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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2 21:35
서태지가 6집을 들고 나왔을 때 팬이 아니었던 당시의 저는 그 과격한 퍼포먼스를 보고 막연히 무서워했죠.
아이러니하게도 팬이 된 지금은 제일 많이 듣고 있는 앨범이 6집이네요 크크
23/06/23 11:38
오! 저보다도 늦게 팬이 된 경우네요. 저는 당시 팬카페 활동하면서 살짝 소외감을 느꼈거든요. 대부분 아이들 때부터의 팬이라 저 같은 경우는 소수였고, 뭔가 정서도 다르더라고요. 지능형안티 취급도 받았었지요. 흑흑. 여하튼 반갑습니다. 흐흐.
23/06/22 23:35
컴백하고 난 뒤의 서태지 앨범은 더이상 태지보이즈와는 무관하므로 1집, 2집 새로 카운팅해서 부르는게 맞는데 다들 이어서 5집, 6집 이라고 부르는게 전 좀 어색한 느낌입니다.
23/06/23 08:16
그러네요.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솔로 몇 집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보이즈 시절 합산해서 부르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서태지 본인이 그렇게 지칭하는 것도 같고요.
23/06/22 23:43
사실 서태지가 음악을 시작한 건 밴드뮤직이었기에 어찌보면 서태지와 아이들에서 보여준 음악은 서태지 자신의 음악적 루트와는 좀 많이 다르긴 합니다.
뼛속까지 60-90년대 흐름의 락키드인 입장에선 누메탈은 솔직히 좀 별로긴 한데, 뭐 어쩌겠습니까 크크크
23/06/23 08:18
대학 시절에 같이 록음악 듣던 선배도 누메탈은 치를 떨더군요. 이 무슨 저급한 음악이냐고. 크크. 물론 그 분은 얼터너티브(그런지) 음악부터는 록이 아니라고 보는 입장이셔서.
23/06/23 00:48
1992년 어떤 봄 날 오후의 기억이 떠오르네요
세 명의 형(특히 한 명이 더)들이 요즘엔 별 것도 아닐 것 같은 독설을 듣고 있던 그 모습이 ... 지금은 없지만 그 모습을 비디오 테이프(ㅜ.ㅜ)에 저장하면서 경악하던 그 때의 제가 그립네요
23/06/23 08:42
잘 읽었습니다. 중간에 읭? 하는 지점이 있긴 하네요.
서태지가 충격과 공포(부정적인 의미로)를 대중에게 선사한건 솔로1집이었고, 뭐 물론 take5가 있긴 했지만.. 울트라맨이야 있던 앨범은 상대적으로 다시 대중친화적으로 돌아온 앨범이었을텐데요. 이 앨범 색깔에 놀란 사람은 거의 없었을겁니다. 왜냐하면 1집때 이미 충분히 돌아설 사람들은 돌아섰거든요. 탱크 오렌지 인터넷전쟁 대경성 울트라맨이야 등등 굉장히 폭넓게 사랑받고 소비된 노래들이었죠. 노래방에서도 인기곡이었고... 솔로1집에 take2를 정말 좋아하지만 당시 나오자마자 앨범 사서 들었을때 내가 이거 서태지 앨범 산거 맞나.. 뭔가 잘못된거 아닌가 뭐지??? 했던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 ;; 본문이 솔로1집에 대한 내용이었다면 참 공감됐을듯요 흐흐
23/06/23 11:17
솔로 2집이 1집 보다 대중 친화적이었던건 맞는데 그 1집 때는 그냥 음반만 내고 아무것도 안해서 컴백으로 쳐주지 않았습니다. 자유로워진 아티스트의 일탈 정도로 치부한 사람도 많았을 겁니다. 솔로 2집 때가 진짜 컴백이었죠. https://www.youtube.com/watch?v=cOO6Gk6AXOk
23/06/23 11:33
그랬군요. 저는 사실 당시에는 솔로1집이 나왔었는지도 몰랐어요. 형누나들과 공연을 보고 나서 들었었죠. 형이 그렇게 이야기 하더라고요. 1집도 좀 그랬는데, 이번에는 진짜 최악이다. 이제는 도저히 못 듣겠다. 라고. 솔로 1집의 경우에는 제가 친구한테 중고로 샀는데, 걔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솔로 2집 듣고는 손절. 그래서 음반을 방출하더라고요. 그냥 제 경험이니, 전체 팬덤의 분위기는 모르겠네요. 흐.
23/06/23 11:38
그렇군요 흐흐. 당시 제 주변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서 그랬나봅니다.
당시 솔로 1집은 활동은 안했지만 서태지 음반이 다시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제 주변 한정- 어마어마한 파장이었고, 거기서 '난 그래도 좋다, 서태지 짱짱맨'과 '아 이건 좀.....' 으로 나뉘었는데 후자 쪽이 더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2집이 나왔을 때는 -제 주변 한정- 저포함 다들 미쳤어 날 가져요 서태지 짱짱맨 ㅠㅠ CD플레이어로 맨날 반복재생하면서 누군 오렌지가 제일 좋니, 누군 대경성이 좋니 하면서 온통 서태지 열풍이었거든요. 흐흐 -제 주변 한정- '관심없고 안들음' 은 있었어도 '아 서태지 기대했는데 실망 ㅠㅠ'은 한명도 없었어서..
23/06/23 11:46
오, 상당히 다르네요. 재밌습니다. 저는 84년생인데, 사실 반내에서 서태지 솔로 시절의 팬은 그리 많지 않았어요. 다 합쳐도 3~4명 정도? 아이들 때 좋아하던 애들은 많았지만, 솔로 때는 다들 별로라고 하더군요. 반에는 원래 록 음악을 듣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이 놈들은 사실상 서태지 안티였지요. 돌이켜보면 대부분의 반 친구들은 노관심이었던 것 같아요. 애들한테 별난 음악 좋아하는 취급을 받았던 기억이 있고, 그 친구들을 전도하려고 애썼던 흑역사(?)가 떠오릅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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