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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2/03/29 23:05:17
Name Love&Hate
Subject 픽업과 연애 #15 같은 수업을 듣는 사람에게 어프로치
https://pgrer.net/?b=8&n=35432  1편 강한남자(알파) 편 링크입니다.
https://pgrer.net/?b=8&n=35475  2편 높은 프레임 편 링크입니다.
https://pgrer.net/?b=8&n=35581  3편 shit test 편 링크입니다.
https://pgrer.net/?b=8&n=35732  4편 AFC와 provider 편 링크입니다.
https://pgrer.net/?b=8&n=35777  5편 ASD와 키노 편 링크입니다.
https://pgrer.net/?b=8&n=35824  6편 ioi편 링크입니다.
https://pgrer.net/?b=8&n=35953  7편 라뽀 편 링크입니다.
https://pgrer.net/?b=8&n=36038  8편 백트래킹 편 링크입니다.
https://pgrer.net/?b=8&n=36065  9편 폰게임 편 링크입니다.
https://pgrer.net/?b=8&n=36106 10편 미러링편 과 11편 yes set 편 링크입니다.
https://pgrer.net/?b=8&n=36166 12편 스토리텔링 편 링크입니다.
https://pgrer.net/?b=8&n=36185 13편 AA 편 링크입니다.
https://pgrer.net/?b=8&n=36201 14편 술집 오프너 편 링크입니다.



#15편 같은 수업을 듣는 사람에게 어프로치
새삼 제가 처음으로 모르는 분께 다가가서 연락처를 받으려고 시도 해본적이 기억납니다. 그때 같은 수업을 듣던 여자분이었는데, 저도 혼자들었지만 그분도 수업을 혼자 들으셨습니다.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할때마다 그 여자분을 신경쓰여하면서 지켜보다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수업이 끝나고 말을 걸려고 했습니다만 두주간 실패. 이제는 안되겠다 정말 마음먹고 지르자고 생각하고 몇마디 멘트를 준비해서 수업시간 마치고 먼저 나간 그녀를 뒤에서 쫓아가서 말을 건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벼운 yes set(모르시는 분은 11편 참조) 로 짜여진 질문들이었고 그녀에게 조금씩 yes를 얻어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녀에게 인다이렉트 어프로치로 친하게 지내고 싶으니 연락처좀 달라고 그랬습니다. 과연 그녀는 저에게 연락처를 줬을까요? 안줬을까요?



그분은 저의 말에 미소를 지으셨고, 그 순간 이젠 됐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연락처를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분은 연락처 대신에 그런 이유라면 일단 같이 밥부터 먹으면서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괜찮으시면 지금 학교식당에 밥 먹으러 가자고. 이럴때에 모든 남성분이 마음속으로 "올레" 라고 외치시겠죠. 저도 올레부터 외치며 따라갔습니다. 기어코 밥을 자신이 사야겠다던 그녀에게 져서 그녀가 사준 밥을 먹으며 그녀와 이야기를 하니 정말 두근거리며 또한 기쁘더군요. 한 한달간 마음졸이며 시도했던 일이니깐요. 그리고 밥먹으면서 그녀가 손수 써준 연락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녀와 차한잔을 더 하며 이야기를 나눈 뒤 그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날 헤어진 뒤로 그녀와는 더 이상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문자를 두세통 보내면 그제서야 하나정도 간단하게 단답형으로 문자를 보냈고 자연스럽게 서로 연락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번호를 받고 수업을 갈 생각을 했지 (점심시간즈음이었지만, 저한테는 점심시간이 아니었습니다.) 같이 무언가를 할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제가 지금처럼 제 한몸 지킬정도가 되었다면 문제가 없었겠지요. 아니 오히려 찬스였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저는 모르는 여성분과 갑작스레 단둘이 식사를 하면서 분위기를 좋게할 능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덜컥 따라나서서 원치않는 링에 섰더니 제대로 실력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두근대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그러면서 어..어..이건 아닌데 하면서 자충수를 두며 좋지 않은 모습들도 보였겠지요. ioi가 분명 터졌었던 그녀는 그뒤로 연락이 거의 되지 않았습니다. 첫째로 제가 잘할수 있었다면 가장 좋았을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한번 물러서고 폰게임을 하면서 다음에 만나서 잘했으면 좋았겠죠. 저는 그것을 하지 못했습니다.




