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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2/25 14:50:31
Name 토루
Subject [일반] 지상 최악의 교도소에 가다 : 사이프러스 교도소 / 인간의 교화는 가능한가?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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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본 만화는 배꼽도둑 배춘용 채널 에서 감상하실 수 있으며,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고 싶으시다면 넷플릭스에서 지상 최악의 교도소에 가다 시즌 6 2화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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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이 만화를 본 다음 직접 넷플릭스 영상을 봤습니다. 교도소장이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는 거지? 뭐지? 사이비종교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말이죠.

사이프러스 (키프로스)는 그리스와 가까운 남유럽 국가입니다. 지리적으로는 튀르키예 밑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수도에 위치한 니코시아 중앙 교도소는 유럽에서 가장 잔혹한 교도소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교도관들은 이유 없이 매일 죄수들을 때리고 학대했으며, 나이 많은 재소자가 어린 재소자를 강간하는 걸 묵인했고, 10개월에 6명이 자살하는 등 굉장히 잔혹하고 가혹한 교도쇼였죠. 재소자들은 공통적으로 아주 사소한 일에도 때리거나 독방에 가뒀다고 증언합니다. "물과 음식은 적고 체벌은 많았다. 그들은 그냥 괴롭히고 싶어했다." 여기서 갈비뼈가 두 번 부러졌는데, 죄수들이 한 일이 아니었다." 사이프러스의 수도 니코시아 중앙 교도소는 최악의 범죄자들을 수감하는 최고 등급 교도소이며 죄수들은 극도로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냈고 교도관들은 이를 엄격한 규율과 처벌로 다스렸죠.

새로운 교도소장은 2014년 말부터 재임했으며 그때부터 구타와 폭력은 사라졌습니다. 놀라운 점은 350명의 교도관 중 대다수는 그대로라는 것입니다.

교도소에 처음 수감되면, 보송한 이불과 브랜드 세면도구들을 받습니다. 재소자들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유롭게 밖을 산책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도 할 수 있고, 체스 같은 보드게임도 할 수 있고, TV도 제한적이지만 볼 수 있고, 전화도 아무 때나 할 수 있습니다. 옷도 죄수복이 아니라 사복을 입습니다. 교도소 전문가는 당혹스러워 합니다. 뭐지 이건? 음식도 정말 잘나옵니다. 푸짐하고 맛있어보이는 음식들입니다. 음식이 정말 잘 나온다는 교도소 전문가의 말에 재소자는 답합니다. 음식이 형편없거나 부족하면 싸움이 일어나죠. 예전에 일어난 싸움의 90%는 음식 때문이었어요. 배고픈 사람은 화난 사람이에요.

재소자들은 빙고 게임 이벤트가 열리는 날에는 남여 재소자가 함께 모여서 빙고 게임을 하고 사탕, 장난감, TV와 같은 상품을 받아가기도 합니다. 남여 재소자가 함께 모이는 것도 놀라운데, 여기서는 정기적으로 이런 이벤트가 있으며 남여 재소자가 함께 전통 춤을 배우거나 결혼식을 올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교도소장 안나가 나타나면, 재소자들은 I LOVE ANNA를 외치면서 춤추고 노래를 부릅니다. 이벤트에서 안나는 연설합니다. "모두 제 마음 속에 있습니다. 오늘 행사에 오신 여러분 모두 환영합니다. 무엇보다 감사를 전하고 싶어요. 여러분의 정신과 성품, 여러분의 행동에 감동한 매 순간에 감사해요." 교도소 전문가는 재소자에게 묻습니다. "이게 진짜라고 생각해요? 이 사람들의 반응이...", "100% 진짜에요, 전 이런 반응을 100번쯤 봤어요" 교도소 전문가는 설정인줄 알았다고 말합니다. 교도소장이 나타나자 갑자기 환호와 축하 행사를 하니까 말이죠. 너무 비현실적이고 기이하다고요.

하지만 이 인도적인 접근방식이 흉악범들에게 정말 효과적일까요? 한 재소자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감옥에 있는 지금이 좋다고 말합니다. "여긴 감옥이 아니라 재활센터에요. 날 아주 많이 변화시키고 있으니까요." 교도소 전문가는 이곳에 있는 동안 이곳이 최고 보안 교도소라는 걸 자꾸만 잊어버린다고 합니다. 그러나 교도소 전문가는 빙고장에서 "하지만 이 빙고장을 나가도 내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어. 가족들을 볼 수도 없고, 맥주를 마시러 갈 수도 없고 감방으로 돌아갈 거야" 그런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고 말합니다. 재소자에게 이런 감각이 어떻게 와닿는지를 묻습니다.
재소자는 답합니다. "모든 게 아무리 그럴 듯 해도 여긴 교도소니까요. 그게 힘들어요."

