후 4차례의 추가협상이 진행되고 개수비용은 27억까지 갔으나 아뿔사.. 레오파드는 30년묵은 노후기종이었습니다. 
수리비용을 포함한 추가협상에서 전체 비용은 32억 9천만 즈워티까지 올라갔으며 

개량 예상비용은 대당 2600만 즈워티 한국돈 78억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냥 새거 사는거하고 별 다를바 없을정도
아 물론 레오파드 신품은 200억이 넘습니다.




2. 물건이 안옴

2015년에 계약 2020년까지 레오파드2A4를 폴란드군의 요구사항에 맞춘 레오파드2PL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기로 했습니다.
2018년 폴란드 국방부에선 2019년 연말까지 47대가 인도될것이라고 했으나 2020년이 되서야 레오파드2PL 프로토타입이 공개됩니다.
계약은 무려 3년반이 밀린 2023년 7월까지 연기 되었습니다. 
2021년 12월까지 폴란드군이 받은 레오파드2PL은 단 20대 




3. 물건이 부실함

애초에 30년된 기체가 멀쩡할리 만무했던것 구형기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PGZ-라인메탈이 납품했던 레오파드2PL 새시에서 균열이 발생합니다. 반응장갑 전무, 최신형 전차에 달려있는 격실구조도 고려하지 않아 유폭될시 승무원이 몰살될 수 있는 구조 




4. 계약이 꼬임

폴란드측의 PGZ와 독일측의 라인메탈 간 특허권 및 기술이전, 사업수익에 대해 의견이 갈려서 자체적으로 업그레이드도 할수없게 되었습니다. 
그냥 부실한 물건 떠안을수 밖에 없음





5. 그냥 드러워서 만든다?

Meet the PL-01: Poland Had A Plan to Build a Stealth Tank - 19FortyFive

2013년 PL-01이라는 사이버펑크 스러운 스탤스 컨셉의 전차를 공개한적이 있습니다. 영국 BAE와 협업해서 2016년 양산한다고 했는데
2022년 아직까지 소식이 없습니다.

폴란드도 기반이 아예 없던것은 아닌게 소련제 T-72전차를 라이센스 생산한경험을 바탕으로 PT-91이라는 개량형을 선보인적은 있지만 개수하는것과 바닥부터 시작하는건 하늘과 땅차이죠.. 




6. 비행기는?

유력대안인 F-16의 생산 지연문제가 각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불가리아는 2023년에 인도받을 예정이었으나 2025년까지로 연기되었고 2028년부터 본격적인 전력공백이 시작됩니다.

대만은 2019년 8월 F-16V 66대를 주문했으나 공급망 차질문제로 2025년까지 납품받을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에 미 상원은 대만해협의 안보상의 문제가 있는만큼 조기납품을 독촉했습니다.

