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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8/16 18:09:42
Name 아이우를위해
Subject [기타] 내가 보기만 하면 우리나라는 진다......
우리 둘째누나는 92년 올림픽때부터 올림픽을 보지 않고 있습니다.

어린 기억을 되짚어보면 92년 바르셀로나 당시 베드민턴 여자 단식 방수현 선수 경기때부터였는데

이상하게 누나가 보면 방수현 선수가 점수를 잃고 누나가 않보면 이기는겁니다...결국 우리누나는 옆방으로 감금이 되었고

결과는 금메달....이런 일은 올림픽은 물론이고 월드컵에도 종종 일어나서 정말 중요한 경기때면 우리누나는 방으로 들어가서

애끓는 마음으로 응원을 하는 안타까운 일을 반복합니다 ㅠㅠ

물론 지금은 시집가서 이번 올림픽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무척 궁금하지만....주위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 누나처럼

내가 보면 우리나라가 져서 가슴졸이는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보지 못하는 분들이 종종 계시더라고요..

저는 이런일과는 아무 관계 없는 사람일거라 생각했는데.......이번 올림픽에서 저에게도 이런 저주자 내려오개될줄이야,,,,

처음 시작은 진종오선수의 10미터 공기권총...

진종오 선수의 은메달을 볼때까지만 해도 몰랐습니다.하지만 그후 박태환선수의 400자유형 결승....

TV를 보다 깜박 잠이든 전....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떠보니 이미 결승은 진행중....막판 350미터를 턴한 순간,,,,,,

우와!! 박태환 1등!! 을 확인하는 그순간부터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2,3위 선수들,,,,,결국 승리는 박태환선수였지만

내가 눈을 뜨자마자 거리가 좁아지는걸 확인한 전 뭔지 모를 찝찝합이 느껴졌습니다...

그경기 이후...펜싱 남현희선수.....유도 왕기춘선수...축구 이탈리아전...제가 본 모든 경기는 우리나라 선수가 지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설마 하는 마음이 아직 가시지 않았을때...

야구 대표팀의 미국전...약속이 있어 조금 늦게 귀가해서 TV를 틀어보니 9회초 리드를 지키는 우리나라,,,

아싸!! 하는 순간 부터 한기주선수의 장작 모으기가 시작되었고 결국 역전이 되더군요...

너무 답답한 나머지 TV를 끄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에이....설마 또 내가 봤다고 진건가?......"라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고...

얼마후 혹시하는 마음에 인터넷 뉴스를 검색해 보니 한국의 드라마 같은 승리 보도가 떠있었습니다....ㅡㅡ

저......얼마전부터 올림픽 재방송만 보고 있습니다....물론....뭐...미신이겠지만 16년만의 역도 금메달경기도 녹화를 지켜봤고

남자 체조 개인 종합 양태영선수의 모습을 보기위해 체널을 돌리자 마자 양선수 착지동작 실패하고....

아쉬운마음에 보지 않은 남자축구 마지막경기는 1:0 승리.....

어제 남자야구 캐나다전도 보지 않았습니다....

뭐......그냥 운일수도 있지만 대회초반과는 달리 조금 분위기가 달라진 우리나라 대표단의 파이팅을위해 패막하기 전날까지

올림픽은 그냥 재방송을 지켜봐야 제마음이 편할것 같네요........ㅠㅠ




아...어재 제 불찰로 지켜보았던 여자 탁구 단체전 준결승 경기

우리나라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는데

"어? 저선수 미수다에 손요랑 좀 닮았는데? 쫌 중국 사람 같은...."

이란 생각이 떠오르는 찰라 선수의 이름을 확인해 보니 당예서.....혹시 화교? 했는데

역시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귀화한 선수더군요..

개인적으로 귀화선수의 국가대표 국가대항전 경기 출전모습을 처음으로 지켜보게되었습니다.

평소 귀화선수가 출전하는것을 지켜보면 어떤기분일지 조금 궁금했었는데

그냥 아무런 기분이 들지 않고 그냥 한국 선수 응원하는 것과 같은 느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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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수
08/08/16 18:10
수정 아이콘
저도그러네요 요즘 ㅜㅜ 제가볼때마다 지고 안보면 이기고 으흑 ㅜ
살인의추석
08/08/16 18:17
수정 아이콘
이런 경우 되게 많은데.......... 서프라이즈 에서도 이런거 나왔었음.......
제미니
08/08/16 18:17
수정 아이콘
고.......공감 ㅠㅠ
08/08/16 18:17
수정 아이콘
저는 2002년 리니지 하느라 축구 안 보다가(축구하는 시간은 몹들을 천국 ^^)
4강 갔다고 해서, 좀 보려고 했더니
독일, 터키에게 광속 패배

2006년에도 토고 이길때까지 안보고, 프랑스한테 비길때도 안보다가
어라? 올라가겠네~ 하면서 봤는데 스위스한테 관광;;;
이제 그냥 안 보려구여
08/08/16 18:18
수정 아이콘
하아..어제인가 그제인가..하루 은메달 3개딴날..제가 마음먹고 하루종일 리모컨을 잡은날이였습니다..흑..ㅠ_ㅠ
08/08/16 18:19
수정 아이콘
글읽다가 저도모르게웃어버렷네요
쿨러닝
08/08/16 19:08
수정 아이콘
경기하기 전부터 봐야지봐야지 계획하고 본 유도 왕기춘과 김재범, 배드민턴 여자복식, 양궁 남녀 개인전...

