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5/08/30 23:02:38
Name ArcanumToss
Subject FD의 출현과 토스의 대응법 변천사 & 추후 대테전 양상에 대한 소고
< FD라는 용어의 기원 >

요즘 테란이 대토스전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6마린 + 1탱크 + 후속 마인업 2~3벌쳐 & 앞마당에 직접 커맨드 센터 건설'을 지칭하는 FD라는 용어는 '차재욱식 훼이크 더블(Fake Double)'에서 유래했습니다.
지금은 '훼이크'라고 하기엔 뭐한 것이 대놓고 더블을 하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Fake Double이 아니라 얼굴 더블(Face Double???)이라는 용어를 쓰기도 민망합니다.
물론 FD를 Fast Double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원팩 더블 보다 앞마당이 훨씬 늦기 때문에 Fast Double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리가 있습니다.
Fast Dragoon이라는 용어가 있기는 했지만 '패스트 드라군'이라고 부르는 게 일반적이었죠.
Fast Dark Templer라는 용어도 가능하기는 하지만 이건 '패닥' 또는 '패다'라고 부르는 게 일반적이었고요.
그러니 FD라는 용어의 뜻을 제대로 알려면 처음 이 용어를 만들게 된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요즘 테란이 거의 대세처럼 쓰고 있는 '6마린 + 1탱크 + 후속 마인업 2~3벌쳐 & 앞마당에 직접 커맨드 센터 건설'은 굉장히 오래 된 체제입니다.
방송에서 언제 처음 보였는 지에는 이견들이 있긴 하지만 그 전에도 가끔 쓰이고 있었죠.
어쨌든 제 기억에 가장 남는 최초의 방송 경기는 차재욱 선수의 것이었는데 GzProtoss.com의 치토스님이 이 전략을 '차재욱식 훼이크 더블'이라고 명명했고 이 체제를 파해(파해, 파훼 둘 다 맞다죠?)하는 하는 전략을 만들어보자고 토론을 제안했었죠( http://www.gzplayer.com/Aphrodite/view.php?bid=freeboard&idx=2558&page=2&search=차재욱&cateidx= ).
이후 전상욱 선수가 강민 선수를 이 전략으로 잡아냈고 그 후로 이 전략이 1년 가까이 대세가 되었죠.
이 전략을 'Fake Double'이라고 부른 이유는 지금 완전히 굳어진 형태인 '0~1SCV + 6마린 + 1탱크 + 후속 마인업 2~3 벌쳐 & 앞마당 확장'과는 약간 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엔 '2~3SCV + 5~7마린 + 1탱크 + 후속 마인업 1~2벌쳐 & 앞마당 확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강하게 푸시하는 모습과 달리 이들 병력은 마치 대나무류처럼 빠르게 조이려는 듯한 제스쳐를 보이면서 푸시도 그리 강하게 하지 않았고요.
그러다 마인을 심으면서 전진을 늦추고 자신의 확장에 벙커를 건설했습니다.
살려 온 마린은 벙커 안에 집어 넣어서 앞마당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에 주력했었죠.
즉, 조이는 척 하면서 자신이 토스 보다 확장을 빠르게 하려는 게 주목적이었던 거죠.
조이는 척 하면서 하는 확장이라는 뜻에서 'Fake Double'이라고 했고 차재욱 선수가 방송 경기에서 최초(사실 최초는 아니지만 차재욱 선수 이후로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로 보여줬기 때문에 '차재욱식 훼이크 더블'이라고 불렀던 것이었습니다.
그 후로 1년 가까이 이 전략이 가다듬어지면서 테란은 굳이 이 병력들이 회군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지금처럼 SCV는 생략하고 마린의 수도 6기로 굳어졌습니다.
빌드 역시 '8.5 서플 - 10.5 배럭 - 11 가스 -> 1 마린 - 16팩'으로 정형화(이하 FD 확정 빌드)됐죠.
이 빌드는 서프림토스3의 본문에서 FD Type2와 가장 흡사하고 타이밍 역시 거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3,4초 차이).
FD Type2는 '8.5서플 - 10.5 배럭 - 11.5 가스 -> 1마린 - 16팩'인데 가스 타이밍이 반 타이밍 정도 늦습니다.


FD 확정 빌드 : 6마린 확보 가능, 4:18~4:23에 1탱크 확보 가능, 2~3 SCV 동원은 무리
FD Type2 : 7마린 확보 가능, 4:22~4:26에 1탱크 확보 가능, 2~3SCV 동원 가능


< FD에 대한 토스의 대응 Stage 1 - 프로는 2게이트 사업드라군, 2게이트 사업 드라군 후 빠른 확장 / 아마추어는 아케이넘토스2, 것토스 >