폴란드도 F-16의 추가구매를 고려하였으나 납기지연 문제로 포기했다고 전해집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유념유상
22/11/29 23:06
수정 아이콘
록하트에서는 f-35 생산 올인 했는데.. 우러 전쟁으로 f-16수요가 급등..
실전에서 f-35로 모두 채우는 것은 낭비고 적정한 수의 f-16급의 미들급이 필요하다는것이 입증됨.
담배상품권
22/11/30 00:27
수정 아이콘
중국이랑 정면으로 붙을거 아니면 f-16이면 충분하죠.
22/11/29 23:09
수정 아이콘
오랜 평화로 인한 각국 상비군 감축 + 중국 인도가 세계의 공장 자리를 차지하면서 미국 유럽의 공업생산 능력이 격감한 결과죠.
정말 세계대전이 목전으로 다가오면야 각국이 라인 새로 증설하고 미친 듯이 생산량 늘일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안보논리와 경제논리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계산서를 살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진작부터 대규모로 생산라인을 운용하고 있던 우리나라나 터키 같은 곳이 재미 볼 수 밖에 없는 듯...
티아라멘츠
22/11/29 23:16
수정 아이콘
폴란드: 그래서 물건 빨리 줄 수 있어요? 가능한 빨리 줘!
에 예예 가능합죠 대답 가능한게 우리나라 뿐인 것으로 재미를 많이 보네요
뒹굴뒹굴
22/11/29 23:24
수정 아이콘
납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방산이 AS 로도 유명한데...
자주 좀 부탁드립니다 흐흐
22/11/29 23:41
수정 아이콘
오랜 평화가 전통의 군사 강국들조차 안주하게 만들었으니 참 웃픈 현실입니다.
눈물 흘리며 어쩔 수 없이 할 건 해야 했던 한국 방산이 결국 신뢰를 받네요.
SkyClouD
22/11/29 23:44
수정 아이콘
어느샌가 FA-50조차도 레어 아이템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젠 우리도 주문받으면 단기간에 납품이 안되는 수준이네요.
똥진국
22/11/29 23:45
수정 아이콘
폴란드에 한국의 무기가 수출되고 러시아에는 북한의 무기가 수출되고
남북이 유럽에서 대리전을 하게 되는 상황이라..이거 원...
중국이 계속해서 신무기 만들고 있어서 우리도 신무기 개발을 서둘러야 하는데 이번 수출들이 그런 준비를 위한 자본 확보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22/11/30 01:45
수정 아이콘
이제 우리도 추가 주문이 나오면은 폴란드 처럼은 납기를 못맞춰줌
닉네임을바꾸다
22/11/30 11:02
수정 아이콘
상위입찰하면...
허저비
22/11/30 21:59
수정 아이콘
내가 입찰한 FA-50 상회입찰 하지마라
김하윤
22/11/30 15:13
수정 아이콘
따블로 내면 국군물량 돌려 드립니다 크크
22/11/30 10:37
수정 아이콘
솔직히 현재 대한민국만큼 납기 잘 맞춰주는 나라가 지구상에 있을까 싶네요. 펄-럭-.
화씨100도
22/11/30 10:54
수정 아이콘
실질적인 러시아의 위협이야 빠르면 5년후, 대략 10년후를 바라봐야겠지만,
당장의 기갑부대 훈련은 근처 농장 트랙터라도 빌려서 할수 있는 것이 아니니
"최대한 빨리 보내주세요"가 맞죠.
다람쥐룰루
22/11/30 23:5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가 현지 공장 건설에 긍정적인 이유는...
유사시에 적국이 돼서 공격받는 입장이 될 리가 없기때문 무기 아무리 팔아도 정치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7312 [일반] 벌금의 요금화 [77] 상록일기17725 22/12/04 17725 45
97311 [일반] 사이트 & 사운드: The greatest film of all time 2022 [6] lexicon7557 22/12/04 7557 1
97310 [일반] [팝송] 그리핀 새 앨범 "Alive" 김치찌개6110 22/12/04 6110 1
97309 [일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을 이해하려는 것.(스포) [19] aDayInTheLife9831 22/12/03 9831 3
97308 [일반] The First Slam Dunk 감상문 (스포있음) [19] 서린언니8983 22/12/03 8983 5
97307 [일반] 현송학을 아십니까? [15] 具臣9624 22/12/03 9624 13
97306 [정치] 서해 공무원 피살 때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사령탑이었던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되었습니다 [363] 여수낮바다22308 22/12/03 22308 0
97305 [일반] 폴 크루그먼 "블록체인으로 뭘 하겠다는건가" [119] lexial16547 22/12/03 16547 7
97304 [일반] 어제 글은 죄송했습니다. [19] 제트버스터10924 22/12/03 10924 8
97303 [일반] [방산] 역시 국기는 돌려 달아야 [40] 어강됴리14751 22/12/03 14751 10
97302 [정치] 검찰, ‘자녀 입시비리·감찰무마’ 조국에 징역 5년 구형 [90] 미뉴잇18731 22/12/02 18731 0
97300 [일반] [스포없음] 연극 추천 : 아트 / 스카팽 [4] Tigris7289 22/12/02 7289 2
97299 [일반] 라이젠 7천 시리즈 새로운 패키징 디자인, 여전히 낮은 가격 [19] SAS Tony Parker 10891 22/12/02 10891 1
97298 [일반] 2일차 코로나 처음 걸린 후기 feat.신세한탄, 푸념글.. [49] AW10990 22/12/02 10990 30
97297 [일반] 한국 스포츠계는 하락할 일만 남은이유(부제:지금을 즐기자) [97] 여기15855 22/12/02 15855 19
97296 [정치] 외국인의 국내 지방선거 참정권을 제한할 수 있을까요 [222] 여수낮바다15493 22/12/02 15493 0
97295 [일반] 미드 웬즈데이 [14] 해맑은 전사13730 22/12/02 13730 3
97294 [정치] [이태원참사] [353] CV26023 22/12/01 26023 0
97293 [일반] 맘스터치 이야기 [45] 삼화야젠지야12930 22/12/01 12930 5
97292 [일반] 자산폭락시기에 써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다룬 영화들 (약간의 스포일러 포함) [15] 사업드래군13086 22/12/01 13086 12
97291 [정치] 페미니즘-반페미니즘 담론은 정점을 지났는가 [126] 데브레첸15187 22/12/01 15187 0
97289 [일반]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을 오케스트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9] 포졸작곡가6267 22/12/01 6267 6
97288 [일반] 사람따먹기 전쟁(의 시작) [53] lexicon14199 22/12/01 14199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