교도소장은 매일 야외공간에서 재소자들을 만납니다. 재소자들은 교도소장이 나타날 때마다 "저분이 있어서 우린 축복받았어요." 하며 찬양합니다. 교도소 전문가는 자신이 12년간 영국에서 교도소 생활을 할 때 교도소장은 권위적이었고 재소자의 미움을 받았다며, 이것은 너무 기이하다고 말합니다. 우린 소장님께 언제든, 무엇이든 말할 수 있다면서 영국은 교도소장님을 만날 수 없냐고 묻습니다.

교도소장 안나는 교도소 전문가와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눕니다. 안나가 먼저 간단한 안부를 묻고, 교도소 전문가는 모든 다른 재소자에게 이러냐고 말합니다.
"물론이죠, 재소자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교도소에서 그게 가능한가요?"
"매우 어렵죠, 하지만 적어도 바깥세상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려고 해요. 우린 자유 사회와 똑같은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요. 원하신다면 그리스어나 러시아어 수업을 들을 수 있어요"
"그 대가로 무엇을 원하세요?"
"무엇을 원하냐구요? 좋은 질문이에요. 우린 사람들이 발전하고 변화하고 개선되고 성공적으로 사회에 나가 복귀하는 걸 돕죠"
"작업장에 나가거나 일을 찾는 건 의무인가요? 따르지 않으면 어떻게 되죠?"
"상담을 통해 문제를 찾을 거에요. 제가 장담하는데 결국 스포츠에 참여하게 될 겁니다. 학교에 나가게 될 거구요. 좀 회의적이시네요. 흔한 일이에요"
"전 이런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게 문제에요. 제가 있던 교도소는 항상 대립하는 곳이었죠. 제가 있던 교도소에서는 교도소장이나 교도관이 부정직하고 기만적이에요. 교활하고 악랄하죠. 소장님은 어제 빙고 게임장에서 자기 자신을 믿는 것에 대해서 재소자들에게 아주 열정적으로 연설하셨죠. 약간 정치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나가서 연설하셔도 되겠던데요? 정치인이에요"
"내 진심이에요. 난 이 일이 좋아요. 자기 일을 좋아하면 그 일에 열정을 갖게 되죠."

이 때 위 만화에 나오는 4건의 살인을 저지른 재소자가 끼어듭니다. "믿으세요, 정말 굉장한 일이에요. 날 믿어요. 나도 정말 놀랐어요."
교도소 전문가는 답합니다. "당신은 세뇌당했어요. 이미 세뇌당했어요."
교도소 전문가는 재소자들이 소장님을 보면 환영하고 행복해하는 건 교도소장에게 잘보이고 그로 인한 이익을 얻기 위한 행동일 수도 있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합니다.

안나는 교도소장으로 부임하기 이전 형사 사건을 주로 다루는 인권변호사였습니다. 그는 사이프러스 법무부에서 교도소 관련 개혁안을 기획하고 그의 이론을 실행에 옮길 기회를 얻었죠.

니코시아 교도소는 재소자들의 교육에 매우 힘씁니다. 수업은 읽고 쓰는 것부터 대학 학위까지 다양합니다. 교도소 전문가는 대부분의 다른 교도소에서는 그냥 실외에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형식적으로 수업에 참여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여긴 감방 출입이 자유로우니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함께 러시아어 수업을 듣는 사람들은 다들 정말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고 공부합니다. 재소자 교육 프로그램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교도소 내 재소자의 75%가 자신의 자유 시간을 내어 수업에 참여합니다.


또 다시 교도소장을 환영하는 재소자들을 보며 인터뷰를 시도합니다. 교도소 전문가는 말합니다. "왜 저렇게 교도소장을 환영하는 거에요?" 다른 재소자는 답합니다. "아마 우리가 받는 대우 때문일 거에요. 개인적으로 저는 그걸 VIP 대우라고 불러요.우린 감옥에 있지만 안나는 우릴 죄수 취급하지 않죠"
"안나가 정말 여러분을 생각해서 이러는 걸까요? 아니면 여러분을 통제하는 수단일까요? 안나가 여러분에게 잘해주면 안나한테 문제를 안겨주거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테니까요."
"아뇨, 우리를 통제하려는게 아니에요."