학교든 학원이든 같은 수업을 듣던지 함께 도서관을 다니든지 뭔가 함께 배우든지 이런 상황에서의 어프로치는 난이도가 꽤나 쉬운 편입니다. AA만 없애고 인다이렉트 어프로치를 하면 약간의 yes set만 손봐줘도 쉽게 응답이 옵니다. 처음본 사람보다는 믿을만하기 때문인 것도 있지요. 그리고 나서는 반드시 자신이 원하는 스테이지에 올라가야 한다는겁니다. 번호를 따고나서 뻘쭘하고 어색하게 같이 길을 간다든지 하실 필요는 전혀없습니다. 만약에 본인이 능력자시라면 충분히 그 어색한 상황에서도 점수를 딸 수 있겠죠. 하지만 보통사람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번호를 따고 물러서서 여운을 남기며 신비감을 주는게 더 낫습니다. 번호를 얻은 뒤에 집에가서 편안한 상태에서 그녀와 편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다음 약속을 잡으시는게 좋습니다.




오프너는 앞서 말했듯 yes set를 응용해주시면 좋습니다. 예문은 어디까지나 예문입니다.
"혹시 이 수업 들으시죠?"
"네."
"수업 혼자 들으세요?"
"네"
"혼자 수업 들으시면 지각하거나 결석했을때 혹은 공지사항 제대로 못들었을때 같이 혼자들어서 힘들때 있으시죠?"
"네"
"저도 혼자 듣는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얘기좀 들어보시겠어요?"




학교 수업이나 학원수업은 정말 가장 낮이도가 낮은 어프로치입니다.  (같은 직장이나 자주 길에서 마주치거나 단골가게 점원이거나 하는 사람도 비슷한 범주입니다.) 마음에 드는 분들이 있다면 AA를 없애고 인다이렉트 어프로치 해보세요. 깔끔한 복장, 적당한 멘트면 충분합니다. 외운듯이 하시지는 말고 상대의 표정을 잘살피면서 이야기하는 것은 중요하구요. 흐흐 꼭 상대에게 뭔가를 제공하지 않아도 됩니다. 제가 모르는 것을 물어보려고요 라는 식으로 나가는 것도 괜찮습니다. 어프로치가 성공하면 얼른 사라지는게 대부분의 보통사람에게 좋습니다. 어프로치에 대해서는 이것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술집이나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에게 어프로치 하는 것은 가장 난이도가 쉬운편이고 그 이상이 필요하신 분은 제가 아닌 보다 전문가에게 전문적인 강의를 들으시는게 좋을 겁니다. (가격은 좀 비쌉니다. 깜짝 놀랄만큼요) 이 시리즈도 이제 거의 모든 부분을 훑었으니 거의 끝나갑니다. 봄입니다. 새학기도 개강했으니 다들 좋은 인연 있으시길 바랍니다.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04-0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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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건
12/03/29 23:24
수정 아이콘
우와.. 제가 지금 일주일 시간표가 정확히 일치하는 맘에 드는 처자를 발견해서 고민중인데 이런글이 뙇! 하지만 여친이 있잖아? 안될거야..
12/03/29 23:32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 경험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한 줄 적어보자면..

절대!
마음에 드는 분 있는 수업에서 어프로치 안 하고 질질 끌면 안 됩니다.

혹시 안 될지 모르니까 시험 끝나고..
이번주는 좀 그러니까 다음주에..

이거이거 안 돼요.

마음에 드는 분이면 자연스럽게 시선이 가게 마련이고
그러면 그 분들은 눈치챕니다.
(니같으면 누가 계속 쳐다보는데 모르겠습니까?)

무조건!
늦어도 두세주내로 되건 안 되건 쇼부보셔야합니다.
AA없애고 고고싱!

늦으면 진짜 개찐따를 넘어 스토커되기 십상입니다..

이런 일 안 생기고 모두 건승하시길 ㅠㅠ [m]
뺑덕어멈
12/03/29 23:36
수정 아이콘
소개팅 9번 정도하고 나니 여성분이 제게 라뽀를 쌓은 것도 중요하지만
제가 여성분에게 라뽀를 쌓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소 등산 헬스 컴퓨터 독서등 혼자하는 취미생활을 가지고 있고...거기에 술을 별로 안 좋아하는 스타일은 참 연애하기 힘듭니다.
막상 여자사람과 1:1로 대화할 기회가 있어도 같이 공감하고 즐길 주제가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생활 패턴의 문제이죠... 4월달 부터는 규칙적인 출퇴근을 가지는 곳으로 이동할테니 잘 해봐야죠!!!
부스터온
12/03/30 01:01
수정 아이콘
지난학기 생각이 나네요
우연히 듣게 된 일선에서 3개나 수업이 겹쳐버린 그분
처음엔 초등학교 동창과 닮아서,나중에는 절로 눈이가서 그냥 계속 지켜만보았습니다
피치못할 사정때문에 혼자 말도 못 붙이고 있다가
우연찮게 사소한 부탁을 건네받은 이후 서로 눈인사 정도는 하며
언제쯤 차 한잔 마셔보잔 얘길 꺼낼까 고민하다
혼자 넘겨짚고 그냥 지나쳐버린 그분이 요즘 자꾸 눈에 밟히네요
종강하는 날 괜히 붙잡은 그분이 원망스럽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생각날 줄 알았으면
그날 찬바람 맞으며 별로 하고싶지도 않고 재미도없는
강의평가따위나하면서 마지막 대화를 마무리짓지 않았을텐데요...휴