* 테란의 전략적 우위가 시작된 시기

어쨌든 이 전략을 파해하기 위한 전략으로 아마추어 사이에서 처음 나온 것은 아케이넘토스2였습니다.
프로게이머들은 초창기에 2게이트 사업드라군 체제로 대응했었죠.
하지만 2게이트 사업드라군 체제는 옵저버가 늦어 벌쳐의 마인 때문에 드라군 수가 충분해도 역공에는 부족했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기억에 남는 것은 '김환중 vs 한웅렬' 경기에서 한웅렬 선수가 FD를 약간 변형해서 2T + 7M + 마인업 1벌쳐로 진군할 때 6드라군과의 교전에서 마린과 벌쳐를 잃고 그대로 회군을 하던 장면입니다.
또 강민 선수가 김정민 선수를 상대로 FD를 의식해서 3드라군 확장을 하는 사실상의 더블넥을 구사했지만 결국 지고 말았던 경기도 있었습니다.
김정민 선수의 빌드는 FD가 아니었지만 기억에 남는 이유는 확장 타이밍 때문이었습니다(당시 강민 선수가 사용한 빌드가 아케이넘토스2의 Case3과 아주 흡사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강민 선수의 넥서스 완성 타이밍은 6:03이었는데 이 타이밍은 불독에서 5드라군이 완성되고 6드라군을 예약한 상태에서 앞마당을 소환하는 타이밍과 같습니다(강민 선수의 3드라군 확장 완성 타이밍 = 불독의 넥서스 소환 타이밍, 2게이트 옵드라군 정석류에서는 6드라군 예약 후 확장 타이밍은 5:45 정도).
즉, 넥서스 소환 타이밍이 4:45 정도였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김정민 선수 역시 커맨드 센터를 똑같이 6:03에 안착시켰죠(확인은 안해봤지만 아마도 원팩 더블).
강민 선수가 빠르게 확장을 하며 캐리어도 띄웠지만 김정민 선수가 운영에서도 물량에서도 모두 약간씩 앞섰었죠.
제게는 이 경기가 토스가 테란을 상대할 때 단순 물량으로는 이기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최초로 인식시켜준 경기였습니다.

한편 아마추어들 사이에서는 아케이넘토스2로 FD를 파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케이넘토스2는 1게이트(9.5게이트 정찰)에서 첫드라군을 최대한 빨리 뽑기 시작할 수 있도록 초반 빌드를 최적화하고 쉬지 않고 1게이트를 돌려서 마치 2게이트 사업드라군 체제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체제였습니다.
실제로 4드라군 타이밍까지는 2게이트 사업드라군 체제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FD 병력에 대응하려면 사업 4드라군 타이밍이 중요한데 이것을 이용한 전략이죠. 것토스 보다 드라군 타이밍이 더 빠름).
지금 굳어진 FD에도 아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요(아케이넘토스2는 상대가 FD가 아닐 경우에는 정석으로 진행하고 FD일 때는 2게이트 사업 드라군 체제나 1게이트 로보틱스 빠른 확장으로 나뉨).
또 1게이트라는 점을 이용해서 FD가 앞마당을 하는 타이밍과 똑같이 앞마당을 가져가고 게이트를 3개로 늘려서 물량전을 준비하죠.
이 전략은 로템처럼 언덕만 없으면 초보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쓰기에 좋기 때문에 알포인트 같은 맵에서도 아주 효과적입니다.



< FD에 대한 토스의 대응 Stage 2 - 프로는 선리버 후셔틀, 선리버 후셔틀 생략 확장 / 아마추어는 아케이넘토스2, 것토스>

* 테란의 전략적 우위는 계속되지만 토스가 서서히 제대로된 해법을 찾기 시작한 시기

토스는 테란의 FD에 대한 해법으로 선수들 사이에서 말로만 오가던 선리버 후셔틀 전략를 선보입니다.
그리고 이 선리버 후셔틀 전략은 역시 리버의 달인 김성제 선수가 방송 경기 최초로 썼었고 역시 이후로 강민 선수가 쓰더군요.
이 전략은 그동안 나온 FD 파해법 중 가장 테크니컬한 방법이었지만 프로브를 지나치게 쉬는 단점이 있었죠.
그래도 FD 역시 비교적 가난한 체제인데다 그동안의 대응 방법 중 유일하게 역공이 가능했던 전략이었기 때문에 한동안 애용이 되었습니다.
한편, 아마추어 사이에서는 아케이넘토스2와 것토스를 여전히 애용했습니다.
이 시기 약간 전부터는 거의 모든 프로게이머들이 FD의 유용성을 깨달아서 본격적으로 대세가 되었고 빌드도 서서히 정형화됩니다.



< FD에 대한 토스의 대응 Stage 3 - 2질럿 3드라군 후속 다크 템플러 or 리버 / 아마추어는 서프림토스2 >

* 테란의 전략적 우위가 사라져가고 토스가 결정적인 해법을 찾게 된 시기

테란의 FD는 점점 가다듬어져서 앞마당에 벙커 건설을 하는 것은 과잉 방어이고 자원의 낭비라는 것을 깨달아버린 지 오래였습니다.
덕분에 앞마당 확장의 효율이 더 높아졌고 빌드 역시 거의 정형화되어갔습니다.
토스 진영에서는 아주 골치가 아팠죠.
1게이트 드라군으로 테란을 압박하자니 마린이 많아서 드라군이 좀 아깝고 그렇다고 2게이트 사업드라군으로 하자니 한계가 좀 있고 옵저버를 빠르게 띄운다는 것은 거의 꿈도 꾸지 못했었죠.
그러다 우리의 영웅토스 박정석 선수가 해답을 제시했습니다.
늦은 정찰의 자원적 이득을 바탕으로 빠르게 사업 3드라군을 확보함으로써 마린을 조금씩 줄이면서 진출을 늦추고 후속 마인업 벌쳐가 올 때에는 2질럿이 추가 되기 때문에 질럿이 논개처럼 마인을 끌고 테란 병력에게 달려드는 전술을 통해 본진으로 몰아 넣는 방법입니다.
프로브를 쉬면서 3드라군 2질럿을 최대한 빨리 확보하기 때문에 테란은 확장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후속타로 다크 템플러가 와서 슥슥 썰어대는 모습을 보니 '역시 박정석!!!'이라는 감탄사가 나오더군요.
그 후로는 다크 템플러 대신 리버를 뽑아서 최연성 선수를 꺾는 모습까지 보여줬습니다.
3드라군 이후 2질럿을 추가하면 된다는 해법을 제시받은 토스는 그 후로 늦은 정찰을 하는 게 거의 일상이 되었죠.
이 시기에 토스가 거둔 가장 큰 성과는 '질럿을 활용하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시기를 '질럿의 재발견'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질럿은 광신도답게 마인을 끌고 상대 병력과 자폭하면서 드라군의 전진로를 확보해주고 테란의 앞마당을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토스 유저들은 드디어 본격적으로 빛을 보기 시작합니다.

