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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6/04/01 09:14:59
Name 털가죽
Subject [질문] [인생]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여태껏 막 살았습니다. 얼마든지 되는 대로 살 수 있으리라 여겼습니다.
어느덧 나이는 스물 다섯을 지나고, 적당한 인생 적당히 보내려던 찰나에
느닷없는 학교 과제로 엉겁결에 삶을 돌이켜보게 되었습니다.
어찌 이리 기구한지요. 그저 살아도 산 게 아닌 듯이 괴로워하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전 참 화가 많은 사람입니다.
진지하게 학교 선생님께 해를 끼칠 생각까지 해보았습니다.
그 사유는 두 말할 것 없이 강압에 대한 저항이었습니다.
세상은 비합리, 비논리, 반인륜적이라 여겼습니다.

학교 수련회에서 껄렁패들에게 '줄 못 맞추는 놈 걷어차라.' 하는 꼴을 보았습니다.
교회 수련회에서 신심이 부족하다며 가해진 고성과 폭언과 체별을 똑똑히 기억합니다.
학생의 본분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근거로 모든 자유를 박탈하던 얼굴, 그 역정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옳지 않지 않겠습니까. 십 수 년이 지나도록 경멸하고 증오하며 눈을 돌렸습니다.

어릴 적부터 '달라졌어요' 같은 TV 프로그램을 참 좋아합니다. '슈퍼맨'도 즐겨 보곤 합니다.
아동 보육, 발달, 복지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교육, 올바른 성장, 더 나아가 삶에 대해 고민하곤 했습니다.
철학도 어설프게나마 들춰보고서, 자만심에 흠뻑 젖어 참된 삶의 근거를 찾겠노라 다짐만 하다 25년 세월을 흘려보냈습니다.

게임, 한 때는 하루에 15시간이 넘게 했습니다.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게임뇌는 거짓이니까요.
교육, 듣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틀렸으니까요. 폭압 속에 겁에 질려 초등학교를 벗어난 꼬마는 모든 것을 부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영특했습니다. 형 대신 잠깐 받은 과외에 시험은 만 점이고, 가르쳐주신 교회 집사님은 영재교육을 권하셨습니다.
작은 것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선생님들도 미처 몰랐던 것을 혼자 알아내고 가르쳐드렸던 적도 있습니다.

질문이 많았습니다. 이해는 빨랐습니다. 머리가 굵어졌습니다. 새장이 너무 좁았습니다.
오만했습니다. 실망했습니다. 무시하고, 냉소하고, 기어코 마음을 닫았습니다.
인생은 강물처럼 아무렇게나 흘러갑니다. '무얼 위해 그 따위로 사는가, 나는 참으로 옳다.' 자부하며 우물 속에 살았습니다.

인생을 알고 싶었습니다. 틀린 것이 아닌 바른 것을 원했습니다. 이러저러한 책들을 들쳐매고는 해독하느라 애쓰고 살았습니다.
실체도 없는 참 된 삶을 찾겠다며 이를 악 물었습니다. 고통받는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고 싶었습니다.
연민했습니다. 동정했습니다. 인생의 파도 속에 휩쓸리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아이들이 가련했습니다.
입술이 터진 후에야, 물이 두려워 얼굴만 담그고 버둥거리던 슬픈 영혼이, 제 자신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야 알았습니다. 공부는 했어야 했습니다. 숨통이 막혀도, 빌어먹게 역겨워도 악다구니로 버텨야 했습니다.
누굴 탓하겠습니까. 제가 불민한 탓입니다. 싫으나 좋으나 저의 삶이고 제 스스로 선택한 패주였습니다.
어리석고 철 없는 마음 슬프게 곱씹으며 한 없이 울었습니다. 일 주일을 울었습니다.