유급 고용은 재소자 교화의 핵심입니다. 재소자들은 청소부, 요리사, 정원관리사 등으로 일합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좀 더 전문적인 작업장도 존재합니다. 교도소 내 제본장에서는 정부 재본의 90%를 맡아서합니다. 국회나 경찰서 등에서 쓰는 책들을 재본하죠.

재본실에서 일하는 마리오는 총기소지로 25개월형을 받았습니다. 그는 여기서 일을 하며 모든 에너지를 쏟고, 아침에 일어나면 여기에 와서 새로운 걸 배운다고 답합니다. 정말 도움이 된다고, 자신은 마약에 중독되었었지만 이런 환경은 정말 도움이 된다고 답합니다. "전 가족이 있어요. 근데 전엔 그런 생각을 안 했어요. 가족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안 했던 것 같아요. 지금 여기서는 가족을 잃었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빨리 내 딸을 만나러 가고 싶어요. 뭔가를 잃으면 그것의 소중함을 알게 되죠. 교도소 안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을 발견하게 돼요."

교도소 전문가는 평합니다. "누군가는 너무 편하게 일한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이 교도소에서는 확실히 마리오가 갱생에만 집중하게 돕고 있습니다."

오후 5시부터 감방에 갇혀서 밖에 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교도소 전문가는 마약을 조사합니다. 모든 교도소에는 마약이 있다고 하죠. 재소자들은 여긴 마약이 없다고 말합니다. 교도소 전문가는 믿지 않습니다. 재소자들은 솔직히 답합니다. "저도 마약을 구하려고 했어요. 여기저기 물어봤죠. 아무 것도 못 찾았어요. 여긴 마약이 없어요." 교도소 전문가는 놀랍니다. 보통 교도소에 있으면 마약이 있다는 걸 느낀다고, 아무리 숨겨도 냄새가 난다고, 하지만 이 교도소는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다들 이제 여기엔 부패한 교도관이 없다고 하는데, 과거에는 당연히 마약과 금지 품목을 교도관들이 들여오곤 했습니다. "여기가 정말 세계 유일의 마약 없는 교도소일까요? 사실이라면 굉장하네요. 여긴 어떻게 된 곳이죠?"

여기서 교도관들은 재소자들과 격의없이 대화합니다. 그러나 이전에, 이 교도소는 구타와 폭행으로 유명한 교도소였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그 교도관들은 지금도 동일하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교도소 전문가는 안나 교도소장이 도입한 교도관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경험합니다. 재소자가 반항하고 폭력을 행사할 때 제일 먼저 뭘 하냐고 묻죠. "내가 달려들면서 막 욕하는 거에요. 아무 것도 하지 마 나 지금 화났어." "일단 진정시켜요. 그런 다음 힘으로 제압해서 내가 당신보다 크고 강하단 걸 보여줄 거에요." 교도관들은 교도관 아카데미에서 재소자들을 안전하게 제압하는 법을 훈련받습니다. 재소자들이 주먹을 내지르는 경우, 교도관 4명이 재소자에게 붙어 하나씩 팔다리를 잡고 그대로 넘어뜨려 제압합니다.
"흥미롭네요. 보통 제압할 때 이러잖아요. 엎드려, 새끼야! 염병할 짓 하지 말라고! 근데 당신은 안 그랬죠. '이건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야. 말로 절 진정시키려 했어요"
"당신과 나 사이에 문제가 있던게 아니잖아요. 이젠 그만해야 한다는 걸 인지시키는 거에요. 싸울 이유가 없죠."

