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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목이 좀 자극적인데 원래 매체의 기사 제목이 저렇게 되어 있어 어쩔 수 없이 제목 그대로 작성했습니다.

제목이 자극적이라 좀, 아니, 많이 언짢은 기분이 들긴 하지만, 지금 e스포츠 판에서 MBC게임과 그래텍간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고, (저는 개인적인 이유로 보이콧 중이지만) 최고의 경기인 리쌍록 결승을 바로 이번 주말에 앞두고 있는 시점까지도 계약이 이렇게 지지부진하다면 양대리그의 한 축이자 e스포츠의 역사를 만드는 데에 기여했던, MSL이라는 역사가 더 지속되지 못할 위험에 처할 수도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엄밀히 말해, 지금 빅파일 MSL이 진행 중인 것도 협상이 진행중이므로 리그 개최를 유예해 준 것이지 '승인'한 게 아니니까요.

그래텍이나 블리자드가 과거 MSL 예선에서 선수단을 철수시켰던 KeSPA처럼 지금 진행시키는 리그를 아예 중단시키는 무리수를 둘 가능성은 낮겠지만, 협상은 지지부진하면서 결승전이 끝나고 나서도 MBC게임 측이 새로운 리그를 강행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그 때에도 그래텍이나 블리자드 측에서 관대하게 놔둘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권리를 가진 측에서는 이미 유예를 주었고, 새 시즌을 앞둔 상태에서 엄격한 권리집행을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정상적일 수도 있기도 하고요.


권리가 무시당해서는 안 되고 최우선적인 원칙이라고 생각하나, 가능하다면 협상이 원만히, 서로 상생하는 구조로 마무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덧붙여 거듭 아쉬운 것은, 이 기사의 제목 때문에 MBC게임을 사랑하는 분들께서 불편해하실 수 있다는 것을 매체 측에서 다소 간과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The x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