휴학할지도 모른다고 했을때 남자친구가 있든없든 한번 질러볼걸 그랬습니다
이번학기도 수업 같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하시고선...나빠요 ㅠ
In the end
12/03/30 01:33
수정 아이콘
ㅜㅜ 괜히 설레네요. 이번에 복학하는 복학생입니다만.
지금 동아리 신입생환영회 하고왔는데, 맘에 드는 후배 하나 발견이랄까....
집도 둘다 통학 서울에서 인천 2시간.
2시간 같이 오구 집방향 다른데도, 데려다주고왔네요..........
프리템포
12/03/30 01:43
수정 아이콘
연재가 마무리되어간다니 아쉽네요.
예전에 연재글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연락이 오고가던 여자가 생겼다고 댓글 달았었는데요,
여차저차해서 인연이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 글로 배우던 연애가 현실에서 장벽에 부딪혔다고나 할까요
뭐 가장 큰 건 제가 중요한 시험을 준비 중이라 누굴 만날 처지가 안 된다는 건데, 한편으론 아쉽고 그러네요.
그래도 제가 정말 정신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줘서 한편으론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미래에 정말 여유가 생기면 글들을 쭉 보면서 마음을 잡아나가려고 합니다. 감사드리고 다음에 올리실 글도 기다리겠습니다
감성적이지만감정적이지않은
12/03/30 04:17
수정 아이콘
좀다른상황이지만.제가 맘에들어하는 근처매장 아가씨에게 찾아가 번호까지받아내는데 성공했지만.. 이거 메세지반응이 영신통치않네요 물론 일하시는중이라그런거겠지만..이런시도자체가처음이라 어떻게대처해야할지모르겠어요. 느긋하게 신경 안쓰고 다음에또메세지를보내볼까요? [m]
영원한초보
12/03/30 10:30
수정 아이콘
예전에 AA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때 걱정되는게 있었습니다.
저에게 강한 AA로 작용했던게 어렸을때 여자에게 잦은 어프로치를 하는 사람들을 보고 껄떡된다는 말을 많이 들은 것입니다.
여자 밝힌다. 호색한이다.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엇습니다.
제 동기중에 모임나가서 뉴페이스 여성분만 있으면 그날 내내 붙잡고 이야기하는 친구가 있었는데요.
지금이야 나쁘지 않은 자세라고 생각하는데 당시 동기들 사이에서는 또 저런다고 비난은 아니고 경미한 놀림정도를 했었는데요.
모르는 여성에 대한 두려움 극복과 껄떡되는 이미지 사이의 갈팡질팡하는 마음이 아직도 남아있네요.
o에코o
12/03/31 02:16
수정 아이콘
주옥같은글! 이제 읽습니다. 저의 경우 지금 같은수업듣는 여성분에게 호감이있어서.. 잘해보고싶은데(최소 친한사이가 되는정도)
지금 제가 그녀 앞에 앉고 있습니다. 일부러 수업시간 관련된 질문있자나요.(저 늦게왔는데 수업전에 한거없나여? 필기하셨어여? 등..)
한 수업 4~5번 간에 간단한 질문을 하면서 약간의 대화를 한상태입니다.

지난번엔 저랑 우연치않게 학교정문나가서 가는길이 비슷해서 제가 가서 인사드린담에(약간 놀래심 ) 막 수업때 이거저거 알려줘서 고맙다고 ;; 저도 담에 책 복사해서 드린다면서 헤어지고 오늘수업떈 제가 첫시간떄 안와서 필기못한거 필기분 빌렸네여..
(다음수업날 돌려드리면서 간단한 음료수 하나 드리려고해요~) 저번 때 너무 들이댄것같아서 오늘은 필기 빌리고 다음수업때뵈요~ 이러면서 간단하게만 인사드리고 나왔네요.(완급조절;;)
이런상황인데 어떻게하면 좋을까여? 참고로 그녀도 수업혼자 듣고 저도 혼자듣네여. 그리고 수업끝나면 곧장 집으로 가시는 스타일이시네요. 전 다음번에 필기 돌려드리면서 음료수 드리고, 다다음떄쯤에 수업 혼자듣는데 알고지내는 사람 있으면 좋을것같다면서 연락처랑 통성명할까하는데 괜찮을까여?...조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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