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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3/12/27 09:33:49
Name YoungDuck
Subject 완성품을 좋아하는 사회
이건 살사 이야기입니다.

작년 9월 모태솔로를 탈출하려는 몸부림은 점점 지쳐가고 pgr의 자니님 글을 읽고
살사를 추러 동호회에 가입을 했습니다.

수요반이었는데요. 여자 꾀러 온 남자기짱이 물이 안 좋자 중도에 잠수를 타고,
기타 등등의 이유로 2개월간의 초급반이 끝나 발표회를 하는 인원이 남자1 여자3명뿐이었습니다.
남자는 물론 저, 도우미로 여자선생님2분이 같이 했고 동호회 역사에 남을 안습 발표회는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죠.

그리고 초중급이 끝나고 수요반은 폐강이 되었죠. 인원부족으로. 살사는 처음에 남자가 힘듭니다.
그래서 많은 남자들이 들은 수업을 또 듣는데요.
저는 새로운 사람들 만나고 싶고 또 처음 배우는데 잘하는 척 하고 싶은 욕심에 타 동호회 초급을 수강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골랐는지 남녀 20명씩 정원을 초과해서 40명이 넘는 인기반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대와 다르게 점점 사람들이 이탈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동호회는 초중급(4개월)이 끝나면 발표회를 하는 곳인데 발표회를 한다는 사람이 최종적으로 남자1 여자2명이었습니다.
물론 남자는 접니다.

여러 사람을 꼬셔보았지만 다들 바쁘다네요. 일요일에 3명이서 칼국수 집에 모여서 이야기하는데 암울했습니다.
저는 이미 한번 남자1로 남아본 경험이 있었기에 안 되는 놈은 진짜 안 되네라는 자괴감과
나 때문이 아닌가라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죠. 이렇게 반이 망한 이유를 분석해보면

첫째로 남자선생님 때문입니다. 이게 제일 크죠.
이 남자 선생님은 대한민국 최고의 살사대회에서 한국1위를 하신 분으로 초급을 가르칠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나 초급을 하게 된 이유는 여자친구가 처음으로 동호회 강사를 하기 때문이죠.

남자 쌤 덕분에 남자들은 저처럼 재수강을 하는 사람이 많았고, 1월달이라 새롭게 살사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입니다.
문제는 이분이 초급을 가르쳐 본적이 없다는 겁니다. 누구나 처음부터 잘 할 수 없는 건데 너무 진도를 빠르게 나갔어요.
그런데 남자들이 재수강이 많으니깐 대부분 따라가게 되는 겁니다. 처음에는 남자가 어렵지 여자는 남자가 잘하면 대충을 따라하게 됩니다.

남자는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못하는 느낌이 들면 도전하던가 포기합니다.
그래서 처음 살사를 배우는 남자들은 대부분 포기하게 되었죠.
그리고 재수강 하는 남자들 살사에 열정이 많은 사람들도 있지만 뉴페이스 여자를 만나러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도 그런 욕심이 없다고는 할 수 없었죠. 그 결과 예쁜 여자들은 커플이 돼서 사라지거나 귀찮게 하는 사람 때문에 사라지게 됩니다.
예쁜 여자가 사라지니 재수강자들은 수업만 듣고 초급반 동호회 활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뒷풀이에 참가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초중급에는 절반은 올라갔습니다.
여기서 남자선생님은 핵폭탄을 투하하는데 7주동안의 수업 중에서 무려5주를 발표회 안무로 수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보통 초중급이면 기본내용으로 수업을 나가고 마지막 한주를 발표회 준비와 추가로 연습시간을 잡아서 안무를 연습하게 되죠.
그런데 이 선생님은 그게 싫어서 수업시간에 안무를 다 나갈 욕심으로 5주동안 안무를 나가게 된 거죠.

이렇게 되니 발표회를 할 이유가 없는 재수강자들은 점점 수업에서 이탈하고 반 분위기는 안드로메다로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강사를 하는 여선생님이 민망해질 정도로요. 아무리 같이 발표회 하자고 해도 다들 못한다고....
물 좋은 곳에서 재미있고 놀고 싶은 게 사람마음입니다.침몰하는 반에서 누구나 탈출하고 싶은게 당연지사입니다.

사실 저도 하기 싫었는데 이반이 내 모습 같아서 같이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인기 없고 여자에게 사랑을 구걸하지만 저 멀리 도망쳐버리는....
그리고 이것은 초급반을 들은 사람으로서 해야 되는 예의라고 봤습니다. 나 때문에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수 없다는 양심.

여자2명도 외모를 보아하니 영 인기 없게 생긴 34,35 누님들...
그렇게 칼국수 집에는 적막이 흘렀죠. 선생님들도 3커플은 나와야 할 수 있다고 하고.

