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3/03 16:59:42
Name noname11
Subject [일반] 처음으로 해본 웹소설 판타지 쓰기
요즘 회사마치고 뭐하나 재미있는게 없어서
예전부터 해보고 싶던 판타지 무협소설 쓰기에 무작정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1.막상 써보니 재밌다.
전에 어떤 외국작가가 자신이 처음 소설쓰기를 도전할때 유명 환락휴양지의 모텔과 호텔을
전전하며 글을 썼는데 주위사람들이 술 마약 유흥에 빠져있을때 자신은 그모든것을 뛰어넘는
글쓰기의 쾌락을 느꼈다는데 그게 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또한 내가 하나의 세상을 만들고 그안의 인물을 만드는것이 제가 지금까지 해본 어떤 게임이나 소설을
읽거나 만화를 읽는것보다 더한 재미를 찾을수 있는것을 알았습니다.

2.하루 5000자의 난이도는?
막상 요즘 유튜브에 다른 웹소설작가들의 노하우가 잘 되어있어서 보통사람이라면 일주일정도의
노력으로도 꾸준히 쓸정도의 생각보다는 할만한 난이도입니다.
다만 회사에서 정신적인 고갈이 심하거나 가정생활에 시간이 많이 필요하면 어려울수 있습니다.

3.새롭게 경험하는것
가장 재미있는건 악플 예전에 20년전에 저도 어떤 판타지소설작가에게 좋아하는 게임속의 대사와 상황을
그대로 가져간것에 분개해 메일을 보낸적이 있는데 제가 쓴 웹소설에 악플이 달리니 메일을 읽은 그작가의
심정이 되는것이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매일매일 한편씩 올리니 중2수준의 글도 읽어주는 사람이 꾸준히 있다는것이 너무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동안 좋아하는 무협 판타지소설을 막상 써보는것을 해보니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시간이 남고 삶이 무료하고 반복되는 패턴이 지루하시면 한번 일상의 자극삼아 도전해볼만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페스티
23/03/03 17:08
수정 아이콘
저도 심심해서 한번 써봤는데 5천자 3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습관 들이면 훨씬 빨리 되겠죠. 재밌으시다니 좋은 취미네요. 파이팅입니다!
noname11
23/03/03 17:17
수정 아이콘
취미로 추천할만한것 같습니다. 저도 3시간에서 4시간정도 소요가 되는거 같아요. 트리트먼트구성이 관건이더라고요
23/03/03 17:22
수정 아이콘
전 소설 설정만 잔뜩 써지게 되더라구요. 정작 본문은 안써지고..ㅠ.ㅠ
noname11
23/03/03 17:26
수정 아이콘
일단 무모하게 1화를 연재하고 매일 한편씩올린다고 날짜를 정해놓으면 저절로 마감의 압박때문에 뇌가 움직일수도 있습니다. 크크
raindraw
23/03/03 17:25
수정 아이콘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고 즐겁다면 매우 좋은 취미죠. 돈이 된다면 더욱 좋구요.
저는 글쓰는 능력이 부족해서 매우 부럽습니다.
noname11
23/03/03 17:37
수정 아이콘
딱히 돈이 들어가지 않고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게 아주 큰거 같아요. 시나 수필이나 순문학과 달리 웹소설은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저도 중학생수준의 글을 쓰는데요 뭘 크크
기사조련가
23/03/03 17:47
수정 아이콘
문피아에 기프티드라는 작품이 있는데 이 분이 직장다니다가 출근길에 급히 가다가 나도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 하다가 그걸 글로 쓰셨다고 하네요 크크
noname11
23/03/03 22:40
수정 아이콘
웹소설은 상상을 구현시키죠 크크
kartagra
23/03/03 17:58
수정 아이콘
외국 작가 말은 처음 듣는데 바로 공감가네요. 제가 모바일 게임에 대충 오피스텔 한채를 박았는데(억 소리....), 사실상 도박중독이나 다름없는 상태였거든요.
근데 중독은 중독으로 이긴다고, 글 쓰면서 모바일 게임 바로 접었습니다. 글 쓰는 게 더 재밌더라고요.
