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6/02/26 05:09:25
Name The xian
Subject 저는, 2등이(혹은 2등도) 칭찬받는 E-Sport를 꿈꿉니다.
제가 지독히도 싫어하는 말들 중, 벌써 어제가 된 그랜드파이널 결승을 볼 때 생각나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

비단 E-Sport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우리 나라, 대한민국은 2등에게 너무 가혹한 대접을 하는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운동경기에서 동메달에 해당하는 3등도 그런 경우가 있지만 제 경험상으로나 실제로나 '절대' 2등만큼
가혹한 대접을 받지는 않습니다. 되레 4등, 5등, 아니면 순위권, 진출권, 입상 등의 등수는, 관심 밖이거나,
'그만해도 어디냐', '훌륭한 일을 해냈다'라는 식의 조금은 호의적인 말이라도 돌아오지만...... 2등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 1등을 하지 못했냐"
"왜 그 때 그걸 하지 못했냐"
"넌 1등을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 왜 제대로 못 하냐"
"뭐가 부족해서 1등을 못했냐"

물론 웬만하면 저는 그런 기분들을 이해하고 싶습니다. 다만 '자연스러운 기분'이라는 전제하에,
'그 대상자를 정말 위하는 마음'이라는 전제하에 이해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말들을 들어야 하는 '2등'이, 이런 1등만을 원하는 분위기에서 그런 말들을 전부 '우리를 위한 애정어린 비판'이라고
들어줄 수 있을 여유가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으며, 더욱이 제가 예시로 든 위의 말들 몇 가지 중에 과연
'애정어린 비판'이 몇이나 되는지에 대해 저는 매우 회의적이기 때문입니다.

(아니, 실제로는 저런 점잖은(?) 표현들이 올라오지는 않죠. 욕설은 다반사요, 역적 취급까지 받기도 하죠. 2등이라는 이유로.)


예, 승부의 세계는 냉정합니다. 그리고 승리자에게는 승리 요인이 있듯이, 패자에게는 패한 요인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KTF팬을 자처한 분들의 말씀이든, 그렇지 않은 분들의 말씀이든, 제가 보기에는 그게 과연 2등을 차지한 팀에게
해야 할 말인지, 아니, 성적이고 뭐고를 떠나 사람이 사람에게 해야 할 말인지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말들이 많습니다.

실력이 어떻다고요? 주관적인 기준이니 다를 수 있다고 백번 인정한다고 해도, 선수의 실력을 결과만 가지고 재단하는 건
매우 오만할 수 있습니다. 결과 이야기 나와서 말인데, 일부 글에서는 최근 우승한 선수까지도 오늘 졌다는 이유로
실력 운운하는 말이 나오는 걸 보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우승한 선수까지 오늘 졌다는 이유로 그런 푸대접을 받는데
과연 KTF팀의 다른 선수가 그런 날이 선 비난에서 남아날까요? 불쌍함을 넘어 정말 뭐라고 말을 하기가 뭣하더군요.

다른 팀의 주축 선수를 데려오자고요? 그래, 그 말을 하신 분께 묻고 싶군요. KTF와 SKT T1 이외에는 다른 팀들은
팀으로도 보이지 않으십니까? E-Sport가 어디 한두 팀만으로 이루어지는 판이던가요?

물론, '그런 희망을 드러내는 거야 개인적 의견이 아니냐'라고 하실 지 모릅니다만, 의견에도 정도가 있는 법입니다.
특정 선수를 거명하며 '선수 생활 그만하기 전에 연봉 한 번 받아 봐야지요'라거나 '이 선수는 어디가 어떻고'하면서
마치 자신이 입도선매한 물건인 양 취급하는 몰상식한 말까지 개인적 의견이라고 말해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모름지기 사람이 사람에 대해 말을 할려면 기본적인 사람에 대한 존엄은 지켜져야 하는 게 당연한데 이런 말들을 보면
비판이 아닌 비난밖에는 안 되는듯 하고, 더욱이 사람에 대한 존중 같은 건 보이지도 않는 듯 합니다.
이런 말들이, '단지 또 KTF가 2등을 했기 때문에' 이러는 것이라면 저로서는 정말 어이없습니다.

