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2/12/01 19:48:19
Name Realise
Subject 술 없이는 대화가 불가능한 한국 남자.
자기 위해 잠자리에 누웠는데 친구에게 카톡이 왔다.

'너 올라왔는데 내가 밥한번 사줘야 하는데  너무 바쁘네..미안 이번 일 끝나면 너희 동네 가서 사줄게'

모 전자 모바일 사업부에 근무하는 그녀석은 언제나 바쁘다고 했다. 한국, 일본을 번갈아 가며 정신없이 일했다.
심지어 내가 챔피언스 리그를 보고 있을때도 일한다고 카톡을 주고 받을 정도로.  

그래 바쁘긴 바쁜가 보구나.
건방지게 백수주제에 위로를 던졌다. 직장인들 힘들게 사네..고생한다..
누가 누구를 위로하는지 원;;  일 끝나면 꼭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고 약속하는 그 친구에게 다시 카톡을 보냈다.

'기왕 보는거 그녀도 같이 보자. 오랜만이잖아'

우리들은 모두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다. 뭐 내친구와 그녀는 서로 어색한 사이지만 뭐 어떤가.. 이미 졸업한지 7년이 지났고 친구끼리 서로 다 얽혀있는데다 서로 모르는 사이도 아닌데,
답이 왔다.

'글쎄..나쁘진 않지만 술자리 아니면 어색한데;'

서울 왔으니 밥 사겠다던 그 녀석을 내가 여기 도착한 이후 처음 만난곳은 서울이 아닌 고향에서의 친구 장례식장이었다.
그마저도  KTX로 급하게 내려와 부의금 내고 밥한끼 먹자마자 몇마디 나눌 시간조차 없이 다시 올라가 버렸지만...
고향 친구 장례식장에 오랜만에 모두 모였을때도 우리는 식장에서 말이 없었다. 그저 부의금만 내고 영정 사진에 인사만 했을뿐..

장례식장을 나와 밥과 함께 술이 한두잔 돌았을 때, 그제서야 서로 말을 꺼냈다.
"좋은 친구 였는데.."

친구들이 직장을 가지고 사회에 뛰어든 이후, 만남에는 항상 술이 함께했다. 얼굴 한번 보자 라는 말과 술 한잔 하자 라는 말은 어느 순간부터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었다. 술이 들어가기 전의 대화 주제는 '어디가서 마실까?' 였고 술이 들어가고 난 이후에야 서로 묻어둔 이야기들을 꺼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때부터  마시고, 이야기하고, 다시 마시고,취하고,...그리고 잊어버린다.

내가 조금 더 어렸을때는 이렇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저 손에 아무것도 없이 시내를 온종일 걸으면서 몇시간씩 대화를 했었다. 여자,진로,군대,게임 등 수많은 이야기들을 술자리가 아님에도 서로 꺼내놓고 즐겼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술 없이는 서로가 어색해 졌다.

갑자기 아버지가 생각이 났다.   술을 마시지 않았을때  아버지의 이야기는 언제나 똑같다.
'공부해라','밥 먹었냐?','잘지내냐' '돈 필요하냐?'
글쎄..내 대답이라고 별 다를게 있을까..그저 네 네 네 아니요.

하지만 저녁식사와 함께 술을 한잔 마시면 그때부터 여러가지 이야기를 꺼내놓으신다. 정치,회사,좀더 어렸을적 이야기,본인이 직접 만드신 정원 이야기,  마지막으로 안그래도 서러운 아들 더더욱 서럽게 만드는 너는 언제 참한 여자 집에 데리고 오냐 라는 말도 꼭 안빠지고 하신다. 아빠 미안 그건 아들이 능력이 안되네..

아버지를 떠올리니 나도, 내 친구들도, 심지어 내 동생들도 나이가 30에 가까워지면서 모두 아버지를 닮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뚝뚝한 아버지..술 없이는 자식들과 대화하는 것 조차 어색해진 아버지 말이다.

