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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2/02/27 17:28:25
Name Love&Hate
Subject 픽업과 연애 #3 여성들의 테스트
https://pgrer.net/?b=8&n=35432
[1편 링크입니다.]

https://pgrer.net/?b=8&n=35475
[2편 링크입니다.]

원래 후속편은 안쓸려고 했었습니다..근데 信主님께서 에게로 옮겨주시는 바람에 감사하고 또 죄송한 마음에 후편을 또 쓰게 되었네요. 그런김에 다시금 말씀드리지만 연애에서의 스킬은 늘 양날검입니다. 또한 전가의 보도 같은 스킬은 없습니다. 모든 스킬이 모든 여자에게 통하지는 않습니다. 같은 말처럼 보이지만 좀 다른데 모든 스킬이 모든 남자에게 좋은 무기가 되어주지도 않습니다.  이 글은 나가서 지금 픽업을 하시라고 쓴 것은 아닙니다. 이 글만 읽는다고 되지도 않을거구요. 픽업의 대원칙들을 숙지하셔서 소셜네트워크속에서나 소개팅 각종 관계에서 살짝만 비틀어 응용해보시면 도움되실거라는 마음에서 쓰는 글입니다.





#3편은 여성들의 테스트 입니다.

제가 최대한 원문을 존중해서 쓰려고 했으나 원문에는 shit test 라고 나와서 제목으로 하기에는 부적절한 것 같아 부득이 하게 언어를 순화하여 여성들의 테스트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여성이 남성이 괜찮은 남자인지 따져보기 위해 남성에게 던지는 질문들이거나 혹은 이 남자를 만났을때 생기게 되는 문제들을 미리 그 남자에게 던져보는것, 그것들을 shit test 라고 합니다. 이건 흔히 우리 주변에서 볼수 있고 누구나 한두번쯤은 당해보셨을 겁니다. (물론 아래의 예시의 질문이 모든 경우에서 언제나 shit test 라는 것은 아닙니다.)


"오빠 선수 아니에요?"
"오빠 여자 사귀어 본적 없죠~"
"우리 나이차가 너무 많이 나는거 같아요~"
"좋은 사람인데 남자로 느껴지지 않아요~ "
"오빤 너무 여성적이에요~"
"여자들 늘 이런식으로 꼬셔요?"
이 모든 것들이 shit test 입니다.



A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비록 고졸이었지만 열심히 자기계발에 투자한 결과 국내 최고 대기업의 사무직의 최종 면접만 남겨둔 상태입니다. 그리고 면접당일 그의 차례에 면접관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A씨는 대학은 왜 안나오셨습니까?"
이게 바로 전형적인 shit test입니다.



이런면에서 보면 역설적으로 shit test를 받은 것은 일단은 청신호입니다. 그래서 픽업하시는 분들은 shit test도 일종의 ioi(호감표시)로 분류합니다. 대학에 안가서 그 회사에 적합하지 않았다고 했다면 진즉에 서류전형에서 떨어졌을겁니다. 당신은 충분히 당신의 능력을 인정 받은 것이고 다만 그럼에도 대학을 안간것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마음에 걸리게 하는 일임임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것에 대해 당신의 의견을 이야기해주세요. 제가 당신을 평가하는데 참고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shit test 입니다.