2등에게 그 정도의 비난이 쏟아지는 게 온당하다면 2등도 못하는 3등 이하는 아예 성이나 차겠습니까?

계속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하는 팀과 선수를 바라보는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만.
주마가편도 정도가 있는 법입니다. 정말 너무들 하십니다.


......제가 이 글을 쓴 건 비단 어제 - 오늘의 PGR 게시판 때문은 아닙니다.

2등에 대한 시선은 - 조금 비틀린 표현을 하자면 - 대한민국에서는 항상 '그 꼴'이었습니다.

대학입시,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등의 경쟁에서 대한민국의 2등은 '대단한 2등'이 아닌 '아쉬운 2등'이었습니다.
작게는 학교 시험이든 학원 쪽지시험이든, 2등은 '노력의 대가'를 인정받기보다 '안타깝고 아쉬운'쪽으로 많이 해석되기 일쑤였습니다.
심지어 공포 괴담에서조차 '2등의 질투'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니 말 다 했죠.

저는 이것이 바뀌기를 바랬습니다. 올림픽을 볼 때마다 우리와는 달리 환하게 웃는 외국의 은메달리스트를 보면서,
'아쉬운 은메달' '아쉬운 2위'라는 소리보다 '장하다'라는 말을 더 많이 듣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딛고 은메달을 딴 종목에 대해 언론 등의 매스 미디어에서 이례적으로(!)
'값진 성과' '금보다 값진 은'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생기고 그런 긍정적인 표현이 하나 둘 늘어나는 것을 지켜보며
저는 이런 2등에 대한 푸대접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날이 오기를 바랬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세대들이 만들어 가는 컨텐츠인 E-Sport에서조차 이런 식으로 그 동안 저나 다른 이들이
그렇게 지독히도 시달려 온 일등주의와 다름없는, 아니, 어떤 면에서는 자신이 당해 온 것보다도 더 지독한 행동을 보이는 것을
그대로 지켜보는 제 심경은 좀 과장해서 '억장이 무너질' 정도입니다.


부디, E-Sport뿐만 아니라 운동 경기 등에서, 자신이 2등을 했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기뻐할 수 있는 우리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부디, E-Sport에서는 2등에게 1등이 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욕설에 비난에 섣부른 예단 같은 것들을 하지 말고,
1등에 버금갈 만큼 위대하고 훌륭한 일을 했다고 '인정'하는 것이 선행된 뒤 그에 합당한 아쉬움과 비판을 표했으면 합니다.

아쉬움은 아쉬움이고, 패전 요인은 패전 요인이지만, 저는 그게 2등이라는 성과를 떳떳해하지 못할 정도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더욱이, 저는 2등이라는 것이 다른 이들에게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여러 가지 부분이나 선수, 감독 등의 고유 권한조차 밟히고 쥐어뜯겨야 할 정도까지 잘못한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패전에 대해 면책을 하거나 무조건 잊자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비난이 아닌!) 비판을 하는 것도 필요하고
프로라면 자신의 승부에 대한 부분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저는, 지난 2004년 올림픽에서 무거운 바벨을 들어올릴 때도, 은메달을 수여받을 때도 웃음을 잃지 않은 역도 은메달리스트
장미란 / 이배영 선수를 잊지 못합니다.

그리고 벌써 6년이 지났지만 절대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검객 - 김영호 선수와 결승전에서 사투를 벌이다 1점 차로 패했음에도
그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하는 악수를 건네 주고 시상식장에서는 김영호 선수보다도 더 기뻐한 선수 - '랄프 비스도르프'의 모습을
저는 아마도 평생 잊을 수 없을 듯 합니다.

E-Sport에서도 그런 '잊지 못할 2등'이 나오도록, 자신의 아쉬움보다는 기쁨을 더 드러낼 수 있는 환경을
팬들이 만들어 줄 수는 없는 일일까요? 아니, 그런 환경이 되기를 바라고 원하는 제 생각이 너무 지나친 것일까요?