제목은 거창하게 한국 남자라고 지었다. 나는 해외에 나가 본 적도 없고 외국인들과 대화를 나눈적도 거의 없으며 그들이 어떠한 삶의 방식을 가지고 생활하는지조차 모른다. 하지만 내 주위에 사람들, 그리고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아버지란 단어와 나이든 남자에게 떠올리는 모습이 여기서 크게 벗어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왜 다들 이렇게 변했고 변해가고 있을까,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폭력적인 언사와 아래에선 자신의 의사표현을 제한 당하고 마음을 드러내서는 안되는 수직적이고 병영문화가 뒤섞인 직장생활에서 받는 억압과 스트레스, 분노를 술로서 해결하는 직장문화 때문이 아닐까..라고 어렴풋하게 추측하는 정도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나 또한 이렇게 변할까 두려웠다. 내가 사회를 바꿀 능력은 가지고 있지 못하지만 혹시 나 한몸 정도는 구제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내가 어젯밤 스스로 만들어낸 한국 남자라는 프레임에 혼자 반기를 들기로 했다.

술 없이도 마음을 나눌 수 있어 !  
술 없이도 마음을 터놓고 솔직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
그래 오늘 나 부터 시작하자. 어렵지 않잖아?

그녀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지난 10년동안 내 마음 깊은 한 곳을 차지하고 그 자리만은 다른 누구에게도 내 주지 않았던 그녀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고등학교시절 처음만난 그 때  그 모습 그대로 예쁜 그녀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마실걸 자기가 한잔 사겠단다.  여기서 8년을 살았다던 그녀는 여전히 길을 헤멘다.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몰라 고민하는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냥 바라보고 있던 나에게  갑자기 그녀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젠장..피할 타이밍을 놓쳤다.

그렇게 몇초간 서로를 그냥 바라봤다.
그녀가 말했다.

"왜?"

나는 바로 어제 한국 남자라는 프레임에 반기를 들고 봉기한 반란군이다.  이게 바로 반란의 첫걸음이다.
여기서 물러날 수는 없었다. 그래 솔직해지자. 뭐 어때? 나쁜 짓도 아니잖아?
힘들었다. 반란의 시작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역시 쿠데타는 아무나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난 용기를 내어 반란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아 그냥 니가 예뻐서 그냥 보고 있었어, 너 참 예쁘다 내가본 사람중 제일 예쁜 것 같아."

그녀가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갑자기 뒤로 넘어갈듯 폭소를 하며 꺄르르 웃었다.

그녀가 입을 열었다.








"니가 여기서 몇달 공부하더니 드디어 미쳐서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구나 크크크
여기 오면 다들 그렇게 돼 이상한거 아니야 크크크"


반란은 모의한지 하루, 실행에 옮긴지 10초만에 진압되었다.
한국남자는 한국남자 답게 살아야한다. 어디 건방지게...

오늘은 뭐랑 마시지...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12-12 06:43)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쩌글링
12/12/01 20:00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나이들어가면서 어쩌면 술 마시는 횟수와 '사회생활' 이 동어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12/12/01 20:42
수정 아이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자들은 잘 모르겠는데..남자들은 확실히 사회생활이라는건 술자리를 의미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피해보고 싶은데..저도 가능할지는 모르겠네요.
Captain J.
12/12/01 20:04
수정 아이콘
2탄을 기대합니다

술 아니면 안된다는 느낌이 싫어서 카페도 가고 하지만,,,
확실히 술자리에서 더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취해서 나오지 않아도 될 얘기들이 나오고,
그리고 잊어버리거나, 지긋이 눌러 새겨지거나 그렇게 되긴 하지만요
12/12/01 20:44
수정 아이콘
2탄은 쓸게 없어요 크 감사합니다.