창작은 재미와 고통이 공존하는 참 오묘한 작업이죠.
작품 수가 늘고 유료 연재를 하다 보니 아무래도 고통의 비중이 더 높아지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것도 일이라면 일인데 이 정도 재미를 느끼는 게 어디냐 하는 생각으로 쓰고 있습니다 크크. 적성에만 맞으면 확실히 이것만한 게 없는 거 같아요.
noname11
23/03/03 22:41
수정 아이콘
마약은 안해봤지만 소설쓰기 쾌락 제대로 느낀다면 마약 도박 능가할꺼 같아요 물론 모든사람에게 적용은 안될꺼 같지만
별가느게
23/03/03 17:59
수정 아이콘
저는 매번 속으로 설정이나 캐릭터, 줄거리만 짜놓고 막상 쓰려고 하면 도저히 손이 안 가더라구요. 그래서 직접 쓰는, 그리고 완결까지 달리는 분들 볼 때마다 너무 존경스럽고 부럽습니다...진짜 나도 언젠가 쓰긴 써야 하는데
EurobeatMIX
23/03/03 19:06
수정 아이콘
와 저두요.
설정맨으로 산지 벌써 20년일 것 같네요 20년전에 그냥 뭐라도 썼으면 좋았을텐데
noname11
23/03/03 22:42
수정 아이콘
시작은 간단하게 다시 초딩으로 간다는 느낌이로 발걸음부터 시작하세요 웹소설 플랫폼 모든사람에게 열려있는 지금이 기회입니다.
인센스
23/03/03 19:35
수정 아이콘
글쓴이의 노골적인 욕망이 드러나야 합니다. 그게 있으면 첫작은 어떻게든 됩니다 크크
질소반과자반
23/03/03 20:59
수정 아이콘
크으 어린 시절 저도 쭉쭉 써내려갔던게 추리물+ 판타지물이었죠. 그 당시엔 판소, 무협 이런거 자주 봤었으니깐요.
그때 통신망에 연재도 하고 했었는데... 추억돋습니다. 설정도 중요하지만 플룻이라는게 매우매우 중요하더라고요
noname11
23/03/03 22:46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그리고 길게 쓸수록 뼈대가 중요하겠더군요
23/03/03 21:25
수정 아이콘
막상 글쓸려고 하면 생각보다 맞춤법이 너무 신경쓰이더라구요 띄어쓰기도 이게 맞나 싶기도하고
23/03/03 22:04
수정 아이콘
어? 심심해서 뻘글 싸지르는 제가 읽으니 -_-;;
noname11
23/03/03 22:43
수정 아이콘
님 글 잘쓰시잖아요 진중하고 느낌있는 무협 잘읽고 있어요
23/03/03 22:12
수정 아이콘
저도 생각한 아이디어가 있는데 시작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너무 막연해서 조언 구하고 싶습니다!
noname11
23/03/03 22:39
수정 아이콘
소설쓰기의 모든것 책 도서관에서 읽어보심이 어떠할런지요 그책으로 시작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23/03/03 23:08
수정 아이콘
소설 입문서도 좋지만 웹소설을 일단 많이 보세요. 이건 필수입니다. 소설 작법서도 도움 되는데 일단 처음에는 웹소설 작가들의 작법서를 추천합니다.

만약 수익화 생각하시고, 네비 찍고 가고 싶으시면 웹소설 아카데미 가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23/03/04 02:54
수정 아이콘
소설쓰기의 모든것도 좋긴 한데 일반소설에 더 맞다는 평이 많고, 웹소설 작가가 쓴 작법서는 일단 그 작가가 실제로 히트작이 있는지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직접 그 사람 소설을 읽어보고)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산경 작가(재벌집 막내아들)나 한산이가 작가(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가 쓴 작법서에 꿀팁이 많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시겠지만 웹소설 작가들도 갤러리가 있기 때문에 공지만 훑어봐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남성향이냐 여성향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죠.
23/03/04 19:58
수정 아이콘
냉정하게 말해서 스타작가의 승리 비법은 남이 못 따라합니다. 한산이가님처럼 쓰려면 일단 의사였어야겠죠.