모두 은메달... ...

무조건 봐야지하다가 급한 일때문에 생방을 못본 양궁 남녀단체, 박태환 400m, 유도 최민호 금메달...

괜히 선수들에게 미안해지네요.
벨리어스
08/08/16 19:12
수정 아이콘
저도 제가 보면 왜이리 지는가, 하고서 생각할때가 많았는데, 작정하고서 모든 경기 다 보니까 꼭 그렇지도 않더군요;; 그냥 기우인것 같기도 합니다.
戰國時代
08/08/16 19:27
수정 아이콘
올림픽 종목이 몇 종목인데.... 그 중에서 한국 선수가 참가하는 주요경기만 보시면 보고 있는 경기가 질 확률이 이길 확률보다 당연히 높죠. 그냥 신경끄고 아무생각없이 보시길.......
08/08/16 19:31
수정 아이콘
펠레님// 아이디가 상당히 가슴에 와 닿네요.
한마디 하실 생각 없으신지( --)
戰國時代
08/08/16 19:33
수정 아이콘
펠레님// 야구 한일전에 앞서서 강력한 일본 응원 한마디 부탁드려요~~~
WhyYouKickMyDoG
08/08/16 19:36
수정 아이콘
정말 공감합니다. 전 그냥 보는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어렸을때, 해태타이거즈의 광팬이었는데 꼭 TV앞 1미터에서 양반다리로 두손모으고 보고 있어야 우리팀이 이겼습니다.
어느날 해태가 13연승을 달리고 있던 날, 저는 어김없이 그렇게 앉아있었는데
아버지가 보시더니, 넌 왜 그렇게 TV앞에서 불편하게 앉아있니 하면서 절 들어서 쇼파로 옮기시는 겁니다.
그때 정말 울고불고 난리발광 쳤었고, 그날 결국 해태의 13연승도 끊어졌습니다.
이후로 야구경기를 한동안 거의 안봤던거 같은데, 지금 생각해 보면 웃기기도 하면서 아직 그게 미스터리 이기도 합니다.^^
택용스칸
08/08/16 20:00
수정 아이콘
그럼 장미란 선수의 역도 때 지켜보면서 그런 징크스를 훌훌 털어버리자구요 ^^
08/08/16 20:10
수정 아이콘
저도 마찬가지에요... 제가 봐서 은메달만 9개......... 금메달 따는 거 라이브로 본건 박태환 선수 뿐이네요.. 흑흑
08/08/16 20:13
수정 아이콘
전 반대더군요, 뭐 항상 들어맞는건 아니지만,
축구 카메룬전도 "오 이제 거의 끝나간다" 하고 담배피고 오니까 동점,
미국전같을때도 "에이 이겼네~" 하고 딴짓하다 오니까 역전,,그때부터 정신차리고 보니까 역전승!
왕기춘선수도 다 지켜보다가 결승전 시작할때 아 잠깐 물좀 갖고와야지~ 했다가 광속패배,

박태환선수 금메달 땃을때 어머니가, "야 그만 일어나 박태환 한다, 이거 보고 자"
이래서 잠시 일어났다가 금메달 따는거보고 다시 취침했다는..!
08/08/16 20:18
수정 아이콘
오늘 장미란선수 경기 보시고 징크스 깨세요.
sometimes
08/08/16 20:33
수정 아이콘
하하~ 저도 어렸을 때는 그런 생각 많이 했었는데..
솔직히 말이 안되죠. 경기장도 아니고 집에서 티비 보는 사람이 보거나 말거나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가끔 그런 생각이 들때면 내가 뭐라고 보고 말고에 경기가 갈리냐 하고 생각하고 맙니다.
우리는 능력자가 아니니 맘 편히 보자구요^^
휀 라디엔트
08/08/16 20:56
수정 아이콘
저도 안보는게 국가대항전에서 도움이 되더군요...최근에 있었던 일로는...

축구 대한민국 vs 우루과이 친선전이랑 김연아 선수 그랑프리 동시에 하던 날이 었습니다.
공부좀 하다 '아 축구하지!'하고 거실로 나와 티비튼 순간 역습에 이은 레코바의 전반 7분 선제골.
으음...레코바 잘하네...하면서 엉덩이좀 붙이고 있으니까 전반 13분 그 잘한다고 칭찬한 레코바의 어시스트로 2:0...
여기까지는 '그래 늘 있던 일이야' 하면서 애써 태연히 체널을 돌렸습니다.

김연아선수 점프 준비하고 있더군요. "김연아 선수. 지금까지는 실수 하나없이 완벽해요." 하는 해설의 멘트와 함께 점프!
여지없이 얼음판에 엉덩방아...이후 혹시나 하는 맘을 밟아버리는 듯이 한번 더 엉덩방아 찧는 모습 보면서...
'맞어...과제가 있었지...'하면서 티비끄고 방으로 도망쳐왔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괜히 연아양한테 미안하네요.
코파지마
08/08/17 01:53
수정 아이콘
이번 올림픽 딱 두개 봤습니다. 남자양궁 예선하고 여자 핸드볼vs 브라질.
아 멍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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