공감합니다. 저도 카페도 가보고 하지만... 저도 확실히 술자리가 익숙하네요.
왜 술자리가 아니면 어색한 이야기가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치즈인더트랩
12/12/01 20:04
수정 아이콘
잘 읽고갑니다!
12/12/01 20:45
수정 아이콘
그냥 어젯밤에 누워 잠은 안오고 해서 생각해본건데 크크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잭스 온 더 비치
12/12/01 20:07
수정 아이콘
전 친구들이 다 술을 별로 안 마셔서 그냥 커피 마십니다. 크크크.
12/12/01 20:47
수정 아이콘
술 안마시고 커피마시는 친구도 한명 있는데.. 또 이게 다같이 안마시지 않는 이상 어울리기 어렵더라구요 저는 ㅠ
술안먹는데 왜 만나냐 라는 애들도 있고 -_-;;
Love&Hate
12/12/01 20:08
수정 아이콘
진압당한게 아니라, 진압당해주신거네요. 흐흐
마음을 숨기고 싶으셨는듯.
12/12/01 20:49
수정 아이콘
저도 모르겠네요 크크
그냥 제가 너무나 이중적인 태도라 스스로 놀라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부담되서 친구한테 방해될까봐 걱정되는 부분이 젤 큰 것 같아요
근데 당장 제 앞길이 구만리라 크크;;
유료체험쿠폰
12/12/01 21:02
수정 아이콘
전 알콜,니코틴 혐오자라서 술 안먹는 친구들끼리 수다를 떨죠. 남자들의 수다 흐흐흐
단빵~♡
12/12/01 21:10
수정 아이콘
남자들의 수다 재밌죠 크크크
12/12/02 00:21
수정 아이콘
알콜과 니코틴 둘다 안하는 남자는 드문데 . 크크 귀한 남자이시네요 크크
단빵~♡
12/12/01 21:09
수정 아이콘
저는 친구들이랑 낮에만나면 커피 저녁에 만나면 술먹고 다시 술깬다고 커피...........-_-;; 그 무리들이 다 커피랑 술 대화를 다 좋아해서요 처음에는 야 남자들끼리 무슨 커피냐 했었는데 적응의 문제인거 같아요 지금은 커피마시면서 오히려 좀 진지한 얘기를 많이 하고 술마실땐 유쾌하고 신나게 먹습니다. 근데 이 무리를 떠나면 저도 한국남자가 될 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카페가자고 하면 내가 니 여친이냐 뭐 게이냐라는 소리가;; 사실 대화하는데 가격대 성능비로는 카페가 최고인데 ㅠㅠ
12/12/02 00:22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생각하면 카페에서 노는게 정말 싸다고 느낍니다.
단지 남자친구들이 안갈뿐 -_-... 하 얼른 적응해야죠 크크 술을 멀리 멀리 크크
홍삼먹는남자
12/12/01 21:21
수정 아이콘
"아 그냥 니가 예뻐서 그냥 보고 있었어, 너 참 예쁘다 내가본 사람중 제일 예쁜 것 같아."

저도 한번 해봐야겠네요.
12/12/02 00:23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이건좀 크크크킄;;;;; 저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크크;;
Mr.prostate
12/12/01 21:51
수정 아이콘
하필이면 글 바로 아래 광고가 왜...
너 크리스마스에도 솔로지?
12/12/02 00:23
수정 아이콘
흠.. 구글이 좀..건방진 것 같아요 크크 장사할줄 모르나 크크
물여우
12/12/01 22:24
수정 아이콘
예전에 친구랑 영풍 문고 내부를 빙빙 돌면서 몇 시간 동안 이야기하며 보냈던 때가 기억나네요.
그 때는 술 없이도 이야기 거리가 항상 풍부했었는데... 지금은 술과 함께해도 이야기 거리는 항상 거기서 거기네요.
12/12/02 00:24
수정 아이콘
저도 모르겠습니다. 이게 나이때문인지..술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때문인지.. 친구들과 걷는것 만으로도 즐겁고 할 얘깃거리가 넘쳤는데..어느순간부터 아니게 되네요.. 이야깃 거리가 너무 뻔한것도 공감합니다...
라라 안티포바
12/12/01 22:38
수정 아이콘
본문에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 술자리에서 분위기는 훈훈할지언정
속내를 비추거나 속에 있던 이야기를 토해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고 앞으로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그냥 그런 훈훈한 분위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장단맞춰주는 정치적 행위일뿐...
라라 안티포바
12/12/01 22:41
수정 아이콘
다만 서로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통성명하고 어떤 사람인지 빠르게 알아가는 과정에는 술자리가 긍정적인 역할을 하긴 하더군요.
12/12/02 00:26
수정 아이콘
저도 너무 어색한 상대와의 술자리는 스스로 알아서 조절합니다. 실수할까봐 생각도하고.. 근데 사실 뭐든 얘기해도 거리낌 없는 친구사이에서도 술자리 아니면 얘기하기 어렵다는게 좀 서글프더군요.. 술이 어색한 사이를 당기는 것에 대해서는 도움이 된다는 것은 동의합니다 흐
DarkSide
12/12/01 22:54
수정 아이콘
저는 한국 남자지만 술담배 없이도 대화 가능해요 ....

