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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1/10/01 09:28:04
Name
눈시BB
Subject
그 때 그 날 - 임오화변
https://pgrer.net/recommend/1457
삭게로!
1. 윤 5월 13일
영조는 숙종이 모셔져 있는 선원전으로 향합니다. 그가 무슨 일을 결심할 때마다 가서 절 한 후 행했죠. 좋은 날에는 만안문으로, 나쁜 날에는 경화문으로 갔습니다. 세자와 아내 혜경궁은 그의 행적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영조는 경화문으로 들어갔습니다.
세자는 혜경궁에게 "내가 이제 죽겠다"고 했지만, 세손의 휘항, 방한모를 가져다 달라고 했습니다. 자기가 병이 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였죠. 하필 세손 걸로 한 것은, 의대증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기가 그만큼 병이 심하다는 걸 알리고 세손의 물건을 통해 영조의 마음을 누그러뜨리기 위함이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혜경궁은 작아서 맞지 않을 거라고 했고, 세자는 "자네 참 흉하고 무서운 사람일세"라고 화를 냈습니다. 그제야 혜경궁은 세손 걸 가져오려 하지만 그만두라고 합니다.
애석하게도 이게 아내가 남편에게 들은 마지막 말이었습니다.
실록에서는 이 때 세자가 병을 핑계로 가지 않으려고 해서 영조가 독촉했다고 합니다. 죽음을 예감했지만, 역시 죽고 싶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억지로 끌려간 세자, 영조가 데리고 간 곳은 휘령전, 정성왕후의 혼령이 모셔진 곳이었습니다. 거기서 그는 외칩니다.
"여러 신하들 역시 신(神)의 말을 들었는가!"
세자는 물론 신하들도 어리둥절하는 사이, 영조는 다음 말을 잇습니다.
"정성 왕후께서 나에게 이르기를, ‘변란이 호흡 사이에 달려 있다.’고 하였다"
그의 입에서는 끔찍한 말이 화살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는 호위병력이 협력군에게 담을 4, 5겹으로 막게 했고, 칼을 바깥 쪽으로 뽑아 들게 했습니다. 이렇게 휘령전은 철저히 고립됩니다. 한편 그 말을 들은 영의정 신만 등이 그제야 들어오는데, 일은 한창 진행 중이었습니다.
"세자는 관을 벗고 맨발로 머리를 땅에 조아려라!"
이어 그는 사형선고를 내립니다.
"세자에게 자결을 명하노라!"
영조는 급히 들어온 신하들을 모두 파직시키며 더 강하게 명령을 내립니다. 이 때 세손이 들어와 세자 뒤에 엎드려 아버지를 살려 달라 빌었지만, 영조는 그를 안아서 밖으로 데려가게 합니다.
그는 칼을 들고 "차마 들을 수 없는 전교"를 내렸다고 합니다. 야사에선 이 말을 이렇게 전하고 있죠.
"네가 죽을 죄를 지었으니 죽어야겠다"
"네가 자결하면 조선국 세자의 이름을 잃지는 않을 것이니 속히 자결하라"
"내가 죽으면 조선의 사백 년 종사가 다 망하겠지만, 네가 죽으면 종사는 보존할 수 있으니, 네가 죽는 것이 옳으니라."
이 때 세자가 한 말에 대해서는 말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아버님, 아버님, 잘못하였으니, 이제는 하라는 대로 글도 잘 읽고 말씀도 들을 것이니, 살려주소서"
"제가 죄가 많습니다만 과연 죽을 죄까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올해에 칼 끝의 영혼이 되기를 면치 못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시 명령하시니, 사신(死臣)은 마땅히 죽을 따름입니다."
모두 다른 말, 아마 다들 자기 입장대로 썼을 겁니다. 실록에서는 이 때 세자가 조아린 이마에서 피가 나왔다고 하고 있습니다. 아마 어느 정도 반항은 했던 모양이죠. 이어 세자는 자결하려고 했는데 주변의 관원들이 말렸고, 목을 메려 하자 역시 풀어 버렸다고 합니다. 쫓겨났던 신만, 홍봉한, 정휘량 등 정승들은 다시 반대 못 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영조가 말리는 관원들을 내쫓으려 했는데 한림 임덕제만 떠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영조는 "세자를 폐하는데 어찌 사관이 있겠는가? 하고 붙잡아 나가게 했습니다. 세자는 그의 옷자락을 잡고 울면서 말했습니다.
"너까지 가 버리면 나는 누구를 의지하하란 말이냐?"
옥신각신 끝에 세자는 다시 영조 앞에 가서 엎드립니다. 아마 무릎발로 기지 않았을까요. 영조는 거기서 선희궁, 영빈 이씨가 말한 것을 들려줬다고 합니다. 세자가 자기를 죽이겠다는 말을 했다는 거죠. 그제야 기회를 잡은 도승지 이이장은 이렇게 말 합니다.