제 말을 뭐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만, 저는 2등이라는 성과를 자랑스러워하는 프로게이머들을 보고 싶고,
'아쉬운 2등' '안타까운 2등'이 아니라, 그런 아쉬움과 안타까움에 2등이라는 성과가 묻혀져 흔적도 없어져 버리는 게 아니라
2등이라는 그만큼의 성과를 인정받는, '잘한 2등'이라 일컬어지는 이들을 보고 싶습니다.


- The xian -
* 메딕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2-27 08:04)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10-19 09:57)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2/26 05:29
수정 아이콘
재밌는 점은, 2등을 부끄러워하고 괴로워하는 선수가 언젠가 1등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1등을 하려면 뭔가 특별한게 있어야 하는듯 싶습니다.
Grateful Days~
06/02/26 09:15
수정 아이콘
삼성같은팀이 2등하면 엄청난 격려가 쏟아집니다만.. 후기리그 끝나고 엄청난수의 격려글들이 올라왔던걸 생각하면..
06/02/26 09:36
수정 아이콘
영원한 2등은 칭찬보다 질타와 채찍이 확실히 필요합니다.
1등을 원한다면요. 비단..대한민국만 보더라도..
headbomb
06/02/26 10:06
수정 아이콘
KTF가 2등이라서 비난을 받는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Grateful Days~님 말씀처럼 삼성이 2등했으면 게시판에 삼성칭찬 일색이었을것 같네요. KTF가 비난 받는 이유는 자신들이 가진 모든것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2004한빛같이 가진것을 뛰어넘는 모습을 발휘하거나, 2005의 또 다른 주인공 삼성같이 경기를 치루면 치룰수록 강해지는 흡사 '사이어인'같은 모습을 보여주거나, 조촐한 팀이었지만 알찬 영입과 자체 팜을 통해 중위권 이상으로 거듭난 POS같이 힘을 키워가거나... 이런 팀들이라면 3위4위 심지어 플레이 오프에 들어가지도 못하더라도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실제로도 그러하고요) KTF가 비난받는 이유는 2등이라서가 아닙니다. 그들의 모든것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래서 힘이빠지고 답답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intothesnow
06/02/26 10:40
수정 아이콘
윗글에 동의하구요.. 솔직히 말해서 그 정도 투자면 적어도 우승한번
정도는 해야 정상이죠. 한빛이나 삼성은 KTF보다 적은 투자로 우승을
일궈내는 팀입니다. 옛말에 뿌린대로 거둔다 라는 말이 있죠.
실력을 발휘를 못한게 아니고 상대가 워낙 강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미쳐 발휘하기도 전에 잘라버리는 T1이 KTF에 강한건 KTF한테
발휘할 시간전 여유를 안준다는것이죠.. 여유를 준다손 쳐도
개인전 카드가 강력한 T1을 KTF가 팀플가지고만 이긴다는건 어렵죠~!
황제팽귄
06/02/26 12:17
수정 아이콘
윗글 무조껀 동감합니다.. 우리 사회는 너무 패배자에 인색합니다
패배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며 누구나 승리만 하고 사는 인생일수는
없고 게다가 그것은 소중한 경험이며 승리에 대한 강력한 열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사실 1등과 2등의 차이는 실력의 차이라기 보단 한순간의 실수와 운이 없을 따름이죠 KTF가 비록 2위를 해 비난을 받는다 해도... 정작 그들의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그들은 우승이라는 경험이 없을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언젠가 KTF가 경험을 해보게 된다면 정말 우승을 지금의 T1처럼 하게 될수 있을꺼란 생각은 저만 하는건 아니겠지요??
06/02/26 12:56
수정 아이콘
솔직히 지금 프로리그에 팀다운 팀이 몇개나 됩니까 ㅡ_ㅡ;
그 중에서 2위. 솔직히 한두번이라면 모르겠는데 계속 이러면 곤란하죠
The xian
06/02/26 13:03
수정 아이콘
NKOTB 님// 주마가편의 필요성을 공감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만 말이 죽을 정도로 때리는 채찍이 과연 소용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headbomb 님// 비판은 모르지만 비난은 누구에게도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비판은 잘잘못을 가려 따지는 거고 비난은 단지 흠결만 찾아다니는 거니까요. 예. 전 '2등' 때문에 KTF가 필요 이상으로 비판 및 비난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회상 님// '2등도 못하는 3등 이하는 아예 성이나 차겠습니까?'라고 제가 말한 이유가 이런 데에 있습니다. '팀다운 팀이 몇 개나 되느냐'라니요. 연봉도 없고 스폰도 없지만 열정과 희생으로 E-Sport를 떠받치고 있는 다른 팀의 팬들이 본다면 눈물을 쏟을 일이겠군요.
06/02/26 14:17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의 2등은 2등자체로 끝입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은 1등을 못한 이유와 그에 대한 각자의 견해로 비난처럼 보이지만 할수 없습니다. 비난도 2등의 몫입니다. 그러기에 더욱 절치부심해서 1등을 해야죠. 게다가 항상 정상문턱까지 가서 고비를 넘지 못하는걸 보면 케텝의 팬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겠죠. 코리안시리즈 우승으로 20년의 숙원을 푼 삼성야구단처럼 20년을 비난속에 살아온 팀도 있는데...
06/02/26 14:52
수정 아이콘
좌절감에 휩싸인 사람이 채찍을 맞으면 어떻게 될까요...
채찍이 필요한 경우, 격려가 필요한 경우가 따로 있지 않을까요...
06/02/26 16:41
수정 아이콘
일부 팬들은 KTF가 비난 받는 이유를 자신들이 가진 모든것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엔 KTF의 객관적 기량의100% 이상 발휘했고, 그것의 결과로 11개팀중 준우승을 차지하게 된것입니다. 이걸로 만족해서는 안되겠지만, 충분히 칭찬받을만한 일이죠.
차라리 3위나 4위 정도 했으면, 이정도의 비난은 안받았을것 같네요.