한편 아마추어들 사이에서도 FD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찾아냈는데 바로 서프림토스2입니다.
선가스를 하고 늦게 정찰을 해서 부족한 미네랄을 보충하고 옵저버, 사거리업, 드라군 생산 타이밍을 모두 끌어 올린 전략이죠.
아케이넘토스2의 1게이트 빠른 확장(case2 이하 KIN FD)에 비해 4드라군 타이밍은 늦지만 5드라군 타이밍은 약간 더 빠르고 다른 2게이트 정석류보다는 3,4,5 드라군이 빠른 체제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FD 병력 방어에 적당한 사거리업 타이밍(선사업 체제는 4:40대, 1드라군 로보틱스 체제는 5:20 이후, 이재훈식 정석은 5:30~5:40, 서프림1~3은 모두 약 5:10)과 불독 수준의 빠른 옵저버로 상대의 동향을 살피고 입구를 끼고 방어를 하기에 적당한 4~5드라군 타이밍 그리고 2번째 옵저버로 마인을 제거하며 치고 올라가고 상대 진영에 있던 옵저버는 역방향으로 내려오면서 드라군을 보호하는 방법으로 5드라군으로 밀고 올라가서 테란의 앞마당을 압박하며 확장을 하는 것이 해법이었습니다.

하지만 프로게이머와 아마추어들의 해법에는 한 가지 공통된 단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늦은 정찰 타이밍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박정석 선수가 보여준 해법은 프로브를 지나치게 많이 쉰다는 점이 또 하나의 단점이었죠.
그러다 결정적으로 전상욱 선수가 프로리그에서 정찰 타이밍이 늦은 프로토스에게 일침을 가하는 8배럭 마린 SCV 올인 러쉬를 시전하면서 토스가 본 희망의 빛은 잠시 흔들립니다.



< FD에 대한 토스의 대응 Stage 4(현재) - 비교적 부유한 2질럿 3드라군 후속 다크 템플러 or 리버, 2게이트 사업 3~4드라군 + 2질럿 + 2다크 드랍, 빠른 정찰 후 질럿 생산 / 아마추어는 서프림토스2 Ver2.0, 서프림토스3 >

* FD 빌드가 완전히 통일되고 토스의 다양한 대응 방법의 등장으로 테란의 전략적 우위를 논하기 어려운 시기

FD로 인한 테란의 전략적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고 하면 의문을 제기하실 분들이 계실테지만 전 생각이 다릅니다.
1년 가까이 FD만 연구해 온 바에 의하면 이제 적어도 60% 정도는 파해됐다고 보는 게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토스가 어떻게든 초반에 주도권을 갖고 시작하는 게 당연했는데 테란이 FD를 할까봐 오히려 토스가 긴장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이 FD의 가장 큰 성과라고 봅니다.

박정석 선수의 2질럿 + 3드라군(이하 '영웅토스식') 또는 '질럿의 재발견' 이후 토스 진영에서는 질럿을 활발히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어제 이재훈 선수가 질럿 정찰을 한 것, 오늘 박지호 선수가 파일런 정찰 후 질럿 생산으로 FD를 준비하던 우리의 정겨운 방학테란 유인봉 선수의 마린을 줄여주고 속업 셔틀 리버 플레이 이후 질럿 드라군 물량으로 압도한 경기를 보면 확실히 토스 유저들은 질럿을 활용해야 한다는 평범한 사실을 이제서야 제대로 깨달았은 것 같습니다.
더구나 레퀴엠에서 파일런 정찰 후 8배럭 + SCV 올인 러쉬를 파일런 정찰로 가볍게 막아내고 박지호 선수의 분신들인 질럿들이 역러쉬로 SCV를 잡아내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것까지 보면 이제 토스가 FD를 거의 파해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오늘 김도형 해설 위원님이 드디어 아마추어들이 즐겨 쓰는 FD라는 용어를 방송에서 처음으로 썼다는 것을 하나의 '징후'로 해석하고 싶습니다(김도형, 엄재경씨 Fake Double입니다. 이유는 맨 위에 있죠? ^^).
어쨌든 오늘의 경기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스가 사기 종족이 될 때가 곧 온다!'