"전하께서 깊은 궁궐에 있는 한 여자의 말로 인해 국본을 흔들려 하십니까?"
영조가 더 열 받아서 빨리 자결하라고 했다가, 결국 포기합니다. 그리고... 그 명을 중지한 후 다른 명령을 내리죠.
실록에서는
[깊이 가두었다]
고만 하고 있습니다.
2. 뒤주
죽어라, 못 죽겠다, 죽어라, 알았다, 죽어라, 안 됩니다, 몇 시간이나 계속 되는 옥신각신 끝에 그 물건, 뒤주가 들어옵니다. 처음에는 작아서 더 큰, 180x140 사이즈의 대형 뒤주가 들어왔습니다. 조선 후기 최고의 쟁점이 되었던 물건이었죠.
옥신각신 끝에 결국 세자는 뒤주에 들어갔습니다.
+) 이 뒤주를 홍봉한이 가져왔다는 것으로 홍봉한은 공격 받았고, 혜경궁은 그 때 그 자리에 홍봉한이 없었다는 걸로 반박합니다. 하지만 실록에는 그 때 홍봉한이 있었습니다. 후에 홍봉한이 "자기가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했고 영조도 "그가 물건을 바쳤지만"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뒤주를 가져 온 게 그인 건 맞을 겁니다.
처음에 신하들은 그 상태로 죽일 거라고 차마 생각을 못 했을 겁니다. 세자도 마찬가지였을 거구요. 뒤주는... 이 생각을 파고 들기 위해 나온 물건입니다. 직접 죽이는 건 위험이 크지만, 그보다 완화된 왕명이 떨어진 상황에서 그걸 반박하는 건 처리하기 쉽습니다. 그는 그저 이것만 차단하면 되는 거였죠. 그리고... 세자가 죽기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거였습니다. 이 때 세자는 믿지 못 한 건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저 영감이 나를 괴롭히려고 이러는 것이다."
뒤주에는 작은 구멍이 있었다고 합니다. 궁인들은 이 구멍을 통해 물과 먹을 것, 부채까지 건네줬다고 하구요. 만화 식객에도 나오는 제호탕을 주니까 세자가 "시원하다"고 했다고 합니다. 큰 뒤주였지만 뚱뚱한 세자에게는 좁았을 것이고, 날은 무더운 여름이었습니다.
밤이 되자 갑갑함을 이기지 못 한 세자는 윗판을 깨고 뛰쳐나왔다고 합니다. 차마 벗어나지는 못 하고 휘령전을 서성이던 세자, 급히 다시 들어간 모양입니다. 혜경궁도 "뒤주에서 나오려고 했다가 그렇게 됐다"고 적고 있습니다. 정말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까지는 뒤주를 열기가 비교적 쉽긴 했던 것 같네요.
하지만... 그 사실이 영조에게 알려졌습니다. 그는 대노하여 더 끔찍한 명령을 내립니다.
다음 날, 뒤주의 구멍은 물론 윗부분이 더 단단하게 묶이고 덧대집니다. 거기에 더 덥게 하기 위해 위쪽에 풀을 깔았습니다. 대천록에는 이 일을 홍인한이 맡았다고 하는데 세자는 그에게 이런 저주를 내렸습니다.
"네 어찌 이런 일을... 반드시 재앙을 입으리라... 네 자손도..."
헌데 실록에는 세자가 죽을 때 홍인한이 뱃놀이를 갔다는 죄를 입습니다. 말이 약간 다르지만, 시간차가 약간 있긴 하네요. 임오일기에는 뒤주 위에 큰 돌을 올렸다고도 합니다.
영조는 매일 구선복을 시켜 뒤주 밑에 돌을 괴고 흔들어 보게 했다고 합니다. 세자는 누구냐고 했고, 그는 구선복이라고 했죠. 이에 세자는 "내 앞에서 직함도 대지 않느냐"면서 꾸짖었다고 하구요. 그는 세자 옆에서 밥을 먹기도 하면서 방자하게 굴었다고 합니다.
홍인한과 구선복은 후에 역모로 처형당하죠.
이 때 구선복의 병사들이 "떡이 먹고 싶으세요? 떡 드릴까요? 술 드릴까요?" 이렇게 세자를 놀렸다고 합니다. 정병설 교수는 이를 신뢰하기는 어렵다고 하죠.
3. 천둥이 치던 날
영조는 매일마다 세자가 살아 있는지 살폈습니다. 아니 세자가 죽기 전까지 환궁하지도 않고 근처에 머물러서 그가 죽기를 기다렸죠.