구타와 폭행을 일삼았던 이전 지도부 체제의 교도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그에게 교도소 전문가는 묻습니다. "모든 재소자들이 아무 이유 없이 학대와 구타를 겪었나요?"
"매일요. 몇몇 재소자들은 교도관들한테 노예 취급을 받았어요. 교도소에선 벌을 받아야 한다는게 당시의 상식이었죠. 구타를 감수해야 한다고요. 그로 인해 재소자들이 자살하기도 했죠. 자살은 당연한 결과였어요."
"새 소장님이 부임한 뒤 죄수들에 대한 사고방식과 접근법이 얼마나 달라졌나요?"
"새 소장님이 부임하시고 딱 한 마디 하셨어요. 인간. 소장님은 교도관들을 교육했습니다. 우리는 동물이 아닌 인간을 상대하는 거라고요. 소장님은 제가 죄수를 위해 울게 하셨어요. 28년 전에 제가 죄수를 위해 울 거라고 했으면 저는 안 믿었을 거에요."
"옛 체제하에 있던 재소자가 지금도 있는 경우가 있죠. 그 재소자들을 대하는 게 조금 껄끄럽지 않아요?"
"옛날은 지나갔어요. 지금은 그들을 인간으로 대하죠"

교도소 전문가는 몇 주 뒤면 출소를 앞둔 안토니오의 상담을 참관합니다. 안토니오는 16살 때부터 마약에 중독되었고, 그 돈을 벌기 위해 강도를 한 행위로 교도소에 들어왔습니다. 안토니오는 교도소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이곳은 마약이 없는 환경이니까요.
"밖에 나가면 어떻게 될지 몰라요. 그게 더 스트레스에요. 오랫동안 약을 끊었으니까 계속 그러려고 노력할 거에요. 마약의 유혹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여권을 들고 이 나라를 뜨는 거죠. 하지만 어딜 가든 같은 문제를 맞이하겠죠. 제가 늘 안고 갈 문제 같아요."
교도소는 중독 치료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안토니오의 삶을 변화시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교도소 밖에서도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느냐죠. 그렇지 않다고 들었어요. 이 교도소 문을 나가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죠. 정말 슬픈 일이에요. 부디 이게 마지막이길 바라지만 지금 안토니오는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없죠.

교도소를 떠나며 감방 동료 파에톤과 마지막 대화를 나눕니다. 파에톤은 무장 강도죄로 첫 번째 복역을 끝마치고 난 후 사기죄로 또 다시 8년 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교도소 전문가는 이 교도소에서의 일들이 그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알고 싶다고 묻습니다.
"언젠간 당신이 짐을 챙겨서 여기를 떠나는 날이 오겠죠."
"이 교도소 문화가 날 도와줬어요. 여기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우릴 돕고 있죠. 우린 사소한 일이 중요하단 걸 깨달아요. 가족, 친구, 해변을 걷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통장에 10만 유로가 없더라도요."
"그냥 평범한 삶을 원하는 것 같네요. 가슴에 손을 얹고 다신 교도소에 오지 않겠다고 말할 수 있어요?"
"지금이라면 할 수 있어요. 세상 사람들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에요. 난 내가 그럴 수 있을 거라 믿어요."
교도소 전문가는 진실은 알 수 없지만, 전 파에톤이 확실히 달라졌다고 믿는다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교도소장과 대화를 나눕니다.
"어때요?"
"정말 독특해요. 여기 재소자들이 너무 호강한다는 사람도 있을 거에요. 피해자들이 바라던 대로 처벌받지 않는다고요. 그 사람들에게 뭐라고 하시겠어요?"
"우리가 재소자를 보호하고 인권을 지키고 인간에게 인도적으로 접근하는 게 부드러운 접근이라면 부드러운 접근을 할 거에요. 우린 징벌적 체제의 결과를 봤어요. 심각한 인권 침해가 있었을 때 10개월 만에 6명이 자살했죠."
"인권에 관해 얘기하신다면 피해자들은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믿는 분들요."
"전 사회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죠. 전 그들이 변하는 걸 봐요. 발전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다시 사회에 섞여 살아갈 준비를 하죠."
"소장님의 성공을 어떻게 정의하세요?"
"그 결과는 재범률을 보면 알 수 있어요. 과거 징벌 체제가 성행했을 때는 재범율이 50%를 넘었어요. 지금은 15%에요."
"소장님이 여기서 하는 프로그램 중에 재소자들의 사고방식을 바꿔서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게 하는 한 가지가 있다면요?"
"강력한 도덕적 가치들이요. 예를 들자면, 진실이나 공정성, 존중, 소통, 사랑, 지지 같은 거죠. 정말이에요. 이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정말 놀라운 감정을 느껴요. 이들이 발전하고 변화하고 사회로 복귀하고 책임감 있고 법을 준수하는 시민이 되는 걸 보면서요."