아니 애초에 술담배를 아예 못하는 거지만 ....



문제는 저와 대화나 이야기를 나누었던 여성이 엄마와 할머니 뿐이라는 게 함정 ....

저는 그냥 여자와 인연 자체가 없나봐요 .... 요즘 들어서 너무 너무 외롭더라구요 ....



자신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진심을 고백한다는 거 .... 사랑해 라고 말하는 거 ....

그거 너무 너무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이더라구요 ....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일지도 ....

특히나 그 여성이 저를 향해서 예쁜 웃음을 지어주고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고 먼저 대화를 저에게 시도 해 줄 때 마다

너무 너무 감사하고 고맙고 기쁜데도 ...


한 편으로는 마음이 너무 아파서 둘로 갈라 찢어지고

결국 방에 들어와서는 "난 정말 못난 자식이구나. 그런 한심한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다니 .... "라고 말하면서

한 숨 쉬고 자해하고 자학하고 자살시도까지 하게 만들더군요 ....


이런 게 애증이라는 감정인 걸까요 ....
12/12/02 00:28
수정 아이콘
저도 매일 자학하고 삽니다. 크;; 스스로가 너무 한심해 보여서요.
좀더 나이를 먹으면 바뀌지 않을까..라고 스스로 위안해 봅니다 그냥.
FreeAsWind
12/12/01 23:09
수정 아이콘
끝에 몰입해서 봤네요.. 잘 읽고 갑니다.
12/12/02 00:29
수정 아이콘
몰입하시면 안되는데 크크크크크;;;고맙습니다.
Tristana
12/12/02 00:38
수정 아이콘
신림동 고시촌에 계신가요?
여기 있으면 눈이 바닥을 뚫고 들어가게 되긴 하죠 크크크
12/12/02 00:53
수정 아이콘
전 아직까진 바닥은 아닙니다 크크크크크 외모에 대해선 아주 깐깐해요 크크
꿈트리
12/12/02 01:11
수정 아이콘
중동사람들이 그렇죠. 중동식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이바구를 엄청나게 주고받아요. 남자들끼리... 크크
글 재미있게 쓰시네요 ^^
12/12/02 15:43
수정 아이콘
저도 이렇게 해 보고싶어요. 그냥 카페에서 음료수 하나 시켜놓고 남자들끼리 크크크크크크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Go_TheMarine
12/12/02 09:38
수정 아이콘
힐링캠프 김정운교수 편이 생각나더군요

글 잘 읽었습니다~
12/12/02 15:43
수정 아이콘
힐링캠프가 뭔지 몰라서 찾아봤네요 흐흐 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12/12/02 09:53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근데 뭐랄까요 술마시면 꼭 소재가 빙빙 도는 느낌이에요 크크크. 그냥 주객이 전도된달까요.
12/12/02 15:44
수정 아이콘
맞아요 크 사실 술마시면 무슨 얘기 하는지도 모르겠고 크크 다음날엔 다 까먹고 크 얘기를 마시기 위해 술을 이야기 하는지...
술을 이야기 하기 위해 얘기를 마시는지.. 응?...
레지엔
12/12/02 10:49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당장 몇 시간 전까지 고등학교 동창들과 술먹으면서 '언제 우리가 나이를 이렇게 먹었을까'를 이야기하다 온지라... 공감이 잘 되네요.
12/12/02 15:45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크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었을까요 ㅠㅠ 꼭 술먹으면 나오는 얘기죠 흑 언제 나이먹었지..
sprezzatura
12/12/02 12:37
수정 아이콘
"우리 모이면 맨날 술만 먹는데, 이제 다른 것도 좀 해보자"

..라고 '술자리'에서 떠들곤 하죠. 10년 넘게,
12/12/02 15:46
수정 아이콘
흐흐 언젠가 한번 친구들끼리 다같이 다른거 꼭 해 보셨으면 좋겠네요.
Eternity
12/12/02 13:21
수정 아이콘
반란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크크
1차 봉기는 진압되었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혁명을 꿈꾸는 레지스탕스가 되길 바랍니다.^^