취미시라면 사실 적당히 책 한두개 아무거나 보셔도 비슷하다 보고요. 저는 솔직히 시중에 나온 모든 책은 다 볼 정도의 정성은 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계속 책은 쓴다는 가정하에.)
23/03/04 20:26
수정 아이콘
음 읽어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한산이가 작가의 작법서를 보면 의사물 내용은 별로 안 나오고요. 정판 지망생에게 조언하는 형식으로 초반 15화를 어떻게 진행해야 좋은지에 대해 쓴 겁니다. (물론 읽다 보면 현판 지망생으로 변해버린다는 괴담이 있긴 합니다만)
그리고 제가 모든 작법서를 다 본 건 물론 아니지만 스타작가의 작법서는 확실히 이름값을 한다고 느껴졌고, 내용 구성이나 정보 전달력 면에서 차이도 분명 있었던지라, 아주 스타작가는 아니더라도 실제 작품을 한번 읽어봤을 때 잘 쓴다고 생각이 드는 작가의 작법서를 골라아 한다고 봅니다.
23/03/04 21: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시중의 웹소설 작법서는 최근 나온 대학 강의용 교재까지 모두 다 읽어보았습니다. 한산이가님 작품 요령은 '자기가 전문지식이 있는 부분을 써라 '였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현판 노하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한산이가의 노하우를 다 써도 의사가 아니면 의사물로 성공할수 없다는 의미고요. 현판 외에 내용은 아주 많거나 전문적이지 않습니다. 그게 나쁘단게 아니라 다 장단이 있어서 지금처럼 책이 적다면 다 구해서 도서관에서라도 다 읽어보시는 편을 더 추천드린다는 뜻입니다.
북마녀라는 편집자분이 쓰신 작법서는 어휘 연습 관련 내용이 좋고요, 진문이라는 아카데미 대표 분이 쓰신 작법서는 작품 분석이 좋습니다. 그래봐야 다 합쳐도 10권도 안 되니 다 읽는 걸 추천드립니다. 한 분야에 뛰어드는데 그 정도 읽고 전체 정보를 알 수 있으면 꿀이죠. 프로그래밍 잘하려면 읽어야 하는 책 분량 생각하면 더더욱.

(웹소 작가라고 해도 작법서는 끝이 없이 캐릭터 작법서, 서사, 시점, 등등 파고 들면 끝도 없어지긴 합니다.)
23/03/04 21:54
수정 아이콘
네 그런 의미에서라면 말씀하신 내용이 맞죠.
아빠는외계인
23/03/03 22:29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쓰는거 하고싶은데 시작하는것도 어렵고 빨리쓰는것도 어렵더라고요. 글로 내뱉고 나면 처음 머리속에 들어있던 그 느낌이 아닌것 같아서 단어 하나하나를 계속 돌아보지 않을수 없게되고...
noname11
23/03/03 22:45
수정 아이콘
초고는 쓰레기다라는 마음으로 일단 분량 다 쓰시고 다음날 퇴고하시면 어떠할런지요?
23/03/04 09:26
수정 아이콘
막히면 풀떄까지 하는 타입이 아니라면 그나마 행복하실듯 크크크
내글구려병 및 막힘병이 생기시면 안됩니다 화이팅
noname11
23/03/05 06:57
수정 아이콘
그냥 말그대로 재미로 쓰고 있어요 크크 화이팅!
23/03/04 17:17
수정 아이콘
취미로 쓸때 수입은 어느정도 나오셨나요
noname11
23/03/05 06:56
수정 아이콘
전 무료로 연재중입니다. 유료화하는 퀄리티는 아니에요
만수르
23/03/05 09:21
수정 아이콘
저도 읽다가 읽다가 어느 순간 읽을 게 없으면 씁니다. 일년에 한편정도? 이만한 취미 생활이 없어요.
원래 튜닝의 끝은 순정이고
덕후의 끝은 창작이라네요 크크
noname11
23/03/05 11:32
수정 아이콘
문득 궁금해집니다. 만수르님은 대충 어떤 웹소설 좋아하세요??
만수르
23/03/05 12:48
수정 아이콘
다양하게 봅니다. 무협도 보고 판타지 현판도 보고요.