“죄송한데 저도 이런 기분으로 도저히 못할 것 같아요.”

라고하며 한명이 더 안구해지면 공연을 취소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반에서 가장 외모가 뛰어나고 저랑 동갑 29살짜리 여자애가 시간이 된다며 공연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남자는 추가할 사람은 없었고요.

저는 좀 설랬죠. 미녀 아닙니까? 파트너는 그럼 나겠구나라고 생각도 해보고.
그리고 남자 도우미2명을 구했는데 한명은 남자쌤, 한명은 남자쌤 지인 무려 경력 7년차....
도우미해달라고 부탁할 사람도 없었던 거죠. 남자쌤은.
거기에 만행은 더 나갔으니 가장이뿐 동갑 여자애를 쌤이 파트너로 정한 겁니다.

“원래 메인은 초급부터 배운 사람들이 서는 거야”

동갑 애는 초중급부터 들었거든요. 그러나 거짓이 반쯤 섞인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남자쌤은 자기 욕망에 충실했는데 빠에서도 이쁜 여자랑만 춤추고 학생들도 못생긴 여자는 거의 안잡고 애쁜애
즉 이 동갑미녀만 자주 잡아줬습니다. 그걸 지켜보는 여자친구인 여자쌤은 참 대단합니다.

이 험난한 수업에서 끝까지 남은 독한누님 2명과 소심한 남자1인 그냥 춤이 좋은 동갑애가 연습을 하게 됩니다.
대부분 진도는 수업시간에 나가고 일요일에 남자쌤이 수업 있는 곳에서 한 시간 전에 잠깐 우리를 봐줄 수 있다면서
참으로도 선의를 베푸는 척 했죠(보통은 5번 정도 더 추가로 연습을 봐줍니다. 동호회라는 장점이죠.)
그것도 도우미 2명은 늘 늦게 와서 저는 여자3명을 번갈아 잡아가면서 정말 땀나도록 연습을 했습니다.
어찌 되었건 악에 절어서 공연연습을 했고. 초중급치고 높은 완성도의 발표회를 할 수 있었죠.

나중에는 농담 삼아서 여자가 살사판에 살아남으려면 예쁘거나 춤을 잘추거나 독해야 되는데(원래는 성격이 좋거나)
누나들은 진짜 독한 것 같아라고 이야기하고 서로 깔깔 웃고. 내가 세자매의 매력의 늪에 허우적댄다고 해서 늪 패밀리가 결성 되었죠,

저는 살사에 대한 열정이 강했기 때문에(+물 좋은 곳 없나) 다양한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곳을 가도 늪자매처럼 저를 편하게 받아주고 제가 진심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은 살사판에서는 이곳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살사를 즐기다보니 동갑미녀는 살사판에서 남자 안 만다더니, 열렬히 구애한 5살 연상 동호회강사와 연애를 시작했고,
그 형도 늪 패밀리에 자연스럽게 가입하게 되었죠. 거기에 25살 동글동글한 여자동생도 늪자매랑 친해지면서 늪 패밀리가 되었고.
34살 누님이 내년에 1월에 결혼한다고 해서 축하공연을 위해서 급조된 공연팀 ‘Team swamp’에
성격 좋고 스펙 좋은 형도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모든 취미라는 게 1년 정도 기간 내에 90프로 이상이 포기하게 되는데 이 맴버 4명은 한명의 이탈자 없이 쭉 가게 되었습니다.
우리끼리 잘 노니깐 다른 사람들도 늪 패밀리에 가입하고 싶어 한다는 농담도하고 그렇게 놀았죠,.

크리스마스이브에는 늪 패밀리 + 남자친구가 모여 파티를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이브 일주일 전에 소개팅을 했는데 정말 괜찮은 여자가 나왔기에 저는 이브날 공연티켓을 사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안하게도 불참하게 되었습니다.

공연을 하고 새벽1시쯤에 집에 들어오니 모두들 나를 기다린다고 카톡이 온 것이었습니다.
피곤했지만 기분이 좋아서 저는 후딱 달려갔습니다.
데이트 내용과 정장이 뭐냐 넥타이가 뭐냐 등등으로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술안주가 되었지만, 즐거웠습니다.
파티장소가 사진 스튜디오였는데, 35살 누나의 남자친구가 사진작가였습니다. 덕분에 좋은 조명에 전문가가 사진도 찍어주었죠.

다음날 찍은 사진도 공유하며 즐거워하는데, 사진속의 제 모습이 참 행복해보입니다.
그리고 모두들 선남선녀처럼 멋지고 예쁘게 나왔네요. 늪자매들에게 둘러싸여서 청일점 나온 사진도 있고.
이런 사진은 sns를 통해서 참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 내가 sns를 둘러보면서 부러워했던 사람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올리니 대학교 친구들은 요즘 내가 전성기가 왔다고 놀리고.

