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7/13 17:33:26
Name 검정머리외국인
Subject [일반] 인연 찾기 힘드네요
유럽에서 살고 있습니다. 36살 아재입니다. 과거 직장에서 저를 아껴준 한국 주재원 분이 계셨어요. 되게 좋고 선하신 분입니다. 이런 직장상사 드물 정도로.

여름휴가때 한국에 잠시 들어간다고 연락드렸는데 그분께서 제 애인여부를 물어보시면서 맞선을 주선해주시더라고요. 원래 가족, 친척, 친구들만 보고 바로 출국할 예정이었는데 혹시 잘될 수 있으니깐 작년에 모은 휴가일수들을 모두 영끌해서 약 2달 정도 있기로 했어요. 원래 혼자 여기 저기 여행할 계획이었거든요.

여튼 여성 분을 소개 받았습니다. 저보다 2살 어리고 중견기업에서 일하시고. 말도 잘 통하고 공통점들도 많았어요. 나름 느낌 좋았고요.

저번주에 오프터 끝나고 헤어질 때 쯤 고백했는데 생각할 시간 좀 달라고 해서 줬는데 며칠 지나고 오늘 카톡으로 답변을 받았네요. 거절이네요. 좋은 분인데 이성으로 느끼지 않는다고요. 막상 사귄다고 해도 해외 롱디할 자신 없다고요.

그럴꺼면 왜 굳이 오프터까지 나왔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허허. 누가 뒷통수를 세게 때린 기분입니다. 오늘 저녁은 치맥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인연 찾기 어렵네요. 일단 길게 휴가를 낸 것에 대해 직장상사한테 말해가지고 단축해야 될 것 같습니다. 길게 머무를 이유가 사라졌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탑클라우드
23/07/13 17:34
수정 아이콘
아... 해외 롱디는 굉장한 확신 없이는 시작하기 힘들죠.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커플들도 해외 롱디 중 많이들 헤어지더라구요.
23/07/13 17:35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좋은 인연 있을겁니다.
23/07/13 17:36
수정 아이콘
롱디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오프터까지 나왔던 이유는 글쓴이 님이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이었겠지요. 인연은 언제 어디서 찾아올지 모릅니다. 좋은 분이니 좋은 인연이 찾아오실겁니다.
23/07/13 17: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너무 기대가 크셨네요.
정말 잡아야할 인연이라 생각됬다면 해외 생활 접으실 생각으로 접근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23/07/13 17:39
수정 아이콘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이럴때 좀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생각해보니까 --한 생각이 드네요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OcularImplants
23/07/13 17:39
수정 아이콘
나이 먹으면 저 이성으로 안 느껴진다.(외모컷)기준이 내려가나 했는데 똑같더군요. 오프터까지 할 정도면 진짜 좋은 사람이란 느낌은 든거라서요. 힘내시길
이경규
23/07/13 17:41
수정 아이콘
유럽 사시면 유럽 여자랑 하시지
마이스타일
23/07/13 17:45
수정 아이콘
유럽에 사시는 분께 왜 한국에 사는 여자를 소개 시켜주신건지 주선자 분이 이해가 안 가네요...