올해는 KTF가 과연 2005년 성적 이상을 거둘수 있을거라 확신하시나요?

저는 더 힘들꺼라 봅니다.
삼성, G.O, POS, 팬텍의 선수들이 KTF선수들보다 더 무서워 보입니다.
착한밥팅z
06/02/27 09:20
수정 아이콘
KTF선수들이 100%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구요?
프로리그에서의 그 엄청난 연승(몇연승인지 갑자기 기억이 안나서 이렇게 적었습니다)은 실력발휘를 다 하지 않아서 그런건가요?
왜 KTF가 우승 못한것이 KTF가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한것이 되나요?
KTF도 잘했다. 그렇지만 SKT1이 더 잘했다. 이렇게 볼수 없나요?
워낙 우승 못하고 준우승에 머무른 것에 대한 압박이 심하니 선수들도 맘고생 많이할 것이고, 나중에는 정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KTF선수들 삭발까지 하고 투혼을 불사르지 않았나요?
'KTF선수들 중에 삭발 제대로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라는말 보고는 어이가 없더군요.
머리카락의 길이가 그렇게도 중요합니까? 삭발 한다는건 결의를 다진다는 의미가 있는거 아닙니까.
단지 우승을 못했다는 이유로 KTF를 비난하지 마십시오.
정당한 비판이라면, 수용하고, 개선해야 하겠지만, 단지 우승을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이 흘린 땀과 눈물을 헛것으로 만들지마십시오.
11개 구단들 속에서 수많은 승리를 거둬왔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자리에 서있는 겁니다.
준우승도 대단한 겁니다. 단지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쉽게 생각할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리고 '팀다운 팀이 몇이나 되느냐'라니요.
KOR의 팬으로서 상당히 화가 나네요.
스톰 샤~워
06/02/27 09:50
수정 아이콘
그냥 객관적인 전력만으로 보면 SK T1에 비해 KTF가 밀리지 않나요?
T1의 에이스들이 테란인데 반해 케텝의 에이스들이 플토인 것만큼의 차이가 두 팀에게서 느껴집니다. 테란라인이 주는 안정감과 플토라인이 주는 불안감이 느껴진다는 말입니다.