다만 그것을 해결하는 방식에 있어, 회사면접과 여성을 대상으로 남성의 매력을 보여줄때는 조금은 다릅니다. 적절한 리더쉽으로 질문을 마무리하는 것을 최고라고 봅니다. '그 문제는 이미 극복되어 있다.'를 보여주는 것은 동일하나 리더쉽과 함께 보여주는 것입니다. 대학을 왜 나오지 않았냐는 친구의 질문에 대학이 필요없다며 그 무용성을 침튀기며 역설하는 것은 전형적인 그것에 대해 극복 못한 사람의 행동방식입니다. 극복한 사람의 행동은 다릅니다. 이건희 회장에게 죽마고우가 "건희 넌 돈이 너무 없어~" 라고 이야기한다면 "그래 빌게이츠보다는 좀 부족하지~" 라고 받아칠지 모릅니다. 서울대에 다니는 학생에게 공부못하게 생겼다며 여자후배가 놀린다면 "못하게 생긴건 아니고 더럽게 못하게 생겼지" 라고 대답해줄지 모릅니다. 장동건에게 당신은 못생겼다고 이야기 한다면요? 얼굴 안색하나 변하게 만들기 어려울겁니다. 네살짜리 꼬마 여자애가 "삼촌! 삼촌 바람둥이야?" 라고 물어보면 안아주며 엉덩이를 두드려주면서 "그런 말은 어디서 배웠어~똑똑하네"라며 칭찬해줄지 모릅니다. 이런 극복 방향은 실제로 승리자들에게서 나오는 내적 단단함입니다. 아직 승리하지 못했지만 승리자와 같은 내적단단함을 가지는 것. 이것을 첫째로 봅니다. 너의 질문은 우리 관계에 문제가 아니므로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어! 라는 마음가짐이죠.




그녀의 말을 듣고 한숨을 푹 내쉬거나 안색이 변하거나 혹은 실망하며 "역시 그쪽분은 그런 남자가 좋은거겠죠?" 라고 말하는것은 하책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당연합니다. 그리고 "제가 그런 남자가 되겠어요!" 라는 표현을 하거나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중책이라 보구요. 이 중책은 여성 입장에서는 좋을지 모르겠으나  전편에 말한 프레임싸움에서 남성이 밀려 주도권을 뺏기고 AFC테크(쉽게 번역하자면 어장속의 물고기 혹은 호구 테크라고 보시면 됩니다.)를 타게 되는 길이라고 이야기를 하죠.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픽업하시는 분들이 AFC테크를 싫어하진 않습니다. 능력만 된다면 그렇게 사랑을 얻는 것도 좋은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평범한 남성 대부분은 그 길로는 이루지 못한다고 생각하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너의 질문은 나에게 문제가 아니므로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어.라는 마음가짐을 첫째로 보구요. 그런 대응 방식으로 무시, 화제전환, 역공격 등을 사용합니다. 간단하게 예를들면 무시는 그냥 크게 웃으면서 대답해주지 않는 것이나 밥이나 드세요~ 라고 넘기는 것이고 화제전환은 "근데 그 귀걸이는 어디서 샀어?" 이렇게 이야기하며 화제를 옮기는것, 역공격은 (유머를 동반해서) 오히려 상대를 찌르는것입니다. 각자의 shit test는 워낙 개인마다 다르므로 모든 경우를 예로 들기는 어렵네요.직접 찾으시는게 빠를겁니다. 같은 질문도 사람이 얼마나 그것을 극복했느냐에 따라 누군가에는 test도 못되고 누군가에게는 통곡의 벽이 되니깐요.




실제로 여성이 많은 류의 shit test를 던지는데 정작 본인에게 문제가 되는건 그녀가 원하는 이성상이 남성 본인과 맞지 않을때거나 실제로 그녀와 사귈때 악영향을 줄 수 있을 문제에 관련된 부분입니다. 이것은 답변자 본인의 심리상태와 밀접하게 닿아있다는 반증입니다. 조건적인 테스트라면 이미 그 조건을 극복한 사람에겐 질문이 test의 효력을 이미 잃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즐거운 미팅을 끝내고 돌아와서 "오빠는 웃기긴한데 믿음이 가지 않아요~" 라는 말을 들었다면 어버버 하게 되겠죠. 거의 모든 남성이 그럴겁니다. 이것을 어떻게 믿음을 줄까 생각도 하게되구요. 그런데 그녀가 나를 만난자리에서 나에게 키스를 하며 "오빠는 웃기긴한데 믿음이 가지 않아요~" 라고 한다면요? 이럴때 남자는 대부분 당황하지 않습니다. 그녀가 나를 믿든지, 최소한 그녀가 나를 못믿는게 관계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남성스스로가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능숙하게 크게 웃어넘기거나 아니면 "믿을수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볼까?" 라며 재차 키스하거나 "넌 못믿는 남성과 키스할 여자가 아닌데~ 스스로 믿음을 애써 부정하고 있는거야?" 라는 식으로 공격 할 수 있는겁니다. 이렇듯 shit test는 결국 본인의 심리상태에 달린것이고 shit test를 잘 답변해줄 수 있는 단단한 심리상태를 만드는 것이 선결 과제입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우리 관계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라는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지요.





