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3/06/11 11:16:26
Name possible
Subject PGR에 고마웠던 점 2가지

거의 눈팅 유저인 제가 자게에는 진짜 오랜만에 글을 올려보네요...



오늘은 PGR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던... 아니 정말 저의 인생이 많이 바뀌게 되었던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1. 아내가 직업을 가지게 되다.

와이프는 2001년에 3학년으로 복학해서 같이 수업을 받았던 같은 과 2년 후배였습니다.




졸업을 하고 저는 대학원으로 진학했고, 와이프는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해서 일단 학원강사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교사가 되고 싶다고 해서 교원대 대학원으로 진학해서 임용시험 자격을 갖추고, 졸업 후 시험을 3번 봤습니다.




결과는 3번 모두 떨어지게 되고 당시 아직 대학원생이었던 저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후에 진로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시험을 보기로 했습니다.



일년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를 했고, 지원하게 될 지역을 선택하기 삼일 전이었습니다.



그 때까지 와이프는 명확히 어디에 지원해야 할 지 고민 중이었습니다.



바로 전해에 경기도 지원했었는데 아깝게 한 문제 차이로 1차에서 떨어졌거든요.



그 점수로 강원도나 충청도에 지원했으면 붙을 점수였습니다.



 



와이프는 죽어도 강원도나 충청도는 가기 싫다고 하고, 서울, 인천, 경기 중에 한군데로 보기를 원했었습니다.



저도 옆에서 어디에 지원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던 중, 질게가 생각이 나서 한번 물어봤습니다.



 



아래 링크는 그 때 했던 질문이구요.



 



 



https://pgrer.net/pb/pb.php?id=bug&no=66084&divpage=12&sn=on&keyword=possible



당시에 저는 커트라인은 높지만 많이 뽑는 경기를 보기를 권했고, 답변해주신 분들도 경기를 권했습니다.



 



리플들을 보여주면서 경기로 보라고 설득을 했지만 잘 안먹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이틀 전에 커트라인은 좀 낮지만 적게 뽑는 인천을 지원하겠다고 하더군요.



 



열심히 준비해서 자신이 있다고, 믿으라고 하더군요..



급기야 결정을 굳혔는지 하루 전날에 이런 문자까지 보내면서 본인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자신있으면 인천보라고 하고 포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원마감일에 갑자기 경기를 보겠다고 하는 겁니다.



왜 그러냐고 하니, 답변 중에 뇌공이님이 하신 말씀,

“거의 모든 지역에는 소위 능력자라 불리는 절대적 상위권이 1~2명 있기에 인천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말이 계속 걸렸답니다. 크크

결국 경기로 지원했고, 1,2,3 차까지 모두 합격하고 지금은 정교사 3년차로 열심히 일하고 있답니다.



다시 한번 피지알, 그리고 그 때 뇌공이님을 비롯한 대답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뇌공이님 보고 있습니까? 감사합니다.



 



여담이지만 지금도 저나 와이프나 저 문자를 다시 보면서 가슴을 쓸어담곤 합니다.

제가 받은 문자중에 가장 가슴이 철렁했던, 가장 무서웠던 문자였습니다.



 



한동안 눈가에 선했습니다. 저 문장이..



 



오빠 나 인천 쓸라구....쓸라구...라구....구.....



 



 



 




 




2. 아이를 가지게 되다.

먼저 2년전에 자게에 올렸던 글입니다.

https://pgrer.net/pb/pb.php?id=freedom&no=30324&divpage=5&sn=on&keyword=possible

네….. 내용처럼 당시 저는 불임판정을 받고 큰 좌절에 빠져있었습니다.



저나 와이프나 아이는 꼭 갖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 앞이 깜깜하더군요.



너무 답답하고 슬퍼서, 글을 올렸고 많은 분들로부터 위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분 한분 진심어린 위로와 조언이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그 후에 와이프랑 상의 끝에 정자를 기증 받아서 인공수정하기로 결정을 하였고,



작년 8월에 인공수정 두번째 시도끝에 착상에 성공했습니다.



처음에 병원에서 성공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정말 기분이 묘하고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그 후 와이프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 올해 4월에 건강하게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때 잘 해결이 되면 사진을 올리겠다고 했는데, 약속대로 아들 사진을 올립니다.




