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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6/28 03:11:23
Name 솔로10년차
Subject [분석] 이준석은 무슨 생각으로 다수연합을 깨려한 걸까요?
이른바 '필승법'이란건 대체로 다수연합을 구성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과반이 안되는데 필승할 방법이 있으면, 그 방법을 두 그룹이 쓸 수도 있거든요. 물론 그래서 모두가 우승... 하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시즌1의 1화가 딱 그 불안함 때문에 이준석이 실패했죠. 두 사람이서 점수를 몰아줘서 9점을 만들고, 단독 우승을 한 사람이 다른 한사람을 구제한다. 근데 단독우승을 못하면?

물론 게임에 따라서 다수가 아니어도 운좋게 필승법이 가능해지기도 합니다. 카드로 롤을 정해주는 유형의 경우 어떤 카드가 걸리느냐에 따라 소수여도 그 팀만 가능한 필승전략이 나올 수도 있죠. 하지만 '대체로' 필승전략은 과반을 넘어야지만 가능합니다.

결국 '모두가 데스매치 안간다'는 식이 아니라면 사람들을 설득할 수 없죠. 그러니 필승법을 추구하는 오현민의 전략은 대체로 다수연합을 구성하는 것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필승전략이란 건 다른 사람들을 필패시키는 전략이란 거고, 오현민팀이 아닌 사람이 무슨 수를 쓰든 질 수 밖에 없다는 건 필승전략의 이면인거죠. 그래서 필승전략이라 부르는 거니까요.

이준석은 그 필승전략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권유받았지만, 거절했습니다. 독자생존으로 다수연합을 깨겠다고 선언했죠. 그 전략은 사형수카드를 이용한 단독우승으로 오현민팀의 공동우승을 막는 전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준석의 전략은 반드시 해결되야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바로 김경훈이 이준석의 단독우승에 기여하면서 본인은 사형수카드를 안고 데스매치에 가야한다는 거죠. 아니면 임요환? 누구든 사형수카드를 안고 산화하면서 이준석의 단독우승에 기여하는 천사가 존재해야합니다.

전 처음 이준석의 전략을 듣고, 이준석이 사형수 카드를 오현민 팀에 뿌리려는 건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오현민팀도 그런 배신의 위험이 있는 모험을 하지 않았죠. 공용카드를 만들어서 배신을 하든말든 상관없이 공동우승을 하도록 시스템을 짰습니다. 이준석은 그냥 4점을 획득했고, 그 후에 시간을 끄는 의미밖에 없었던 트롤링을 했을 뿐이죠.

이상민의 작전이 성공한 것도 이 점에 있습니다. 어쩌면 귀족카드로 속아서 임요환에게 사형수를 넘긴 후에 그 죄책감에 사형수카드를 본이 안고 시작부터 게임을 포기한 상태였던 김경훈이 그냥 자신을 포기하고 이준석에게 협조할 수도 있죠. 그의 심리상태상 가능성이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상민은 김경훈에게서 사형수카드를 가져갔습니다. 김경훈이 이상민에게 사형수카드를 넘기는 건 당연한 결론인 거죠.

만약 이준석이 정말로 그저 다수연합을 깨고자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본인이 사형수 카드를 안고 죽었어야합니다. 그럼 방법은 간단하죠. 김경훈에게서 공식적으로 사형수카드를 받기만하면 됩니다. 그럼 김경훈은 7점이 됩니다. 이준석은 이 역할을 김경훈에게 넘기고 그러면서 다수연합을 깬다고 한 거였어요. [수정합니다. 제가 임요환의 최초카드를 시민으로 착각했네요. 이 경우 김경훈은 5점이 됩니다. 그래도 단독우승을 시킬 수는 있지만요.]