실력을 100% 발휘 못해서 진게 아니라 양팀의 실력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에 진거라 생각합니다. 케텝이 티원을 이길려면 실력의 120% 이상을 발휘해야 될 거 같습니다.
06/02/27 11:34
수정 아이콘
2등은 좀 기억받기 어려운거 같습니다.1등도 기억속에서 사라지는 경우도 있는거 같습니다.
하이맛살
06/02/27 14:26
수정 아이콘
울산미포조선.............
blue wave
06/02/27 17:02
수정 아이콘
글 쓴이의 주장에도 일부 공감합니다. 다만 ktf에 대한 비난이 많은 것은 이번에 준우승한 것만으로 그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이번 프로리그만을 본다면, 준우승도 괜찮은 성적입니다. 그렇지만 ktf는 항상 결정적인 고비때마다 좌절해 왔고,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단체전 우승을 하지 못했죠. 이러한 것들이 계속 누적되어 왔기 때문에 비난이 있는 것이구요. 2등을 칭찬하고 인정하지 않는 우리 나라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분명히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공감합니다. 1등 올인이 되어서는 정말 곤란합니다.
06/02/27 17:18
수정 아이콘
2등에 대한 칭찬 부재와 KTF팀 비난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발전한 2등은 칭찬해야하고 정체및 퇴보한 2등은 비난 받아야하며
SKT1팀이 2등 했다면 더 심한 비난을 면치 어려웠을 것이다.
물빛노을
06/02/27 17:51
수정 아이콘
은메달 따고도 기뻐하는 외국 선수들? 글쎼요, 시드니올림픽 펜싱의 비스도르프(김영호한테 진)를 제외하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1등을 기대한 선수가 2등한 거랑 입상을 기대한 선수가 2등하는 건 천지 차이죠. 가령 쇼트트랙에서 만약 2등을 했다, 그러면 금메달 후보가 2등한 거니까 아쉬운 거고... 이번에 이강석 동메달은 엄청 높게 쳐주지 않습니까. 이규혁도 아쉽게 4위했는데 들어오는 순간 3위여서 본인이 엄청 기뻐했었고... 만약 스키점프에서 동메달도 아니고 5위권에 들었으면 난리났을 겁니다.
상황에 따라 다른 겁니다. 우리나라가 좀 1등에 집착하는 면이 강한 건 사실인데, 이런 식으로 국민성까지 논하는 건 심한 오바라고 봅니다.
미국 농구가 올림픽에서 죽쒔다고 얼마나 욕먹었는지 아십니까?
캐나나 아이스하키 이번에 성적 안좋게 나와서 캐나다 신문들도 난리 났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월드컵에서 성적 안나왔다고 난리치는 프랑스며 이탈리아 못보셨나요? 그런 나라들에게 '본선에 올라온 게 어디냐'라곤 안합니다.
요는 기대치의 차이일 뿐입니다. KTF는 많은 투자를 했고, 역사도 오래 되었으며 구성원들 또한 네임밸류가 무척 높습니다. 우승만 없다 뿐이지 그간 성적도 아주 좋고, 정규시즌 전승도 이뤄낸 적 있죠. 그런 팀에게 우승을 기대하고, 준우승에 아쉬워하는 게 그렇게 잘못된 일인지 전 도저히 모르겠네요.
이번 WBC에서 미국이 일본이나 도미니카에 져서 준우승하면 과연 미국 언론들이 그만하면 잘했다고 축하할까요?
에이스 게시판에 올만한 글이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오렌지나무
06/02/28 14:52
수정 아이콘
케이티에프가 비난받아야 하는 이유는 타팀과는 비교 안될정도의
연봉과 환경 그리고 뛰어난 스파링 파트너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우승을 못한다는 것이죠
그와 반대로 2004년 한빛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그 화려했던 멤버들이 다 이적을 해서 내세울만한 개인전 카드를
가지고 있지 못했지만 1라운드와 파이널에서 우승을 했지 않습니까.
이번에 진것은 티원이 너무나 잘해서라구요?
아닙니다.
케이티에프 선수들에게는 배고픔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배가 부른 맹수는 옆에 사냥감이 있어도
먹지를 않듯이..케이티에프 선수들에게는
지금의 상태가 좋은것입니다.
청수선생
06/03/01 05:52
수정 아이콘
짜증나는 리플들

