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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23 18:49
저도 이제 삼십초반이고 미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고 있지만 50은 보이지도 않고 당장 40이라는 나이를 넘어서고 나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 불투명합니다. 부모님께서는 당장 닥치면 길이 있다고 하시는데 부모님 세대와 현재 세대의 사회는 또 다른 것 같아서 불안하기도 하구요.. 결혼, 육아, 교육, 여가.. 등등을 생각해보면 제 목을 조여오는 것 같습니다.
11/11/23 18:59
공장도 있는데... 무언가 나아지면 나아질수록 사람들은 더 시니컬 해지는것 같네요.
일정수준에 오르지 못하면 자신을 비하한다... 랄까...
11/11/23 21:14
분수 님// 삶에 대한 만족도는 가치관에따라 달라지는 겁니다.
가족끼리 화목하게 서로 사랑하며 사는 우리가정에 난 만족한다! 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더 나은 삶도 얼마든지 있는데 현실에 안주하며 만족하는 자기기만이다 라고 말한다면 반응이 좋게 나올 수 없겠지요. 블라인드님께서는 나은것만 바라봐서는 절대 채울수없는 물질만능가치관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신것 같은데 거기에 그런 댓글은 '그래 없는것들은 그렇게라도 해야 기분이라도 좀 나아지겠지' 정도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는것 아닐까요?
11/11/23 22:14
분수님의 리플때문에 몇시간째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순간에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좀 더 나은 삶이 있음을 알고도 갈망하지 않는 자기기만형 인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리플을 잘못 단 것도 있겠지요. 뭐 그 원인과 결과가 어떻게 되었든 분수님은 제가 사랑하고 제가 알던 사람뿐만 아니라 상당히 많은 사람들을 자기기만하는 사람들로 매도하였습니다(최소한 제가 이렇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글 내용에 대해서. 너무 위만 좋다고 보고 아래는 무시하면서 살기 힘들다 하시는데, 너무 비관적으로 바라보시는 것 같아서 다시 안타깝습니다. 이세상에 낙오자가 있어도 찾아보면 할 일은 있는 법입니다. 님이야 만족하지 못하겠지만. 마지막 댓글 달고 떠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11/11/24 00:15
...숨막히는 글이네요.
본문에 동의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로서는 이런 글을 읽게 된 데에 대해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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