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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8/20 19:57:49
Name 쉬군
Subject 황구야 어서와 (부제 : 드디어 임신에 성공했습니다.)
편의상 평어체로 작성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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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부터 테스트 해볼거야."

아내는 시험관 시술 6일째 되는날 이렇게 이야기 했다.

"너무 이르지 않을까. 안나오면 또 속상할텐데...그래도 정 해보고 싶으면 해봐"

이미 작년부터 몇번의 인공수정과 시험관시술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은걸 봐온 나는 하루라도 늦게 했으면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래 하루라도 빨리 결과를 아는게 낫겠다...싶은 마음에 반반으로 대답을 해주었다.

그리고 그날 밤, 나는 잠을 설쳤고 아침에 아내가 부스럭거리며 일어나 테스트 하러 가는 장면을 보며 혹시나 울지는 않을까, 제대로 테스트는 하고 있나 모든 신경을 곤두세웠다.

한 10분쯤 후에 나왔을까, 아내는 묘한 표정으로 "희미한데 두줄이야." 라며 내게 말했다.

보통 시술을 하는 산모들은 심안이라고 보이지도 않는 두줄을 마음속으로 만들어 본다고 한다.

아내랑 나도 그랬었고.

이번엔 달랐다. 예정보다는 확연히 다르게 희미하지만 두줄이 보였다.

하지만 마냥 좋아할 순 없는 일이다.

시술을 위해 맞는 주사 호르몬으로도 저정도는 얼마든지 보일 수 있는거고 우리도 이미 화학적 임신 판정을 받은적이 있었으니까.

서로 설레지만 조심하자는 암묵적인 룰이 생겼는지 "그렇구나..." "응 그래" 하고는 평소처럼 행동했다.

그리고 다음날, 다다음날 하루하루 지날수록 테스트기의 두줄은 진해져갔다.

맞겠지? 맞을거야...라고 반신반의 하면서도 희망은 점점 커졌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커졌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피검사 결과가 아니면 어쩌지? 만약 아니라면 또 이 스트레스를 참아가며 시술을 받을 수 있을까?

하지만 걱정하지 말라는 듯 1차, 2차 피검에서 수치는 임신 수치가 나왔고 어머니께 이 이야기를 하자마자 온 집안 식구들의 축하의 전화가 밀려들었다.

임신을 했다는 축하보다 아내가 고생했다는 도닥거림이 더 많았지만..

그리고...

lPUMrbk.jpg

아직 아기집밖에 보이지 않고 심장소리도, 아기 모습도 볼 수 없었지만 이제는 정말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아직 더 조심하고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지만 그래도 나도 이제 아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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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생각없이 주저리 주저리 적다보니 굉장히 딱딱한 평어체의 글을 쓰게 됐네요.

글에 쓴것처럼 저도 아빠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시술이니 병원이니 집사람이 엄청 고생했고, 이번에도 안되면 어쩔까 걱정도 많았는데 이렇게 성공하게 되었네요.

태명은 '황구' 입니다.

원래는 햇살이였는데...태어날 내년이 황금 개띠해기도 하고 집사람이 누렁이 똥강아지를 좋아하니 그렇게 해맑고 이쁘게만 태어나라는 의미에서 지었어요 크크크

잠고로 황구의 호는 Golden Dog 이라 "GD"로 하기로 했습니다 크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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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20 19:59
수정 아이콘
와. 축하드립니다!!
17/08/20 19:59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17/08/20 20:01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
cluefake
17/08/20 20:03
수정 아이콘
으아, 축하드립니다~
세츠나
17/08/20 20:06
수정 아이콘
지드래곤보다 더 멋진 아이가 되면 좋겠네요~
17/08/20 20:07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17/08/20 20:09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저도 5년만에 시험관으로 임신했네요
작년부터 1년넘게 인공수정만 고집했는데...
저의 괜한 편견으로 고생시킨 와이프에게 미안하더군요
17/08/20 20:13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화잇밀크러버
17/08/20 20:24
수정 아이콘
예~ 지디! 축하드립니다.
언어물리
17/08/20 20:25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리듬파워근성
17/08/20 20:40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17/08/20 20:41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는데 다행이네요. 제 동생 내외들도 임신 문제로 엄청 고생들을 했기에 보면서 참 안쓰럽다 느꼈어요. 앞으로 더 조심하셔요. 아내분 안정에 최우선으로 해주세요.
17/08/20 20:47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아~^^
카미트리아
17/08/20 20:54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시험관에 임태기라니 멘탈이 대단하시네요.