 




지금은 뭐 하루하루 아들 생각에 일이 안잡히네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그 때 많은 도움을 주셨던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피지알은 안하지만 몰래 와이프느님께 한마디 합니다.



 



직업도 없는 대학원 신분인 나를 믿고 결혼해주고,



그 어렵다는 임용시험에 합격도 해주고,



정상적인 남자역할은 못하지만 위로해주고 힘이 되어주고,



 



건강하고 이쁜 아기도 태어나게 해주어서....



 



 



 



고마워요... 평생 충성하겠습니다.



 



 



 



* 信主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3-07-1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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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모여재
13/06/11 11:18
수정 아이콘
아. 훈훈하네요. 여러가지로 축하드립니다.
레이미드
13/06/11 11:20
수정 아이콘
아.. 내용은 훈훈한데
왜 눈에서는 땀이.. 아니 눈물이..
축하드립니다. 부럽네요..
4월이야기
13/06/11 11:20
수정 아이콘
예쁜 사랑하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역시 pgr이 훈훈하죠..? 그래서 끊을 수 없다는...ㅠㅠ
글쓴이
13/06/11 11:20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만
이글은 PRG에 올리심이............ 응?
켈로그김
13/06/11 11:21
수정 아이콘
득남 축하드립니다.
어려움을 뚫고 생긴 아이라 더 이쁘시겠네요 흐흐..
이대호
13/06/11 11:21
수정 아이콘
덩달아 기분 좋아지는 글이네요.
저도 넷상에서 의지(?)하는 곳이 PGR 뿐이라 이곳에서 글쓰기나 검색 등을 통해 도움받곤 하는데..
아무튼 이래저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고마워요 PGR
Grateful Days~
13/06/11 11:22
수정 아이콘
훈훈한 피지알이군요~ ^^
13/06/11 11:23
수정 아이콘
훈훈한 글이네요..
호야랑일등이
13/06/11 11:27
수정 아이콘
불임글 본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전 일이었군요. 임신과 출산 모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스타카토
13/06/11 11:31
수정 아이콘
피식인의 위엄이네요.
언제나 냉철한 이성과 객관성이 강조되던 피지알에..
이런 훈훈한 사람냄새가 나니....참 좋네요~~~
땡큐 피지알~~~
13/06/11 11:32
수정 아이콘
훈훈한 기운이 모니터 너머까지도 전해지는 느낌입니다. 크크
13/06/11 11:35
수정 아이콘
댓글 하나의 소중함이 느껴지는 군요. 기분 좋은 일들이군요.
설탕가루인형
13/06/11 11:38
수정 아이콘
저격은 벌점 아닌가요?
는 농담이고 정말 훈훈한 글이네요~

저도 피지알에서 크고 작은 지식과 이야기들
많이 배워갑니다.
개장군
13/06/11 11:40
수정 아이콘
따뜻한 글이네요. 저까지 미소가 지어집니다.^^
득남 축하하드리고 앞으로도 늘 행복하시길 바라요~ 애기 이뻐요>_<

그리고 저도 피지알 사..사사..좋아합니다.
13/06/11 11:53
수정 아이콘
훈훈훈훈훈훈훈훈하네요..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세요~ ^^
외계인
13/06/11 11:57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역시 훈훈한 피지알...
13/06/11 12:12
수정 아이콘
훈훈하네요. 축하드려요.
그리움 그 뒤
13/06/11 12:24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나름 이전 글에 댓글을 달았었다는게 뿌듯하게 느껴지네요
어렵게 생긴 아이인만큼 더 많이 사랑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13/06/11 12:32
수정 아이콘
아기사진보고 저도 모르게 "아이고 이쁘다"라고 말했는데 여기는 도서관....창피해서 화장실로 도망왔습니다 ㅠㅠ
토니토니쵸파
13/06/11 12:35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훈훈하게 참 좋네요~~^^
13/06/11 12:37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결국 pgr을 하면

솔로는 커플이 되고..
커플은 결혼을 하고
결혼한 부부는 행복해지고

그렇게 되는군요
안동섭
13/06/11 12:51
수정 아이콘
추천을 아니누를 수 없네요.
멋진 인생 사시길 바랍니다 :)
불멸의이순규
13/06/11 13:01
수정 아이콘
훈훈하네요! 훈수좋은날의 훈인줄 ! 크크크
축하드립니다!
난 썩었어
13/06/11 13:01
수정 아이콘
아아, 피지알에 훈훈한 향기가 가득해..

