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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09 22:17
아내 입장에서 생각해서 말해보면
남편에게 분명 지키라고 했던 걸 '또' 안 지키는 걸 보고 한차례 잔소리를 했는데, 제자리에 있지 않은 빗 때문에 화가 납니다. 그게 누구 잘못이었는지 생각하기보다 이사람이 '또' 정리를 안했겠지라는 생각에 또 한마디 합니다. 어쩌면 누적된 스트레스에 단순화된 사고로 인한 자연스러운 추측이죠. 근데 안했다고 남편이 강하게 주장하니 '아 이사람이 그런 게 아닌가?' 생각이 들다가도,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어쨌든 남편이 자꾸 규칙을 안 지킨다고 생각이 드니 내가 의심을 하는 거잖아? 그러니까 한마디 하고 갑니다. 본인이 실수한 걸 알았건 몰랐건 간에 이후 그로 인해 말다툼이 생기니 또 스트레스를 받는 게 짜증나 남편의 말투에 시비를 걸게 됩니다. 본인이 더 잘 아시겠지만 육아 스트레스때문에 서로에게 쌓인 감정이 원인이겠죠. 아내는 아이에게 제대로 육아를 수행해주지 못하는 남편이 답답, 남편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해해주기보다 화만 내는 아내에게 서운. 사실 잘잘못을 따지기엔 작은 일이지만 육아의 스트레스 속에서 헤엄치는 당사자들에게는 서로가 이해되지 않고 답답하기만 하고 배려보다는 짜증이 먼저 나올 겁니다. 누구 하나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데, 서로 마음 가라앉히고 사과할 건 하면서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할 거 같네요. 힘내세요...저도 육아의 길을 언젠가 걷게 될 예정이라 응원합니다.
24/10/09 22:18
커뮤니티 용으로 좋은 말 해드리자면 힘들어서 그렇습니다. 좀 지나서 보고 여유 생기면 왜 그랬나 싶을거에요. 두 분 다 역지사지 항상 마음에 두고 대화 많이하시고 하세요. 전 애둘에 맞벌이다가 와이프 휴직했는데 여유 생기니 사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전엔 한참 날세웠어요 둘 다.
솔직한 심정 말씀 드리자면 저런 걸로 시비걸고 싸움 걸면 휴직 관두고 복귀하세요. 일하다 이제 노니까 빡시게 하라 이건가... 얼탱이가 없네요.
24/10/09 22:22
글쓴이님 미리 죄송해요 같은 유부남으로써 얘기하자면 육아하다보면 아내가 많이 예민하기도 하고 이해안될때도 많습니다.
잘잘못을 가릴려고 하면 부부간의 관계만 서로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많기에 글쓴이님의 넓은 마음과 포용력으로 아내분을 사랑으로 보다듬어주세요 때로는 따듯한 말 한마디가 아내에게 힘이 되어주고 글쓴이님에게도 힘이 됩니다. 기분 가라 앉히시고 속상하셔도 힘내실거라 믿습니다.
24/10/09 22:49
같은 애아빠이자 남편으로서 구구절절히 글쓴분에 입장이 공감은되긴하는데 중요한건 누가잘잘못을 따지느냐가아닙니다 조금 시간지나서 돌이켜보면 와이프도 나도 좀 힘들어서 예민했구나 생각이드실겁니다 진짜 아무것도아닌일이에요
글쓴분같은 일들이 여럿있었고 억울한일도있고 괜한소리들은적도있지만 와이프가 힘들구나 그러려니 하고 애기웃는거보면 또 금방 잊혀집니다 와이프말로는 출산후 1~2년은 몸의변화 호르몬변화등등으로 많이힘들었다고 애기가 좀 크고나서 얘기해주더군요 자기도모르게 짜증낸적이 많았던거같다고 여성분들은 남자들은 느낄수없는 출산후 변화가 꽤 있습니다 두분다 처음이라 더그러실겁니다. 끝까지 자잘못을 따지지마시고 우리둘다 힘드니 서로의지하시고 애기웃는거 보시면서 힘내세요 육아화이팅입니다
24/10/09 22:51
죽을일 아니면 그 시기엔 넘어가는게 상책이고,
어린이집 보내고 같이 외식한번 또는 저녁에 애잠시 봐주고 아내는 바깥친구들과 밥한끼 하고오도록 하면 최상책입니다. 집에만 있어서 그래요
24/10/09 23:02
이건 누구 잘 잘못을 따지는 게 아니고
이걸 따지기 시작하면 그 다음부터 둘 다 상처입고 결혼 생활이 힘들더 집니다. 그냥 힘들어서 푸념한다고 생각하고 다 들어주세요.
