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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15 19:37
조상님까지 안가고 사십대 중후반인 제가 봐도, 요즘이 옛날보다 훨씬 덜 폭력적입니다. 저 어릴 때는 싸우다 피흘려도 경찰 출동조차 없었죠.
22/12/15 19:26
살벌한 계급 사회에서 아랫계급이 다른마을 양반들에게도 데미지를 줄 수단으로 쓰였을것도 같은데 혹시 그에 대한 기록은 있나요?
아니면 양반계급은 석전에서 빠지고 아랫계급끼리만 한다던가..
22/12/16 00:17
다만 양반 지들은 말타고 시종 부리면서 했습니다. 동등하게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조선 초중기를 제외하면 양반들이 석전에 참여한 기록은 없었던 같은데 혹시 더 있을 수도 있긴 합니다. 제가 2차 사료 믿고 딱 초중기까지 밖에 안뒤져봐서.
22/12/15 19:35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이었던가? 서울 쪽 석전은 머리나 깨지고 말았지만 북쪽 석전은 돌 많은 강가에서 사생결단하고 붙어서 한둘씩 죽었다는 구절이 생각나네요.
그러고 보니 해방 후 이북에서는 소련군이 하도 별짓을 다하니까 밤에 돌 들고 습격했다던가요?
22/12/15 19:40
금성출판사 조선왕조500년 만화책 시작이 저 돌던지기(척석놀이)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기가막히게 활약한 이숙번을 눈여겨본 이방원이 찾아오면서 시작
22/12/15 19:52
조선 후기로 가면서 조선도 일종의 인구압적 현상(?)을 겪은 게 아닌가 싶은 기록들이 종종 있던데
막상 그런 것 치고는 영아살해 등으로 그런 인구압을 해소한 것으로 보이는(일본의 마키비라던가) 다른 문화권과 같은 양상은 또 잘 안보이지요. 문득 든 생각이지만 격렬한 석전은 어쩌면 인구압 해소의 일환이기도 하지 않았을까...하는 망상을 순간 해봅니다.
22/12/15 19:52
축구 계통의 놀이도 기원 중 하나가 돼지 오줌보 같은 걸 '무슨 수를 써서든' 상대 마을에 갖다 놓는 놀이였고
그 무슨 수들에 뭐가 있는지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 생략하지 말고 알려주세요........
22/12/15 21:04
독일에는 마이바움(5월의 나무)을 옆 마을에서 훔쳐가는 놀이가 있습니다.
무슨 수(?)를 써서든 훔쳐가는데 성공하면 도둑 맞은 마을은 찾아가서 대가(술, 고기 등등)를 지불하고 나무를 찾아와야 합니다.
22/12/15 21:13
중국은 저것보다 더한 '계투'라는 게 있었죠.(물론 이쪽은 '놀이'는 아니긴 합니다만) '석'과 달리 이쪽은 이름부터 계械(연장, 즉 무기를 뜻합니다 크크)라 대륙의 기상까지 더해져서 진짜 소규모 전쟁급입니다.
22/12/15 23:23
이것도 일제의 탄압으로 사라진 풍습입니다. 하지만 이악물고 못본체, 옛것을 되살리자는 말은 도무지 없는 풍습.
마을마다 논에 물대기 권리를 걸고 하기도 했고 특정한 경계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본진(!)까지 쳐들어가 박살내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네요.
22/12/16 21:12
프로(?)리그가 계속되서 미식축구처럼 방호구 걸치고 하는쪽으로 진화했으면 사람도 덜 다치고 재미있을꺼 같은데 살짝 아쉬운 느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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