정말 우리가 8개월 전 40명이 넘는 반에서 고작 3명이 남아 칼국수 집에서 참담한 기분을 공유하던 사람들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죠.
사실 알고 보니 그 누나 2명이 정말 멋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때는 잠시 반이 꼬인 것뿐이지, 사교성 좋고 어디가도 잘 어울리는 사람들이었던 거죠.
내가 참 운이 좋았구나. 나는 다른 곳을 찾아서 이리저리 기웃대기도 했는데,
여자 꼬셔보겠다고 이브날 파티도 안가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나를 찾아주고 불러주다니. 참 고마웠습니다.

그런 느낌을 받으며 퇴근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처음에 들어갔던 동호회의 준중급공연 수업을 듣는 카톡방에
한 친구가 급하게 족발 벙개를 제안했습니다.
연말이고, 저녁 6시에 8시에 보자고 하니 호응하는 사람은 2~3명뿐.
그 친구는 사람이 시끌적벅한 것을 원했나 봅니다. 계속 더 올 사람 없냐고 물어보더군요.

실망한는 눈치인 그 친구에게 개인카톡으로 사람이 적으면 적은대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며,
연애상담이라던지 소개팅주선 등등 이라고 이야기 했지만, 한 7시쯤 벙개를 취소하더군요.

그 친구를 설명하자면 나이는 저랑 동갑(29)으로 무용전공을 한 친구입니다.
성격은 좀 강한데 무용과답게 미모가 화려하고 뛰어납니다. 워낙 도도한 친구라 친해지지 못했는데, 이번에 친해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신상정보를 알고 괜찮은 애면 제가 아는 한의사형과 소개팅을 주선해줄려고 했는데.
그 형이 서울에 개업을 해서 자리를 잡은 형이거든요. 서른초반에 이런 조건의 남자 서울에서는 참 드문데 말이죠.
잘 어울릴 꺼 같았는데. 그런데 소개시켜줘도 잘 꾸미지 못하는 그형의 모습을 보고 좋은 소리 듣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살사 동호회를 하다보면 30전후로 멀쩡하고 괜찮은 여자들이 솔로로 동호회에 옵니다.
친구들이 결혼하다보니 같이 놀 사람이 없어져서 동호회에 오게 되죠.
그런데 보통 살사 동호회에 오는 남자는 괜찮은 남자들은 드뭅니다.
먼가 좀 아쉬운 사람들이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 살사 동호회를 찾게 되죠.
그러다보니 솔로들이 득실한 동호회에서 커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괜찮은 남자는 가장 예쁜 여자를 골라서 잡게 되죠.
아니면 평범한 남자가 열심히 대시해서 커플이 되거나.

그런데 재미있는 건 커플이 된 괜찮은 남자는 다른 여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이번 준중급 공연반도 남자가 부족해서 남자 도우미가 들어왔는데
그중에 한명이 동호회에서 최상급미녀와 커플인 형이었죠.
참 외모는 못났는데 제가 옆에서 지켜보니 말을 참 센스 있게 잘합니다. 그럴 만 하다 싶었습니다.

그 형이 말을 잘하니 여자들과 친해져서 반분위기를 주도하게 되었고, 또 그 형과 친한 도우미들이 주도세력이 되었죠.
매일매일 카톡이 수백통이 쌓이는데 별 의미 있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서로서로 칭찬해주는 제가 좋아하는 저속한 말로 표현하면 서로 빨아주는 이야기 밖에 없죠.
저런 멘트는 내 여자 친구거나 정말 호감 있는 사람 아니면 못 할 텐데 그 형은 잘하더라고요.
그렇게 아웃사이더가 된 평범남들은 또 조용히 있습니다.

좀 아쉽더라고요. 평범남들이 하나씩 부족한 면은 있지만 참 좋은 사람들인데
누군가 그 단점을 채워준다면 훌륭한 남자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인데.
내가 여자라면 정말 100프로 춤만 추러온 사람이 아니라면 그런 사람들을 알아갈려고 노력할 텐데.
이미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의 달콤한 말에 취해서 이야기를 나눠봤자 달라지는 것을 없을텐데.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저도 완성품을 찾아서 헤맸습니다.
화려한 스타일에 자기표현력이 좋은 여자에게 끌렸고, 멋진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노력했죠.
그런데 편하지가 않더라구요. 여기는 내 자리 같지가 않고.

