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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7 17:21
픽시는 픽스드기어 바이크입니다. 고정기어를 가지고 있어서 페달을 뒤로 돌리는 경우 바퀴도 뒤로 돌아가죠.초기의 자전거는 모두 픽스드기어 구조였으나 1869년 프리휠이 발명된 이후에는 벨로드롬 에서 사용하는 경륜용 자전거를 제외하고는 픽스드 기어 바이크는 사장되었었죠. 최근의 픽시 문화는 1950년대 자메이카에서 경륜장에서 나온 싼 중고 부품들을 조립해서 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왜 이걸 논하고 있는거죠?
20/08/27 17:28
저도 잘은 모르지만 픽시는 원래 앞브레이크만 달려 나오고 그래서 급제동시 앞으로 날아갈 위험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석 브레이킹은 옆으로 슬라이딩하듯 세우는 거라고 하는데 당연히 난이도도 높고 돌발상황 대응도 힘들고 해서 뒷브레이크를 달아야 하는데 멋에 취한 분들이 안달고 타시는 경우가 꽤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20/08/27 17:41
아들이 타는 자전거가 픽시인데 슬라이딩으로 세우는거 보여주더라구요.
전 멋 부리느라 꼴깝떤다고 생각했었는데 정석의 한 방법이 맞는거였군요 ;;
20/08/27 17:29
원래 경륜용 자전거는 브레이크가 없습니다. 프레임 자체에 브레이크를 달 수 없게 만들어져있어요. 벨로드롬(경륜 경기장)에서는 오히려 브레이크가 더 위험한 구조입니다. 픽시는 경륜 자전거의 파생인데 뿌리가 경륜이다 보니 브레이크가 없는 픽시가 많습니다만 현행법상 벨로드롬이 아닌 공도를 주행하려면 바퀴마다 브레이크가 하나씩 달려있어야합니다. 아주 나쁜친구들은 그 브레이크를 떼어내버리곤 하죠. 조금 덜 나쁜 친구들은 앞바퀴 브레이크만 남기구요. 사실 픽시타는 친구들을 보면 앞뒤에 모두 브레이크를 달고 타는 라이더들이 드물어요. 근데 위의 사진의 라이더는 앞뒤바퀴에 모두 브레이크를 달고 있으니 현행법을 지키고 있는 준법청년입니다.
20/08/27 17:36
실은 아들 자전거가 픽시로 알고 있어서 여쭌건데 말씀을 듣고는 놀라서 전화해보니 양바퀴모두 브레이크 달려 있다네요 ;;
말씀 고맙습니다 ^^;
20/08/27 17:40
아드님이 바른 청년이군요! 멋집니다. 만약 제 아들이 픽시 타는데 브레이크를 떼어내겠다고 하면 저는 다리를 부러뜨릴 예정입니다.
20/08/27 17:58
정확하게 말하면 브레이크가 없는 픽시는 "자전거"가 아닙니다. 법률에서는 "자전거"를 다음처럼 정의하는데요.
제2조(정의) 1. "자전거"란 사람의 힘으로 페달이나 손페달을 사용하여 움직이는 구동장치(驅動裝置)와 조향장치(操向裝置) 및 제동장치(制動裝置)가 있는 바퀴가 둘 이상인 차로서 행정자치부령으로 정하는 크기와 구조를 갖춘 것을 말한다. 브레이크가 없는 픽시는 "자전거"로 인정받지 못하고 그렇기에 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차마"로도 인정받지 못합니다. 브레이크가 없는 픽시 자체가 불법이라기 보다는 그걸 끌고 도로주행을 하는 것이 불법입니다.
20/08/27 21:52
약한 내리막길이라도 앞브레이크만 급브레이크로 잡으면 자전거는 멈추고 몸은 그대로 앞으로 튕겨져나갑니다.
보통 앞브레이크가 왼쪽에 달려있기 때문에 왼손을 가장 늦게 놓쳐서 자전거는 옆으로 쓰러지며, 몸은 그대로 바닥에 왼쪽으로 내팽개쳐져서 왼쪽 팔과 왼쪽 다리 그리고 옆구리에 피멍이 듭니다. 네 제가 2주전에 겪은 일입니다.ㅠㅠ 처음부터 브레이크가 한쪽에만 달려있다면 급브레이크 밟으면 100프로 그렇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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