저그 상대로 수비형프로토스를 쓰고 테란 상대로는 질럿의 재발견 이후 다양해진 대응과 질럿 생산으로 인해 남게 되는 가스 100을 활용한 다크나 리버 활용 그리고 대테전에서도 저그전처럼 고테크 유닛을 활용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캐리어를 활용하기에 어려운 맵에서는 캐리어 + 아비터(리콜, 스테이시스 필드)외에 커세어의 웹과 다크아칸의 마인드 컨트롤이나 피드백 활용도 곧 보이리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얼마전 안기효 선수가 임요환 선수를 거의 잡았다가 놓친 알포인트의 경기에서 지상군이 구석에 몰려 몰살당하는 걸 보면서 '아... 알포인트에서는 캐리어 외에 아비터 리콜을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WCG에서 임요환 선수를 잡을 때 아비터 리콜을 선보였다는 소식을 접하며 허황된 생각이 아니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더군요.
그리고 저는 캐리어 전환은 필수이지만 그 전환 타이밍의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 중간 단계로 아비터를 경유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모은 지상군을 조금이라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고 그러면서 캐리어를 모으면 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아니면 속업 셔틀을 운영해서 전면전을 피하고 그동안 모은 지상 병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캐리어와 하이템플러 외에 아비터의 스테이시스 필드와 리콜 또는 커세어의 웹을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특히 아비터를 활용하면 지상 병력을 테란 진영에 리콜하고 다른 아비터로는 공격갔던 병력을 다시 불러 오는 용도로 쓸 경우 물량전을 하는 테란을 상대할 때 아주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여기에 할루시네이션까지 개발해두면 아비터의 생존률도 높아지고 때에 따라서는 지상 병력의 수를 불려서 몸빵 효과를 낼 수도 있기 때문이죠.
물론 사이오닉 스톰 보다 할루시네이션이 효율성이 약간 떨어지지만 캐리어나 아비터에 할루시네이션을 가끔 써주면 테란을 혼동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고해볼만하다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안기효 선수가 영웅토스 보다 프로브를 덜 쉬는 영웅토스식 병력 구성 이후 다크 템플러(리버도 가능)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실 FD는 다크와 리버에 약간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질럿을 재발견했다는 게 중요합니다.
질럿 생산으로 여유가 생기는 가스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CKCG에서도 FD를 상대로 중국 선수들은 2게이트 사업 드라군 이후 2질럿을 추가하면서 2다크 드랍을 하는 해법을 선보였죠.

한편 아마추어 진영에서도 질럿을 재발견하면서 서프림토스2,3를 쓸 때 마인드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굳이 5드라군을 고집할 게 아니라 자원도 적고 빌드 타임이 6초나 짧으면서 FD상대로 아주 효과적인 유닛인 질럿을 생산한다는 것입니다.
FD 상대로 2질럿을 생산하면 자원적으로도 이득이고 FD를 의식해서 굳이 늦게 정찰을 갈 필요도 사라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게이트 소환 후 정찰을 해도 전혀 지장이 없게 됨).
즉, 정찰로 상대가 FD면 거리가 가까울 경우 1~2드라군 이후 2질럿 -> 1드라군 이후 후속 2드라군 + 1셔틀, 멀 경우 2~3드라군 이후 2질럿 -> 1드라군 이후 후속 2드라군 + 1셔틀로 진행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그냥 드라군을 생산하며 대응을 하면 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죠.
서프림토스3의 FD에 대한 영웅토스식 대처법은 영웅토스 처럼 빠른 타이밍에 2질럿 3드라군을 확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FD가 도착할 때 이들 병력 구성을 갖추게 되고 옵저버의 디텍팅 하에 드라군으로 마인을 제거하고 질럿은 드라군에 우클릭해서 안전하게 따라 가게 하다가 테란 앞마당 근처에 도착할 때 유용하게 써먹는 방법입니다.
셔틀을 생략해도 2질럿 3드라군 + 2옵저버 + 후속 1~2 드라군이면 테란이 시즈업을 하기 전까지 효율성 높은 전투를 할 수 있고요.
물론 치고 나감과 동시에 앞마당을 가져가는데 좀 더 고급스럽게 하려면 FD 확인 후 테란이 자신의 앞마당에 도착하기 전에 프로브 한 기를 앞마당 구석에 미리 내려 보내뒀다가 치고 나가면서 약간 더 빠르게 앞마당을 먹으면 되더군요.

사실 FD는 원팩 더블 보다 물량 폭발 타이밍이 늦다는 것이 또 하나의 단점입니다.
대체로 5:00~5:10 사이에 커맨드를 건설하는데 커맨드 완성 타이밍이 6:20~6:30이기 때문입니다.
또 SCV의 수도 적고요(그래서 요즘은 SCV를 동원하지 않고 사실 굳이 동원할 필요도 없습니다).
토스와 테란의 앞마당 활성화 타이밍을 비교하면...


테란 : 노탱크 더블(5:25~5:30) > 원팩 더블(6:00~6:05) > FD(6:25~6:30)
토스 : 앞마당 7:00~7:05, 빠른 트리플 7:25~7:35


KIN FD(아케이넘토스2의 case2)를 쓸 때 5:05~5:10(6:25~6:30)에 앞마당을 가져가는데 이 타이밍은 FD의 확장 타이밍과 동일합니다.
그런데 KIN FD의 경우 테란이 원팩더블일 때도 정면 물량전을 해도 괜찮습니다.
여기서 제가 주목하는 점은 FD와 토스의 6드라군 예약 후 확장의 활성화 타이밍이 'KIN FD vs 원팩 더블'과 별다르지 않다는 점입니다.