이번 게임만이 아니라 무슨 게임을 하든, '필승법'은 절대다수를 구성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필승은 다른 사람의 필패를 의미하니까요.
'다수연합을 깨겠다'고 선언한다면, 자신이 데스매치에 가야합니다. 데스매치에 본인이 가는 전략이 아니고서는 다수연합은 깰 수 없으니까요. 오늘만으로 한정지으면, 이준석의 '다수연합깨기전략'은 사실상 김경훈을 제외한 12인의 다수전략과 다름 바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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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돼지
15/06/28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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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에게 김경훈과 임요환을 꼬셔서 자신의 단독 우승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었습니다.(이상민이 움직이기 전까지)
실제로 게임 내에서 김경훈에게 "목숨을 걸 수 있느냐" 라는 말을 하면서까지 포섭하려고 했죠.
솔로10년차
15/06/28 03:20
수정 아이콘
제 말은 그 '단독우승 전략'이 사형수카드를 가진 사람의 전적인 희생으로 가능하다는 겁니다.
희생한다는 보장은 없는데요.
개돼지
15/06/28 03:23
수정 아이콘
그래서 김경훈에게 "목숨을 걸어라"라고 얘기 한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일단 중간에 다수연합을 박차고 나와서 김경훈, 임요환과 판을 짜는 모습에서 볼 수 있습니다.
솔로10년차
15/06/28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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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글을 좀 못 쓴 것 같은데, 제 글의 취지는 '다른사람에게 목숨을 걸라는 전략은 그 사람을 제외하고 나머지의 다수연합과 다를바가 없다'는 겁니다. 다수연합을 깨겠다고하면서 한 행동은 다를 바가 없다는 거죠.
개돼지
15/06/28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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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다. 다수연합을 깨기 위해서 김경훈을 이용해야 하지만 어차피 김경훈은 그상황에서 사형수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차피 "너 데스매치가라 나 우승자 만들고 가라" 라는거죠 혹시 데스매치에서 살아온다면 김경훈은 정말 든든한 아군을 가지는 것이고 아무도 사형수를 가지고 있는 자신에게 말을 걸지 않는 상황에서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겠죠 이상민이 먼저 사형수카드를 가져가지 전까지는.. 그리고 사형수 카드를 바꾸는 전략에 김경훈이 동의 안할 상황도 아니었구요
15/06/28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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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이미 그 제의를 받았을때 거의 데스매치 확정된 상황이었습니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었죠..
그런데 이준석의 방법이라면 최소한 자신을 이렇게 만든 연합의 우승이 불가능하게 되고
그말은 즉 데스매치 지목을 할수있다는 소리니까 최소한의 복수가 가능하게 되죠..

제의를 받은 시점을 생각해보면 김경훈에게도 충분한 득이 있는 상황입니다.
살아있는사람 죽인것과
다죽게생긴 사람 소원이라도 들어주자 뭐 이정도 차이랄까요?
솔로10년차
15/06/28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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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분은 있을 수 있겠네요. 데스매치 상대를 지목할 수 있게 해주겠다.
제가 김경훈이라면, OK하고 이준석에게 사형수카드를 넘겨 준 뒤에 배신하겠지만요.
15/06/28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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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런데 넘겨준뒤 배신하게되면..
이준석이 데스매치 지목할것이 뻔해서.. 흐흐..
개돼지
15/06/28 03:44
수정 아이콘
그렇네요 어쨓든 약자를 물어뜯어서 강자가 된다는 전략은 다수 전략과 다를바는 없겠습니다만 게임이라는 측면에서 볼때는 순발력이 있다고 봐야하나 흐흐흫.
솔로10년차
15/06/28 03:49
수정 아이콘
어떻게든 데스매치기는 하네요.
근데 또 그런다고 거기서 100% 지목당한다고 할 수 없어서요.
배신으로 데스매치에 간 사람들이 꼭 자신을 데스매치로 보낸 사람을 지목하진 않았죠.
15/06/28 03:51
수정 아이콘
네 그럴가능성도 충분히 있네요.
15/06/28 03:17
수정 아이콘
제가 방송을 봤을때 느꼈던 건 이준석은 그룹의 승리를 가져가려 한다기보다
저쪽의 그룹에 들어가서 얻는 공동우승보다 자기 스스로의 단독 우승을 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였어요
다수연합을 깬다고 말한건 아무래도 명분상이 아니었을까 짐작합니다
방송 끝나고 페이스북에서 확인되는 내용도 이상민의 단독우승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고 말했고요.
15/06/28 03:20
수정 아이콘
일단 이준석이 사형수카드를 오현민팀에 뿌리려는것은 이상민처럼 훼이크를 써야되는데 그럴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공인카드를 쓰고있기때문에 모두의 눈을 속이고 카드를 바꿔치기해야하죠.. 쉽지 않습니다.이상민은 성공했지만.. )

김경훈의경우 이미 꼴찌가 거의 확정된상태에서 이준석의 제의를 받게되면
연합의 파괴와 더불어 데스매치지목까지 할수있죠.. 그전까지는 미안한 짓을했던 임요환을 찍을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고 현상황보다는 훨씬 좋은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밑에 글 한번 보고 오시면 아시겠지만.. 편집으로 인해 사건의 순서가 조금 바뀐것 같습니다.
( https://pgrer.net/pb/pb.php?id=genius&no=1816 )

한마디로 이준석이 승점 4점을 먹고있을때 이상민이 카드를 비공식 교환했다
그것을 이준석이 눈치를 채고 그것을 확인하려 했다.. 는것이죠..