그나 저나, Realise님의 글은 사람 냄새와 온기가 느껴져서 참 좋네요.
알 수 없는 묘한 동질감마저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수필류의 글들 자주 부탁드립니다.
쓰신 글들을 앞으로 더 자주 보고자하는 응원의 의미에서 추천 드리고 갑니다.
잘 읽었어요.
12/12/02 15:48
수정 아이콘
사실 뒤에 확인사살 당한 내용이 있는데 쓰기 싫어서 안썻습니다. 크크 총칼이랑 방패 다 뺏겼어요.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사실 이런글을 쓰면 항상 생각하는게 반응이 안좋으면 어쩌나..싶은데
이렇게 댓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흐흐
프리템포
12/12/03 00:09
수정 아이콘
본문의 내용에 많이 공감하고 이런 문화가 조금은 바뀌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남자들의 심리를 김정운 교수가 '남자의 물건'이라는 책에서 잘 써놨던데 술 같은 수단이 아니고서는 감정 표현과 교류가 서툴러서 마음 고생을 여자들보다 심하게 한다는 내용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술자리에서도 맥주 500cc 정도만 먹고 이야기를 주로 많이 하려고 합니다. 친구들도 그렇게 주량이 세지 않다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화가 되긴 하더라구요(어차피 진로, 여자 얘기만 줄창 하지만;;). 뭐 요새는 남자끼리도 카페도 가고 그러네요.
12/12/04 02:10
수정 아이콘
프리템포 님// 저도 한번 읽어 봐야 겠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남자들은 정말 감정 표현과 교류가 서툰 것 같아요. 어릴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나이가 차면 더더욱 표현을 안하시더군요 주위 사람들 모두다요. 저도 그냥 솔직하게 전부 표현해 볼려고 노력중입니다 흐흐
12/12/04 02:10
수정 아이콘
44플은 보기가 안좋아서 흐흐...하나 더 달았습니다.
이완맥그리거2
12/12/12 11:01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054 후기 - 총정리, 간단히 말하지 마! [41] 눈시BBbr9823 12/12/14 9823
2053 음서(淫書) 유감 (19금?) [10] 알킬칼켈콜9873 12/12/12 9873
2052 소 다케유키는 덕혜옹주를 정말 사랑했을까? [13] 순두부12653 12/12/12 12653
2051 [LOL] 최근 정글의 대세 특성과 룬 그리고 아이템 [48] RUNIUS7103 12/12/13 7103
2050 [오늘] 12.12 [28] 눈시BBbr8524 12/12/12 8524
2048 [수학사] 페르마의 대정리와 밀레니엄 문제 [32] 순두부9191 12/12/10 9191
2047 연애와 턱걸이. [18] 동네형10852 12/12/09 10852
2046 [야구] 비운의 핵잠수함, 한희민 [20] 민머리요정7919 12/12/09 7919
2045 고백해서 차였습니다. [61] 밐하11887 12/12/09 11887
2044 [연애학개론] 아직은 GG를 칠 때가 아닙니다 (부제 : 밀당과 한타이밍 쉬기) [38] Eternity9201 12/12/08 9201
2043 [후기] 끝났다! [47] 눈시BBbr7965 12/12/05 7965
2042 [LOL] 정글러 아이템의 효율 고찰(시작부터 첫 리콜까지) [60] RUNIUS6888 12/12/10 6888
2041 태양계 시리즈-화성(2) [7] K-DD5801 12/12/05 5801
2040 [LOL] 서포터 선택 가이드 [69] 아마돌이7314 12/12/03 7314
2039 여자가 벌거벗은 채로 말을 타고 동네를 한 바퀴 도는데... [38] Neandertal13995 12/12/03 13995
2038 [연애학개론] 거절의 트라우마 (부제 : 숙제를 내자) [20] Eternity8182 12/12/02 8182
2037 술 없이는 대화가 불가능한 한국 남자. [46] Realise12210 12/12/01 12210
2036 게임의 법칙 : 스타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 축구 그리고 [10] bachistar5722 12/11/29 5722
2033 [LOL] 독특한 서포팅을 원하는 그대에게 - 트런들 서폿 [16] DEICIDE6728 12/12/03 6728
2032 안녕하세요. 이재균 감독입니다. [71] 이재균10725 12/12/07 10725
2031 화미 [3] tyro6059 12/11/28 6059
2030 아 쩐다 [27] 이명박8825 12/11/28 8825
2029 태양계 시리즈-화성(1) [11] K-DD7719 12/11/27 771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