비주류 문화인 살사를 즐기면서 늪 패밀리가 결성되면서 진정으로 멋있는 것은 남의 인정을 얻는 것보다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고,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느낍니다.
나에게 필요한 사람을 찾기 보다는 내가 필요한 사람을 찾는. 저는 그것은 못하지만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을 찾으려고 합니다.

일주일도 안남은 20대, 20대에는 여자들을 많이 부러워했습니다.
나랑 다를 게 하나 없는데 여자들은 알아서 남자가 고백을 해주고, 맛있는거 사주고, 배려해주고...
반면 남자는 뛰어나지 않으면 아무도 관심안주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속 좁은 마음이 저를 인기 없는 남자로 만들지 않았나 합니다.

내가 줄 수 있는 부분을 찾는 순간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들이 하나씩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먼저 필요한 것을 준다면 언젠가 그쪽도 내가 필요한 것을 주지 않을까?
설사 받지 못하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준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 아닐까?

참 멀쩡한 사람들인데 솔로로 지내는 사람들 보면 완성품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완성품에게 내가 필요한 존재일까요?

태공망은 70살까지 백수로 낚시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주문왕의 눈에 띄어서 주나라의 천하를 만들었습니다.
제갈공명은 20대에 청년백수로 낮잠을 자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유비의 눈에 띄어서 촉나라를 만들었습니다.
보통사람이 보면 그들은 백수였을 겁니다. 그러나 노력하고 있었죠.

평생을 같이 살 사람을 찾는다면, 겉으로는 보잘 것 없지만 눈에 보이지 않게 노력하는 사람을 알아주어야만이
그 남자는 충성심으로 보답을 할 것입니다. 목이 마른자에게 물 먹을 기회를 주어야 고마워 하는 법이죠.
그 사람의 잠재력과 성품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보는 눈을 키워야합니다.

또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남자는 평소에 늘 노력한 남자입니다.

사실 남들이 좋아하는 것 나도 좋아하고 남들이 싫어하는 것 나도 싫어합니다.
그렇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아직은 완성되지 않아서 볼품이 없지만 그 안에는 진정한 가치를 가진 가능성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초 사이트인 pgr21에 남성동지로서 알려드리고 싶었네요.

따뜻한 연말연시 되세요~

* 라벤더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4-02-04 17:38)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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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12/27 09:47
수정 아이콘
예전에 학교에 비치되있던 '좋은생각'에 나오는 사연같이 기승전결이 확실한 알차고 좋은 글이네요.
특히 '나랑 다를 게 하나 없는데 여자들은 알아서 남자가 고백을 해주고, 맛있는거 사주고, 배려해주고...
반면 남자는 뛰어나지 않으면 아무도 관심안주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속 좁은 마음이 저를 인기 없는 남자로 만들지 않았나 합니다.'
이부분이 무지 공감되네요 크크크 저는 아직도 저 생각이 현재진행형입니다만.
아침부터 좋은글 읽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YoungDuck
13/12/27 12:46
수정 아이콘
저도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래서 뛰어난 여자에게만 관심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아 여자는 뛰어나니깐 내가 잘해야지 라는 마음이 드는 사람에게만요.
이게 알고 보면 차도남 컨셉입니다. 크크
Black_smokE
13/12/27 11:34
수정 아이콘
완성품을 찾는다, 참 멋지게 사람을 놀래키는 말인것 같네요.

전 8년동안 만나던 여자친구와 올 초에 헤어지고, 얼마전에 소개팅을 했는데 생각보다 만나보니 너무 괜찮은 사람인겁니다. 그런데 문득 더 만나면 이 사람이 정말 좋아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자 더 이상 만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어요. 별로 전 여자친구에게 데인 것도 아니고 아직 연락하며 잘 지내는데, 이상하게 새로운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게 싫은건지 무서운건지, 그것도 아니면 귀찮은건지.

남들이 보기에는 전혀 다른 이야기인 것 같은데, 제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가는 실로 '완성품을 찾는다'와 제 상황이 맞닿아 있는것 같아 주저리주저리 해 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YoungDuck
13/12/27 12:47
수정 아이콘
완성품이라 꺼려지시는건가요?
좋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나다.~
흰코뿔소
13/12/27 15:44
수정 아이콘
춤판에 잠시 머물었던지라 상상만으로 어떤 상황인지 충분히 그려지는구만요.
겉으로 보기엔 화기애애해도 뭔가 남녀관계 및 은근한 암투가 벌어지는 곳이죠.
설탕가루인형형
14/01/08 14:35
수정 아이콘
뒤늦게 검색해보고 추천 드립니다.
NeverEverGiveUP
14/02/05 20:35
수정 아이콘
캬, 좋은 글입니다.
피아노
14/02/07 11:45
수정 아이콘
글 좋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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