엔딩에서, 교도소 전문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땐 이곳 방식에 회의적이었죠. 하지만 징벌적 방법이 아닌 인간적으로 재소자를 대하는 소장님의 혁신적인 교화 접근법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모두 동의하진 않을 겁니다. 충분히 이해해요. 하지만 직접 겪어보니 이 교도소에서 하는 일은 재소자들 교화에 정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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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놀랍고, 복잡하고, 신선한 충격이었죠. 이 영상의 안나라는 사람은 진보적 가치의 현현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 사람은 죄수를 인간적으로 대하고 개인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맡은 일에 정말 열심히 일하면서 만족하고 있어요. 그리고 재소자들도 그걸 알고 느낍니다. 안나에게 환호하고 즐거워하면서 동시에 적극적으로 교육을 받고 일을 합니다. 죄수들은 그의 광팬입니다. 그를 교도소의 여왕이라고 외치죠. 안나는 교화주의와 진보주의를 자신의 신념으로 삼고 있으며, 난민의 교도소 수감에 대해 행정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아주 열정적인 사람입니다.

특징적인 점은 이 다큐맨터리가 딱히 진보주의를 예찬하거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찍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 다큐멘터리는 이 시즌6의 2화를 제외하면 교도소라는 폭력적이고 위험한 공간에 들어가 체험하는 긴장감을 주된 장르적 쾌감으로 삼습니다. 범죄자 인간 군상 알아보기에 가깝게 느껴지기도 해요. 폭력적이고 권위적이고 통제적인 공간에서 죄수들 사이의 신경전과 서열정리가 난무하죠. 다른 편도 꽤 재밌습니다. 다른 편의 죄수들은 다 폭력적인 편이고 쫄려요.

당연히 그런 감옥들을 경험한 교도소 전문가(정확히는 교도소 수감생활 전문가?)이다보니 재소자들의 교화 가능성에도 회의적이고 교도소 분위기나 안나 교도소장의 행동에도 의구심을 많이 가집니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그런 교도소 전문가마저 납득하죠. 거기서 오는 쾌감이 있습니다. 유독 다른 시리즈 가운데에서 이 편만 이질적이고 더 경이롭습니다.


이 교도소를 보고 든 첫번째 생각은, 이거 이 시스템은 안나 교도소장 아니면 안되겠는데? 였습니다. 중요한 건 이 사람의 이러한 열정이 진심이라는 거죠. 단순히 니코시아 교도소의 시스템을 이식하고 재소자들에게 인권적인 대우를 보장한다고 재범율이 낮아지고 교도소 내 문화가 서로를 존중하고 재소자들이 교도소에 애착을 가지는 그런 문화로 변화할 것 같지 않았습니다. 이건 안나 교도소장이 정말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재소자들이 인정하고 그와 동화될 때 가능한 결과입니다. 그런 열정을 가진 사람이 없다면 시작부터 구성되기 어렵다는 느낌이었어요. 한국으로 따지면 천종호 판사님 같은 느낌?

두번째는, 의외로 금전적으로 엄청나게 투자를 한 것 같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폭력적 통제를 할 때에 비해서 시스템을 개선하고 당연히 이런저런 제반비용이 많이 들어갔겠지만 딱히 최고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금전적 자원을 끌어다쓴 것 같지는 않았어요. 그냥 좀 큰 고등학교 정도의 시설투자와 시스템이었습니다. 들어간 돈에 비해 재범율이 획기적으로 낮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범률이 40$ 정도로 높은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특정 주에서만이라도 충분히 관심을 가지고 도입해볼만 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한국의 범죄 재범률이 25% 안팎에서 구성되고 강력범죄 재범률은 45%(2020년 기준 46.9%) 안팎에서 구성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50%에서 15%로 획기적으로 재범률을 낮춘 니코시아 교도소의 사례는 충분히 참고할만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세번째는, 인간의 변화에 교도소라는 환경 그 자체가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교도소는 인신을 구속하고 행동을 통제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게 교화에 생각보다 큰 도움을 줘요. 꼭 죄를 지었으니 벌을 받았다. 벌은 너무 힘들다. 다음에는 죄를 짓지 말아야지. 하는 단편적인 생각이 아니더라도요. 음... 교육으로 예를 들면, 고등학교에서 아무리 열정적인 선생님을 만나고 사랑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인터넷에서 커뮤니티 게시글을 보면서 혐오발언을 즐기고 고등학생이 텔레그램으로 마약을 구매하거나 하는 걸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좋은 선생님이 학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은 다른 잡다한 것들 가운데에서 비중이 필연적으로 줄어들게 되죠. 그러니까 학생의 모든 것을 교사의 통제 아래에 둬야한다는 건 아니고, 투자 대비 효율성 측면에서 교도소라는 환경은 동일한 사회화 기관인 학교에 비해 비용 대비 효율성 측면에서 누수되는 것이 적다는 겁니다.

