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1/10/05 00:26:33
Name 김연우
Subject 게시판이란 무엇일까?
Google+가 한창 떠들석할때 Google+에 대한 분석글 중 인상적인 이야기를 보았다. 그 이야기에서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차이를 말하며, 트위터의 팔로워와 페이스북의 친구맺기를 비교하였다. 트위터의 관계설정은 일방적이다. 상대의 허가와 상관없이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트위터는 일대 다 구조로 몇몇 유명인에 대해 다수의 보통 사람들이 팔로우 하는 구조가 구축된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관계 설정은 상대의 허락하에 상호 관련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보통 자신이 아는 사람들과 동등한 관계를 맞는 식으로 구축된다.
즉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같은 SNS지만, 관계에 대한 서로의 해석 및 인터페이스가 달라 사람들의 이용 패턴이 전혀 다르게 나타나는 SNS이다. 이렇듯 사람들은 그가 접하는 사회와 규칙에 따라 전혀 다른 식으로 행동하고 사고한다. 마치 세련되고 상큼한 신입 남자 사원이 군복만 입으면 돌변하듯, 평소에는 조용하던 사람이 운전대만 잡으면 돌변하듯 사람은 자신이 소속하는 시스템에 종속된다. 따라서 그 시스템의 본질이 무엇이고 어떠한 특징을 갖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1)
게시판도 하나의 SNS라 봤을때, 게시판, 트위터, 페이스북, 쓰레드 등 인터넷 SNS 시스템을 이루는 기본 단위는 글과 댓글이다. 일반 게시판은 말할것도 없고, 페이스북도 사진과 상태에 주변 친구들이 댓글을 올리는 식으로 데이터가 쌓인다. 이는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트위터는 좀 다르다. 글과 댓글이라는 구분이 없다. 하지만 140자라는 단문이 평소에는 글로 쓰이다가도, RT를 통해 댓글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때 기본 문법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댓글은 완벽히 인터넷을 통해 탄생했다.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알 수 없는 댓글이란 존재는 처음에는 각주나 미주 마냥 글에 살짝 붙어있는 보조의 역할이었다가, 현재는 인터넷 컨텐츠의 주류가 되었다. 여지껏 커뮤니티 생활을 하면서 글 한번 달지 않으면서 커뮤니티 생활 해본 분들도 꽤 많을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상관없는 이유는 그만큼 댓글이 게시판의 주류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댓글의 유형과 사람들의 쓰임세를 보면 한가지 특징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댓글이 마치 채팅창의 문장처럼 달린다는 것이다. 보통 글은 정말 책이나 교과서에서 보는 듯이 길게 문어체로 쓰여지지만, 댓글은 채팅창에서 쓰여지는 듯이 구어체로 짤막 짤막하게 쓰여진다.
이렇게 보면 게시물의 글은 하나의 글이라기보다 채팅창의 '주제'이다. 즉 게시판에 글을 쓰는 행위는 채팅창을 개설하는 행위와 같다. 게시물을 클릭하는 행위는 해당 채팅창에 들어가는 행위와 같다. 거기에 댓글을 다는 행위는 채팅하는 행위와 같다. 이렇게 보면 게시판은 여러 채팅방이 동시에 열려있는 채팅 장소다. 불판은 게시판을 채팅방으로 바라보는 가장 직접적인 해석일 것이다. 불판을 여는 글은 보통 예외적인 규정을 받는다. 뻔하디 뻔한 어디 뉴스에서 긁어온 그 경기나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만 채워줘도, 그 글의 쓰임은 해석되며 받아들여진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불판의 글을 독립적인 하나의 컨텐츠로 보기보다, 채팅창을 여는 게시물로 보기 때문이다.



2)
아까 글은 채팅방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방은 공간이다. 즉 게시판은 글이 공간적 개념으로써 동작한다. 이것은 게시판뿐만이 아니다. 인터넷은 '방'과 유사한 개념을 통해 공간을 구축한다. URL과 링크는 인터넷 공간의 이동 방법이다. 하나하나 링크를 클릭하는 일은 현재 방에서 옆방문으로 이동하는 일이며, URL 입력을 통한 이동은 특정 위치로 순간이동하는 행위이다. 공간을 바탕으로 생활하는 인간은 인터넷에 가상의 공간을 구축하고 산다.
