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베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만 일베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바로 PGR같은 인터넷커뮤니티와 여러 언론보도들을 통해서 말이죠.

그런데 요즘 보면 PGR도 일베와 전혀 다름이 없습니다.(저는 깨끗하다가 아니라 저 또한 포함해서입니다)
그저 존대말을 쓰고 욕설을 하지 않을 뿐이죠.
이렇게 반문하실수도 있겠습니다. 고인능욕도 안하고 욕설도 안하고 당연히 다른거 아니냐고.

그런데 저는 온라인에서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주먹으로 때리는 것보다 심한 욕설을 하는 것보다
어법에 맞고 논리에 맞는 그 어떤 말이 상대방에게 더 상처를 준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제로 그렇습니다.


PGR은 그저 표준어를 쓰고 논리에 맞는 말만 있을 뿐,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은 눈을 뜨고 찾아보기가 힘든 사이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 또한 포함입니다.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베에서 하는 노무현 및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능욕 등의 부분에서도 PGR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등에 대한 조롱, 비판은 죽일 듯이 날이 서 있습니다.
다만 욕설하지 않고 능욕하지 않고 정제된 표준어로 함의된 언어로 조롱할 뿐입니다. 그 본심은 일베와 차이가 없죠.


결국 PGR이란 곳은 나름 일베, 디씨 등 여타 커뮤니티보다 정제된 언어를 통해 서로 커뮤니케이션한다고 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없다는 면에선 똑같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이게 상대방에게 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그렇고요.


PGR의 변화를 바랍니다. 저 또한 변화해야겠구요. 논쟁보다 비판보다 토론보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기본으로 깔린 사이트가 되길 바랍니다. 설사 그 생각이 틀려서 분명히 지적해주는게 맞다고  해서 그의 인격을 조롱하고 비판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충분히 좋은 말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담긴 언어로 그 틀린 생각을 설득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