어쨌든 이 교도소에는 마약도, 술도, 담배도 없고, 분쟁이나 갈등도 교도관의 중재 아래에서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되죠. 어떻게 보면 이상적인 환경입니다. 재소자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는 규칙적인 생활을 해요. 이 교도소 안에서 재소자들은 소속감과 역할이 있습니다. 점차 개인주의화되는 우리 사회가 잃어가고 있는 것들이죠. 일부 재소자들은 출소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사회에 나가면 그런 지원과 상담이 사라지니까요. 전과자인 상태에서 다시 처음부터 인간관계와 역할을 쌓아 올려야 하죠. 무엇보다 그곳에서는 재범의 위험이 있습니다. 변화한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특히 출소를 앞둔 마약 중독자는 또 다시 마약의 유혹에 빠질까봐 두려워하고 있었어요. 제가 보기에 그 두려움은 다시 마약을 해서 감옥에 갇힐 것이라는 두려움이 아니라, 변화된 지금의 이 행복과 만족을 또 다시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두려움이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되었을 때 바뀌지 않는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죠. 확실히 사회에 나가면 니코시아 교도소만큼의 지원은 없습니다. 그건 이 다큐멘터리에서도 명확하게 짚고 있어요.

그리고 어쨌든 호화로운 생활이라고 하지만 인신이 구속된 것만으로도 재소자들에게 벌로써 기능을 하고는 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한 사항이었습니다. 어쨌든 그들은 강력범죄자고, 벌을 받고 있죠. 그들은 출소하고 싶어합니다. 농구도 할 수 있고, 체스도 할 수 있고, TV도 볼 수 있지만, 어쨌든 그들은 행동에 많은 제약을 받습니다. 인터넷도 못하고 게임도 못하죠. 성인물을 볼 수도 없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도 없고 바다를 보거나 여행을 갈 수도 없어요. 안나의 니코시아 교도소는 물론 좋은 교도소이고 인권적인 부드러운 교도소이지만 평생 살고 싶은 곳은 아니죠. 징역형은 자유형이잖아. 우리는 자유를 제한해서 형을 집행하고 있고 교화를 통해 재범률을 낮춰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이바지하고 있다는 프라이드가 느껴졌어요. 단순히 죄수도 인간이니까 인간적인 삶을 살게 해야 한다는 당위는 말은 옳을지 몰라도 공허하죠. 그렇지만 자부심은 다릅니다. 그건 열정의 동기가 되죠.

무엇보다 좋은 환경, 좋은 시스템, 좋은 사람들 가운데에서 살인자와 마약중독자가 건실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게 놀라웠습니다. 이 편을 제외한 지상 최악의 교도소에 가다 시리즈의 다른 편에서는 대부분 사납고 무서운 범죄자들만 나와요.

재밌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글이 흥미로우셨다면 한번 감상하시기를 권하고, 짤로 퍼온 배꼽도둑 배춘용 유튜브 채널의 만화들도 되게 재밌으니까 함께 즐기시면 더 좋겠습니다.



P.S. 만일 진보주의와 교화주의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열정을 가진 새로운 교도소장을 구인하시게 된다면 이 PGR 닉네임으로 쪽지를 주시면 됩니다. 변호사 자격증은 없지만, 제가 그 역할에 맞는 최고의 적임자일 거라고 자부합니다. 정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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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25 15: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인권에 관해 얘기하신다면 피해자들은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믿는 분들요]
이 질문에 대해 갑자기 동문서답으로 가네요. 뭐 저도 엄벌주의만이 답은 아니라 보긴 하나, 이 주장이 성립될려면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구제도 필요할텐데 말이죠. 국가 차원의 사회적 비용을 피해자 개인에게 전가시키는 방법이라 볼수도 있을듯합니다.
23/02/25 16:32
수정 아이콘
그렇죠. 형사 처벌의 피해자들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도 너무나 중요합니다.

