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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15 00:23:58
Name Eternity
Subject [연애학개론] 당신의 카톡은 원활하십니까?
[연애학개론] 당신의 카톡은 원활하십니까?


누구나 알고 있듯 연애칼럼으로 연애 센스를 기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이것이 열 편의 연애칼럼보다 한 번의 실제 경험이 더 값진 이유이기도 하구요. 결국 연애칼럼이 가지는 몇 안되는 미덕이라면 '해도 되는 것'과 '해서는 안되는 것'을 구분해주는 일 정도랄까요. 이것만으로도 연애칼럼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봐요. 그래서 오늘은 우리들의 연애 생활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는 카톡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름하여, '우리들의 원활한 카톡을 위한 다섯 가지 제안'입니다.





1. 덕담형 문자는 이제 그만


"오늘 눈도 오고 길도 미끄럽던데 출근길 조심하고 오늘도 힘내^^"
"점심 먹었어? 피곤하고 졸리지? 힘내고 남은 하루도 즐겁게 보내~!"

평소에 덕담형 문자를 얼마나 보내시나요?
Love&Hate님께서도 <픽업과 연애 #9 그녀에게 연락을 하는 방법.>(https://pgrer.net/?b=8&n=36065)이라는 글에서 첫 번째로 강조하신 보험설계사 문자들이, 이른바 덕담형 문자입니다. 사실 이러한 덕담형 문자의 불필요성은 링크된 글을 통해 이미 Love&Hate님께서 충분히 설명해주셨으나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부분이기에 저 또한 1번으로 넣어봤습니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할 말이 없게 만들고, 고작 "네, 오빠도요~" 정도의 답장만이 오게 만드는 의미없는 덕담형 문자는 이제 그만 보냅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덕담형 문자 대신 상대방의 답장을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그 해답은, 덕담형 문자를 잘게 쪼개는 거죠.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영원 : "오늘 눈도 오고 길도 미끄럽던데 출근길 조심하고 오늘도 힘내^^"
그녀 : "네 오빠도요~"

라는 문자를,

영원 : "어? 눈온다!"
그녀 : "그러게요 흐흐"
영원 : "길도 완전 미끄럽고 빙판이야 덜덜"
그녀 : "안 그래도 조심 조심 가고 있어요 크크"
영원 : "그정도론 부족해~ 출근길은 더더 조심해야돼 흐흐"
그녀 : "네 그럴게요 크크 오빠도 조심하세요 흐흐"
영원 : "그래 그럼 오늘 하루도 힘내.^^"
그녀 : "네 오빠도요~"

이렇게 쪼개보는 거죠. 모든 내용을 하나의 카톡에 압축해서 몰아치지 마시고, 상대방에게 답변할 기회를 주며 하나씩 툭툭 대화를 흘려주세요. 비슷한 내용이라도 서로 주고받는 그런 맛이 있으니 더 기분이 좋습니다. 카톡의 주고받는 맛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관건이라면 관건입니다.






2. "뭐해?" 라는 말 대신 '내가 뭐하고 있는지'를 얘기할 것


"뭐해?"
"뭐하고 있어?"
"집이야?"
"자?"

두 번째로 지양해야 할 것은 이런 식의 추궁형, 혹은 심문형 문자입니다. "뭐해?"라는 식의 질문이 반복될수록 서로가 지루하고 피곤해질 뿐이죠. 이 경우 대체로 성실한 답장이 돌아오는 경우가 적습니다. 사실 툭 까놓고 얘기해서 우리가 진정으로 궁금한 건 상대방이 뭐하고 있는지가 아니라, 지금 나와 함께 도란도란 대화를 나눌 수 있는지 여부일 뿐이죠. 그렇다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던져주셔야죠. 카톡이나 문자를 처음에 시작할 때, "뭐해?"라는 무책임한 질문형 문자가 대신 '내가 뭐하고 있는지'를 얘기하며 대화를 시작해 봅시다.

"뭐해? 학교 가?" 대신에,
"나 이제 학교 가는데 길 엄청 미끄럽다 덜덜"

"집이야?" 대신에,
"집에 왔는데 넘 추워서 이불 덮고 귤 까먹는 중이야 크크"

"자?" 대신에,
"잠이 안와서 책을 펼쳤더니 정신이 더 또렷해지네 크크"

등등 이런 식으로 카톡이나 문자의 처음을 내 얘기로 시작하면 이야깃거리도 보다 풍성해지고 상대방 또한 뻔한 대답에서 탈피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답장 피로감을 덜어주고 대화거리를 제공해줌으로써 서로가 지루해지지 않을 수 있는 거죠. 남들이 다 그녀에게 뭐하냐고 물을 때, 나 하나만이라도, 뭐한다고 보내봅시다. 분명 "뭐해?"라고 대화를 시작했을 때와는 약간씩 달라지는 피드백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뭐해?"라는 대책 없는 심문형 문자는 아무 때나, 그리고 아무에게나 허락되는 것이 아닙니다. 새벽 2시에서 4시 사이, 오로지 여성들에게만 발송 권한이 주어지는 특권임을 다시 한번 명심합시다.