전 피검날 전화도 못하겠던데...
사랑둥이
17/08/20 21:03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부럽네요
Neanderthal
17/08/20 21:05
수정 아이콘
enhorabuena!!!
Cazellnu
17/08/20 21:06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16주까지는 극안정입니다.
유지애
17/08/20 21:09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일반회원
17/08/20 21:13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돌돌이지요
17/08/20 21:16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뽕뽕이
17/08/20 21:20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Carrusel
17/08/20 21:21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17/08/20 21:21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7/08/20 21:32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네랴님
17/08/20 21:36
수정 아이콘
오 축하드립니다!! 희미해도 100%죠 호호
루트에리노
17/08/20 21:51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승리의기쁨이��
17/08/20 22:02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기쁜일들만
계속 생기세요
공상만화
17/08/20 22:06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황구가 햇살을 볼 날을 기대합니다.
황약사
17/08/20 22:24
수정 아이콘
나도 어디서 꿇리지 않아라고 외치는 멋진 아이가 탄생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17/08/20 23:40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저도 얼마전에 와이프가 시험관시술로 임신되어서 이제 12주네요~~~

앞으로 계속 맘졸일 일들이 많이 생기실거예요 저도 아직 그렇고
그래도 꼭 건강하게 태어나길 기도할게요~~ 우리 아가도 꼭 건강하게 햇빛을 보길 기도하면서~~
DJ전설
17/08/20 23:49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저도 10월이면 아빠가 되는데 너무 신기하네요~
보영님
17/08/21 00:15
수정 아이콘
와우 축하드려요!
지구별냥이
17/08/21 00:42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조심 또 조심하여
이 세상에 최고의 GD를 내놔주세요. 멋지십니다.
몸고생 마음고생 하셨을 아내분께 꼬옥 저희들의 축하를 보여주시면 좋겠어요.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뱃속의 GD를 축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면 더욱더 힘내실듯합니다
토끼호랑이
17/08/21 02:49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골든독 태명 좋네요:)
무릎부상자
17/08/21 04:57
수정 아이콘
지디야 건강하게 세상으로 나오렴
종이사진
17/08/21 05:55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FlyingBird
17/08/21 06:44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꼭 순산하세요
나는미나리좋아해
17/08/21 07:31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하하
지니팅커벨여행
17/08/21 07:44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3개월간은 조심하시고...
하우두유두
17/08/21 07:49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부럽습니다.
운동화12
17/08/21 08:28
수정 아이콘
히야... 어떤 기분일지 상상도 못하겠네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블루투스 너마저
17/08/21 08:48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태명 정말 좋네요. 허허허
17/08/21 08:54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저는 애기가 예정일이 지났는데 안나와서 유도분만 날짜잡고 기다리는데 조마조마하네요
사악군
17/08/21 09:23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솔지은
17/08/21 09:38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저는 이제 40일된 애기아빠 입니다.
아이도 산모님도 작성자님도 무탈하시고 건강히 순산하시길 바랍니다!
possible
17/08/21 10:35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제 5살 아들도 시험관으로 나았습니다.
건강하게 잘 크고 있구요...쉬군님도 건강한 아들 or 딸을 낳기 바랍니다.
지니쏠
17/08/21 11:55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욧!!!
17/08/21 12:15
수정 아이콘
지디보다 멋진 아이가 태어나길 기원합니다!
17/08/21 14:16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16주까지는 절대 안정이에요.
곧 저 까만 원에서 심장이 쿵쿵 뛸 겁니다. 꼭 첫 심장소리를 두 분이 같이 들으시길 바래요. 정말 경이롭습니다.
17/08/21 15:16
수정 아이콘
최고의 선물 GD
축하드려욧^^
황당무
17/08/21 16:17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세요
17/08/21 17:05
수정 아이콘
이렇게 많은 축하를....

제가 일일이 답변으로 감사인사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 댓글들은 집사람 꼭 보여주고 함께 감사하고 기뻐하도록 하겠습니다.

축하해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17/08/21 17:45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순산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누렁나인
17/08/21 20:42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제 닉이 황구인데 ^^;;;
콩탕망탕
17/08/22 09:35
수정 아이콘
멋진 태명이군요. 축하드립니다.
다빈치
17/08/22 15:12
수정 아이콘
고올-든 베이비! 축하드립니다
공업저글링
17/08/22 15:38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전 나온지 24일째인 딸래미 아빠인데..

요즘은 정말 잠도 못자고 피곤한데, 그래도 일마치고 딸래미 얼굴 보러 가는 그 퇴근길이 너무 좋네요..크크.

초반에 조심하셔야 하니, 꼭 스트레스 받지 않게 잘 해주시고,
원만하게 순산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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