사실상 국내 유이의 학교폭력피해자 전문교육기관인 해맑음센터가 무너져 간다는 - 그냥 건물이 노후되서 물리적으로 무너져 감 - 이야기를 듣고 놀랐던 적이 있는데, 범죄피해자지원과 회복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봅니다. 사람은 변화할 수도 있지만 죄는 사라지지 않죠. 행정 차원에서 피해자에게 합당한 보상과 회복절차를 제공할 능력이 중요할 겁니다.
김재규열사
23/02/25 16:51
수정 아이콘
범죄자들의 교화 가능성을 믿지 않는다면 특히 중범죄자의 경우 재판도 필요가 없죠. 무조건 무기징역 or 사형을 시켜서 사회와 완전히 격리시키면 되니까요. 그게 아니라면 재소자들은 형을 마치고 사회로 나올 수밖에 없고, 우리 사회를 위해서라도 교화를 시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No.99 AaronJudge
23/02/25 17:50
수정 아이콘
그렇죠..
갤러리
23/02/25 16:59
수정 아이콘
교도소 다큐 영상 보면 우리나라 교도소도 상당히 열악한 편 아닌가요? 침대도 없고 식당도 없고 그냥 방바닥에 여러명이서 생활하는 거라 다른 나라에 비해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많이 통제되는 것 같고요.
23/02/25 17:26
수정 아이콘
교도관분들 이 글이나 댓글 읽으시면 허탈하시겠군요.
23/02/25 17:29
수정 아이콘
근데 저 케이스는 안나라는 교도소 한정 마하트마 간디나 마틴 루터 킹 목사에 비빌만한 아웃라이어 카리스마 리더십의 소유자가 멱살캐리하는 거라서 일반화하는데는 무리가 있습니다

저거 가지고 질책하면 토니 스타크는 하는데 넌 왜 못 해 같은 느낌...
23/02/25 17:39
수정 아이콘
정말 진보와 교화주의 신념과 열정을 가진 최고의 적임자라고 자부하신다면, 아니 그런 사람들이 우리나라 교정현실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교정직 시험 한번 보시죠. 나이제한도 이제 없습니다.
23/02/25 17:58
수정 아이콘
전 진보주의와 교화주의에 대한 신념과 열정은 있습니다. 정말이에요.
하지만 그걸 성공적으로 수행할 역량이나 능력은 없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현실의 벽 앞에서 제가 해낼 수 없을 것도 알죠.
만약 현실에서 정말 저런 방향으로 교정현실을 바꾸려고 한다면, 당연히 저 말고 훨씬 더 유능한 인재가 그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재밌는 유튜브, 좋은 다큐멘터리, 흥미로운 주제 속에서 흥에 취해 자부심 넘치는 느낌의 농담으로 추신을 적은 건데, 불쾌하셨으면 사과드리겠습니다. 누군가를 깔보거나 무능을 질타할 의도는 아니었어요.
23/02/25 19:35
수정 아이콘
사과를 드릴 사람은 저 같습니다.
농담을 하신 것이 누가 봐도 명백한데, 인권/진보 얘기 나오니 제가 너무 날카로웠습니다.
죄송합니다.
해맑은 전사
23/02/25 22:02
수정 아이콘
https://pgrer.net/freedom/81073 제가 예전에 쓴 글입니다.

소년범죄 관련해서 많은 말을 할 수 있지만, 글로 전달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글은 제 손을 떠나는 순간 제 것이 아님을 경험하고 나서 더욱 조심스러워 졌습니다.

이 다큐의 시즌1은 봤는데 벌써 시즌6가 나왔군요. 쓰신 글을 읽다 보니 바로 감이 옵니다. 왜 교도소장과 제소자들이 저런 마음을 갖고 행동하는지. 우리와 비슷합니다. 정말 비슷해서 다큐의 이 편을 꼭 보려 합니다.

그리고 글쓴분의 신념 정말 멋있습니다. 살다보니 각자의 위치에서 공동의 선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을 가끔 만납니다. 정말 위로가 됩니다. 이 일이 쉽지 않거든요. 주변의 시선도 쉽지 않고, 말이 통하지 않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럴 때 내가 혼자가 아님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분들 덕분에 기운을 다시 차립니다.