'KIN FD vs 원팩 더블'의 활성화 타이밍 차 : 25초
'6드라군 예약 후 확장 vs FD'의 활성화 타이밍 차 : 25초


그런데 FD는 원팩 더블 보다 SCV 수가 적어서 효율성 면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더구나 역러쉬를 가면 병력을 모두 살린다고 해도 앞마당에 벙커 하나는 꼭 건설하게 할 수 있고 이런 상황이면 테란은 자원의 압박을 더 받게 됩니다.
따라서 FD를 상대할 때 별 피해가 없다면 6드라군 예약 후 확장을 할 경우 'KIN FD vs 원팩 더블' 보다 약간 수월한 정면 물량전이 가능하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방법은 위에서 설명한대로 2질럿 + 3드라군 + 2옵저버 + 후속 1~2드라군(셔틀은 더 확실한 압박을 하고 싶을 때 사용. 멀티 컨트롤이 되는 유저라면 셔틀을 뽑는 것을 강추)을 쓰면 됩니다.
그러면 옵저버와 함께 효율적인 전투를 치루며 테란의 앞마당을 지연시킬 수 있고 오히려 앞마당 활성화가 토스 쪽이 빠르게 됩니다.
또 앞마당을 좀 늦게 가져가면서 2질럿 3드라군 이후 2다크 + 2질럿(또는 1드라군) 셔틀 드랍(6:40 전후로 확보-CKCG 료우시엔 VS 임요환 in 루나에서 료유시엔이 보여준 병력 확보 타이밍과 동일하거나 10초 가량 빠름)을 할 수도 있었고 그냥 2질럿 3드라군 + 1옵저버 + 후속 1질럿 + 2다크템플러도 가능하더군요.
뭐, 이것 말고도 로보틱스 이후 선리버 후셔틀 드랍도 가능하고요.
실전에서 테스트를 해 본 결과 이런 방법들이 모두 FD 파해에 효과적이었습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테란은 놀던 1배럭을 활용해서 토스를 압박하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하지만 약점이 있습니다.
상당히 오랜 시간을 1팩에서만 병력을 뽑아낸다는 점입니다.
그것도 1탱크 이후 드라군에 약한 소수 벌쳐(2~3가)를 뽑기 때문에 벌쳐를 제압하면 테란은 많아봤자 2탱크로 방어를 해야 하죠.
따라서 만일 토스가 FD 러쉬를 별 피해가 없이 막아내면 곧바로 화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이 화력을 활용하려면 피해 없이 병력이 전진해야 하기 때문에 옵저버는 필수가 됩니다.
만일 이들 병력이 화력을 잘 보존하며 상대방 앞마당에 도착하면 벙커도 큰 힘을 받지 못합니다.
5드라군 2질럿이 공격을 하기 때문입니다.
벙커 수리 신공을 펼친다면 그것만으로도 토스에게 이득이 되죠.
즉, 토스는 화력 보존에 신경을 쓰고 오히려 화력에서 우위를 보이는 시점에 테란의 앞마당 활성화를 지연시키면 되는 겁니다.
30초 정도의 시간(드라군, 탱크 1기 생산하는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가고 그러면 앞마당 타이밍엔 차이가 없어집니다.
하지만 교전을 하면 대체로 앞마당 활성화 타이밍은 토스가 앞서나가게 되죠.
또 셔틀을 확보하면 시즈 탱크가 있어도 잠시나마 앞마당을 띄우게 하거나해서 조금 더 지연시킬 수 있고요.
그 사이에 토스는 앞마당 이외의 멀티를 하거나 게이트와 병력 또는 테크를 확보해서 테란에게 지속적인 압박(심리적, 물리적)을 할 수 있습니다.




이 플레이를 얼마전(8월 28일 일요일) 실제로 효채널에서 승률 85% 테란(4800 게임 이상)을 2질럿 3드라군 + 2옵저버(상대 진영에서 내려오는 1번째 옵저버, 치고 올라가는 2번째 옵저버) + 후속 2드라군 + 셔틀을 써서 관광보냈습니다.
역러쉬를 가면서 5드라군 누르고(물론 앞마당은 하면서 역러쉬, 그리고 프로브를 앞마당 구석에 숨겨두고 넥서스를 소환하면 더욱 효과적) 프로브 한 타이밍 쉬면서 셔틀까지 누르니 시즈업 된 테란도 앞마당을 띄우고 한참을 앞마당을 못먹더군요.
그 사이에 트리플 넥서스, 게이트, 아둔 건설에 프로브도 쫙쫙 뽑아낼 수 있었고요.
게임을 한동안 쉬다 오래간만에 해서 질럿 드라군 타이밍에 실수가 있었는데도 이랬습니다.
그래서 저는 프로게이머가 이 방법을 써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정찰이 약간 늦다는 단점(FD를 쓰는 테란처럼 가스 건설 후 12프로브에 정찰,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대로 FD면 질럿을 뽑으면 된다는 마인드로 게이트 또는 파일런 정찰-파일런 정찰의 자원 상황은 미체크 상태-을 하면 FD 상대로도 자원적 압박이 없게 됩니다. 따라서 단점이라고 하기도 좀 무리가 있습니다)이 있지만 이 정도 타이밍이면 거의 모든 상황에 대처할만한 타이밍이기도 하고 서로 정찰을 늦게 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저는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통할 수 있어 보입니다.
이론으로는 뭐가 안되겠느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선리버 후셔틀 플레이 역시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했지만 실제로 쓰는 선수는 없었죠.
하지만 리버 달인 김성제 선수가 충분히 된다는 걸 보여준 이후로는 강민 선수도 그 방법으로 임요환 선수를 이겼습니다.
제가 제시한 방법은 오히려 선리버에 비하면 덜 이론적이라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선리버는 타이밍도 타이밍이지만 값 비싼 리버를 뽑기 위해 프로브를 좀 많이 쉬어야 하고 셔틀까지 뽑아야 역러쉬를 할 수 있는데 반해 2질럿 + 3드라군 + 2옵저버 + 후속 2드라군은 지상군 중심으로 대처가 가능하고 프로브도 거의 쉬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위에서 설명한 다크템플러 드랍은 물론 옵드라군으로 마인을 제거하면서 2~3다크가 들어가도 되고요.


