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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3/29 14:37:47
Name 유리한
File #1 스크린샷_2024_03_29_오후_2.34.55.png (1.01 MB), Download : 92
출처 https://www.dogdrip.net/547780959
Link #2 https://www.dogdrip.net/547780959
Subject [유머] 정말로 나이가 들면 괄약근이 힘을 잃는가?


답은 ‘그렇다.’
그리고 이건 그 답을 찾아낸 한 인류의 이야기. (식전 주의!)

얼마 전에 건강검진이 있어서
대장내시경약 먹고 집안 일 하다가 막 느낌 오길래
'청소기만 돌리고 화장실 가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분명히 작년까진 내 의지대로 어느 정도 참을 수 있었음.
그런데 올해는 그렇게 되지 않았음.

진짜 순간적으로 뽝! 터지면서 후두두둑 하는데
화장실까지 졸라 뛰어가다가 내 엉덩이에서 흐른 걸 밟고 미끄러짐.
이게 졸라 오랫동안 미스테리였는데
뒤로 나오는 것을 어떻게 앞으로 나간 발이 밟고 미끄러질 수 있나?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미스테리가 풀림.

암튼 그렇게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서 샤워기 틀고
바지랑 팬티 동시에 벗으면서 씻어내는데
씨* 그때 마침 자러 갔던 아들이 방에서 나오는 거예요.
근데 아들이 나오자마자 한 소리가.

"엄마! 똘이(우리집에서 키우는 개)가 또 집안에 오줌 쌌어!"

하길래 내가 당황해서 맞아 근데 똘이가 너무 오줌 많이 싸서
아빠가 치워야 되니까 일단 방으로 들어가라고 막 함.
그런데 아들이 자긴 목 말라서 물 마셔야 한다고
어두운 복도에 생긴 웅덩이 피하면서 막 가길래
내가 안된다고! 방에 들어가라고! 막 그러니까
아들 재우던 와이프가 왜 이렇게 소란스럽냐고 나옴.

그러고 씨* 사람이 졸라 당황하면
괄약근이 풀린다는 걸 그때 알았음.
화장실에서 바지랑 팬티 벗고 샤워기 든 채로
와이프랑 눈이 딱 마주쳤는데
그 순간 대장내시경 약빨 확 돌면서
뒤쪽에서 퍼버벅 터져나감.

와이프는 그 짧은 순간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깨닫고
비명 지르면서 아들 이름 부르면서 빨리 돌아오라고!
그거 똘이 오줌 아니라고 소리치고
엄마 반응 본 아들도 그제야 그게 쭌이 오줌 아니라는 걸 깨닫고
그 와중에 똘이 새*는 자기 이름 계속 불리니까 뛰쳐나와서
내가 싼 거 밟고 온 집안에 신나서 돌아다니는데
그 순간 가장으로서의 위신과 아버지로서의 위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까지 깡그리 소멸함.

암튼 그 날 이후로 아내도 충격 크게 받았는지 스킨쉽 하는 거
계속 피하는데 뭐 입장 바꿔놓고 이해는 감.


암튼 그 날 이후로도 내가 싼 거에 뛰던 내가 미끄러진 이 기괴한
미스테리에 대한 의문이 계속 머리를 떠나지 않았는데
얼마 후 왜 그랬는지를 깨닫게 되는 일이 벌어짐.


어느 집에 가족 초대를 받아서 갔는데
망할 주인장이 내가 무슨 술을 좋아할지 모르겠다고
종류별로 다 준비한 거임.

그래서 샴페인 -> 사케 -> 레드와인 -> 위스키 -> 화이트 와인으로
졸라게 섞어 먹고, 다음날 엄청난 숙취와 함께 천지연급 설사가 터짐.
다행히 아내랑 아들은 어디 나가서 집안엔 나랑 똘이 밖에 없었고
난 또 미련하게 설겆이 하던 거 마무리하고 싸겠다고 참고 있다가
시* 진짜로 힘 존나 주고 있었는데 허무하게 주륵 흐름.