그리고 김경훈이 어떻게 7점이 되는건가요? 3점인것같은데..
솔로10년차
15/06/28 03:34
수정 아이콘
일단 7점은 임요환에게 넘기면서 2점, 이준석에게 넘기면서 2점, 마지막으로 넘겨서 보너스 3점입니다.

이준석이 묘하게 글을 썼는데 결론적으로 그렇게 됐다는 것일 뿐이죠.

1. 김경훈이 사형수라는 걸 오픈합니다.
2. 이후 임윤선이 넘어가고 그 후 이준석이 다수연합으로부터 영입제안을 받습니다.
3. 이준석이 김경훈에게 목숨걸고 2점씩 올리라고 말하죠.
4. 이상민이 이준석에게 4점을 주라고 오현민에게 말한 후, 김경훈에게 사형수 카드를 받습니다.

이 순서입니다. 3,4번의 순서가 바뀐다고 해도 아무상관없습니다. 이 두 개는 서로에게 영향을 안 주거든요.
즉, 이준석은 이상민의 배신을 모른 상태에서 김경훈에게 제안을 한 겁니다.
이준석이 페이스북으로 주장한건, '내가 그렇게 안했어도 어차피 이상민이 배신할 거였어'라고 말하는 것 뿐이에요.
15/06/28 03:40
수정 아이콘
3번이 이해가 잘 안됩니다 ㅠㅠ
그상황에서 어떻게 점수를 더 먹는지.. 잘 모르겠네요..
임요환과는 교환이 불가능하고.. 그렇다면 남은건 이준석뿐인데 이준석에게 넘기면 3점.. 으로 끝..인거 같은데..
자꾸 질문드려 죄송합니다 조금더 설명좀 해주세요;;
솔로10년차
15/06/28 03:47
수정 아이콘
아래 3번은 이준석의 시나리오를 설명한거구요.

위의 7점을 물으시는 거죠?
이건 제가 잘못생각했습니다. 김경훈이 사형수를 넘길 때 임요환이 시민이었던 걸로 착각했네요. 귀족이었죠.
그럼 5점입니다. 이준석이 김경훈에게 카드를 받으면서 김경훈에게 2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형수를 넘겼기 때문에 +3점이죠.
15/06/28 03:49
수정 아이콘
아.. 마지막사형수 넘기는것은 2점에 추가 3점이었군요..
저는 그냥 3점인줄알았습니다..
설명 감사합니다.
15/06/28 03:49
수정 아이콘
아.. 마지막사형수 넘기는것은 2점에 추가 3점이었군요..
저는 그냥 3점인줄알았습니다..
설명 감사합니다.
카미너스
15/06/28 03:27
수정 아이콘
이준석이 다수연합 싫다는 한 말을 했을 때 그 방에 있던 사람은 임요환과 김경훈 뿐이었습니다.
그 둘은 다수연합에 못 껴서 데스매치 가는게 확정될 뻔한 사람들인데
그들 앞에서 다수연합을 욕함으로써 자기편을 만들겠다는 정치적인 발언으로 봐야겠죠.

이준석이 배신을 한 실제 이유는 어차피 이상민이 먼저 배신했기 때문이고,
이상민이 사형수카드를 이미 가져간 것까지는 예상을 못한 것 같습니다.

제가 정말 궁금한 것은, 이상민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배신을 했냐는 것입니다.
공동우승이 가능한데 쓸데없이 어그로 왕창 끌면서 배신 단독우승을 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15/06/28 03:32
수정 아이콘
공동우승이 불가능하다(누군가는 뒷통수칠거다.). 딴사람이 우승할바엔 내가한다.

가 아니었을지요.
Jon Snow
15/06/28 03:46
수정 아이콘
이준석이 배신을 한건 다수연합이 꼴보기 싫어서 한방 먹이려는 생각이었고
이준석의 수상한 행동에서 이상민이 촉을 발휘해 알아챈것처럼 방송에는 나왔습니다.