3. 매일 연락해야한다는 강박관념, '카톡도장 강박증'을 버릴 것


연애 극초반 많은 분들이 흔히 하는 착각 가운데 하나가, 연락을 매일 매일 하지 않으면 관계가 멀어지거나 신뢰 형성에 방해가 될 것만 같다는 불안한 생각입니다. 이러한 강박증을 저는 '카톡도장 강박증'이라고 부르는데요. 매일 매일 출근도장을 찍듯, 그녀에게 카톡도장을 찍어야만이 마음이 편해지고 무언가 한걸음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죠. 하지만 연애 초기의 쓸데없는 잦은 연락은 신뢰 형성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신뢰는 잦은 연락으로 쌓이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기본 품성에서 흘러나오는 매력과 됨됨이를 통해 쌓이는 거죠. 인간은 자주 연락하는 사람을 신뢰하고 싶어하는 게 아니라, 매력적인 사람을 신뢰하고 싶어합니다. 우리가 김태희를 바라보며 그녀가 마음씨도 곱고 정감 있고, 개념 있는 여성이길 바라는 것처럼, 우리는 (실제로 그 사람의 본성이 어떠하든) 우선 내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사람을 신뢰하고픈 욕구를 느낀다는 거죠. 그러니 두세번의 데이트 후에 마치 연인 사이라도 된 것처럼 매일 매일 줄기차게 연락하는 행동은 신뢰 형성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나란 사람의 신뢰도를 오히려 떨어뜨릴 확률이 높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밀당'의 차원에서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핵심은, 우리 스스로가 감정을 과장하지 말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채로 '관계의 온도'에 맞는 연락을 해야한다는 거죠. 이제 막 +1 또는 +2 정도의 친밀감을 쌓은 사이에 마치 +5 또는 +10 정도의 친밀감을 쌓은 연인 사이처럼 급하게 달려드는 것은 나의 조급함만을 드러내는 경솔한 행동일 뿐입니다. 상대방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얼마나 친해졌다고 마치 상대방을 이미 다 아는 남자친구인양 그렇게 꼬박꼬박 연락을 해대나요. 제가 여자라면 이런 남자는 신뢰하지 않겠습니다. 오히려 그럴수록 더욱 못 미덥죠. 매력적이지도 않은 건 물론이구요. 호감을 표현하고 싶다구요? 그녀에 대한 호감은 적절한 '데이트 신청'만으로도 얼마든지 전달이 되고도 남습니다. 그녀와 나 사이의 관계가 아직 +1 또는 +2 정도의 사이라면 그 온도에 맞는, 혹은 실제 온도보다 약 1~2도 정도 약간 앞서는 수준의 연락을 하시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거죠. 성급하고 경솔한 우리들의 접근 태도는 오히려 데이트 신청의 거절률만을 높일 뿐입니다.

한번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매일 매일 연락한다고 해서 그녀가 우리의 데이트 신청을 받아주고, 일주일에 한두번 연락을 한다고 해서 그녀가 우리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할까요? 그건 아닙니다. 어차피 신뢰는 카톡으로 쌓는 것이 아니라 만남으로 쌓는 것이죠. 그러니 카톡은 데이트를 잡고 만남을 이어가는 최소한의 도구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톡은 카톡일 뿐입니다. 카톡으로 만리장성을 쌓을 생각하지 마세요. 관계의 온도를 맞춰가며 서서히 리드할 줄 아는 남자가 보다 더 매력적인 남자이고, 이런 매력적인 남자에게 신뢰를 쌓고 싶은 게 사람의 심리니까요.






4. 끝끝내 답장하려는 집착에서 벗어날 것


마음에 드는 이성과 카톡을 하다보면 어떻게든 대화를 오래 나누고 싶고 그러다보니 이런 저런 되도 않는(?) 얘기들도 덕지덕지 갖다붙이고 상대방이 먼저 그만두기 전까지 끝끝내 답장을 멈추지 않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카톡 가지고 끝끝내 오래 끌어봤자 결국 좋은 꼴 못봅니다-_- 이런 집착의 마지막은 항상 싹둑 잘려지듯 급작스럽고 허무하게 끊기곤 하죠. 이러한 카톡 답장의 딜레마와 번민에서 저 또한 자유롭지는 않습니다만, 이러한 고민에서 저를 벗어나게 해준 단서는 딱 하나의 기준이었습니다.

"할 말이 없으면, 그냥 거기서 끝내자."
혹은 "할 말 없으면 그냥 이쯤에서 답장을 하지 말자."

굳이 할말도 없고, 더 이상 대화를 이어나갈 재간도 별로 없음에도 끝끝내 구차하게 답장을 하며 카톡 생명을 부지하느니, 과감하게 거기서 먼저 끝내는 것이 오히려 카톡 생명을 연장하는 지름길이 된다고 봅니다. 사실 그녀의 반응도 시원치 않은데다가 내 대답을 원하는 성의있는 카톡도 아닌데 일일이 노심초사하며 대꾸할 필요가 뭐가 있나요? 우선 내 자신부터 좀 챙기자구요. 연락이야 다음날 저녁쯤에 다시 하면 그만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상대방의 반응도 별로 신통치 않고 할말도 없을 때 '그냥 이쯤에서 끝내자'라는 마음가짐을 먹고 난 후부터는 카톡 자체가 상당히 편해지는 걸 느꼈구요. 또 그렇게 내가 편안한 마음으로, 마음 먹은 타이밍에 카톡의 시작과 끝을 결정짓다보니 관계의 주도권도 어느새 점차 가져오게 되는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러니 카톡이든 데이트든, 박수칠 때 떠나세요.
아니, 박수쳐주는 사람 아무도 없더라도 내가 떠나고 싶은 그 순간에 과감하게 떠나세요. 그래야 다시 돌아올 때 환영받습니다.  





5-1. 카톡의 템포를 맞출 것 (탁구형과 바둑형의 차이)


사실 오늘 글의 핵심은 이 5번에 있습니다. 연애 초반이든, 본격적인 연애 시작 이후이든 우리를 항상 괴롭히는 것이 바로 상대방과의 카톡 템포의 어긋남이죠. 저는 카톡 유형을 크게 탁구형과 일반형, 그리고 바둑형으로 나눕니다. 일반형이야 말 그대로 별 생각없이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평범한 유형이구요. 탁구형이란 카톡을 연락의 도구인 동시에 '유희의 도구'로 여기는 유형입니다. 반대로 바둑형은 카톡을 연락의 도구인 동시에 '소통과 교류의 도구'로 여기는 유형이구요. 이러한 바둑형은 말 그대로 카톡을 통해 무언가 진솔한 유대관계를 쌓아가고 서로간에 소통하고 교류를 나누는 도구로 여기는 거죠.