다만, 누군가는 달랐어야 합니다. 말 없이 서성이던 방자한 아이는 모범적으로 여겨졌을지 모릅니다.
꾸중도, 지목도, 칭찬도, 그 어떠한 관심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알아서 하겠거니, 화단 너머 외따로 선 새싹이었습니다.
작은 이야기, 소박한 관심에 굶주린 멍청이는 기어코 모두를 저주하고 살았습니다.
너무나 탐스런 꽃봉오리였습니다. 아둔하게도 스스로에 취해 눈이 멀어버릴 듯 아름다운 잠재력이었습니다.
세찬 빗줄기를 피하고자 했습니다. 강물에 차마 뛰어들지 못해 멀찍이서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제 잘못입니다. 도망쳤습니다. 잎은 말라 찢어지고 행여나 떨어질까 눈물짓는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누군가, 누군가 한 번이라도 쓰다듬어 주었더라면!
두발 규제의 근거를 설명해주었더라면, 감금 학습의 이유를 일러주었더라면,
암기의 이유를 깨우쳤더라면, 세상 풍파의 매서움을 보여주었더라면...
그저 수능, 그저 서울대라는 이름의 형이상학적 신을 상정하고, 만사가 형통하리라는 어설픈 예언에 혹하기에는
저는 너무나 냉철했고, 논리적이었고, 또한 그 이상으로 무지하고 오만했습니다.

누굴 탓하려는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저의 선택이고, 제가 감당할 삶의 처벌입니다.
모두들 제가 잘하리라 여겼습니다. 잘하는 줄로 알았습니다.
망연자실한 실패자는 이제 가슴이 미어집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보듬어주고 싶습니다.
이정표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모든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저와 같이, 쓰러진 아이가 일어나도록 지켜봐주고 싶습니다.

--------------------------------------------------------------------------------------------------------
두서없는 글을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힘든 일이겠지요. 두렵습니다.
편입? 재수? 무엇이나 낯설고 생소합니다.
심장을 콱 움켜 죄이는 기분입니다.

이정표가 되겠노라 다짐해놓고선, 참 우스운 꼴이지만 어찌 해야하는가 망설여만 집니다.
아직도 철이 덜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며 흘린 눈물은 진심입니다.
교사가 되려면 어찌 해야 할까요?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어떤 말씀이라 해도 쓰게 감내하겠습니다.

---------------------------------------------------------------------------------------------------------
토익, 토플, 여타 시험은 한 번도 알아본적이 없습니다.
(다만 심심풀이 삼아 단어 정도는 외우곤 해왔습니다. 책 한 권의 반절정도 익힌 듯 합니다.)
성적은 2.9입니다. 2학년 때 시험을 안 쳐버렸습니다. 무의미하다 여겼습니다. 천 번을 반성하겠습니다.
이번 학기가 끝나면 다소 올라갈 듯 합니다만, 크게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노력하겠습니다.
재수는, 좋은 성적을 거둘 자신은 있습니다. 하지만 모조리 잊어버려 시간이 걱정입니다.
단번에 모두 통과한다 하더라도, 30이 되어버린다는 게 고민입니다.

현재 익히고 있는 전공을 살려 상담사도 고려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상담사에겐 미혼모, 폭력 사건 가해자 및 피해자 등 특수한 사례만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처럼 엎어진 아이는 만나지 못하게 될 거라 생각되어 교사로 마음이 기울고 있습니다. 담임을 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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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스
16/04/01 09:23
수정 아이콘
상담학과는 잘 모르겠다만 대부분의 학과에 교원자격증 2급 이수 과정이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번 알아보시죠. 교원증만 따면 학교간판이 굉장히 걸출하니 사립쪽은 잘 들어가실 수 있을겁니다ㅎㅎ
털가죽
16/04/01 09:37
수정 아이콘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꼭 알아보고 도전해보겠습니다.
ohmylove
16/04/01 09:27
수정 아이콘
구체적인 공부방법을 알려달란 건가요? 아니면 생활태도를 가이드해달란 건가요? 아니면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전반적인 진로 관련 정보를 말씀하시는 것인지?

피지알러 분들도 역시 좋은 답변을 해주시겠지만,
이렇게 중요한 질문은 역시 전문가에게도 물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여러 전문가들을요.(각자 분야도 다르고, 경험도 다르고, 이해관계도 다르고 하니)
교육학 교수들이 생각나네요. 저 역시 학문을 공부할 때 교수들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많은 도움을 받아봤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여기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좀 있기는 한데, 대단히 조심스럽네요.;; 직접적인 도움은 못 되어드려 죄송합니다.
털가죽
16/04/01 09:40
수정 아이콘
진로 관련 정보가 알고싶었습니다. 부족한 글로 혼동을 드려 죄송합니다. 저 스스로 교수님들께 여쭈기도 하고 했어야 했는데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어떠한 말씀이라도 꼭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쪽지로라도 보내주신다면 천만감사하겠습니다.
ohmylove
16/04/01 09:49
수정 아이콘
쪽지로 보내지 않고, 여기에 쓸게요,

음.. 교사의 진로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바가 없습니다.