그게 성공했다면 이상민과 다수 연합은 메인매치에서 승리하지못하고 생징을 잃게 되겠죠.
그렇게 되면 이상민도 데스매치 지목될 확률이 생기는 상황에서 배신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보여집니다.
어그로는 끌지만 김경훈에게 빚을 지우기도 했고 간접적으로 임요환도 도와준거니까요.
Helix Fossil
15/06/28 03:33
수정 아이콘
9인연맹에서 우승자+생징이 안나오면 9인연맹이 패배한거죠. 9인이나 연맹했는데 우승자도 안나오고 어차피 탈락확정인 사람한테 지목 당해야될까바 가만히 있어야돼는 상황이면 연합을 뭐하러 짜나요. 애초부터 사형수만 아니라면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가는 게임입니다 애초에.....
솔로10년차
15/06/28 03:39
수정 아이콘
제 말은 9인의 패배가 나머지의 승리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말이었습니다.
솔로10년차
15/06/28 03:38
수정 아이콘
이준석이 배신을 한 건 이상민이 먼저 배신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온 건 이준석의 페이스북 때문인가요?
그 페이스북으로는 전혀 이준석이 이상민의 배신을 알았다거나 눈치챘다고 할 수 없는데요.

방송 편집의 순서를 어찌 바꾸든 상관없습니다. 이상민이 김경훈에게 제안을 하고 사형수를 받은 건 이준석이 4점을 획득하는 시점이었거든요.
하지만 그 후의 인터뷰에서 이준석은 자신이 '1점이 있다'고 했습니다.
즉, 둘 중 누가 먼저 배신을 머리 속으로 떠올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먼저 제안을 한 건 이준석이었습니다.
이준석이 페이스북으로 말한 건 어디까지나 '이상민의 배신으로 인해 자신은 배신을 하든 안하든 상관없는 상황이었다'는 말 일 뿐이에요.
15/06/28 04:22
수정 아이콘
다시한번 생각해봤는데 이준석이 김경훈을 우승시키기에는 힘들지 않을까요?

단한번의 공식교환으로 이준석 스스로가 희생을 해서 김경훈을 5점만들어준다..
물론 5점이면 우승권이긴 합니다.
다만 그러기위해서는 게임이 끝나기 직전에 모두가 4점에 안심하고 있어야 한다.. 라는거죠..

그런데 그 상황을 만들수가 없습니다.
이준석이 4점작업을 한후에 시민카드를 다시 돌려받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작업이후에는 귀족이건 시민카드건 상관없이 아무카드나 있으면되기때문에 연합에서 아무카드나 랜덤으로 주겠죠..
시민카드를 원한다면 그것자체로 의심을 살만한 일이고..
자신이 희생하던지, 아니면 방송에서 나온 자신의 7점전략을 하던지.. 두가지 모두 이준석 스스로가 시민카드가 있어야만 하는 전략이니까요..
그래서 그 시민카드를 넘기기 직전에 김경훈과 마지막 대화를 하러 갔던 거겠죠..

그리고 아예 이준석이 연합으로가지 않는다면 누가 봐도 배신인거죠..
그냥 1점으로 게임끝나기전까지 가만히 있는다는것자체가 다수연합입장에서보면 말도 안되는 일이니까요..
다수연합에서도 4점으로는 안된다는걸알게되고 한명에게 점수를 몰아줘서 6점을 만들어내겠죠..
그게 최악을 면하는 방법이니까요.. (이것때문에 오현민이 이준석까지 모으려고 했던 이유라고 보구요..)
솔로10년차
15/06/28 04:28
수정 아이콘
일단 최초엔 7점으로 생각해서 잘못 생각한 거긴 한데요. 우승시킨다는 것은 힘들 수 있죠.
하지만 김경훈을 5점으로 만들면 '다수연합'은 깨지죠. 그럼 진짜 다수연합을 깨기 위한 거라면 목적 달성이구요.
그리고 그건 당연히 이준석 자신이 사형수를 갖는 걸 전재로 하는 겁니다. 희생인데요.
이준석 쪽은 누가 됏든 간에 한 명은 끝날 때 사형수를 가져야만 합니다.
15/06/28 04:40
수정 아이콘
이준석이 다수연합을 깨고자한다고해서 그것이 꼭 자신을 희생해서만 해야 하는건가요?
생존이 목적인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생존도 보장하면서 다수연합을 깨는것 이 좋겠죠..
그리고 단독 꼴찌가 사실상 확정된 그 상황에서 이준석의 제의는 희생강요라고 볼수 없죠..
어차피 데스매치라면 심리적으로 복수도 가능하고 그리고 자신의 트롤짓에 희생된 임요환에대한 보답과 신뢰회복등..
얻을것이 아주 적지는 않죠 김경훈 입장에서도..
솔로10년차
15/06/28 10:10
수정 아이콘
아뇨아뇨. '김경훈의 사형수 카드를 받아서 김경훈을 5점을 만든다'는 것에 대해서 물으셨기 때문에 김경훈을 5점을 만들려면 '자신을 희생하는 거다'라고 말한 겁니다.
뭐가되든 이준석의 전략은, 김경훈이든 임요환이든 자신이든 사형수카드를 갖고 있어야합니다. 그 중에서 김경훈을 5점 만든다는 건 자신이 희생하는 전략이란 말이죠.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제가 다수연합을 깨려면 희생해야한다고 적은 것을 정당성을 위한 도덕적 요구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게 아니라, 다수연합을 깨는 것 자체가 누군가 희생하지 않으면 깨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알마님은 이준석이 김경훈에게 제안하지 않은 것과 제안을 한 것만을 비교하고 계신데, 그건 이준석의 계획일 뿐이예요.