그리고는 네덜란드 댐 구멍 막은 소년이 에이 시* 몰라 집에 갈래
하면서 팔 잡아뺀 것처럼 뻐더더덕 터져서 또 화장실 달려가는데
그때 깨달음.

터진 게 묽은 국물만 팬티를 뚫고 파자마 바지 안쪽으로
타면서 줄줄 흐르는데 내가 달리니까
파자마 바지 끝단에 모인 똥물이 달리는 힘에 의해 앞으로 출썩 튀어나가고
그걸 앞서 나간 발이 밟으면서 미끄러진 것.
즉 미스테리의 정답은 '관성'이었음.

암튼 그러니까 당신들도
조금 오는 것 같으면 참을 수 있다는 어리석은 생각 말고


just go.

개드립 - 정말로 나이가 들면 괄약근이 힘을 잃는가? ( https://www.dogdrip.net/5477809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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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분다
24/03/29 14:40
수정 아이콘
사용감은 누적될 수밖에 없죠...
백도리
24/03/29 14:41
수정 아이콘
왜 피지알러가 개드립에 가서 활동하고 있죠?
유리한
24/03/29 14:43
수정 아이콘
분명히 여기서도 활동하실겁니다
24/03/29 14:42
수정 아이콘
으아아아악...
24/03/29 14:43
수정 아이콘
모셔와야
24/03/29 14:46
수정 아이콘
으악 글에서 똥내나
Far Niente
24/03/29 14:48
수정 아이콘
..;;
시린비
24/03/29 14:49
수정 아이콘
케겔... 케겔..
Karmotrine
24/03/29 14:50
수정 아이콘
괄약근도 근육이니까...
숙성고양이
24/03/29 14:52
수정 아이콘
뒤쪽에서 퍼버벅 터져나간다는 문장에서 같이 터졌네요
24/03/29 15:01
수정 아이콘
전 "내가 싼 거 밟고 온 집안에 신나서 돌아다니는데" 여기서..
24/03/29 15:00
수정 아이콘
이게 그 흔히말하는 4DX인가요
24/03/29 15:03
수정 아이콘
저분은 그냥 분출하고 싶은거 아닐가요
구렌나루
24/03/29 15:05
수정 아이콘
읽기만 해도 소름이 돋는게 순간이나마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고 싶은 기분이었겠는데요.. 유리한님 토닥토닥
철판닭갈비
24/03/29 15:10
수정 아이콘
아............
24/03/29 15:13
수정 아이콘
그래서 대장내시경 약 먹을 때마다 성인 기저귀를 살지 잠시 고민합니다
인간실격
24/03/29 15:19
수정 아이콘
아재들 케겔운동 열심히 하세요...
24/03/29 15:23
수정 아이콘
다 못보고 내렸습니다

최근 뉴스에 나온 테러사건들보다 잔혹하네요
24/03/29 15:40
수정 아이콘
아이도 어린거같으니 40대초반이라고 보면
괄약근문제가 노화 때문이 아니고 병때문인거 같은데...
70살에 늦둥이를 키우나?
아이디안바꿔
24/03/29 15:45
수정 아이콘
괄약근이 터지고
나는 조용한 사무실에서 웃음 소리 터지고

나이 들면 괄약근만 아니라 웃음 근육도 약해지는군요!
엘브로
24/03/29 15:57
수정 아이콘
명필이네요...
화장실에서 똥 싸면서 보다가 웃음 터짐
지그제프
24/03/29 16:31
수정 아이콘
화장실에서 멀티테스킹하시면 치질 위험이 올라간데요. 제가 이걸 어케 알았나하면 엑
호야만세
24/03/29 16:05
수정 아이콘
어모나 세상에..
노래하는몽상가
24/03/29 20:10
수정 아이콘
아니 무슨 괴짜가족같아요 크크
Marshall
24/03/29 20:11
수정 아이콘
에고.. 힘내세요 !
손꾸랔
24/03/29 21:26
수정 아이콘
대장내시경을 안하면 삶의 질이 올라갑니다.
아이유
24/03/30 09:11
수정 아이콘
일부러 다른데 올리시고 퍼오셨군요.
그렇게 부끄러워 하실 필요 없습니다 유리한님.
PGR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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