이 둘의 가장 대표적인 차이는 바로 '애니팡 추천 문자'에서 드러납니다. 카톡을 유희의 도구로 가볍게 여기는 '탁구형 스타일'은 애니팡 추천 카톡 전송을 주저하지 않으며, 또 친밀하지 않은 사이에 뜬금없이 애니팡 추천 카톡 받는 것에도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바둑형 스타일'은 애니팡 추천 카톡을 보내는 일에 인색하며, 친밀하지 않은 사이에 뜬금없는 애니팡 추천 카톡을 받는 경우에 약간의 스크래치성 내상을 입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점은 이렇게 상반된 유형의 카톡 스타일이 만났을 때 어느 한쪽은 염증과 권태를 느끼고 또 어느 한쪽은 상처를 입게 마련이라는 점인데요. 연애 초기,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에게 호감을 표하며 연락을 주고 받으며 연애 권력이 형성되는 시점의 갑-을 관계에서 대체로 갑은 탁구형에 속하는 경우가 많고, 을은 바둑형인 경우가 많습니다. 즉, 을은 카톡으로 갑에게 장난을 치기보다는 서로간에 정서적 교류를 주고받으며 더 이성적으로 친밀해지고 가까워지길 원하죠. 하지만 탁구형은 다릅니다. 탁구형인 갑의 카톡 스타일은 진솔하고 정서적인 교류보다는 즐거운 유희와 빠른 피드백에 그 방점이 찍혀있는 경우가 많죠. 그러다보니 이 두가지 유형의 만남은 서로간에 원활한 카톡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말해 갑의 입장에서 유쾌하고 즐거운 답장을 기다리며 탁구공을 가볍게 서브를 했더니 돌아오든 건 을의 묵직한 볼링공 혹은 진지하고 오글거리는 바둑돌인거죠. 그러니 당황스럽고 재미가 없을 수 밖에요. 탁구를 치듯 서로 간에 가벼운 대화를 주고받으며 재밌게 카톡을 주고 받고자 했던 갑은, 템포를 따라오지 못하는 을의 반응에 실망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실망감은, 좀체로 사라지지 않는 카톡 숫자1로 이어집니다. 어느 순간부터 점점 카톡을 빨리 읽지 않는 거죠. 그리고 읽더라도 답장을 빨리 하지 않죠.
왜냐? 재미가 없으니까. 그리고 카톡의 템포가 맞지 않으니까.




5-2. 바둑형 당신, 탁구형과 퓨전하라


하지만 이럴수록 바둑형은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합니다. 한마디로 번지수를 잘못 찾은 거죠. 분명 상대방과 진솔하게 교류하고 친밀해질 목적으로 카톡을 보냈건만 돌아오는 반응은 "헐~대박 크크", "아 네 흐흐", "네 오빠도요~" 뭐 이런 식의 멘붕형-_-답장들 뿐입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자신감은 뚝뚝 하향곡선을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카톡을 보내는 그 자체가 껄끄러워지기 시작합니다. 이렇듯 '카톡불안 증후군'에 시달리시는 분들에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간단합니다.

이른바, "카톡의 템포를 맞출 것."

내 성향이 바둑형이라고 해서 오로지 바둑형 카톡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대방이 탁구를 치길 원하면 가볍게 탁구형 카톡을 주고받을 줄도 알고 또 상대방이 바둑을 두길 원한다면 진솔하게 바둑형 카톡을 주고받을 줄 아는 카톡의 유연성이 우리에겐 필요한 거죠. 상대방이 나에게 애초에 관심 자체가 없어보인다구요? 어차피 '카톡의 완성은 얼굴' 아니냐구요?

네, 카완얼. 맞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카완매'이기도 하죠. 상대방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카톡의 완성은 나의 매력에서 나오기도 합니다. 외모에 자신이 없다면 매력있게라도 카톡을 주고받자는 거죠. 가벼운 재미와 유희를 원하는 사람에겐 가벼운 재미와 유희로 맞받아치고 진솔한 대화와 소통을 원하는 사람에겐 진정성있는 모습으로 다가서자는 얘기입니다. 상대방의 무성의한 반응에 상처받고 실망할 시간에, 상대방의 무성의를 호기심으로 바꿀 여유와 자신감을 가지고 카톡을 리드하도록 노력해봅시다. 꼭, 진지하고 진솔한 대화만이 연애 성공의 지름길은 아니라는 거 아시잖아요. 이런 길이 오히려 가시밭길인 경우가 더 많죠. 그러니 가벼운 대화로 관계를 리드하세요. 분명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마인드만 고쳐먹는다면 꼭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마치며 - 카톡은 거들 뿐


사실 순발력과 카톡 센스가 부족한 연애 초보분들은 오히려 카톡으로 점수 안 까먹으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쓸데없이 호기롭게 덤벼들었다가 본전치기도 못 하는게 카톡이죠.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너무 고민하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어차피 카톡은 카톡일 뿐입니다. 연락의 수단인 카톡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쓸데없이 분석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그러니 이제 그녀의 문자와 카톡은 그만 분석합시다. 사실 별 내용 없다는 거 애저녁에 다 알잖아요.

어쨌든 이제는 우리도, '카톡불안증후군'을 극복할 때입니다. 카톡으로 너무 많은 걸 이루려하지 마시고, 카톡은 즐거운 대화와 소통의 수단 정도로 가볍게 쟁여두시고 실제 만남으로 승부를 봅시다. 어차피 카톡은 거들 뿐입니다. 그러니 잊지 마세요. 기본적인 관계를 리드할 줄 아는 사람이 만남도, 카톡도 리드합니다.