무슨 자격으로 실력을 운운하고 무슨 자격으로 우승 못했다고 잘못을 지적하는지 원
intothesnow
06/03/01 11:08
수정 아이콘
이번 기회가 KTF입장에선 아쉬운 기회가 되을듯 하네요. 상대적으로 상대 팀들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젠 KTF보단 삼성이나 GO가 더 강해보이기두 하구요. 팬택과 POS도 만만치 않다고 보는데.. 정말 KTF입장에선 안타깝습니다. 기회는 많이 오는것이 아닌데....
가장 우승하기 좋은 KOR과의 프로리그 결승에서도 무릎을 꿇은...
이건 징크스에 가까운 결과가.. 아닌지..참 지켜보기 안타깝습니다.
06/03/01 12:09
수정 아이콘
청수선생님//
그 정도의 자격은 PGR회원 모두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웅's물량
06/03/01 16:21
수정 아이콘
오렌지나무// 그런 조건과 환경은 우승한 T1도 매한가지 입니다..
The xian
06/03/01 21:32
수정 아이콘
생각지도 못하게 에이스 게시판에 제 글이 이동되어 저도 한편으로는 당혹스럽습니다만... 제 글에 리플 다신 분들에게 말하고 싶은 건 단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비판'이면 몰라도 '비난'받아 마땅한 것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름지기 어떤 일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잘잘못을 같이 따져야(비판해야) 정상이며, 잘못한 것만 머리 속에 입력해 놓고 풍부한 스폰, 연봉, 호화 멤버 등의 다른 KTF의 조건까지 싸잡아 모두 잘못이라고 정해 버리면 (비난해 버리면) 그건 있는 답마저 사라지게 하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합니다. 비난을 막을 생각도 없고 막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분명한 건 '비난'을 '받아 마땅한' 것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비판이면 비판이고, 비난이면 비난입니다. 굳이 이 일 때문이 아니더라도 PGR 회원님들 중에서는 비판과 비난을 같은 뜻으로 쓰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같은 뜻으로 쓰여져야 할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둘째는 KTF의 정체, 퇴보 등을 논하는 기준이 지극히 결과적이라는 것입니다. 예, PGR의 분들께서 그런 상황에 대해 말씀하실 자격은 있다고 생각하며 저도 자격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니다. 그러나 그런 논조로 말씀하시는 것들을 보면 대부분 '지난 번에도 2등이었고 이번에도 2등이었으니 정체다, 퇴보다'라는 식입니다. 거기에 이번 그랜드파이널 이후에는 팀의 조건 뿐만이 아니라 개인적인 마인드나. 개개인의 실력 같은 부분까지 '단지 그 때 졌다는 이유로' 난도질당하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이게 일등주의와, 결과론적인 시각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일까요? 그리고 그 '결과'때문에 선수들이 프로로서 가지고 있는 마인드나, 실력이나, 아니면 인간적인 부분까지 속된 말로 '까여야'하는 게 정말 당연한 것일까요...?

그렇기에 저는 이 글에서 '그런 걸 하지 말라'라는 것이 아니라 '그걸 하는 건 그렇다 치지만, 그게 어째서 마땅한 것이냐'라는 것을 묻고 싶었습니다만, 대부분은 '그걸 하지 말라는 거냐'라는 물음만을 저에게 하시는 듯 합니다. 그래서 어떤 면에 있어서는 매우 난감합니다.

저는 여전히, KTF가 2등을 했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비판은 물론이고 '필요 이상의'비난과 욕설을 듣는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국민성까지 언급한 건 도가 좀 지나쳤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게 그렇게까지 커다란 비약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시험이면 1등에, 축구면 골에... 이런 식으로 무조건 어떠한 결과 하나만 가지고 이야기하는 경우는, 지금까지도 비일비재한 일이니까요.