그가 갇힌 지 7일째 되던 날, 윤 5월 19일. 그 날도 뒤주를 흔들어 봤습니다. 아마 구선복이었겠죠. 이번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재차 흔들어 보자 안에서 이런 말이 들렸습니다.
"... 흔들지 마라... 어지러워 못 견디겠다..."
신음처럼 가는 소리... 그 날도 그는 그냥 돌아갔습니다.
20일은 천둥 번개가 쳤다고 합니다. 세자가 가장 무서워하던 것이 천둥이었습니다. 혜경궁은 아마 그 날이 아니었을까 생각했죠. 그 날은 비가 와서 세자의 상태를 확인하지 못 했습니다. 다음 날, 안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영조가 구멍을 뚫어 직접 살을 만져봤고, 차가웠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정병설 교수는 이것까진 아닐 거라고 분석하더군요.
공식적으로 윤 5월 21일. 세자는 뒤주 안에서 숨을 거둡니다.
뒤주를 열자 안에서는 반으로 쪼개진 부채가 나왔습니다. 목마름을 참기 힘든 세자는 거기에 오줌을 받아 마신 겁니다.
4. 그 이후
"이미 이 보고를 들은 후이니, 어찌 30년에 가까운 부자간의 은의를 생각하지 않겠는가? 세손의 마음을 생각하고 대신의 뜻을 헤아려 단지 그 호를 회복하고, 겸하여 시호를 사도 세자라 한다."
슬프게 생각한다. 이 말로 영조가 후회했다고 하지만... 그는 세자의 죽음을 기다렸다는 듯이 이렇게 말 했습니다.
그 날로 세자의 장례식이 진행됩니다. 하지만 그 형식은 지극히 간소했고, 도저히 세자의 예라 할 수 없었죠. 사관조차도 "세자 지위를 돌려줬으면 격식도 그것에 맞춰야 된다"고 하면서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왕의 명령이었습니다.
이재난고, 대천록 등에는 영조가 환궁하면서 마치 적을 정벌하고 오듯 개선가를 연주하게 했다고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영조가 후회했다는 기록도 있지만... 이걸 후회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단 한 가지 그가 조금이라도 아버지의 정이 남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는 건 단 한 부분입니다.
"세자가 그 날에야 비로소 나를 아버지라고 불렀다."
피를 나눈 부자지간이였지만 임금과 신하의 관계였을 뿐이었던 그 둘, 세자가 그를 아버지라고 부른 건 그 때 뿐이었습니다.
그것 뿐입니다. 영조는 세자의 발인 날, 대궐 밖으로 나가는 세자의 관에 세손이 따라 가지 못 하게 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아버지와 아들간의 사이도 끊었습니다.
------------------------------------------------------------
아버지가 아들을 죽인 날, 어머니가 자식을 죽이라고 한 날, 장인이 사위 죽일 물건을 들고 온 날은 이렇게 짧고 허무하게 끝납니다. 이 짧은 사건을 설명하기 위해 수많은 가설이 동원되었습니다. 그게 지금까지의 글들이죠. 이 사건의 여파도 컸습니다. 역시 지금까지의 글들에서 다뤘습니다. 하지만 이 날은 너무도 짧습니다. 너무나도 간단한 일을 저지른 사람은 바로 그의 아버지였습니다.
그 후 이 날은 "모월 모일" "모년의 일"이라면서 직접 부르는 게 금지됐고, 뒤주 역시 "그 물건"으로 지칭되었습니다. 모두의 가슴 속에서 이 사건을 지우고 싶었던 영조, 하지만 그의 손자는 이 날을 죽을 때까지 잊지 못 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죽었습니다.
============================
이번 글, 정말 쓰기 어려웠습니다. 서로 말이 너무 다르고, 복잡했죠. 그래도 그 안에서 저 나름의 해답을 찾은 것 같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어려운만큼 더 빠져들게 됐고, 정말 자주 올렸네요.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얘기하면서 생각한 걸 나름 정리한 걸 올리겠습니다. 다음 시리즈에 대한 예고도 있을 겁니다.
그럼... 지금까지 "그 때 그 날", 영조부터 사도세자, 정조까지 이르는 이야기를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__)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0-0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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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해시 아이콘
11/
10/01 10:01
수정 아이콘
아....진짜 그냥 비극이네요. 이건....
아버지 아버지라고 부르고, 그래도 죽이고.....
만약 정조가 사도세자의 아들이 아니라 동생이었다면, 죽지는 않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냥 생각입니다만......
짧은 식견에는, 아들이 왕인데 폐세자인 아버지가 있다! 보다는 동생이 왕인데 폐세자인 형이 있다! 가 덜 위협적이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우왕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그리고, 번외편에서 양녕이 '간지나지 아니한가?'라고 한 부분이 있는데....눈시BB님의 개그 아닌가요????