< 서프림3를 쓰면서 FD를 효과적으로 파해하는 방법들 정리>

1. 거리가 멀 때 : 그냥 5드라군 확보 또는 2질럿 3드라군 + 2옵저버 확보 후 앞마당을 거져가면서 3번에 비해 파워가 약한 역러쉬 후 상황 봐서 트리플

2. 단거리일 때 : 2질럿 3드라군 + 2옵저버 확보 후 앞마당을 가져가면서 3번에 비해 파워가 약한 역러쉬 후 상황 봐서 트리플

3. 거리에 상관 없이 2질럿 3드라군 + 2옵저버 + 후속 2드라군 이후 앞마당 프로브 좀 쉬면서 셔틀을 눌러서 시즈 타이밍에도 압박하며 트리플(멀티 컨트롤이 가능한 유저에게 강추)

4. 2~3질럿 + 2드라군(노사업) 선리버 후셔틀로 역러쉬하며 확장 또는 역러쉬 생략하고 확장(거리가 가까울 때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음)

5. 가스 4프로브 이후 1옵저버 + 2~3 질럿 + 2~3드라군 + 후속 2다크 역러쉬 하면서 확장 또는 셔틀로 2질럿(1드라군) + 2다크 드랍을 하면서 확장(강추)



ps 1. 토스는 적어도 테란 상대로는 아직 밸런스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곧 토스의 전성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ps 2. 일하면서 공부를 하려니 힘들군요. 오늘 갑자기 A4용지 45장 분량의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 압박 때문에 홧김에 일거리는 그대로 둔 채 이 글을 적었습니다. -_-;
헉!!! 계산을 다시 해보니 45장이 아니라 60장이군요. 완전 OTL =3


ps 3. 전략 게시판은 어떻게 된 거죠?

아케이넘토스2 보기
서프림토스3 보기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9-01 14:22)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8/31 10:11
수정 아이콘
오랫만에 리플을 쓰려니 다시한번 write 버튼의 무거움을 느꼈습니다.
정말 전략은 끝이 없는것 같습니다.
ArcanumToss님이 말씀하신 질럿의 활용도는 FD테란에게는 강하지만 2팩에는 휘둘릴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초반 정찰이 늦은 토스는 한번 더 생각을 해야 하는것이군요.
요즘 테란데 토스전은 점점 머리싸움으로 가는것 같아서 초반부터 긴장의 끈을 놓을수가 없네요.
AnyCall[HyO]김상
05/08/31 11:13
수정 아이콘
덕분에 아케이넘투토스 잘쓰고 있습니다.
공부 무지 열심히 하시나봐요..성공하세요~
제 생각도 아케이넘토스님처럼 후에는 여러 마법 유닛이 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토스 화이팅//
The Drizzle
05/08/31 11:33
수정 아이콘
아케이넘토스님의 글을 읽다보면... 테란유저로써 절망적인 한숨이 나옵니다. FD빌드가 나와 그나마 프로토스전에서 어느정도 승률이 나온다 싶었는데...(전 그래도 투팩을 주로 씁니다. 제 생산력으로 원팩은 너무 불안해서...) 이렇게 연구, 연구, 연구로 새로운 빌드를 창출해 내신다니요!

아케이넘플토님의 글을 읽다보면 꼭 드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플토를 어떻게 이겨-_-;'
김종민
05/08/31 12:28
수정 아이콘
근데 약간의 의문점은 왜 원팩더블이 fd보다 멀티 활성화가 빠르죠? 원팩더블은 커맨드를 띄워서 가는 시간도 많이 걸릴뿐만 아니라 플토가 압박하면 scv도 동원해야하고 시즈업하고 드래군도 몰아내야지 앞마당을 활성화 시키기 때문에 fd보다 활성화가 훨씬 늦은걸로 알고있었거든요...
COnTROL_P
05/08/31 12:29
수정 아이콘
끝까지 다 읽어 봐야 겠지만 어제 토스로 아는사람 과의 경기중에 제가 쓴빌드가 상대 원질럿 원드라군 압박후 상대방 입구에 캐논조이기를 시도했습니다 캐논은 절묘한 위치에 지어 2개가 완성된후에도 몰랐구요 전 당연히 FD 인줄알고 한건대 알고보니 이윤열식 쓰리팩 조이기였던..ㅠ_ㅠ 빠른타이밍에 포토와 앞마당 까지 해버렸더니 병력에서 주욱 밀린 아픈 기억이 있더군요 F조에서 이윤열선수가 보여준 쓰리팩 조이기가 FD 훼이크까지 섞이니 정말 무섭내요..ㅠ_ㅠ
이론과학자
05/08/31 12:50
수정 아이콘
혹시 관광보냈다는 그경기 리플 있나요? 아니면 fd막는 경기리플좀 올려주세요.. 저는 잘 안되네요 ;;
05/08/31 12:59
수정 아이콘
김종민// 원팩더블이 FD보다 조금더 커맨드센터를 일찍짓는건 아실꺼에요. 물론 원팩더블이 띄워서 앞마당에 안착을 시키지만 대놓고 커맨드를 앞마당에 짓는거보단 빠르게 안착이 됩니다. 드래군이 견제를 하는것은 스타팅마다 해줄수있고 못해줄수도있구요. 그리고 아케이넘님이 올려주신 타이밍정보는 원팩더블,FD 확장에 견제를 주지않았을때 활성화 타이밍인걸로 알고있어요.
눈팅백년
05/08/31 13:08
수정 아이콘
히야.. 잘읽었습니다. 아케이넘님의 글을 읽을때마다 머리가 핑핑 도는군요:)
05/08/31 13:18
수정 아이콘
허락 해 주신 덕에 그 싸이트에 올렸습니다.