* 信主님에 의해서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3-01-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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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레브
12/12/15 00:24
수정 아이콘
시작이 됐다면 내가 신경을 안쓸수록 그녀는 더 신경을 쓰게된다
정도로 조언해줍니다 흐흐
Eternity
12/12/15 00:29
수정 아이콘
적절하네요.^^
쓸데없이 중언부언인 본문에 대한 적절한 한줄 요약입니다.
사티레브
12/12/15 00:35
수정 아이콘
그럴리가요 이런식으로 얘기하면 형 밥로스가 참 쉽죠? 라고 했을때 저새끼 패고싶었어요 라는 말을 들으니
Eternity 님처럼 말을 해야하는게 그렇게 풀질 못하니... 흐흐
LightClassic
12/12/15 00:25
수정 아이콘
오늘도 연애를
Abrasax_ :D
12/12/15 02:09
수정 아이콘
글로 배웁니다 흑흑
Eternity
12/12/15 09:00
수정 아이콘
울지 마세요~ 저도 사실 제 글로 연애를 배웁니다-_-;
12/12/15 00:26
수정 아이콘
연애를 글로 배워봐야 의미가 없다는 부분 하나는 확실히 배운 거 같아서 재미삼아 잘 보고 있습니다.
덕담형 문자가 아닌 덕담형 댓글을 선물 삼아 달아 드렸네요.
Eternity
12/12/15 00:30
수정 아이콘
재미삼아라도 보시는게 어딘가요. 재미라도 있다니 다행입니다.
개고기장수
12/12/15 00:27
수정 아이콘
스마트폰이...없어....'
Eternity
12/12/15 00:30
수정 아이콘
아, 스마트폰이 있는지부터 여쭤보는 게 순서였는데 그걸 깜박했군요-_-;
스웨트
12/12/15 00:3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렇게 또 배워가네요.
pgr의 여러 연애 관련 글 덕분인지 친구들 사이에 제 별명은 "연애 이론 박사"가 되었습니다.
이론은 천재적으로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은 말합니다.
.. 실습은 언제 하냐..ㅠ..
Eternity
12/12/15 00:37
수정 아이콘
원래 이론과 실습은 함께 병행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얼른 실습의 장으로 나가셔서 많이 깨지고 부딪히시길 바랍니다. 그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죠.
honnysun
12/12/15 00:52
수정 아이콘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문자치는거도 귀찮아 집니다. 그래서 보이스톡을... 목소리에는 자신이!!!
사티레브
12/12/15 00:52
수정 아이콘
아 오빠 안들려요!
Eternity
12/12/15 01:00
수정 아이콘
honnysun님// 전화통화는 한번 말이 꼬이기 시작하면 어떻게 풀어내기가 힘든지라
저는 통화보다는 카톡에, 카톡보다는 만남에 주력하는 편입니다.
운수좋은놈
12/12/15 01:29
수정 아이콘
이게 참 읽으면서 내 얘기 같으면서도... 난 아닌거 같으면서도.. 참 애매하네요^^;; 반 정도는 해당되는거 같은데.. 참 어렵네요
특히 4번에서 제가 어려운게 분명히 잘 얘기하고 있으면서(분명히 끊어질 타이밍이 아닌데) 갑자기 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네요~둘이서 얘기하다가 질문도 서로 하고 답도 서로 해주다가 자기 용건이 끝난건지 귀찮아진건지 끊어버릴때가 있어요~ 물론 씹는건 아닌데 카톡을 종결시키는 말을 갑자기 하는경우는 참 난감합니다..
Eternity
12/12/15 02:42
수정 아이콘
뭐 정답은 없겠습니다만,
저는 아예 정반대의 두가지 스타일로 반응합니다.
상대방이 좀 예의없게(?) 엉뚱한 타이밍에 카톡을 관두면 저도 그냥 그상태에서 더 뭐라고 말걸지 않고 무심하게 끝내든지, 아니면 반대로 직구를 던지기도 해요. 예를 들면 장난스러운 말투로 "어라? 우리 대화 이렇게 끝나는거야?", "어디 가? 아직 할 얘기들이 무궁무진한데!?"
(상대방 반응에 개의치 않는 이런 직구도 어찌보면 제 나름대로는 관계에 대한 일종의 자신감의 표현이죠.)
암튼 뭐 이런식으로 아예 직구를 던져 상대방의 배려없는 부분을 푹 찌르기도 하고, 혹은 아예 상대방의 템포에 맞춰 저도 깔끔하게 카톡을 마무리 하기도 합니다. 기도비닉을 바탕으로 하는 부분이구요. 암튼 뭐 제 방식이 정답이라는 건 아니구요, 저는 그런 식으로 피드백을 한다는 점을 말씀드려봤어요. 흐흐
눈시BBbr
12/12/15 01:30
수정 아이콘
하아...
어려워요 ㅠㅠ;;;;
Eternity
12/12/15 02:45
수정 아이콘
어렵게 생각하면 한 없이 어렵고 쉽게 생각하면 또 쉬운 게 카톡이 아닌가 해요.
역사라고 생각해보세요 눈시님~!
TWINSEEDS
12/12/15 01:31
수정 아이콘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카톡질은 잘 하고 있는 거 같네요. 요새는 관심있는 여자가 없어서 그런지..
Eternity
12/12/15 02:45
수정 아이콘
카톡을 잘하고 계시다면 이제 데이트만 잘 이끌어 내시면 되겠네요.
그런데 관심있는 여자가 없다는 건 함정이군요-_-
뒷짐진강아지
12/12/15 01:41
수정 아이콘
카톡에 그녀라고 부를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참고가 안되네요...
아... 뭔가 씁쓸해... OTL...
Eternity
12/12/15 02:46
수정 아이콘
얼른 만드셔야 합니다. 그래야 이 글이 쓸모가 있는지 혹은 별 도움이 안되는지 확인해 보실 수 있죠~!
제레인트
12/12/15 02:52
수정 아이콘
지난글에 달았던 댓글에서 언급했던 알고 보니 잘 되가던 사이였는데 제가 혼자 멘붕해서 망한 상대와 거진 2년만에 저녁을 먹었어요. (물론 그 전엔 페북으로 소식보며 서로 댓글/좋아요정도로;;;;;는 연락은 하던 사이였고, 몇달전에 여자가 보고 싶던 뮤지컬이 있다고 페북에 올렸는데 전 아무 생각없이 아 나도 이거 보고 싶은 거였는데 라고 댓글달았더니 여자가 먼저 연락해서 뮤지컬도 한번 둘이서 같이 봤었는데 제가 그땐 마음이 안가서 그냥저냥 지나가고, 그 동안 카톡연락한 적은 없고 그랬습니다. )