다만, 제가 털가죽님께 생각해보시라는 건 다음과 같은 것들. 만약 수능을 다시 봐서 사범대학을 간다는 전제하에..
1)지금은 영어과목의 비중이나 난이도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과연 본문의 내용으로 봤을 때 털가죽님 스스로의 영어실력을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이걸 좀 생각해보시구요.(단어 공부하는 것은 영어 공부의 일부분일 뿐이죠.)
2)수학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겠네요. 수학이 제일 중요한데 말이죠. 모든 과목이 그렇지만, 수학은 특히 하루아침에 안 돼요.
3)[재수는, 좋은 성적을 거둘 자신은 있습니다. 하지만 모조리 잊어버려 시간이 걱정입니다.] 이 말도 좀 걱정되는 게,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라는 근거가 과연 정말 있으신지.. 좀 생각해보세요. 제가 재수-삼수까지 해봐서 아는데, 이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면"이라는 조건 자체가 만만치가 않고, 또 "시간만 많으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라는 말도 제가 봤을 땐.. 글쎄요.
4)사람의 의지라는 게 되게 나약한 것이기 때문에, "의지가 생겼을 때" 재빨리 털가죽님 스스로 공부할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그러실 자신이(혹은 합리적인 방법이) 있으신가요?


이 정도로만 말씀드릴게요.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저 4가지를 좀 생각해보세요.

뭐 다른 할 말도 있긴 한데, 괜히 큰일날까봐 말을 아끼겠습니다.
털가죽
16/04/01 09:58
수정 아이콘
그런 말을 제가 적었군요. 아직도 철이 덜 든 모양입니다. 지적해주신 것들 꼭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공부할 환경은 어떻게 해야할지 망설여지지만, 제가 즐길 수 있는 여건은 일단 모두 없애버렸습니다. 자취방이나 기숙사를 구해볼 생각입니다. 친구도 몇 없고 술담배도 안하니 공부에 전념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참 안일하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현실을 직시하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ohmylove
16/04/01 10:04
수정 아이콘
"공부할 환경"이 "공부할 열의, 시간"을 불러오는만큼, 중요해요.

수능 치실 건가요? 하여튼

공부할 환경을 만드는 요소들
1)다른 여러 사람들과 경쟁하는 느낌이 나는가?(혼자 공부하면 안 돼요!!! 필패임)
2)좋은 공부방법론, 공부자료,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가?
3)주기적으로 모의고사를 실제 시험 느낌으로 치룰 수 있는 환경이 되나?

그냥 이 세 가지 만족시킬 환경은.. 학원?밖에 안 떠오르는데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혼자 공부하면 안 돼요!
1)사람의 의지를 믿지 마세요~ 의지보다는 환경과 습관이 중요해요.
2)다른 사람과 성적 비교가 안 되니 자신의 현황을 알 수가 없어 불안해질 수 있어요
3)곁에서 코치해줄 사람이 없으면 역시 그것도 불안 요소입니다.
털가죽
16/04/01 10:27
수정 아이콘
다른 답변을 보아도, 실제 아이들을 가르칠 생각을 해봐도 수능공부가 더 적확한듯 합니다. 물론 리스크는 엄청나겠지만...
현실적인 조언들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제게 특히나 부족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뼈를 깎는 심정으로 절실하게 알아보고 해낼 수 밖에 없는 길을 찾아가겠습니다.

참 부럽습니다. 저도 이렇게 학생들에게 알려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돌이킬수록 후회막급합니다. 피눈물로 도전하겠습니다.
ohmylove
16/04/01 10:28
수정 아이콘
근데 학원 선택하실 때

1)좋은 학원은 성적 보고 뽑거나, 시험 보고 뽑거나 하는 게 대부분
2)나쁜 학원은 정말 선생이라는 작자들이 정말 못 가르칠 수 있음

이 두 가지는 명심해두세요;;

그래도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는 나아요!
털가죽
16/04/01 10:37
수정 아이콘
미리 했어야 했는데, 이제야 깨우치니 스스로를 질책하고 싶어지네요. 좋은 학원, 나쁜 학원 선택할 자격이나 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라도 구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숨이 끊어지더라도 매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ohmylove
16/04/01 10:38
수정 아이콘
마지막으로 댓글 답니다.