그 싸이트의 아케이넘 님의 글에 대한 반응

"논문수준이네요"
05/08/31 14:07
수정 아이콘
음. 전략 게시판과 추천 게시판중 어디로 보낼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
WizardMo진종
05/08/31 14:12
수정 아이콘
음... 초반푸쉬 막고 역러쉬 관광가는 리플이라... 리플이 몇개 있을텐데..... 루나에서 겜하시면 많이 겪게 되요 ㅎ ㅎ
05/08/31 14:21
수정 아이콘
homy님//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아케이넘토스님의 글은 항상 추게감인 것 같아요..;; 제가 호미님이더라도 엄청 고민될듯.ㅋ
오케이컴퓨터
05/08/31 15:07
수정 아이콘
추게로 보내세요 ^^
카이레스
05/08/31 15:17
수정 아이콘
저도 조심스래 추게행을 부탁드립니다^^;
홍승식
05/08/31 15:39
수정 아이콘
이글은 추게행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전략에 대한 글이 아니라 전략의 추이와 그에 따른 게임 양상의 변화에 대한 고찰이니까요.
theo님 말마따나 "논문수준이네요."
05/08/31 16:12
수정 아이콘
추게로 가자니 전략게시판이 울고 , 전략게시판을 가자니 추게가 우네요..^^;
천재여우
05/08/31 16:22
수정 아이콘
wcg경기에서 해설진들이 하는 이야기가 거억에 남는군요. 토스도 테란에 대해 이만큼 대응할 방법을 찾아냈으니 테란도 이제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점점 양 종족간의 머리싸움으로 치닫는 것 같아 지켜보는 팬 입장에서는 그저 즐거울 따름입니다.
쇼다운
05/08/31 16:36
수정 아이콘
theo님// 혹시 다음nba비스게예요? ^_^ 저두 비스게랑 피쥐알 두군데만 왕복하는수준인데...맞다면 비슷한 취향을 가진사람을 만나서 반갑네요..^_^
김주영
05/08/31 16:40
수정 아이콘
만약 프로게이머들의 전략만 전문적으로 짜는 업무가 생긴다면 아케니넘토스님에게 러브콜이 수없이 들어올듯..-_-;
터치터치
05/08/31 18:07
수정 아이콘
헉..다 읽었는데 여긴 추게가 아니였군요.... 곧 이 게시판에서 사라지겠군요...미리 작별을.................
05/08/31 19:01
수정 아이콘
추게 한표입니다.. ^ㅁ^
DynamicToss
05/08/31 19:04
수정 아이콘
저도 추게에 한표입니다 정성이 깃들여져있네요
라구요
05/08/31 20:02
수정 아이콘
알고도 못막다는 FD의 대처법과 유형........

이정도 전략과 정성이라면 당연한 추게감...

그래도..... 역시 FD는 아직도 사기성이 농후함 ;;...
Dr.protoss
05/08/31 20:19
수정 아이콘
'토스가 사기 종족이 될 때가 곧 온다!'
-> 한 번 쯤 그런 시절이 오길 바랍니다^^
윈디어
05/08/31 20:24
수정 아이콘
FD도 이제 많이 파훼되서 승률이 떨어지는 것 같군요,
전략은 역시 돌고 도는 것....
제이스트
05/08/31 22:12
수정 아이콘
헐헐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글을 쓰다 쓰다 자꾸 엉키는 바람에 결국 쓰지 못했던 글을
이렇게 멋지게 써주신 분이 계시군요. (전게를 안들어가보지만 많이 본 닉네임.^^; 프로팀 코치로 들어가면 정말 딱일꺼 같은 분~ )

제가 생각해도 토스는 강한 종족입니다. 상대의 체제를 알고 제대로 라인을 탄다면 가장 강한 종족이 토스이구요.. 토스의 전성시대라.. 기존 맵들이 오래 쓰일수록 강해지는게 토스 아닐까요? 토스는 왜인지는 몰라도 맵 적응이 오래 걸리더군요.. (적응이란 승률을 말함.)

이재훈선수와 박정석 선수의 빌드는 프로브 엄청 쉬는 가난빌드죠.
SK T1의 레퀴엠용변형FD (서10배10가스+일꾼돌리기)도 버겁게 막는
정말 강한 푸쉬의 빌드인데.. 빠른 정찰을 하면 타이밍이 정확히 맞지를 않더라구요. 프로리그 결승이야; 1방서치 아니면 질 수밖에 없었죠.

저도 자주 사용하는 FD 업테란인데.. 막상 플게머들이 방송에서 보니 플토가 떻게 이기나 싶더라구요, 그러나 요즘 승률이 많이 떨어지는군요.
분명히 플토도 한계를 넘어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플토의 마침표를 누가 먼저 찍게 될 것인지 기대가 되는군요.
먹고살기힘들
05/08/31 23:31
수정 아이콘
요즘 프로토스와 플레이를 해 보면 정석이라는 것이 사라진지 오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매번 다른 타이밍에 다른 전략, 여러가지의 흔들기, 요즘 테란으로 프로토스와 게임을 해 보면 주도권을 쥘 수 있는 타이밍이 FD밖에는 없더군요.
그리고 요즘 스타리그 맵을 보면 벌쳐게릴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맵이 알포인트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발키리맵은 언덕이 앞마당 바로 앞에 있어서 벌쳐 돌리는 타이밍에 플토병력 들어오면 막기가 거의 불가능하더군요.)
이런 추세로 간다면 머지않아 테란이 우는소리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룰루~*
05/09/01 09:53
수정 아이콘
스타 커뮤니티인 PGR에서 당연히 이글이 추게에 있어야겠죠?
05/09/01 15:58
수정 아이콘
제가 본곳은 추게네요..ㅎ
05/09/01 17:17
수정 아이콘
당연히 추게죠 -_-b
라구요
05/09/01 20:53
수정 아이콘
===============================================================
------------------------- 절 취 선 -----------------------------