근데 저녁먹고 후식도 먹으며 얘기하다보니 괜찮더라고요. 근데 2년간 카톡한번 안했는데 보내면 너무 뻘쭘한가 좀 고민하다가 며칠후에 카톡을 했는데, 연락하다 보니 다시 예전의 제 문제점이 새록새록 드러나더군요; (아 만난건 15일쯤 전입니다)
처음엔 얘기하는 분위기도 좋고, 너무 갑자기 자주 연락하면 이상할거 같아서 적당한 화제를 잡아 한주에 2번정도 연락하니까 답장도 잘오고 얘기도 좋고 저도 적당히 끊을 줄 알고 딱 좋았었어요. 근데 조금씩 매일 연락해야 하나? 라는 조바심이 나서 안하느니만 못한 1번의 안부식 문자도 한번 보내고, 상대가 바쁜걸 알면서도 답장이 늦자 괜히 고민하고;; 5번에서 나온것처럼 전 바둑형(?)에 가까운데 상대는 탁구형이고. 그러다 보니 운수좋은놈님 말처럼 뭔가 얘기하다가도 좀 얘기가 안풀린다 싶으면 갑자기 카톡을 종결시키는 말을 하는데 그걸 제가 해 버리질 않나...
게다가 한번은 저랑 상대랑 완전 좋아할만한 영화 보러 가자고 했는데 카톡 보내자 마자 친구와 한참전부터 같이 보러가자고 해서 정말 미안하다 라고 한번 거절당했네요. 제가 싫어서 거절한건 아닌거 같고 정말 선약을 잡은거 같긴 한데.. 그래서 나중에 커피라도 마시자고 하고 말았는데 그 후에 어쩔지 뭔가 어렵습니다. 역시 글로 보는거와 실제 실천하는건 큰 차이가 있네요 크크. 그래도 글을 보며 있던 일과 관련시켜 댓글을 쓰다 보니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ternity
12/12/15 09:20
수정 아이콘
일단 저라면 한타이밍 쉬었다가 (한타이밍이래봤자 며칠 정도?) 다시 아무 일 없다는듯 자연스레 연락을 하고 대화 도중 데이트 신청을 할듯 싶습니다. 어차피 이번주말은 끝났으므로 다음주 투표일이나 주말쯤을 데이트일로 정하는 게 적당하겠네요. 일단은 데이트 신청부터 해보세요.

그리고 한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점은, 지금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신 상태인데 이런 마음가짐은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물론 상황이 매우 긍정적이고 아주 좋다고볼 순 없지만 그렇다고해서 딱히 나쁜 것도 없습니다. 제레인트님이 크게 잘못하거나 실수하신 것도 없어 보이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거절에 움찔하시는 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부족과 관계에 대한 확신의 부족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보여집니다. 이른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라는 식이랄까요? 제가 볼때 두분 사이에는 아직 충분한 여지가 남아있습니다. 한번 거절당한 이후에 어쩔지 뭔가 어렵다는 건 그만큼 스스로가 위축되어있다는 얘긴데 그럴 필요 없으세요. 막말로 '싫음 말고'라는 좀 가볍고 편안한 마인드로 데이트 신청을 해보세요. 그럼 오히려 잘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의심하지 마세요. 적어도 삼고초려까지 해본 상황에서 한결같이 반응이 시큰둥하다면 모를까, 한번의 데이트 거절만으로 비관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위축되는 것은 좋은 자세가 아닙니다. 현실이 아무리 암울하더라도 이글거리는 연애 의지로 낙관해보자구요. 사실 이렇게 위축되다가도 막상 만나서 그녀가 웃어주고 분위기 좋게 대화하면 또 이러한 불안감은 금방 사라집니다. 데이트 때는 즐겁고, 헤어진 이후 카톡할때는 불안하고 뭐 이런 증상의 반복인데요. 이런 것들은 스스로가 좀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이겨낼 필요가 있죠.

암튼 데이트 신청, 까이더라도 당당하게 까입시다. 이런 마음가짐이 중요해요. 물룬 데이트 날짜는 그녀의 일정을 최대한 배려하고 조율해서 잡아보시구요. 당당하고 용기있는 데이트 신청을 통한 만남을 기대합니다.
제레인트
12/12/1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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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가 갑자기 위축되어 있는건 알긴 아는데, 그 마인드 컨트롤이 생각보다 그게 쉽지 않네요.
사실 이러는 원인이 2년전 제가 멘붕하면서 망하던 그 과정이 찌질하다고 해야하나 바보같았다고 해야 하나 어쨌든 그때 상대에게 상처를 준 거 같은데, 그게 지금 가장 큰 트라우마처럼 작용하고, 미안함? + 상대는 날 어찌 생각할까 등등의 생각때문에 마인드 컨트롤이 잘 안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예전에 소개팅으로 아예 새로운 사람하고 잘 되어갈때는 오히려 갑질을 하면 했었지 지금처럼 소심하고그러진 않았거든요...진짜 성공적 연애를 위해서는 자존감이 문제인거 같네요.
Eternity
12/12/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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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이러한 위축감은 직접 만나지 않으면 해소가 안됩니다.
직접 만나서 그녀의 웃는 얼굴을 마주하고 내가 해주는 호의를 그녀가 편안하게 받아줄 때에야 비로소 해소가 되고 안정감이 찾아오죠.
그러니 지금으로서는 최대한 스스로를 마인드 컨트롤하며 자연스럽게 데이트 신청을 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어떠한 위축감과 불안감이 들든, 다 무시해버리시고 지금으로선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시고 스스로 결론 내지 않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결론은 그녀와 만난 후에 내려도 늦지 않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그녀를 만날 수 있도록 용기 있게 데이트 신청을 해보도록 하세요. 지금 이러한 심적 고민을 해결하는 실마리는 만남을 통한 대면을 통해서만 풀릴 수 있다고 봅니다.
운수좋은놈
12/12/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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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제레인트님 저랑 완전 비슷한데요-_-;; 카톡 + 거절 사연은 저를 보는거 같네요.. 힘냅시다!!
제레인트
12/12/1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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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처럼 운수좋은놈이 되시길 빌겠습니다 크크
DarkSide
12/12/15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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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에 여자가 없습니다 .... 남자만 득시글 ....