24/10/09 23:23
힘드시겠네요, 저도 14개월 아기 키우며 지금 육아휴직 중인 아빠인데 별것도 아닌걸로 계속 지적해서 차라리 대화를 안하는게 속 편하다고 생각 중입니다
24/10/09 23:26
서로 사과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쓴님이 잘못한 거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했으면 아내도 똑같이 잘못했으면 사과 해야지요.
사과 한 마디 받고 안 받고 차이 엄청 크다고 생각합니다.
24/10/09 23:27
전 육아는 전혀 모르지만, 보통 더 잘 알고 가르치는 쪽에서 새롭게 배우는 사람을 최대한 배려해 줘야 되는게 맞긴 하죠,
가르치는 입장에서 배우는 사람을 대할 때, 자기가 보기에 쉬운걸 틀렸다고 무조건 혼내는건 좋은 자세는 아니긴 하죠. 이미 잘 알고 익숙한 사람 입장에서 당연하고 쉬운것도 배우는 입장에선 그렇지가 않으니까요. 근데 그러한 배려가 말처럼 쉬운게 아니라, 막상 저 상황이 되면 지금 아내분 처럼 행동하는 사람이 대다수인게 현실이죠. 작성자님 아내 같은 경우에는 육아라는 특수한 상황까지 있으니 더더욱 어려운게 맞을 거 같고요.
+ 24/10/09 23:36
그 시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엄청 나게 싸웠던것 같네요. 화내면 그냥 미안으로 받아주세요.
본질은 힘들어서 그런겁니다. 스트레스가 쌓여있고, 풀리지는 않고 쌓이기만 하니 그런거에요. 어디선가 봤던거 같은데, 여자는 수다로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하던데... 수다 떨수 있는 시간을 좀 주세요. 날 잡아서 마음적으로 푹 쉬게 외출도 하게 하시고, 친구들이랑 수다좀 떨게 용돈도 주시고, 하루 정도 독박육아 하시면 한결 나을거에요.
+ 24/10/09 23:53
사과해도 소용없고 논리로 싸워서 이겨도 의미가 없습니다.
정 힘들면 아이 데리고 도망치셔도 됩니다. 부모가 못해도 애는 무조껀 자란다는걸 믿고 기다리세요.
+ 24/10/10 00:12
제가 본문 시기의 경험으로 둘째 생각을 아예 안합니다. 살면서 죽음으로 나의 결백(?), 힘듬(?)을 증명한다는걸 머리로 말고 가슴으로 이해한 시기입니다. 그리고 혹시나해서 적어보면 싸우더라도 술 드시지말고 꼭 맨정신에 말싸움이 낫습니다.
+ 24/10/10 01:28
뭐 사람인지라 억울한 마음이 들 수도 있고 신세한탄도 할 수 있죠. 원래 아이 육아는 힘듭니다. 그리고 혼자 힘들면 그냥 참고 견딜 수 있지만 옆에서 마음에 안드는게 보이면 또 한소리 하고 싶어지죠. 호옥시 어린이집을 안보내신다면 보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차라리 아이 데리고 많이 놀러다니세요. 문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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