그리고 소개팅은 10번 해서 1번 잘 될까말까 하기 때문에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검정머리외국인
23/07/13 17:52
수정 아이콘
평소 유럽에서 살고 싶어하는 여성분이었어요. 그래서 그분께서 그 여성분을 소개 시켜주셨어요.
타츠야
23/07/13 18:09
수정 아이콘
그리 드물지는 않습니다. 회사 계속 안 다니고 짧게 연애 후, 결혼해서 같이 해외로 갈 수 있으니깐요.
Janzisuka
23/07/13 17:56
수정 아이콘
인연은 둘째치고...
36은!!! 아재 아니고 청년입니다!!! 아무튼 그럼...그래야함
외국어의 달인
23/07/13 17:59
수정 아이콘
맘에 드시면 딱 한번 더 아주 정중하게 말해보세요. 사람일 아무도 모릅니다.
CastorPollux
23/07/13 17: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5번 만난 건 말이 잘 통하니 글쓴분을 파악해 보려고 한 거겠죠 소개팅 한번 하시고 인연 찾기 어렵다고 하시면...ㅠㅠ
그리고 평소 유럽에서 살고 싶다고 하는 거랑 유럽에 사는 사람이랑 연애하는 거랑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사당동커리
23/07/13 18:00
수정 아이콘
유럽 롱디 어지간히 좋지 않으면 힘들다 생각합니다
오프터까지 한거 보면 호감정도는 있는데
저어엉말 좋아하기에는 충분치는 않은 시간입니다
zig-jeff
23/07/13 18:09
수정 아이콘
인연은 찾는게 아니라 찾아오는것이지요.
작은대바구니만두
23/07/13 18:13
수정 아이콘
모든 경험은 귀중한 자양분이 되어 진정한 인연을 만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결코 긍정적인 감정을 포기하지 마세요
괴물군
23/07/13 18:20
수정 아이콘
기운내십시오 그냥 인연이 아니다 생각하시는게 맘 편합니다 그리고 단 하나의 인연을 만나시면 되시니까 여러 만나본다고 맘편히 생각하시길
윤지호
23/07/13 18:26
수정 아이콘
소개팅은 한번 성공하면 성공한겁니다 나머지는 그냥 그 한번의 성공을 위한 과정일뿐..
힘내세요~~
23/07/13 18:42
수정 아이콘
아유 36세면 청년이죠!!!!!
너무 낙심마세요 짝은 열심히 찾으면 오더라구요
이민들레
23/07/13 18:43
수정 아이콘
흔하디 흔한 스쳐가는 인연중 하나일뿐인데 마음쓰지마시고 남은 휴가기간 잘 쉬다 가세요~
크낙새
23/07/13 18:45
수정 아이콘
오프터가 애프터의 오타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보네요
23/07/13 22:58
수정 아이콘
자고로 삼프터면 고백이 국룰이라는 말이 있었드랬지요
디스커버리
23/07/13 18:59
수정 아이콘
5번이나 봤는데 거절한거보면 여성분도 엄청나게 고민 하신거 같네요
디쿠아스점안액
23/07/13 19:17
수정 아이콘
유럽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평소 하긴 했지만
정작 지금 당장 결정해서 가자는 제안이 오면 또 망설이게 될 수 있죠...
다섯 번이나 만나셨으면 글쓴분 인간적인 매력에는 아무 이상 없다고 해도 될 듯
군림천하
23/07/13 19: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비하 목적 댓글(벌점 4점)
23/07/14 10:19
수정 아이콘
이건 좀 천박한 넘겨짚기네요
Valorant
23/07/13 19: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다음에 만날 좋은 인연을 위해 이번에는 조금 쉬어가셔요. 현지에서도 인연을 찾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그런 쪽으로도 노력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맛있게 드시고 남은 여정 푹 쉬다 가세요..
23/07/13 19:39
수정 아이콘
스스로 기회가 많지 않다는걸 알때, 그 하나하나를 놓칠때마다 깨져나가는 멘탈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죠. 힘내시라는 말씀밖에 드릴 말이 없네요.
욕심쟁이
23/07/13 19:51
수정 아이콘
소개팅 한 번에 인연 찾기를 바라는 건 너무 욕심 아닐까요
23/07/13 20:11
수정 아이콘
해외롱디때 진짜 속앓이 엄청했습니다.
당장은 속이 많이 쓰리겠지만 멀리보면 서로에게 좋은 선택이었을겁니다.
LuckyPop
23/07/13 22:08
수정 아이콘
굳이.. 라고 하기엔 저도 6-7번 만났다가 좋은데 사귈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거절했던 경험도 있고(상대도 똑같이 동의) 이상한 건 아니죠 좋은 사람이긴 한데 이성으로 안 끌리네 더 만나보면 확신이 생길까? 그런 마음이었을 거라고 봅니다 윗분 말마따나 좋게 해석합시다 이상한 사람이었으면 5번 만나주지도 않아요 인연은 갑자기 나타나니 힘내자구요
지니팅커벨여행
23/07/13 23:01
수정 아이콘
다섯번 만났다는 건 꽤나 마음에 들어서였겠죠.
장거리 연애가 부담스러웠던 게 더 큰 것 같고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은 거절을 위한 예의 차원에서 말한 것 같네요.
정말 마음에 드시면 한번 더 지르시고(프로포즈에 준하는) 안되면 정리하시는 건 어떠신지요.
별빛다넬
23/07/13 23:04
수정 아이콘
해외롱디...
프로포즈해서 같이 해외로 가서 사는게 아니면, 쉽지 않은 결정이죠.
방구차야
23/07/13 23:07
수정 아이콘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으면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하고 롱디문제는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행여 중요한 사람으로 발전하게 된다면 사는곳이 문제겠냐. 내가 한국으로 아예 오던지 해외에서도 한번 살아보던지 그때가서 결정할 문제다. 중요한건 그렇게 멀리 떨어져있던 사람들이 순간 만나서 좋은 감정을 서로 느꼈다는거 아니겠냐. 사귀는 문제를 제한된 시간안에 결론 내려다보니 부담감이 우선적으로 크게 작용할수 밖에는 없을것이다. 난 당신이 맘에 들고 처음 봤을때 부터 좋은 느낌이었는데, 부담은 주기 싫으니 서로 편한 마음으로 마음 한켠에 두었으면 한다. 의무적으로 연락하고 만나야할 필요없다. 아직 휴가 기간 남았으니 그 사이에 시간이 된다면 자연농원가서 커피라도 한잔하자. ... 뭐 이렇게 연결점은 유지하고 보면 어떨지. 여자들이 따질거 다 따지는거 같고 거주지가 지구반대편에 있다는게 큰 제약조건이라 서류컷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겠지만, 본인에게 얼마나 절실하고 다가서며 반전의 매력이 있는지도 무시못할 요소긴 합니다. 상대가 남자 등골 빨아먹는 성향이 아니라면 좀 투자해도 되지 않을까요
23/07/14 00:48
수정 아이콘
소개팅은 타율 3할만 나와도 대단한 것 같더군요
많아하시는 분들은 진짜 미친듯이 합니다 그만큼 거절도 많이 하고 당하고...
청운지몽
23/07/14 04:31
수정 아이콘
내가 상대방을 좋아할 확률
상대방이 나를 좋아할 확률
두 가지가 곱해져야하는게 인연이죠
거기에 롱디면 추가로 디버프까지