일단 다음 신학기에 다시 여성분들께 조심스럽게 시도를 ....
Eternity
12/12/15 09:25
수정 아이콘
다른 분들께서도 이미 조언해주셨지만
DarkSide님께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썸녀의 존재가 아니라 편하게 연락을 주고 받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동성같이 편안한 이성친구(혹은 선후배)의 존재입니다. 이런 편안한 이성친구를 많이 주변에 두셔야 연애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지고 여성을 대하는 법도 많이 늘게 되죠.
꼭 썸녀가 아니라도 좋으니 주변 여자동기나 선후배 등등 여자분들이 있으시면 밥도 사주시고 커피도 사주시면서 대화 시간을 늘려보세요. 이성적 호감이 없는 사람에게 내가 왜 돈을 써야하나 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이게 다 나중 연애를 위한 좋은 경험이다 생각하시고 최대한 이성친구나 선후배 인맥을 늘려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관계가 두터워지면 인맥도 인맥이려니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상승으로 충분히 이어질 수 있으므로 추후 연애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보여집니다.
Paranoid Android
12/12/15 04:00
수정 아이콘
카톡으로 바둑만 신나게 두고 완패한 뒤 이글을 본 나. 탁구를 빼웠어야했어 ㅜ ㅠ
Eternity
12/12/15 09:28
수정 아이콘
꼭 바둑형 카톡 때문에 실패했다고 단정짓긴 어렵습니다. 그 이전에, 내 본연의 매력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겠죠.
하지만 분명한 건 Paranoid Android님께서 카톡의 템포를 맞추어 즐겁게 탁구를 치셨다면, 적어도 그녀를 한두번 이상은 더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것입니다. 이것은 분명하며 그리고 바로 이 지점이 카톡의 템포가 필요한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구요.
피지알러
12/12/15 09:13
수정 아이콘
내년에나 써먹어야할 조언들이군요??
올해는 안될꺼야...가아니라 안되겠네요 ㅠㅠ
Eternity
12/12/15 09:37
수정 아이콘
일단 썸녀까지는 아니더라도 (관)심녀 정도는 만드셔야 할텐데 말이죠.
내년이라고 못 박지 마시고 얼마남지 않은 올해부터 연애 의지를 끌어올리며 주변을 둘러보자구요. 그래야 내년에도 금방 생기겠죠.
Pavlyuchenko
12/12/1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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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연애학에서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은 자존감 문제 같더라구요. 자존감이 높을 때는 무의식적으로 이론의 최적화를 달성하지만 반대 경우에는 그렇게 찌질할 수 없더라구요. 잘 할 땐 그 여자가 다른 남자 만나러 간다고 해도 어차피 걘 나 못 이긴다고 맘 놓고 다녀오라고 하지만 잘 못할 땐 30분 간격으로 연락하고 그러더랍니다....

그래서 적당한 여유와 긴장감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제 스스로에 대한 밀당이겠죠?

늘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Eternity
12/12/15 09:41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저 또한 어떤 때는 대놓고 자존감을 강조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강조를 해도 이게 실제 생활에선 잘 실천이 안되는 부분이 많아서 오늘은 개개의 사례를 통해 귀납적으로(?) 접근해봤습니다.

자존감을 통한 이론의 무의식적인 최적화라.. 정말 공감이 가는 표현이네요. 사실 이런 글을 쓰는 저도 하루에도 열두번씩 자존감이 롤러코스터를 타거든요. 그러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성숙해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밀당이라는 표현도 재밌네요. 저도 항상 자존감을 잃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다독이며 노력중입니다.

한번쯤 곱씹어볼만한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12/12/15 10:46
수정 아이콘
저도 전화보다 카톡 카톡보다 만남이 더 좋더군요

서로에게 마음이있다면 마음가는대로 해도 뭘해도 된다는게 함정.....

오랫만에 마음맞는여성분 만나서 기쁘네요

고백을 준비해야겠어요!
Eternity
12/12/15 10:53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마음이 맞는 이성을 만난다는 게 무척이나 힘든 일인데 말이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게요. 건승을 빕니다.^^
이명박
12/12/15 11:12
수정 아이콘
영원님 오늘도 글로배우고갑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ㅜㅜ
Eternity
12/12/15 12:58
수정 아이콘
임기도 얼마 남지 않으셨는데 어서 실전에 투입 되시길 바랍니다 흐흐
12/12/15 11:46
수정 아이콘
영원님 글은 늘 피드백이 활발해서 보기 좋아요 ^^ 소자 끄집어내서 얘기하는건 연애하면 체득하는거 같아요. 밥먹었어?가 아니라 아... 배불러 느끼하다 이런것 크크크
Eternity
12/12/15 13:00
수정 아이콘
저는 피드백하는 재미로 글을 쓰는 지라^^
암튼 호불호가 갈릴만한 주제의 글을 이렇게 항상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소자' 끄집어내서 얘기한다는 건 무슨 뜻인가요?
소자? 소자가 뭐죠?;
12/12/15 19:51
수정 아이콘
소.....소재입니다 크크
Eternity
12/12/16 10:49
수정 아이콘
아 크크 소재였군요~ 전 또 댓글 읽으면서 꽤나 고민했습니다 흐흐
12/12/15 12:25
수정 아이콘
어 눈온다!!
....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제...제 이야기는 아...아닙니다.
Eternity
12/12/15 13:02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 경험이 종종 있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요 흐흐
하지만 덕담형 문자로 의미없는 답문을 엎드려 절 받기 식으로 받느니 차라리 저렇게 씹히는 게 낫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왜냐하면 그녀의 마음이라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오히려 이런 단문형 카톡들의 묘미는 이렇듯 상대방의 반응을 통한 관심도나 호감도 체크가 가능하다는 점에 있다고 봅니다.

