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퇴근하고 없는 정신에 카페인을 각성제 삼아 심신의 위로를 얻으려고 했는데

무슨 정신인지 갈은 원두만 넣고 보일러에 물은 안넣은 채로 그만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버렸습니다==;

5분이 지나도 샷이 뽑히지 않아서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네' 하던 찰나에 아뿔싸 하고 후닥닥 가스렌지 불을 껐을 때는 이미 많은 시간이 지난 후였습니다...

모카포트 식는 과정에서 원두 탄듯한 냄새(실제로 열어보니 원두 담아놓은 것 가장자리 부분은 좀 탔더라구요)가 많이 났고

완전 식은 후에 보일러 부분을 열어보니 알루미늄성 금속 가열했을 때 나는 오묘한 냄새(?)가 났습니다.

급한대로 우선 식초 살짝 태운 물에 모카포트 세척 한 번 하고
물 세척도 손으로 빡빡 문질러서 괜찮아지긴 했는데

이 모카포트 다시 샷 추출해 먹어도 괜찮은 상태일까요???ㅠ

+) 제목을 반대로 썼어서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