이준석이 김경훈에게 '넌 데스매치가 확정됐으니까 데스매치 상대라도 고르게 해주겠다'고 제안한 것은 메리트가 큰 제안이 아닙니다.
김경훈이 그저 어리바리해서 그런거지, 임요환만 아니라면 이준석이 아니라 누구든 우승을 만들어 줄 수 있어요. 그게 꼭 이준석일 필요는 없습니다.
김경훈이 그 파트너를 찾아다녀야 할 것을 이준석이 먼저 제안했으니 찾아다닐 수고와 혹시 모두가 응하지 않을 위험은 피할 수 있지만,
이준석의 제안은 딱 그 정도 메리트라는 겁니다.
이준석이 '누구든 김경훈의 도움을 받아 단독우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걸 다수연합측에서 설명할 정도로 확신하고 있었다면,
겨우 저 정도 메리트로 김경훈이 자신을 밀어줄 거라 확신해서는 안되죠. 말 그대로 누구든 김경훈에게 접근할 수 있었는데요.
이 전략은 이준석만 생각한게 아닙니다. 이상민은 확실히 염두에 두고 있었고, 당시 사람들의 반응을 봐서는 다수가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다만 장동민의 반응처럼 그렇게하는 것의 이득이 '가넷 1개'에 불과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던 거죠.

제가 비판하는 지점은 겨우 저정도 메리트를 제시했으면서 김경훈이 자신을 도울거라는 가정하에 트롤링을 시전했냐는 것이고,
겨우 그 정도일 뿐인 건데 마치 시즌2의 가버나이트처럼 대단하다고 추켜세워지는 것에 대한 반발인 겁니다. 도덕적 책임을 묻는듯하게 쓰여진 건 후자 때문인데요. 다른 분들도 댓글을 달았지만, 저도 그냥 내건 명분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단지 많은 사람들이 그걸 내건 명분이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걸 가정해서 내건 명분일 뿐이라는 비판을 한 거죠. 진짜 명분이라면 절대로 확실하게 다수연합이 깨질 수 밖에 없는 전략(자신이 희생하는 전략)을 썼으면 된다는 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본인이 단독우승을 노리는 과정에서 얼르는 말로 던진 것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마치 다수연합 파괴의 기사처럼 평가되어서는 안된다는 거죠.

결과적으로 다수연합을 깼고, 자신이 단독우승을 하면서 자신과 함께했던 인물을 희생시킨 이상민에 대해서 저는 비판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1. 이상민의 전략은 이준석과는 다르게 김경훈에게 메리트가 엄청났죠. 게다가 협의의 순간 김경훈에게 사형수카드를 받는 것이기에 김경훈이 그 전략을 받지 않는 경우의 위험도 없습니다. 안하면 그만이니까. 사형수 카드를 받은 후에 배신행위를 한 이상민과 받지도 않았는데 받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트롤링(다수연합 측의 계획 진행을 방해했죠.)한 이준석은 전략적으로 확연히 다르죠.
2. 이상민은 이준석의 배신을 명분으로 내세웠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포장이라 보기에 비판을 좀 했긴했는데, 그래도 '다수연합을 깨는 화신'같은 포장과는 전혀 다르죠.