그건 그렇고
그나저나 Realise님껜 애도를..-_-
껀후이
12/12/15 14:00
수정 아이콘
아...제 주변엔 왜 Eternity님 같은 조언을 해주시는 형이나 누나가 없었을까요...
특히 3번과 4번은 처음 사랑을 시작하시거나 하는 분들은 꼭 눈여겨 보시길...

제 첫사랑이 떠오릅니다. 고작 일주일간이었지만 첫사랑이었죠...
23년간의 모태쏠로 생활을 청산하고 교양에서 맘에 들어 대시해서 5일만에 사귀게 되었죠.
정말 너무 맘에 들었어요. 얼굴도 이쁘고 몸매도 좋고 성격이 무엇보다 잘 맞았죠.
그 친구가 저에게 사귀기 전 단서를 달더군요.
1. 자기는 집착하면 싫다
2. 전화 끊을때 먼저 끊지 마라
이게 뭐 그렇게 어렵나 했습니다. 정말 행복했으니까요.
행복한 날들의 연속이었죠. 23년만에 처음 사귀는 여자친구였으니...
거의 매일같이 만났어요. 그 친구도 싫어하지 않는 것 같았고...
만나지 않을때는 카톡과 전화를 계속 했고...
제 나름대로는 계속 그 친구를 생각한다, 이만큼 사랑한다 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 친구는 제게 숨이 막힌다고, 서로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일주일만에 이별을 고하고 차갑게 돌아섰죠.
그렇게 제 첫사랑은 끝이 났습니다.

만약 Eternity님 같은 분께서 제가 처음 사랑을 시작할때 이런 천금같은 조언을 해주셨다면,
지금의 여자친구 말고 그 친구와 사귀고 있었을까요?
적어도, 일주일만에 첫사랑을 끝내진 않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고작 일주일 뿐인 사랑이었지만 헤어나오기엔 거의 몇개월이 소요되었죠.
그러고는 깨달았죠. 글에서처럼, 상대방과 온도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외모는 그리 중요한건 아닌 거 같습니다. 내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지!
Eternity
12/12/15 14:31
수정 아이콘
껀후니님 댓글의 핵심 문장은 '지금의 여자친구 말고' 이부분인가요?-_-? 쿨럭..
농담입니다 크크

약간 진지먹어보자면.. 껀후이님의 첫 연애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이제는 껀후이님도 잘 아시겠지만)
'내가 널 이만큼 사랑한다' 라고 연애 시작부터 상대방에게 보여주고 입증하기 위해 성급하게 애쓴 부분입니다.

뭘 얼마나 알고, 뭘 얼마나 만났다고 사랑을 퍼붓고 진심을 입증하려 애를 쓰나요.
좀 냉정하게 말해서 그거야 말로 성급한 감정이고 과장된 감정이죠.

우리가 이성으로부터 흔히 듣는, '사랑을 달라', '진심을 보여달라.' 라는 얘기들.
하지만 여성들이 원하는 사랑과 진심에는 항상 '매력'이 밑바탕에 깔려있습니다. 매력을 전제로 한 사랑과 진심을 원하는 거죠.
결국 이런 말을 자기 식으로 해석해서, 어떻게든 진심을 입증하기 위해서만 주구장창 매달리는 순간, 관계는 뒤틀리기 시작합니다.
자가당착 혹은 자승자박에 빠지는 상황이랄까요.

왜냐하면 이럴수록 이 남자의 매력도 점차 급감할 뿐더러, 그 성급한 진심이, 진짜배기 진심이라고 믿겨지지도 않거든요.
점점 부담스럽기만 한거죠.

적어도 연애 초기, 우리가 상대에게 보여줘야할 건 자신감과 여유, 그리고 관계의 온도에 맞는 적절한 호의이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신중한 이런 태도가 오히려 신뢰형성과 호감도 상승에 도움이 됩니다.

어찌됐든 껀후이님께서는 지금 여자친구분이 계시니 이런 아쉬움은 접어둔 채로 현재의 연인에게 최선을 다하고 계실 거라 믿습니다.^^


p.s 여담입니다만 제 개인적으로 오히려 제 주변의 지인들은 저에게 연애 조언을 잘 구하지 않습니다. 맘 먹고 연애 조언 해주려고 해도 잘 귀담아 듣지 않더라구요-_-; 일단은 제가 연애관련 글을 쓴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고, 제가 평소 지인들 사이에서는 진지함 보다는 가벼운 이미지로 어필(?)하는 스타일이라서 제 얘기를 못 미더워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흐흐
뭐.. 해주고 싶은 얘기들은 많지만 잘 들으려 하질 않으니, 그냥 그 친구의 연애 팔자(?)려니 생각하고 별로 간섭하진 않습니다.
껀후이
12/12/15 14:55
수정 아이콘
적어도 연애 초기, 우리가 상대에게 보여줘야할 건 자신감과 여유, 그리고 관계의 온도에 맞는 적절한 호의이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신중한 이런 태도가 오히려 신뢰형성과 호감도 상승에 도움이 됩니다.