축하드립니다.^^
스웨트
13/06/11 13:13
수정 아이콘
훈훈하다 훈훈해!! 축하합니다 흐흐
lupin188
13/06/11 13:21
수정 아이콘
역시 pgr은 우리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곳입니다.흐흐흐
축하드립니다~~
여담이지만, 저도 인연을 빨리 찾아야 할텐데 말인데....
13/06/11 13:45
수정 아이콘
오^^ 4월생인데 벌써 저만큼 컸군요^^

축하드립니다~
낭만토스
13/06/11 14:40
수정 아이콘
저 글들 다 기억나네요
제 리플도 있네요

훈훈한 글 감사합니다
예비군와서 짜증나는데 갑자기 마음이 풀리네요
있어요399원
13/06/11 14:42
수정 아이콘
마음이 정화되네요! 축하드립니다.
마음만은 풀 업
13/06/11 14:43
수정 아이콘
정말 정말 정말 축하드립니다!!! 마지막에 아이가 날개를 달고 있어요 !! 우와~~!!
예비 피지알러겠죠? 최연소 피지알러 ~~!!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세요 !!
13/06/11 15:32
수정 아이콘
훈훈하네요.
아드님도 피지알을 시키시는겁니다?
트릴비
13/06/11 17:21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흐흐
행복하세요 앞으로도
Je ne sais quoi
13/06/11 17:30
수정 아이콘
오 대박이네요~
레알무리수
13/06/11 17:42
수정 아이콘
이래야 내 피쟐답지!! 크크크 축하드립니다~~
13/06/11 17:56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 진심으로 훈훈하네요
기차를 타고
13/06/11 18:29
수정 아이콘
와 정말 진심으로 훈훈하네요
이래야 내 피쟐답지!! 크크크 축하드립니다~~(2)
칭다오
13/06/11 19:28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애기도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기원하겠습니다.
강동원
13/06/11 20:34
수정 아이콘
이근호의 똥볼로 무너졌던 멘탈이 정화됩니다.
행복하세요!

그리고... 좀 이겨봐... ㅜㅠ
possible
13/06/11 21:28
수정 아이콘
에고...이제서야 댓글을 봤습니다. 하나하나 댓글을 못다는 점 양해바랍니다.
모두 감사드리고, 비록 여기 피지알에 들어오시는 분들의 얼굴은 모르지만
글 하나하나에서 좋은 에너지를 얻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앞으로 항상 행복한 일만 생기길 바랍니다.
푸르른나무
13/06/11 22:19
수정 아이콘
우와~ 애기가 너무너무 예뻐요~~ 축하드립니다^^
13/06/11 22:20
수정 아이콘
쭉 읽다 애기 얼굴 보니 절로 웃음이 났어요
앞으로 더 행복할 일만 남았군요.. 부럽

무안단물보다 좋은 pgr
13/06/12 10:34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제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글쓴이의 글에서 좋은 에너지를 얻고 갑니다. ^^
그리운 지구인
13/06/12 12:08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13/07/14 00:36
수정 아이콘
이맛에 PGR하죠~
댓글만 읽어도 뭔가 정화되는듯^^
13/07/14 03:15
수정 아이콘
진짜 정화되네요.
너무 훈훈합니다.
13/07/14 11:25
수정 아이콘
브라보!!!
오단기아
13/07/14 14:06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행복하게 사세요 ^^
13/07/14 19:33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쭈~욱 행복하게 사세요~
13/07/14 21:25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햄볶으세요.
13/07/15 10:52
수정 아이콘
훈훈하네요. 그리고 아기 너무 이뻐요.
13/07/15 11:36
수정 아이콘
아기가 완전 귀요미네요!!!
possible
13/07/15 12:07
수정 아이콘
어이쿠... 아침에 로그인햇는데 갑자기 쪽지가 와있어서
벌점크리인 줄 알았는데... 추게 쪽지네요...^^;
아들덕에 PGR 10년만에 처음으로 추게에 글을 올리네요...
고맙다 아들아.....ㅜㅜ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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