가까운 지역에서부터 내 근처에서부터
인연을 열어두고 찾아보시면 머지않아 만나실거에요
보리차
23/07/14 08:31
수정 아이콘
굳이 오프터를 왜 나왔냐, 가 아니라 오프터를 고려할 정도로 글쓴님이 마음에 들었는데 해외롱디할 자신이 없어서 접었다로 느껴지네요..
iPhoneXX
23/07/14 08:35
수정 아이콘
그 짧은 기간에 나가는걸 결정하는게 쉬운게 아니죠. 아마 한국 사셨으면 바로 사귀었을텐데, 해외롱디하기엔 짧은 시간이 아니었나 싶네요.
리니시아
23/07/14 09:05
수정 아이콘
오프터... 상심이 크시겠군요.
윗 댓글에 보리차님 의견에 한표 더하겠습니다..
검정머리외국인
23/07/14 11:50
수정 아이콘
다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솔직히 기분 별로라서 어제 치맥도 먹다가 많이 남겼는데 댓글들 읽고 그나마 조금 힘이 나네요. 오늘은 바뻐가지고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집 동네 주변 산책하면서 힘 좀 내야겠네요.
자루스
23/07/14 17:15
수정 아이콘
그래도 애프터까지 나온것은 호감이 있으셨으니까 아닐까요?
당신은 호감있는 사람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9196 [정치] 명품샵 이슈가 발생한 김건희 여사 [310] 빼사스18459 23/07/14 18459 0
99195 [일반] 미션임파서블 7 DR p.1 감상 [26] 닉언급금지5712 23/07/14 5712 0
99194 [일반] 왠지 모르게 서글픈 건강검진 [16] Cazellnu8021 23/07/14 8021 3
99193 [일반] [미드]성난사람들 BEEF [2] 해맑은 전사7604 23/07/13 7604 13
99192 [정치]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은 용역업체가 착수 50일만에 스스로 제안했답니다 [111] 잉명15881 23/07/13 15881 0
99191 [일반] 경보를 남발하면 과연 그게 경보인가? [66] 달은다시차오른다11378 23/07/13 11378 15
99190 [일반] 인연 찾기 힘드네요 [41] 검정머리외국인10633 23/07/13 10633 11
99188 [정치] 순서 바뀐 '오세훈 수상버스'…운영자 먼저 뽑고 타당성 따진다? [66] 덴드로븀11764 23/07/13 11764 0
99187 [일반] 초복날의 생각 [21] Amiel8126 23/07/13 8126 14
99185 [일반] 밀란 쿤데라, 그리고 키치 [9] 형리7194 23/07/13 7194 19
99183 [정치] 당정 공청회에서 "여자·청년들은 실업급여로 해외여행, 샤넬 선글라스 사" [234] 기찻길20463 23/07/12 20463 0
99182 [일반] [컴덕] 인텔 차기 CPU 라인업 유출? [18] manymaster8826 23/07/12 8826 2
99181 [일반] 정수리 모발이식 1년10개월 후기 [32] Croove9988 23/07/12 9988 11
99180 [일반] 대단히 개인적인 웹소설 추천글. [27] reionel10776 23/07/12 10776 8
99179 [일반] 노트북 간단 후기+(놋북 스피커 맘에 안들어서 스피커 산 썰) [29] SAS Tony Parker 8362 23/07/12 8362 2
99177 [일반] 보건의료노조 7/13 산별총파업 관련 [154] lexicon14911 23/07/12 14911 12
99176 [일반] 영화 'Past Lives' 소개 [3] 휵스8274 23/07/12 8274 1
99175 [일반] [역사] 설빙, 샤베트 그리고 베스킨라빈스의 역사 / 아이스크림의 역사 [40] Fig.110500 23/07/11 10500 19
99174 [일반] 복날에 드럽게 맛없는 고추바사삭을 먹고... [75] Valorant13257 23/07/11 13257 13
99172 [일반] 현행 촉법소년 제도의 합리성에 대한 변명과 위기청소년에 대한 사견 [75] 토루10947 23/07/11 10947 67
99171 [정치] 석사학위 반납? 그런 것 없다 [17] kurt12969 23/07/11 12969 0
99170 [일반] 여학생 성폭행하고 피해자 가족도 협박하는 촉법소년단 근황 [227] qwerasdfzxcv17691 23/07/11 17691 18
99168 [정치] 로이터 단독: 한국정부 시중은행들에게 새마을 금융지원 5조 요청 [82] 기찻길16948 23/07/10 1694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