이 말씀, 정말 중요하고 지당하신 말씀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잘 하고 있다고 아직 확신은 못 하지만,
첫사랑을 그렇게 실패하고 나니 무작정 처음부터 100km로 달리지는 말자 라는 마인드는 생기더라고요.
상대방은 10km에 맞춰주길 바라는데 말이죠. (제가 이해한게 맞는건가요? ^^)

그렇게 지금 여자친구를 만났고, Eternity님 말씀대로 정확히는 아니지만(저도 아직은 초보)
그 기본원칙은 나름대로 잘 준수해서 2년째 잘 만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그때처럼 막 퍼붓듯이 사랑을 주어도 여자친구는 부담스러워 하기는 커녕 고마워하고 감사해하죠.
100km, 아니 1000km로 같이 달리고 있으니까요~~

p.s. Eternity님이나 Love&Hate님 같은 분과는 밤새 술 한 잔 하며 얘기 나누고 싶네요~
사실 제 나이에(25살) 사랑보다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어디 있을까요 하핫
껀후이
12/12/15 15:02
수정 아이콘
뭘 얼마나 알고, 뭘 얼마나 만났다고 사랑을 퍼붓고 진심을 입증하려 애를 쓰나요.
좀 냉정하게 말해서 그거야 말로 성급한 감정이고 과장된 감정이죠.

참 그리고 이 문장도 곱씹을수록 꼭 맞는 말씀이신거 같아요.
지금 와서 그때 감정을 돌이켜보면, 정말 하루에도 몇 번씩 사랑한다는 말을 했던 것 같아요.
일주일을 사귀면서 거의 백번 넘게 말한듯...
근데...정말 그게 사랑한걸까요? 전 정말 나름 사랑했고 그 사람이 좋았지만,
그 정도로 내가 정말 사랑한걸까? 지금 생각해보니 아닌 거 같습니다 냉정히 말해서요.
조금씩 조금씩 그 파이를 키워 나갔다면 모를까, 너무 저만의 사랑을 추구한 건 아닌가 싶어요.
여자는 상대방의 감정을 귀신 같이 읽는다죠?
저의 그런 허황된 사랑을 그 친구는 정확히 인지하고 절 떠났던 거겠죠.

제 실패담과 Eternity님의 명쾌한 답변을 보신 후에,
다른 분들은 저같은 실수 안 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맘에 드는 사람이 그런 실수로 떠나가면 가슴 아프잖아요ㅜㅜ
박 터지게 사랑도 해보기 전에 말이죠...
Eternity
12/12/15 15:40
수정 아이콘
네 말씀하신 10km/100km 비유가 적절합니다. 정확히 이해하고 계신 거예요.
더불어 굳이 딱 10km에 맞출 필요까진 없고 15~20km 정도로 적절히 관계를 리드하면 그걸로 족하다는 것이 제 이야기의 요지이구요.

그리고 사실 연애 초기 우리가 사랑하는 건, 그사람의 본질 혹은 그 사람 자체가 아니라
그 사람의 외모 혹은 우리가 제멋대로 만들어놓은 그사람의 이미지이죠. 사실 잘 모르잖아요. 그 혹은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따라서 연애 초기의 섣부른 사랑 고백은 '지양'하자는 것이 제 글의 일관된 내용 가운데 하나입니다 흐흐

저도 껀후이님과 같은 분과 밤새 술한잔하며 이야기 나누면 참 즐거울 거 같습니다.
뭐 결국은 연애 얘기로 시작해서 군대 얘기, 스타 얘기, 스포츠 얘기를 돌고 돌아 다시 연애 얘기로 돌아오겠지만요 크크

그리고
'박 터지게 사랑도 해보기 전에' 라는 마지막 표현이 가슴에 와서 콕 박히네요.
정말 그렇습니다. 가장 후회되고 아쉬운 건, 나의 실수와 잘못으로 인해 박 터지게 사랑 한번 못해보고 그녀와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지난 기억들이죠.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그런 과정, 그런 경험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12/12/15 15:50
수정 아이콘
멋진 글입니다. 자연스럽고 쉬운? 방법이네요. 연애를 하게 되면 꼭 이렇게 하고 싶어요. 늘 좋은 글 감사드려요^^
Eternity
12/12/16 10:36
수정 아이콘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검은별
12/12/15 22:17
수정 아이콘
아직 올해를 포기 안한 솔로남입니다.
오늘 소개팅 하긴 했는데... ㅠㅠ
아직 이번달 보름이 남았으니 희망이있겠지요..??
Eternity
12/12/16 10:43
수정 아이콘
안선생님이 그랬죠. 포기하면 시합은 거기서 종료라고.
상황이 아무리 암울하다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는 것이 연애아니겠습니까.
다음주 대선일이나 주말에 만나시면서 (두번째 데이트 도중) 이브나 크리스마스 당일 데이트를 제안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만남을 수락한다면 그녀도 검은별님이 싫지는 않은 것이겠죠.
(설령 그녀가 일정이 꽉차서 못 만난대도 기죽지 마시고 연말 데이트를 제안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대략 분위기가 나오죠.)
어쨌든 아직 2012년을 포기하기엔 이릅니다. 의지로 낙관합시다.
별일없다
12/12/16 02:39
수정 아이콘
본문의 내용과는 조금 벗어나는거 같지만 궁금한게 연락을 남자가 매번 먼저하는데 매번 새벽까지 톡이 이어집니다. 새벽2시~3시까지 하다가 보통은 여자쪽에서 인제 자야지 하고 끝나는데 하는동안 분위기는 매우 좋습니다. 근데 먼저 오는 경우는 없습니다. 이런경우는 좋은건가요 나쁜건가요?
Eternity
12/12/16 10:45
수정 아이콘
당연히 좋은 쪽입니다.
지난번에 다른 분께도 댓글로 말씀드렸지만 이런 글을 쓰는 저도 연애 초반에는 여성으로부터 연락이 먼저 안 옵니다.
시간히 흐르고 서로 친밀감이 쌓이고 본격적인 연애가 시작되면 이런 부분은 자연스레 해소가 되는 부분이구요.
어쨌든 여자 쪽에서 먼저 연락이 오냐, 안 오냐 보다도 내 연락을 얼마나 친근하게 받아주느냐가 중요한 포인트이죠.
그러니 고민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카톡 분위기가 좋다면, 누가 먼저 연락을 했든에 관계없이 상황은 긍정적입니다.
불량공돌이
13/01/04 16:12
수정 아이콘
아직 2G 폰을 씁니다. 지금 연애 중 입니다.
카톡은 거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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