결론적으로 이준석은 그저 단독우승의 욕심을 내비쳤을 뿐이고, 그러기엔 전략이 빈약했고, 여기서 제 제목의 의문인 '이준석은 무슨 생각으로 다수연합을 깨려 한 걸까요?'란 물음이 나온 겁니다. 이상민은 '겨우 그런 메리트(가넷1개)를 얻겠다고 단독우승을 노렸나?'는 정도의 물음이라면, 이준석은 '겨우 그런 전략으로 단독우승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연합을 깨려했냐?는 정도의 물음인거죠.
15/06/28 12:47
수정 아이콘
이상황은 보는 시점에 따라서 그렇게 보실수 있겠지만..

[이준석이 김경훈에게 '넌 데스매치가 확정됐으니까 데스매치 상대라도 고르게 해주겠다'고 제안한 것은 메리트가 큰 제안이 아닙니다. ]
라는것에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누구든 우승을 만들어줄수있긴한데 그러기가 매우어렵죠..

가넷 1개에 불과한 이득(말씀하신것처럼)때문에 다수연합에 등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건 오히려 엄청나게 바보같은 짓이니까요..
지니어스 특성상 초반에는 무난하게 묻어가는게 최곱니다..
능력이있다면 이후에 나오는 개인전에서 능력을 발휘하면되구요..
다수에 의해 짓밟힐수있는 초반에 다수연합을 배신한다는것은.. 가넷 1개 득실과는 비교할수 없을정도의 마이너스죠..

그리고 김경훈은 누구든지 우승을 만들수있다는것은 맞으면서도 맞지 않습니다.
단순히 배신의 리스크 이외에도 4점작업이 끝난 사람에게는 그 사람이 어떤카드를 손에쥐고 있는지 모르기때문에 점수를 줄수가 없죠.
이때문에 이준석이 끝난시점에서 카드교환은 안할테니 김경훈과 대화해보겠다고 사람들에게 이야기 한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김경훈과 이상민이 이야기한다.. 뭔가 있다.. 라는것을 그타이밍에 눈치 챘겠죠..
점수작업하러 출발하면서 둘이 한방에 들어가는것도 봤었으니까요..

물론 김경훈 입장에서 이상민의 제의가 이준석의 제의보다 훨씬 메리트가 큰것은 맞습니다.

다만 저는 이준석의 행동이 단순히 우승을 위한 명분만들기 라기보다는
현실에서의 이미지관리 차원에서라도.. 지니어스에서 우승하기보다는 멋진모습을 보여주려고 한것이 의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raindraw
15/06/28 09:19
수정 아이콘
다수연합을 깬다는건 그냥 정치인다운 명분이고, 사실은 미래의 가넷매치를 대비해서 단독 우승하기 위해서 수를 쓴 것 뿐이죠.
솔로10년차
15/06/28 10:15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말하고자 했던 바는,
1. '김경훈이 데스매치 확정이라고 자포자기해서 자신의 단독우승을 돕는 것'에만 기댄 전략으로 단독우승을 노린 이유가 뭘까라는 것.
2. 이준석은 단독우승을 위해 김경훈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내세운 변명에 가까운 명분일 뿐인데, 이준석이 다수연합을 깨는 화신처럼 취급받아야하는 가.
이 두가지입니다.
소주의탄생
15/06/28 12:21
수정 아이콘
그 생각을 억지로 강요할 필요는 없는것입니다. 화신처럼 취급을 하든 안하든 그것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목적이고 최소한 김경훈에게 자신을 데스매치로 몰아버린 그룹들에게 본인 스스로 한방 먹일수 있는 기회만으로도 충분한 명분이 되죠. 이 상황을 그렇게 해석할 여지도 있고 그렇게 해석한다고 해서 잘못된 해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독우승을 위해 내세운 명분이라고 할지언정 다수연합에서 우승자가 안나온것 만으로도 그연합의 전략은 실패했고 김경훈이 데스매치 지목안해주길 바라는 상황이 오죠. 그것은 다수연합의 분명한 실패입니다. 그실패를 위해서는 이준석의 단독우승이 필요한거였죠.
다리기
15/06/28 13:10
수정 아이콘
이번화의 다수연합은 성공만 한다면 모두가 데메에서 면죄되는, 나름 완벽한 전략이었지만.. 그걸 깨기 위해서 굳이 이준석 본인이 데메에 가야한다는 말은 이해가 안되네요.
그리고 이준석이 하려던 건 시간끌기가 아니라 김경훈의 사형수 카드를 이용한 점수 쌓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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