shit test 편은 여기로 끝입니다. 하하. 사실 shit test를 넘기는 것이 연애 스킬의 백미중 하나인데 글로만 쓰자니 좀 어렵네요. 전달이 잘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제가 쓰는 test의 반격기를 아래로 두가지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반격기가 최고가 아니므로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무시나 화제전환도 좋아요. 다만 반격기는 한번 잘터지면 제대로 터지기 때문에 예로 두가지 올려봅니다. 유머동반형 반격기는 보통 웃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1.
"오빠 선수 아니에요?"
"왜 이러세요 감독님~"


2.
"오빠 바람둥이 같아요~"
"여자들은 호감있는 남자한테 그렇게 물어본다며?"

질문 아래를 드래그 해서 보세요~.1번은 빵터지고 2번은 오히려 역 shit test로서 여자분께 펀치를 날리는 형태이죠.



이젠 정말 끝입니다. 하하 두편이나 에게에 올려주셔서 4편은 꼭 쓰겠습니다. 용어는 전편에도 말씀드렸지만 저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원작자의 용어를 최대한 존중하여 그대로 썼습니다. 제가 예전에 썼던 글중에 shit test를 받은 내용이 담긴 글이 있네요. 저의 실화입니다.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아래로 링크를 걸게요.
https://pgrer.net/?b=8&n=26862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03-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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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나의빛
12/02/27 17:31
수정 아이콘
信主님 감사합니다 !!!
Empire State Of Mind
12/02/27 17:38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보네요 Shit Test !! 크크
Darwin4078
12/02/27 17:39
수정 아이콘
오늘도 이렇게 글로 연애를 배우고 갑니다.
하긴 유부남이 배워봤자 써먹을 데도 없고..ㅠㅠ
12/02/27 17:56
수정 아이콘
앗 저 때문에 이렇게 글을 쓰셨다니 Love&Hate님께 죄송합니다.

그리고 Love&Hate님을 제외한 분들은 다 저를 칭찬해주세요!
12/02/27 18:00
수정 아이콘
아 나도 선수가 되어 감독님께 한소리 들어보고 싶다..
디레지에
12/02/27 18:05
수정 아이콘
信主님도 감사드리고, 재미있는 글 써주신 글쓴이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이렇게 좋은 글로 연애의 양식을 얻고 갑니다..
돌발적인 질문에 당황하지 말고, 여유롭게 받아넘기는 마인드를 항상 갖추고 있어야겠군요.
알카드
12/02/27 18:10
수정 아이콘
선추입&댓글 후 읽습니다~
12/02/27 18:29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역시 소재가 흥미로워서 그런지 재밌네요 흐흐 [m]
흰코뿔소
12/02/27 18:43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제가 어제 솔로 탈출 했습니다. 나이도 있으니 결혼을 염두에 둔 사귐이구요.
shit test를 꽤 많이 받은 것 같은데 의식도 하지 않고 전부 돌파한 것 같네요.
20대 초중반때와는 다르게 책임감&자신감을 쌓아서 '나의 드릴은 하늘을 뚫을 드릴이다!'라는 자세가 나오더군요.

제 생각으로는 어떤 상황을 스킬로 넘겨봤자 나중에는 결국 바닥이 드러난다고 봅니다.
스스로를 아끼고 스스로에게 떳떳한 남자가 되시기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스킬을 알아두시고 적절한 때에 잘 이용하시면 더욱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기가 좋겠죠 :)

제가 받은 shit test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오빠에게 믿음은 가지만, 사실 내가 끌리는, 매력이 느껴지는 타입은 아니예요'
'그러면 니가 매력을 느끼는 사람하고 사겨보고 와. 반년쯤은 기다려줄 수 있어. 겪어보면 답이 나오겠지.'
캐터필러
12/02/27 19:00
수정 아이콘
재밋게 잘보았습니다. 많은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수있는 좋은 글이네요.