저 교도소장도 지금 상황이 되기 전까지 엄청 힘들었을 겁니다.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고, 인간성의 끝을 셀 수 없이 봤을 겁니다. 그래도 버틴 것은 아마 사람 때문일겁니다. 혼자서는 못하죠. 함께하는 사람들, 교도소장의 마음을 알아주는 소수의 제소자들이 교도소장의 등 뒤에서 버텨 줬을 겁니다.

궁금하신 것 있으면 쪽지주세요. 그 신념과 열정을 저도 돕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계층방정
23/02/26 00:54
수정 아이콘
"그리고 어쨌든 호화로운 생활이라고 하지만 인신이 구속된 것만으로도 재소자들에게 벌로써 기능을 하고는 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한 사항이었습니다."

청소년이 일진을 선망할까? 궁금해서 예전에 뭔가 찾아본 게 있는데 -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틀릴 수도 있습니다만 - 일진이 선망받는 이유, 또는 폭력청소년이 되는 이유 중 하나가 어른의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 수 있기 때문이거나, 다른 사람의 자유를 빼앗아 조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달리 말하면 일탈한 청소년들에게서 이런 자유를 통제할 수 있는 힘을 빼앗는 게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사왕
23/02/26 01:46
수정 아이콘
다큐를 안 봐서 이런 말 하기 좀 조심스럽지만, 다큐의 내용은 믿을만 한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 정도 수준의 폭력을 일삼던 교도관들이 소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저런 태도 변화를 한다는게 잘 납득이 되지 않아서요.
대대장이 바뀌었다고 군대에서 나를 매일 때리던 선임과 갑자기 격의없는 대화를 할 수 있을까요.
23/02/26 05:44
수정 아이콘
1. 일단 한번 감상하시기를 권합니다.

2. 매일 자신을 때리던 선임이 진심으로 변화했다면 격의없는 대화를 할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사람은 보통 안 변하죠...

3. 2023년에 정권이 바뀌고 나서 안나 교도소장을 비롯해 니코시아 교도소에 안팎으로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전 정권의 상징적인 사업이었던 니코시아 교도소에서 드러나지 않은 단점들을 제대로 감사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결과인지, 아니면 이전 정권의 업적을 폄하하기 위한 정치 공세의 일환으로 모욕주기를 수행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

4.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현재 니코시아 교도소는 1) 교도소 내부로 마약이 밀반입되고 통제가 안되는 극심한 혼란 상태라는 것 2) 내부 통제 능력을 잃었으며 살인미수 등의 범죄를 덮었다는 것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안나 교도소장은 교도소에 마약을 밀반입했던 교도관 및 경찰 고위직을 진솔하게 고소했더니 그에 대한 보복으로 우리를 엮어서 정치적으로 압박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5. 키프로스 내에서도 난민사태로 인한 난민추방 및 대안우파 진영의 강세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키프로스 대통령의 안나 때리기는 지지율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일 수도 있어 보여요. 아니면 정말 니코시아 교도소가 교도소 내 살인미수 사건을 은폐했던 것일 수도 있겠죠. 시스템이 붕괴되었거나요.
-안군-
23/02/26 14:27
수정 아이콘
니코시아 교도소가 예전 상태로 돌아가는 건 시간문제인 듯 하네요.
어떻게든 저 안나 교도소장만 쳐내면..
코지코지
23/02/26 10:18
수정 아이콘
인도적인게 관련이 있나 잘 모르겠습니다.
조던피터슨이 어딘가에서 했던 강의인지 말인지 모르겠지만
"""
폭력성이 엄청난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정해져있다. 이 사람들을 통제할 방법은 하나 뿐이다. 40살이 될 때까지 어디가둬놔서, 폭력성에 대한 호르몬이 낮아지길 기다리는 것이다.
"""
그냥 오래 가둬두면 사람이 변한다는 생각입니다.
23/02/26 10:40
수정 아이콘
특정 강력범죄의 경우 호르몬 주사가 범죄자 교화수단으로 유력하게 떠오를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드네요. 화학적 거세와 비슷한 느낌인데...
23/02/26 13:55
수정 아이콘
제임스 펠렌 저 "괴물의 심연" 책을 추천드립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사이코패스들의 뇌 구조는 비슷한 특징을 보인다. 그러나 폭력성이 발현되는 것은 아동학대의 경험과 주위 환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입니다.

즉 사이코패스의 뇌 구조 + 부정적인 환경적 요인 => 사이코패스 범죄자가 된다는 것이죠

생리학적 측면과 환경적 측면이 모두 중요하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책입니다.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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