정말 못 가르치는 학원은 더럽게 못 가르쳐요.

심지어 어떤 물리강사는 저보다도 뉴턴역학을 몰랐음..gg
뱃사공
16/04/01 09:32
수정 아이콘
이 본문만 보고 추측하기로는 사범대학은 아닌 거 같고, 일반대학에서 얻을 수 있는 교원자격증도 물건너갔고,
제가 알기로는 수능을 다시 봐서 사범대학을 가거나 아니면 다시 일반대학을 가서 교원자격증을 따거나 교육대학원을 가는 거 밖에는 없어 보이네요.
털가죽
16/04/01 09:42
수정 아이콘
이미 너무나 많은 것을 망쳐버린듯 싶네요. 볼품없는 모습이 한 없이 부끄럽습니다.
말씀해주신 것 꼭 부여잡고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6/04/01 13:28
수정 아이콘
그게 왜 망친거고 볼품없는거죠? 어떤 경험을 하신 건진 모르겠지만 스스로 확고하신만큼 학생들에게 영향을 많이 끼치시겠네요. 지금은 충분히 인생에 대해 아시는 거 맞나요? 아직 망치지 않은 깨끗하고 영특하고 무결한 아이의 환상을 애들에게 대입해 대리만족하려 하지 말고 자기 자신부터 망쳤다 포기하지말고 부여잡아보시죠.. 뭐 다들 그리 사는데 교사될 분이 왜 자격 운운하면서 자학하시는지.. 세상은 흠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입니다 아직 현실과 괴리된 좁은 새장에 계신 것 같으네요 그리고 교사가 되시면 또 담임으로서 자신의 작은 세상을 구축하고 그 안에서 무결한 아이들을 키우려 하시겠죠
털가죽
16/04/01 16:16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아직도 생각부터 잘못되었네요.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심장을 콱 죄는 기분에 그만 실언을 해버린 것 같습니다. 제 잘못을 알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6/04/01 09:32
수정 아이콘
하려고 하신다면 많은 노력을 하셔야 겠지요. 의욕만 있다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세상은 이미 없습니다. 더 전문적으로 변화 했고 사용자들은 더 엄격한 잣대로 당신의 자격을 논할것입니다. 그 자격에 해당하는 요건을 만드셔야 합니다. 쉽지 않을겁니다. 원래 쉬운 일은 없습니다.
늦어진 만큼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이제까지 격었던것보다 더 한 인내와 쓰디쓰고 차디찬 인생을 걸으셔야 합니다.
다시 공부 하십시요. 하나의 요건을 갖추려고 많은 이들이 이미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 요건과 자격을 갖출 시험부터 준비하세요.
된다는 보장이 없는 터널에서 견디시면 하나의 교사의 자격을 얻게 되실겁니다. 교사-담임이 되는건 그걸 갖춘 이후의 문제겠지요.
털가죽
16/04/01 09:45
수정 아이콘
참 감사한 말씀이십니다. 이제와서 다시금 포기하거나 흔들린다면 그 무엇도 할 수가 없겠지요. 자격조차 없는 주제에 감당하지 못할 것을 바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힘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꽃미남태규행
16/04/01 09:38
수정 아이콘
학교 교사를 말씀하신 거면, 뱃사공님이 말씀하신게 정답입니다~*
털가죽
16/04/01 09:45
수정 아이콘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전해보겠습니다.
16/04/01 09:45
수정 아이콘
교직이수는 학점이매우좋아야해서 힘들것 같으시고 방법은 수능밖에 없어보입니다 우선 작년 수능 문제를 구해서 한번 풀어보시고 지금 현실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할것같습니다 스물다섯 늦었다고 생각하면 늦은나이지만 글쓴이님처럼 확고하게 하고싶은일이있다면 그일을 시작하기에는 절대 늦은나이가 아닙니다 실제로 교대에는 이십대후반에 들어오는사람들도 꽤있습니다 힘내십시오
털가죽
16/04/01 09:49
수정 아이콘
냉정하게 스스로를 돌아보겠습니다. 망가진 스스로를 보면 참으로 서글프네요. 늦은 만큼 스스로를 채찍질하겠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둠의노사모
16/04/01 09:46
수정 아이콘
뭐 교대나 사범대에 30가까이 돼서 입학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교대는 상당히 많고 사범대도 종종 있습니다만. 사범대는 아무래도 리스크가 크긴 하죠.
털가죽
16/04/01 09:52
수정 아이콘
저보다 훨씬 이르게, 더없이 간절하게 원하는 분들이 많은가보네요.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만나러갑니다
16/04/01 09:55
수정 아이콘
큰 리스크를 짊어지고 갈 생각이 있으시다면 사범대, 교대가 답이지만 (특히 사범대는 리스트가 많이 큽니다) 선뜻 추천하긴 어렵군요. 다른건 아예 불가능한 상황이고... 정말 어려운길이 될텐데(사실 저보고 도박하라면 전 못한다에 돈 걸 겁니다) 해보세요~ 후회하지 않게
털가죽
16/04/01 10:04
수정 아이콘
진정 위태로운 길이 아닐 수 없겠지요. 이제까지의 삶이 한스럽습니다. 더 이상 후회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많이 고민하겠습니다.
다리기
16/04/01 10:06
수정 아이콘
수능 쳐서 교대 가는 게 제일 나아요. 30대 신규교사는 은근 흔하고 심지어 40대 신규교사도 있습니다.
사범대는 기간제 하면서 다른 일 알아보는 사람이 많은.. 힘든 상황이구요.
열심히 공부해서 교대 들어가서 열심히 졸업하고 열심히 시험 준비하면, 지금의 마음으론 충분할 것 같습니다.
털가죽
16/04/01 10:29
수정 아이콘
참 힘들고 괴로운 일이겠군요. 조금이라도 더 일찍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더없이 소중한 조언 감사합니다. 시커멓게 타버린 속에 감사한 격려를 해주시니 꼭 힘을 내겠습니다.
Speranza
16/04/01 10:06
수정 아이콘
정말로 교사에 도전하고 싶으시면 사범대나 교대 아니면 교육대학원에서 교원자격증을 얻고 임용을 보는게 맞습니다. 현직 교사는 아니지만 사범대 출신입니다만 제가 신입생때 29살 동기 누나가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위해 좋은직장과 모든걸 포기하고 수능공부해서 늦은나이에 다시 대학에 왔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 꿈을 이뤄 좋은 교사가 되었구요. 정말로 교사가 되겠다는 생각이 있으시다면, 후회하지 않으신다면 도전하세요. 그리고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다른 동기들이나 선후배에게 얼마나 귀감이 되고 자극이 되는지 전 그 동기 누나가 정말로 존경스럽고 멋있었습니다.
털가죽
16/04/01 10:33
수정 아이콘
그 누나분께서는 정말 존경스럽고 부러운 분이시군요. 저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지만,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사람이 망설여서야 부끄러울 뿐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깊은 조언 감사히 듣고 삶의 목표로 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ohmylove
16/04/01 10:36
수정 아이콘
뭐, 그리고 교사가 되신 이후에는