공간의 개념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구분하기 위해서이다. 이것은 이쪽에, 저것은 저쪽에 분류해놓기 위해 필요하다. 분류하지 않고서는 인터넷 컨텐츠는 너무나도 많고 복잡하기 때문에, 우리는 인터넷 컨텐츠를 여기저기로 분류하고 정리한다. 이러한 분류는 보통 '관리자'에 의해 수행된다. 그 분류에 대해 의견을 받기도 하고 받지 않기도 하지만, 어쨌든 결론적으로 관리자에 의해 분류된다. 이것은 소위 게시판의 운영자, DC의 알바 뿐만이 아니라, 포탈 사이트의 디자인 책임자 등등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운영자가 분류하지 않는 분야가 딱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댓글이다.  포탈 뉴스 사이트에 한 뉴스에 어마어마한 댓글이 달렸을때, 관리자는 그 댓글을 지울지언정 다른 뉴스로 옮기는 일은 하지 않는다. 댓글 쓰기를 막을지언정 옮기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댓글이란 그 글과 붙어 있어야만 하는 존재이기에, 말 그대로 '댓', 즉 덧붙여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댓글의 분류는 누가 하는가? 이용자가 한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맞다고 하는 글에 댓글을 단다. 자신이 생각하는 글에 글을 덧붙인다. 그런데 이 댓글이 상황을 재미있게 만든다.
말 그대로 '댓'글이다. 글에 덧붙여지는 글이다. 글에 무언가가 덧붙여졌을때, 그 글에는 당연히 변화가 생긴다. 이것은 그 글에 대해 작성자가 수정을 눌러 직접 내용을 고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댓글에 따라 글의 방향이 전반적으로 수정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보통 삼천포로 빠진다, 고 하는 그 현상을 의미한다. 글은 짜장면에 대해 이야기했을때, 그 글의 방향성은 글쓴이도 짐작하기가 어렵다. 만약 댓글에서 짜장면이 비싸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현재 고물가에 대한 이야기가 댓글로 이어지게 된다. 만약 댓글에서 짜장면의 맞춤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면 맞춤법에 대한 댓글이 이어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소위 말하는 '첫플의 중요성'이다.



3)
이러한 쏠림현상은 상황을 극단적으로 만드는 특성도 가지고 있다. 가령 한 커뮤니티에 똑같은 주제의 글을 다른 시간때에 두번 올리면, 둘이 서로 상반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더러있다. 이것은 바로 저 '첫플의 중요성'에 의해 벌어진 일이다. 위에서는 첫플에 따라 소재가 바뀌는 경우를 이야기했는데, 이 경우는 첫플이 찬반을 바꿔버린 경우에 해당한다. 왜냐하면 동의를 얻고 싶어하는 사람의 심리상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글에 댓글을 달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자신과 반대 생각을 가진 글에 댓글을 다는 일은 부담감을 갖는다.
따라서 어떠한 생각에 대해 찬성하는 댓글이 처음으로 올라오면, 역시 찬성하는 댓글이 추가적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댓글이 어느정도 쌓여가 하나의 풍조를 이루게 되면 쭉 찬성하는 댓글만 연이어 올라오게 된다. 반대하는 댓글이 올라올 경우에는 역으로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나 반성하는 댓글만 연이어 올라오게 된다.
추천받는 글을 쓰는 것은 생각외로 간단하다. 사람들의 생각에 찬성하는 애매한 글을 쓰면 된다. 추천받기 어려운 글도 역시 간단하다. 명로하게 자신의 생각을 베타적으로 쓰면 된다. 즉 사람들이 찬성하기 어렵게 글을 쓰면 된다.  가령 어떤 요리가 있다고 하자. 누군가는 8점이라고 생각하고 누군가는 9점이라고 생각하고 누군가는 10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때 '맛있었습니다'라는 식의 8,9,10이라는 점수를 모두 아우룰 수 있는 글을 쓰면 추천을 받는다. 하지만 딱 잘라서 '8.6점' 이라고 쓰면 8,9,10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한다. 8점은 그보다 못하다고 반대하고 9점은 그보다 좋다고 판단하고, 10점은 아예 펄펄 뛴다.
따라서 댓글이 주류가 되는 현 상황에서 게시판을 바탕으로 객관화된 판단을 얻기는 어렵다. 새로운 생각을 찾기도 어렵다. 댓글을 바탕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도 어렵다. 그럴때는 차라리 대강의 흐름만 파악하고 잠시 관심을 끊고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하는게 답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댓글이 글을 기울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4) 사람들은 제목만 읽는다.
본문을 읽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신문에서도 보통 그렇지만, 글에서도 보통 그렇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인간 신뢰와 귀차니즘이 결합해서 나타난 현상이다. 제목만 읽을 수 있는 근거는 제목이 본문을 요약하고 있을 것이라는 신뢰이며, 제목만 읽는 원인은 글을 전부 읽기는 귀찮아서 이기 때문이다.