[m]
Francesc Fabregas
해시 아이콘
11/
10/01 10:26
수정 아이콘
후.. 이번편을 한번에 몰아서보려고하는게 아니였네요..
내용도 많고 또 어렵고..
그리고 이걸 다 쓰신 눈시BB님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물여우
해시 아이콘
11/
10/01 10:48
수정 아이콘
잠깐 안 본 사이에 글들이 엄청 올라왔군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분노에(?) 찬 연작 수고하셨어요~
wkdsog_kr
해시 아이콘
11/
10/01 10:56
수정 아이콘
아니 죽일 거면 좀 곱게 죽이지..-_-
서주현
해시 아이콘
11/
10/01 11:16
수정 아이콘
권력은 부자간에도 나눌 수 없다는 말이 있죠... 그걸 극명하게 드러낸 사건이 아닐는지.
눈시BB님 긴 글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전부터 생각해오던 건데, 항상 좋은 글을 올려주시는 눈시BB님을 7렙으로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운영진에게 정식으로 건의합니다.
Je ne sais quoi
해시 아이콘
11/
10/01 12:40
수정 아이콘
아 정말 끔찍합니다. 아무리 그런 생각을 가졌더라도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과연 있었을까요.
지니쏠
해시 아이콘
11/
10/01 13:13
수정 아이콘
그동안 내용이 좀 어려워서 리플을 못달고 있었는데, 수고 많으셨어요. 다음시리즈도 기대할게요.
[m]
아우구스투스
해시 아이콘
11/
10/01 16:37
수정 아이콘
정말 거대한 작품 하나 끝내셨습니다. 정말 이건 작품입니다.
그 전의 임진왜란, 병자호란도 정말 대단했지만(따로 댓글 못달아서 정말 죄송합니다.) 이번 작품은 그야말로 한편의 소설, 아니 영화 시나리오를 보는 느낌이네요.
정말 각색해서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도 엄청날거 같습니다. 그정도로 조선 후기 최대의 사건을 가지고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면서 쓰시느라 너무나도 고생하셨습니다.
조선 왕조 최대의 비극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는데요.
이것이 정말 조선 마지막 불빛이라고 하는 영정조기의 많은 것을 좌지우지했네요. 비록 왕이 되지 못했지만 사도세자로 인해서 조선의 많은 것이 달라진 느낌이네요.
다음 작품은... 음... 순서대로 간다면 세도정치 아니면 대원군 시대인데, 왠지 앞으로 거슬러 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다음 작품도 너무 기대가 됩니다.
나야돌돌이
해시 아이콘
11/
10/01 17:3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던 부분들도 많구나 하면서 읽었는데 굉장히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무리수마자용
해시 아이콘
11/
10/01 20:01
수정 아이콘
비극이네요. 뒤주에 사도세자가 갇혀있을 때 세손이 할아버지에게 아버지 살려달라고 말하지는 않았나요?
시네라스
해시 아이콘
11/
10/01 21:08
수정 아이콘
정말 잘 읽었습니다. 눈시BB님 덕분에 조선사에 대해서 관심이 정말 많아졌네요.
양쪽에서 거슬러온다는 컨셉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 때 그 날 , 조선의 운명이 뒤바뀐거네요
진리탐구자
해시 아이콘
11/
10/01 21:39
수정 아이콘
역대 동화들에 묘사된 계모들은 기실 친모였다는 설이 종종 제기되곤 하는데...(이를테면 백설공주라든가)
그 모든 동화에 나온 계모들이 죄다 친모였다고 치고, 악질 부모 레벨 대결해도 영조가 압살할 듯 합니다.
아즐
해시 아이콘
11/
10/01 22:26
수정 아이콘
영조는 참 xxx입니다
평생을 비겁하게 살고 열등감에 시달리고 말년에는 자기변명만 해대고 그 변명을 진심으로 스스로 믿기까지 하죠
전 영조가 자신의 비천한 핏줄을 세탁하는 과정에서 아들을 희생시키고 손자를 만들었다고 봅니다
정조는 대단한 인물입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열등감과 의심병만 있는 할아버지에 끝내 미친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를 볼때마다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보인 냉정함, 그리고 불리한 조건에서 왕이 되어도 개인으로 미치지 않고 업적을 쌓은 왕이
되었다는것은 대단한 인물이라고 봅니다
인간적으로 그 의지력에 존경심마저 들더군요
아마 정조가 죽은이유는 독살이 아니라 오랫동안 가슴에 쌓인 화병이 독이 되어서 죽었다고 봅니다
밴더
해시 아이콘
11/
10/02 22:51
수정 아이콘
이...이건 꼭 봐야돼!!!!
이제야 글을 확인하네요 우선 선리플 달고 집에 가서 봐야할듯
매번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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