인지과학, 인지언어학, 생성문법, 텍스트언어학, 담화 분석 등도 공부하시면 경쟁력도 갖추고 좋을 듯.
물론 이것들을 공부하시려면 영어를 잘 해서 원서도 봐야죠.
파란아게하
16/04/01 11:32
수정 아이콘
늦더라도 자기가 진짜 하고 싶고
뜨겁게 태울 수 있는 걸 만난다는 건 얼마나 다행입니까
제 생각엔 늦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진짜를 찾으면 나머지는 사소한 고민들이고
방법은 상황에 맞게 찾으면 됩니다.
응원합니다. 좋은 선생님 되세요.
털가죽
16/04/01 12:08
수정 아이콘
격려해주시는 뜻 깊은 말씀이 감동적으로 다가오네요. 이 마음 잊지 않고 말씀하신대로 좋은 선생님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nthony Martial
16/04/01 12:48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늦지 않았네요

진짜 자기 꿈이 뭔지도 모르고 일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합니다
털가죽
16/04/01 16:17
수정 아이콘
말씀 감사합니다. 이번에야말로 후회없이 살아보겠습니다.
우리집개
16/05/08 10:02
수정 아이콘
이런말씀 드려도 될진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교대의 입결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 지방교대의 경우 평균백분위 93% 수도권교대의경우 95% 정도의 성적을 맞아야 합니다.

평백93%이면 중경외시 하위과, 건동홍 상위과 95%면 중경외시 상위과 서성한 하위과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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