스타판에 여러 글을 쓴 꾸에에라는 닉을 가진 분은 이 점이 싫어서 글을 전부 읽지 않으면 안되겠금, 주제만 딱딱 추려내면서 훑지 못하겠금 의도하면서 글을 쓴다고 하였다. 김연우는 이 생각에 적극 반대하였다. 글은 독자의 읽는 편의를 생각하며 쓰여야 하며, 글 읽는 사람이 훑어 읽을 수 있도록 가능한한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본문만 읽으면 어떤 의미인지 뻔히 알 수 있음에도, 제목만 읽고 글과 아무 상관없는 댓글을 다는 모습을 볼때마다 이러한 믿음이 흔들렸다. 솔직히 이런 경우 난독증이라는 비아냥을 한 경우도 꽤 있었다. 내 마인드는 '난독증이란 작성자가 글 제대로 안써놓고 그 책임을 독자에게 전가시키는 일'이라는 거였지만, 이성적으론 그리 생각해도 감성적으로는 욱하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5)
지금은 관점을 달리한다. 문제가 반복된다면, 그것은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다. 한명이 실수하면 그것은 개인의 잘못이지만, 천명이 실수하면 그것은 개인의 잘못이 아니다. 개인의 실수가 아니라 그 실수를 만든 집단이 문제이다.
게시판은 이중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글을 게시하는 곳'으로써의 게시판이다. 두번째는 인터넷을 통해 재해석된 '변형된 채팅창'으로써의 게시판이다. 주제만 읽고 댓글다는 이는 후자의 의미로 게시판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자신은 채팅창의 주제를 확인하였고, 그 주제에 맞게 채팅을 했을 뿐이다. 하지만 작성자는 전자의 의미로 게시판을 받아들였으니 아귀가 안맞을 수 밖에 없다.
   PGR21의 동일주제 댓글화 규정 역시 두가지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 전자로 봤을때는, 댓글도 하나의 글로써 받아들여 관련된 글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버리자는 생각으로써 받아들일 수 있다. 후자로 봤을때는 괜히 채팅창 여럿 만들 필요가 없이 하나면 충분하자는 생각으로써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후자의 관점에서는 보통 이 규정에 반대한다. 게시판을 채팅창으로 본다면, 이미 흘러가버린 글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일 주제에 대한 여러 글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지 않는다. 또한 '첫플의 소중함'으로 대변되는 댓글 쏠림현상을 생각하면 더더욱 반대하게 된다. 왜냐하면 동일한 주제로 보이더라도, 댓글에 따라 특정 방향으로 글의 방향성이 유도되면, 같은 주제이되 다른 주장을 가진 채팅창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6)
채팅창으로 보는 관점이 인터넷에서 대세임은 확실하다. 소위 한국 인터넷 문화의 선두주주라 불리우는 DC가 특히 그러하듯 말이다. 일반적으로 고전적 관점을 유지하는 곳은 오프라인 조직을 기반으로 하여, 오프라인 글쟁이가 온라인에서도 글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뉴스가 그러하며, 정보 알림이용 공지등도 있다.
사실 보통 사람이 글을 쓰기는 꽤 어렵다. 정규 교육과정의 글쓰기는 현실에서 써먹을 수 있는 글쓰기 교육이라 하기 곤란하기 때문이다. 글이 댓글, 또는 채팅, 또는 대화등과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독자의 대응을 예상하고 글을 써야한다는 것이다. 1:1 대화는 그런 점에서 참 편하다. 상대의 이야기를 이해 못하겠으면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이야기한다. 관심없는 주제면 재미없는 표정을 짓는다. 너무 엇나가는 이야기를 하면 태클도 건다. 이렇게 짧게짧게 단문으로 이야기하면 상대의 반응을 바탕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글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어렵다.