네이버 시리즈와 리디북스 주로 보는데
미리보기나 무료 몇편 보고 스타일이 맘에 들면 계속보는 식이에요.
비교적 최근에 본건

빌런의 경제학
약파는 황태자
성스러운 아이돌
마왕님 메탈하신다
전생에 천재였다
철수를 구하시요
여장성 (중국소설 - 여성향)

쓰고 보니 진짜 잡식성이네요. 크크크
noname11
23/03/05 13:56
수정 아이콘
오 취향이 다양하군요 전 무협 판타지 회귀레벨업 게임속세상 이런거 좋아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7999 [일반]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 이벤트 연장 : 3/6까지(댓글 부탁드려요) [55] clover8901 23/02/21 8901 8
98078 [일반] 의외로 만족스러운 로봇? 청소기 [27] 43년신혼시작9149 23/03/06 9149 3
98077 [일반] [노스포] <서치2>, <마루이 비디오> 후기, 그리고 넷플릭스 추천 [7] 김유라9098 23/03/05 9098 0
98076 [일반] [일반] [창작물] 패왕의 엑스컴 < 약간의 소설스포 주의! > [2] 마신_이천상8675 23/03/05 8675 0
98075 [정치] 김진태 "레고랜드 사태, 안 먹어도 될 욕 먹어…대국민 사과할 일 아냐" [117] 밥도둑17896 23/03/05 17896 0
98074 [일반] 2023 한대음 수상자 모음.mp4 [14] insane9683 23/03/05 9683 1
98073 [일반] 심심해서 쓰는 무협 뻘글 6 [8] 具臣6959 23/03/05 6959 3
98071 [일반] "더 퍼스트 슬램덩크" 의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1위 달성' [103] 삑삑이17360 23/03/05 17360 14
98070 [일반] [팝송] 오늘의 음악 "린킨파크" [25] 김치찌개9030 23/03/05 9030 5
98069 [정치] [단독]한일, 강제징용 해법 합의…6일 韓 이어 日 연쇄 발표 [209] 졸업23779 23/03/05 23779 0
98068 [일반] 이번주 로또 당첨 결과가 나왔습니다만.... [41] 군림천하13201 23/03/04 13201 0
98067 [정치] 安"대통령실 단톡 드러날 때까지 당대표 뽑지 말아야" 등 여당 전당대회 종반부 [15] 사브리자나13153 23/03/04 13153 0
98066 [일반] 연애 고자에게는 버스가 필요해요. [38] 캬라13154 23/03/04 13154 12
98065 [일반] 아주 만족스러운 청소도구 [11] 겨울삼각형9222 23/03/04 9222 1
98064 [정치] 산업화 세대가 존경받아야 할 이유(7080년대 근로시간, 50년대 컬러사진.jpg, 데이터주의) [49] 홍철11741 23/03/04 11741 0
98063 [일반] 출산율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 [171] PARANDAL13588 23/03/04 13588 8
98062 [일반] <TAR 타르> - 음침한 심연과 케이트 블란쳇.(약스포) [10] aDayInTheLife9881 23/03/04 9881 3
98061 [일반] 러우전쟁 1년 결과. 대기업 쪽박, 중소기업 중박, 중국 대박 [53] 민트초코우유16071 23/03/03 16071 23
98060 [일반] 2.23. 뉴욕타임스 기사 번역 입니다.(튀르키예 지진 참사는 누구의 책임인가?) [7] 오후2시10818 23/03/03 10818 1
98059 [일반] 처음으로 해본 웹소설 판타지 쓰기 [37] noname1110129 23/03/03 10129 7
98058 [일반] 초등학교 입학 [24] 겨울삼각형9581 23/03/03 9581 18
98057 [일반] 인터넷에 포르노를 검색해본 사람이 되었습니다. 쌩큐 빙 [21] 닉언급금지13619 23/03/03 13619 6
98056 [일반] 첫 사랑은 내손에 가슴의 온기를 남기고 (10년만에 이어 써보는 첫사랑 이야기) [4] SNIPER-SOUND7345 23/03/03 7345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