드래곤볼에서 무천도사가 오공에게 첨엔 밭갈기 돌깨기 물떠오기 머 그런거를 맨손으로 하도록 막 시키죠.
오공은 왜 무술안가르쳐주냐고 투덜대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다 엄청난 무술실력의 바탕이 된다는 그런얘기.
생각해보면 연애도 비슷한거 같습니다.
러커앞의 마린콘트롤 같은 세기를 익히는 것은 나중의 일이고, 기본기가 제일 중요한거 같네요.
연애의 기본은 무얼까.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가 되는것이겟죠. 조금더 풀어서 말하면
자신의 사회적지위를 상승시키고(higher social value)
언제누구와 어디서 대화하든 알파메일이 될수있는 자질을 갖추는게 아닐까 합니다.
여자와 관련없는 부분에서 성장해야 여자도 끌어당길수있다는 얘기.

안철수는 한번도 정치를 하려한적이 없지만. 어느새 대선후보 1등이 되어있는 그런 이치?
위원장
12/02/27 20:12
수정 아이콘
왜 난 테스트 당해본 적이 없는가...
나나리지
12/02/27 20:14
수정 아이콘
아 근데 이런 진짜 애드립을 실전에서 써먹을려면 -_- 얼마나 센스가 있어야될지..참..
최종병기캐리어
12/02/27 20:28
수정 아이콘
센스가 아닙니다...

항상 이 사람의 말을 어떻게 받아칠까 고민하세요.. 연습하면 늡니다... [m]
Around30
12/02/27 20:56
수정 아이콘
픽업에 관한 이런 글 첨으로 읽었는데 놀랄만큼 제가 베스트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과 똑같군요.
잘난척 한번해보면 이십대초반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다가 한번 깨닫고나선 중반쯤부터 실패한적이 없습니다.
거의 러브헤트님이 쓰신 방법입니다. 근데 이건 노력으로 바꾼다기보단 절대 굴하지않는 나르시스트적 자신감 플러스 여성의 본질을 간파하는 것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여자는 뭔가 특별한 존재. 내가 특별한 그녀에게 다 맞추어줘야돼 이런 마인드론 사실 힘듭니다. [m]
Around30
12/02/27 21:02
수정 아이콘
잘난척과 자신감은 다르듯 내가 블라블라 내 장점을 어필하지않아도 저절로 상대방이 몇마디 나누면 느낄정도가 되야합니다. 그게 외모든 돈이든 성격이든 상관없습니다. 여자는 그런 장점을 주절주절 자랑하는 사람이 싫을뿐이지. 많이가지면 가질수록 좋아합니다.
결국 자신감이 저절로 흘러나온다는 건 내자신이 그만큼 성취한게 있을때입니다.
여자를 충분히 존중하면서도 자기는 그보다 더 존중받을 사람이다. 이러한 마인드가 확립되어있다면 충분히 해볼만한게 연애라고 봅니다. [m]
12/02/28 00:56
수정 아이콘
연애에 목마르신분들, 옛날에 디씨에서 써진 글인 '훈애정음' 찾아서 읽어보시길 강추드립니다. 찾아보면 나올거에요.
12/02/28 11:30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진리는 하나
12/02/28 12:5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재미있네요. 크크. 난 저런거 잘 넘기는데 왜 안 생길까나..ㅠ
12/02/28 15:36
수정 아이콘
대화를 자꾸자꾸 해보세요

자주 만나고 자주 통화하세요

문자나 카톡은 별로 추천하지않습니다.
라울리스타
12/03/04 23:21
수정 아이콘
3편도 잘 읽고 갑니다~

소위 '간본다'라고 하죠. 부지런히 연습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특히 어떤 질문이 와도, 남들 안 하는(여성이 예상치 못했던 대답) 들로 응수하는 것이 여성들이 말하는 유머고 센스죠.

매력적인 남성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호구'는 안된다고 봅니다. 그녀의 '후보' 범주안에 들어가지요.

근데 너무 과하면 Dog드립이 될 가능성도 있으니 주의가 요구됩니다^^ 크크
Jamiroquai
12/03/06 05:34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게 연재 잘 읽었습니다. 계속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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