이것은 글과 말의 다른점이라고 말하기에는 뭔가 다른, 묘한 특성인거 같다. 가령 연설 같은 경우도 말이긴 하지만 속성은 위에서 분류한 글의 속성에 가깝다. 그래도 청중의 반응이 어느정도는 오지만, 그것은 1:1 대화처럼 직접적이지 않다. 대강의 분위기로 파악할 뿐이다. 연설이 아니더라도 강의나 세미나 등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일대 일과 일대 다의 특징일까? 하지만 그것은 또 인터넷 게시판에는 맞지 않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일대 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일에 속하는 이가 다에 속하는 이들의 반응을 즉각즉각 받으면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특징은 안그래도 어려운 글쓰기를 더더욱 힘들게 만든다. 책을 잘못 쓰거나 신문에 기고를 조금 잘못해도, 그 반응이 직접적으로 오지는 않는다. 그 글을 읽은 사람 중 극히 일부가 자신의 감상을 이야기할 뿐이기 때문이다. 연설이나 세미나 등에서 받는 반응도 마찬가지다. 최악의 반응이라고 해봤자 '우우우우'하는 야유와 함께 쓰레기등을 던지는 정도이다. 물론 그것이 기분나쁜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그 청중들의 반응이 왁자지껄하며 불분명하게 다가온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은 더하다. 인터넷의 야유에 해당하는 악플은, 각 개인 하나 하나의 비난이 일일이 하나하나씩 다가오기 때문이다. 비난하는 쪽에서는 청중이 야유를 보내듯 그냥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뿐이긴 하지만, 받는쪽에서는 하나하나 박힌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7)
하지만 인터넷 게시판을 무엇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은가, 는 논쟁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그것은 뭐가 맞다 틀리다고 이야기할 주제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냥 어떤 게시판에서는 변형된 채팅창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고, 다른 어떤 게시판에서는 고전 게시판의 인터넷화로 볼 수도 있을 것이며, 또 다른 어떤 게시판에서는 양쪽의 절충형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인데, 뭐가 맞고 뭐가 틀리겠는가.
아까 언급하진 않았지만, 고전적인 게시판으로써 확실히 역할하는 경우가 아직 많고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유머게시판이 그렇다. 이럴때는 퀴즈 같은 경우만 제외하면 대부분 해당 글에 쓰인 유머 자체가 중심이 된다. 공략이나 리뷰, 전략글 들도 마찬가지다. 채팅창으로써의 기능만 한다면 게임 공략이나 전략 글들은 쓰여질 곳이 없다.
옳다 옳지 않다에 대한 이야기는 하고 싶지않지만, 해석은 하고 싶다. 맞는지 틀린지 모르겠지만, 이와 같이 이런 저런 해석을 붙이고 있다.본질을 파악하고 파악할수록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고, 그러면 그럴수록 대화가 조금 더 편해지니까. 나는 내가 놀고 즐기는 곳이 어떠한 문화를 갖고 있고 무엇을 지향하는지를 생각하면서 그곳에 지내고 싶다. 상호간 오해만 없어진다면 쓸모없는 다툼이 훨씬 줄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

편집이 편한 블로그에 적당히 적고 옮기는거라 존대말은 아닙니다. 그건 좀 불편하다, 싶은 부분이면 수정하겠습니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리겠지요.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0-06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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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ityBites
11/10/05 00:39
수정 아이콘
이거 첫플달기 부담스러운데요....-_-;

제가 대체적으로 가진 생각과 비슷하고 예전에 커뮤니케이션 수업때 썼던 레포트랑 비슷한 부분도 많군요.

개인적으로 인터넷은 글문화 보다는 댓글문화가 훨씬 더 발달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조차도 글쓰기는 부담스러운 댓글족이거든요 흐흐 공감 한 표~
김연우
11/10/05 00:41
수정 아이콘
휴, 무플 아닐까, 걱정했네요.

쏠리건 말건 아무 상관 없습니다. 어차피 하나로 끝날 글이 아닐거 같으니...
절름발이이리
11/10/05 00:46
수정 아이콘
학문적으로 sns의 성립조건은 '프로필, 코멘트, 인맥맺기기능'입니다. 게시판의 경우 코멘트나 부족하나마 프로필은 있어도, 인맥맺기 기능이 없으므로 sns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에둘러 비슷한 일을 할 수 있는건 사실입니다. 이거야 뭐 결국 사람이 모여서 하는 일이니..
즉 전자게시판도 일종의 SNS라기보단, SNS도 일종의 전자게시판 이란게 정확한 서술이겠지요.
11/10/05 00:47
수정 아이콘
결론만 말하자면 본문을 읽는것도 배려의 일종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도 쓰셨다시피 댓글은 결국 게시물에 종속되어 있는 것이고,
그 게시물 안에서 채팅이라 불리는 댓글을 다는것에 있어 본문을 읽는 것은
게시물(방?)을 올려준 글쓴이에 대한 배려이고, 또한 그 채팅에 참여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채팅의 기능이 있지만 결국 본문이 더 중요하다 이런 입장이랄까요? 난 본문파인가?
드라고나
11/10/05 04:04
수정 아이콘
댓글이란 게 있을 때부터 게시판을 쓴 사람과 댓글이란 게 없을 때부터 게시판을 쓴 사람의 습관적인 차이도 있지 않나 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1/10/05 08:10
수정 아이콘
덧글의 기획적 의미를 유추할 수 있을만한 글 http://itagora.tistory.com/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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