이상은....... 자게 당시 리플이었습니다...
하루만에 추게로 올라오는 스타급 전략....
다음에는 저그도 좀 먹고 살만한 전략좀 부탁드립니다.... ㅠㅠ
=============================================================
베르캄프
05/09/01 22:43
수정 아이콘
나만의 파헤법=> 캐논짓고 빠른멀티!!
05/09/02 07:23
수정 아이콘
하 참... 플토는 모든 전략이 테란의 전략을 방어 혹은 맞춰가기 위한 전략밖에 없네요.....
빠른 리버나 닼크를 선택 하는 것 외에는..
언제쯤이면 플토가 전략의 주도권을 쥐고 게임을 하게 될까요.
05/09/02 21:32
수정 아이콘
예전에 주도권을 쥐고 게임하지 않았나요 '~'??
뭐 과거가 중요한게 아니라 현재 그리고 미래가 중요하긴 하지만요 '~'
새로운별
05/09/03 07:02
수정 아이콘
음 요즘 강민선수의 저그전을 보면 신의경지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토스유닛을 자유자재로 잘다루네요
Karin2002
05/09/03 22:20
수정 아이콘
대단하십니다. 프로토스도 곧 사기종족의 시대가 온다!!! 그 말...믿고 있겠습니다^^
05/09/16 13:18
수정 아이콘
글을 읽고 난 느낌이 글 쓴 분이 너무 대단하다는 것....글쓰신 분은 스타리그 해설자로 추천합니다. 강추...
파크파크
05/09/19 20:04
수정 아이콘
GzPlayer가봐도 알고... 원래부터 아케이넘님은 이렇게 글써오셨어요 정말 볼때마다 정성이 느껴지네요 ^^
ArcanumToss
05/09/25 21:46
수정 아이콘
얼마전 엄재경 해설께서 FG(훼이크 건담)라고 해야 뜻이 맞다고 하셨다던데 그러면 더블의 의미는 사라지게 되죠.
원래 FD는 '(차재욱식) (건담) 훼이크 (후) 더블'을 줄여서 만든 말입니다.
용어라는 것이 5글자 이하여야 부르기 쉽기 때문이죠.

발업질럿, 더블넥, 트리플넥, 옵드라군, 수비형토스, 패스트다크, 패스트리버, 사업드라군 등등 거의 모두 5자 이하죠.

굳이 건담을 넣어야 한다면 'GFD' 정도가 어떨지...
아니면 '원팩건담더블' 내지는 '압박 더블'도 괜찮죠.
어쨌든 FD(훼이크 더블)은 '(차재욱식) (건담) 훼이크 (후) 더블'의 준말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다들 잘 지내시죠? ^^
Peppermint
05/09/26 01:41
수정 아이콘
엄해설은 fake의 꾸밈을 받는 말이 double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의미로 그런 말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굳이 따진다면 Faked Double이 아니라 Faking Double이라고 생각하면 FD도 무리가 없을듯..^^
아케이넘토스님도 잘 지내시죠?
ArcanumToss
23/08/25 22:03
수정 아이콘
ArcanumToss 2: [https://pgrer.net/daku/1161]
SupremeToss 2: [https://pgrer.net/daku/1280]
FD의 출현과 토스의 대응법 변천사 & 추후 대테전 양상에 대한 소고: [[https://pgrer.net/recommend/386]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10 지상 최후의 넥서스 완결편 - PGR 팬픽 공모전 대상 수상 소감. [57] unipolar16797 05/12/21 16797
409 줄기세포와 스타크래프트 [48] 짱가11210 05/12/18 11210
408 [연재] OLD BOY (올드보이) #1 [38] SEIJI9924 05/12/20 9924
403 캐리어 가기 싫은 이유 [120] 김연우60856 05/12/13 60856
402 박정석,강민,박용욱에 관한 단상 [113] Judas Pain28688 05/11/21 28688
401 홍진호, 그에겐 너무 잔인했던 게임의 법칙 [161] Judas Pain51060 05/11/19 51060
400 [yoRR의 토막수필.#4]약속. [41] 윤여광8231 05/11/15 8231
399 물량 진형 컨트롤의 법칙 [61] 한인24968 05/11/09 24968
397 귀한 선수들입니다. [25] My name is J15361 05/10/29 15361
396 [광고] World Of so1Craft [42] 안개사용자12868 05/11/04 12868
395 발칙한 상상 - 부커진에 대한 새로운 접근 [21] 호수청년18726 05/10/20 18726
394 [sylent의 B급칼럼] 박지호와 오영종, 프로토스 쌍생아의 탄생 [21] sylent16957 05/10/20 16957
393 향후 kespa 랭킹은 어떻게 될 것인가? [12] Dizzy12926 05/10/20 12926
392 삼년, 일주일...그리고 일분 [77] 정일훈17947 05/10/15 17947
391 나이 서른셋. 권태기. 그리고 임요환. [83] 그러려니19607 05/10/11 19607
390 [낙서] 시즈탱크의 시대 [89] 안개사용자21018 05/10/06 21018
389 프로토스와 테란의 사투, 승부의 갈림길 [91] 김연우25228 05/09/17 25228
387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2) - Shoo, 추승호. [22] The Siria20301 05/08/27 20301
386 FD의 출현과 토스의 대응법 변천사 & 추후 대테전 양상에 대한 소고 [41] ArcanumToss22769 05/08/30 22769
384 스타, 그리고 스타게이머의 미래는?? [33] SEIJI13517 05/08/29 13517
383 스타크래프트소설 - '그들이 오다' 를 마치며... [12] DEICIDE11890 05/08/30 11890
382 젯따이 마케루나(절대 지지 마라) [71] Timeless17267 05/08/16 17267
381 PGR21에 대한 무례한 글 [32] 임태주11792 05/08/16 1179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