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의 수석 웹디자이너이신 Apatheia님의 도움으로 화사하게 바뀌었습니다.
마치 예쁜 도배지로 집을 새로 도배한 것 같습니다. ^_^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버그게시판에 올려주시구요,
업그레이드 된 랭킹페이지등은 주말에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개편 기념으로 그동안 올릴 곳이 없어서 망설이고 있던,
phpschool에서 봤던 류중택님의 낙서(?)를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류중택님이 어떤 분인지 잘 모릅니다. 그저 그분의 글이 좋아서..)
http://www.phpschool.com/bbs/view.html?id=15465&code=letssay
>>>
이글은 군대에 있을 때..
삶이란??
이라는 참으로 버거운 주제로..
한 달간 정리해본 것입니다..
그 쟝르를 정하기도 힘든 넘입니다..
그래서 저는 낙서라고 자신 합니다..
From 류..
---------------------------------------------------
1.
나는 막다른 골목길에 접하게 되었다.
그 때, 나를 인도하던 천사가 내게 말을 건네었다.
"여기 부터는 너 혼자 가거라"
神은 내가 막다른 골목에 들어서자 나를 버렸다.
그리고 내 인생은, 그 때 부터 시작되었다.
2.
아주 오래 전의 일이었다.
태초에 암닭이 달걀을 품다가 계속 알을 깨뜨리고 말았다.
암닭은 결국 두꺼운 달걀을 낳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몇일 후 알은 부화되었지만
병아리는 두꺼운 껍질을 깨지못하고 죽고 말았다.
3.
뜯어 놓고 보니 내 삶은 너무도 형편 없었다.
마치 어린 호기심으로
시계속에 무슨 힘이 세상을 움직이는 지 알기 위해,
어머님 방에 있던 시계의 뱃속을 들여다 보았던
그 날처럼 나는 허연 미소만을 쓰게 짓고 있을 뿐이었다.
호기심 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었다..
4.
삶은 그 자체로서 평가 받아야 한다.
꽃이 그처럼 아름다운 것은 꽃의 색깔 때문도 아니고,
꽃의 모양 때문도 아니다.
그 모든 것이 모여 하나의 꽃이라고 불리워졌을 때
꽃은 꽃으로서 이해되고 아름다워 지는 것이다.
삶은 표본실의 개구리 마냥
산산히 뜯어 놓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5.
가장 원초적인 질문이
나를 괴롭게 한다.
"너는 왜 사는 가?"
내 마음속에 누군가는
자꾸만 내게 질문을 퍼붇고
나는 하루도 마음 편히
잠을 이루지 못한다
"나는 왜 사는 가?"
6.
피서철 버스터미널에 붐비는 사람들처럼
우리는 인생의 먼 여행길을
정처없이 떠난다
버스에 올라탄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졸거나 신문을 보면서
시간은 마치 창밖으로 흩어지듯이
우리는 맥없이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지난간 풍경처럼
지나간 삶들을
우리는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
7.
내 이
렇 음 겼
은 게 다.
마 생
8.
나는 편지를 받을 때 마다
그 겉봉투를 다 뜯어 샅샅히 뒤져 보고 싶어진다.
그것은 행여 중요한 말 한 마디가
부끄러워 어디엔가 구석에 숨어있을 것만 같기 때문이다.
9.
뜻모를 편지를 쓰고 싶다
가슴속의 말들을 모두 눌러서
마지막 마침표에 넣고 싶다
메아리 같은 대답이 없어도 좋다
어짜피 버려질 마음이라면
그의 휴지통속에 들어가기 보다는
허공속에 흩어져
그가 듣지 않더라도
그의 주위를 맴돌게 하리라
10.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철저하게 믿거나
철저하게 사랑하는 법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의 미소 속에는 그림자가 살고 있다.
11.
새를 사랑하는 것중에
새의 발톱을 사랑하는 것보다
새의 부리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더욱 어려운 것은
새의 날개를 사랑하는 것이다
하지만
신은 새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하늘까지도 사랑했으므로
새에게 날개를 달아준 후로도
새를 자신의 사랑안에 품을 수 있었다.
12.
가진 것 하나 없이
슬퍼도 아름다운 세상
메마른 사막 한 복판 위에
꽃을 피우는
그 힘
사랑은 참으로 신비한 힘을 지녔다
요란스럽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은
거역할 수 없는 침묵의 힘을
13.
사랑은 꽃씨를 심는 것과 같아
부드러운 마음에 고이 묻고
매일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어 버린다.
14.
참는다는 것과
넓은 마음으로 이해한다는 것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참는다는 것은 결국
감정을 마음속에 계속 쌓아두는 것이며
이해한다는 것은
기억속에서 부터 잊어버리는 것이다.
15.
무엇인가 시작되고
또 무엇인가 끝날 때마다
우리는
시간이 빠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평소에 느껴야 했던 것을
어느 한 순간
한꺼번에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16.
선택한다는 것은
여러 것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 것이지
여러 것 중에 가장 덜 싫어하는 것을 찾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여러 것중에 하나만 빼놓고 모두 포기하는 것이다.
선택한다는 것과 포기한다는 것은 구별되어야 한다.
17.
나쁜 일을 하면 뒷통수가 가렵다
그것은 그 때마다
뒤를 돌아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쁜 일을 하면
뒷통수에 부스럼이 생기기 전에
뒤를 돌아 보아야 한다.
18.
삶은 결국 고독한 것이고
그 고독을 이겨낸 자라야만이
가슴과 가슴을 열고
서로 기댈 수 있는 것이다.
19.
바람이 꽃씨에게 말했다.
"너는 이 곳에서 살아라"
씨앗은 그 해 여름을 그 곳에서 살았고
꽃을 피워, 다시 꽃씨를 바람에게 맡겼다.
꽃씨가 바람의 마음을 알았을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