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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5 12:18
진짜 조금만 외모가 괜찮았으면 이래저래 제대로 스타반열에 들 수 있었는데
스토리도 있고(가난한팀 이끌음, 온겜넷 스타리그 최초 저그우승, 공격적인 스타일리스트로 보는맛이 있음) 하지만 수박바와 투돈의 너프로 인하여...(눈물)
24/11/15 15:04
저그는 결국 테란 잘 잡아야 뜨는 거고 실제로 박성준 역시 ITV와 질레트 OSL에서 최연성 연파하며 스타덤 오른 거죠. 정작 결승전에서 박정석 잡은 건 별 언급도 없었다는 것과 대조해 봐도 분명해지는 거고. 근데 이 부분에 있어서 당골왕 박태민이라는 경합주가 등장하면서 빛이 바랜 거고요. 이병민 서지훈을 6:0으로 작살내고 이윤열과 12전 시리즈를 펼친 끝에 우승을 쟁취한 건 박성준이 흉내내기 어려운 부분이었죠. 이는 박성준의 평가가 가장 크게 떡락한 시점이 아이옵스 결승에서 이윤열 상대로 아무 것도 못하고 0:3 완패 했을 때라는 것을 돌이켜 보면 더욱 분명해집니다. 왜냐하면 그 경기로 인해 박태민 ≥ 이윤열 >>>> 박성준 공식이 정착되었거든요. 즉 테란 못 잡는 저그는 메인이벤터로서 가치가 없는데 심지어 같은 시기에 테란 잡고 증명한 선수가 있었으니 팬덤 평가는 불리해질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그나마 박태민은 저 단기 포스 이후로 자연스럽게 쑥 들어갔는데 얼마 안 지나서 박태민 업그레이드 버전인 마레기가 튀어 나와 최연성을 아주 스무스하게 박살내면서 팬덤 다 흡수해갔고요. 같은 시기 박성준은 신한은행 OSL 결승에서 최연성에게 0:3패하며 1년 전의 아이옵스배와 동일한 수순으로 팬들에게 버려졌고.
결국 '테란 상대로 언더독'이라는 점, 거기에 '테란 상대로 탑독인 경쟁자가 존재'했다는 점이 박성준이 외면 받은 핵심적인 이유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저저전은 어차피 그뭔씹이고 저프전은 암만 잘해 봐야 경쟁을 흥미롭게 해주는 양념과 같은 수준에 그치며 무조건 테란을 죽여야 저그는 저그로서 존재의의가 있는데 박성준은 질레트 데뷔 시점을 제외하고는 이를 충족시켜준 적이 없는 셈.. 김윤환 < 김정우 미는 사람이 많은 것도, 종합적인 경력지에서 비교도 안 되는 박명수가 박찬수보다 오히려 무게감 있게 받아들여지기도 헀다는 것도, 조용호가 당대 평가에서 홍진호와 위상차가 상당히 났던 것도 다 같은 궤로 이해할 수 있죠. 펌글인데 외모 때문에 저평가보다 좀 더 설득력 있는것 같습니다.
24/11/15 13:27
초창기 POS가 테란 이운재 - 저그 임정호 - 프로토스 박정길 - 랜덤 도진광으로 기억하는데 연습생 중에 저그가 없었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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