그리고 물빛노을님께...

님께서는 '우승을 기대하고, 준우승에 아쉬워하는 게 그렇게 잘못된 일인지 전 도저히 모르겠네요.'라고 하셨습니다만, 저는 분명히 본문에서, '아쉬움은 아쉬움이고, 패전 요인은 패전 요인이지만, 저는 그게 2등이라는 성과를 떳떳해하지 못할 정도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라고 했으며, '아쉬움과 안타까움에 2등이라는 성과가 묻혀져 흔적도 없어져 버리는 게 아니라 2등이라는 그만큼의 성과를 인정받는' 것을 원한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 '기대나 아쉬움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기대가 꺾인 아쉬움과 안타까움 때문에 2등이라는 '성과까지 무색케 해 버리는' 건 물론이고 '선수들의 프로 의식이나 마인드, 실력까지 모두 자신의 입맛대로 비난하고 욕하는 환경'이 문제이고 잘못되었다는 제 생각을 말한 것입니다.

잘잘못에 대한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고, 제 의견이 님에게 잘못 받아들여졌다면 그건 제가 글을 쓰는 기술이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제 핵심 의도와는 전혀 동떨어진 말을 하시며 '에이스 게시판에 올만한 글이 아니라고 생각되네요.'라고 판정을 하신 것에 있어서는 솔직하게 말해 매우 기분 나쁩니다.


글을 삭제할까, 수정해 버릴까 생각도 해 봤습니다만 에이스 게시판을 운용하는 것은 운영진의 고유 권한이고, 에이스 게시판에 이 글이 올라온 이상 저는 더 이상 이 글 원문에 가감을 하는 것은 운영진의 권한을 침해하는 일 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충하고 싶은 말은 있었기에 그 말들을 리플로 덧붙이고, 이 이후에는 이 글에 대해서도 덧붙이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06/03/06 10:22
수정 아이콘
으음. 추게로 보내 드리고 싶었으나 글쓰신 분이 이미 부담을 느끼시는듯 해서 참아야 겠네요. ^^
누구든 자기 기준의 판단을 할수 있습니다.
글쓰신 분의 의견에 동조 할수도 아닐수도 있는거죠.
그걸 받아 들여야 하는게 인터넷 게시판에서 글쓰기의 기본 조건일듯 합니다.
전 이글이 참 좋네요.
06/10/19 09:58
수정 아이콘
타임머신을 타고 현실로 왔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부담 문제가 해결된듯 하니.. ^^
글의 본질과 글쓴이의 정성과 맘을 같이 이해 해줄수 있는 피지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 ^^
블러디샤인
06/10/20 16:15
수정 아이콘
2등은 질책이 필요하죠.. ---;; 1등을 못한건 나름.. -- 문제가 있으니 그런거 아니겠어요.

운영진에 의해 수정 되었습니다.
자음어의 사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관련하여 경고 드립니다.
외계인탐구자
06/10/29 16:18
수정 아이콘
전 아직도 후기리그는 삼성이 우승한듯한 기분....
T1이 트리플크라운은 했는데 한번은 '타이틀만' 가진 기분...
그리고 저는 임요환선수가 5번은 우승한거 같군요... 요환선수가 준우승하면 전부 우승같아서;;
06/11/03 03:52
수정 아이콘
2등에겐 질책이 필요하다라... 2등한팀이 2등에서 만족하고 그대로 주저 앉을거라고 생각하는겁니까? 2등한팀은 그만큼 일등에대해 목마를겁니다. 아무도 우린2등이면 족해 우린 그정도밖에 안되 .. 프로라면 이런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신들도 봤을겁니다.그때.. 케텝선수들 준우승하고 대체 어떤 표정이였는지..
스타에 목숨걸고 밥먹고 스타만 하는 선수들이 패배해서 2등했을때 그기분 반이라도 헤아려보셨습니까?

당신이 제대로 된 '팬'이라면.. 울분 가슴에 품고 돌아오는 선수들한테 그래도 잘했다고.. 힘냈다고 아쉽지만 다음을 기원하자고 힘은 북돋아주진 못할망정.. 질책이 필요하다구요?? 비난을 좀 받아야 열심히 하겠다구요??

정말... 이런말 하긴 싫지만.. 이딴 하등스러운 사상을 가진 팬들덕분에 선수들의 상처는 커져만 가는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어쩌고 저쩌고 하기 싫습니다. 딴나라가 그럴지 안그럴지는 그쪽 동네는 안살아봐서 저는 모릅니다.
하지만. 일단 눈에 보이는 '팬심'은 정말 너무나도 왜곡되고 비뚤어져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째서 비평도 아닌 비난을 그렇게 떳떳하게 옳다고 할수있는지 참 궁금하기 짝이없습니다.

괜히 좋은글 읽다가 기분 완전 상해버렸네요.
06/11/06 20:29
수정 아이콘
추게로 온 글의 리플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네요.
가끔 생각해봅니다. 우리네 인생에서 2등이라도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 말입니다. 과연 그들에게 연봉이 좋고 환경이 좋으니 1등을 해야한다고 말할수 있는 건지 말입니다. 2등해서 비난을 받는다면 10등을 하고 관심밖으로 물러나고 싶을 거 같습니다. 애정어린 비판도 쓴 법인데 애정없는 비판은 비난만큼이나 가혹하네요.
06/11/16 17:13
수정 아이콘
팬들이 문제가 아니라............ 빠순 빠돌 들이 문제입니다...
팬과 빠 들을......... 구분할줄 알아야죠....... 팬이 되되.... 빠가 되진맙시다....
DafNen.c
07/01/09 22:22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에서만 2등이 그 대접 받는건 아닌거 같은데요 이생각은 다시해주세요
The xian
07/03/04 03:12
수정 아이콘
블러디샤인// 1등을 못한 2등에게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그 아래 등수는 뭐가 되는 것인지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DafNen.c// 님의 말처럼 대한민국에서'만' 2등이 그런 대접을 받는다는 말이 사실과 거리가 멀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는'. 대한민국의 E-Sport 및 타 스포츠에서는 그런 모습이 아직도 계속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이 글을 쓸 당시가 그랬습니다. 가장 최근에, 일주일 간격으로 벌어진 신한은행 스타리그 3 결승과 곰티비 결승이 그랬습니다.
이윤열 선수도, 마재윤 선수도 예외가 되지 못했습니다. 역대 최고의 커리어를 지닌 선수와 현존 최고의 선수라고 불리는
두 선수의 준우승에 이러한 비난이 쏟아지는 것. 이래도 그런 모습이 안 보인다고 말할 수 있으신가요.

백번 양보해서, E-Sport에서 2등이 자신이 거둔 성적만큼 칭찬받지 못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2등이 가장 많이 욕을 먹고 비난을 받고, 결승에서의 단 한 번의 패배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푸대접을 받는 이런 현실이
E-Sport에서 계속되는 이상 제 생각을 철회할 이유가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92 '히로'에게 고함. [61] 폭풍검15534 08/01/27 15534
491 첫월급.. [29] elkapia7378 08/01/26 7378
490 Text Force [15] 信主NISSI9452 08/01/07 9452
489 SKT의 두 번째 실수 [85] sylent18738 08/01/25 18738
487 추게 & 에게 업데이트를 위한 지원글 [32] Cand8360 11/06/14 8360
486 스타리그 10주년 기념 특별기획 - 90페이지에 담은 10년의 기록 [136] Alan_Baxter40404 09/10/02 40404
485 시작은 단 두 사람이었지요. 황제라고 불렸던 청년과... [114] 폭풍검66882 08/01/24 66882
484 홍진호는 기억될까 [383] becker136018 08/11/14 136018
482 5인분의 행복 [134] Claire37581 07/11/13 37581
479 '막장' 을 아십니까???? [89] DEICIDE67787 07/06/09 67787
478 2007년 2월 SR게임환경 지수 [32] 수퍼소닉24231 07/02/26 24231
477 프로리그 중계권 문제, 원인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39] 스갤칼럼가27263 07/03/05 27263
476 Maestro, SaviOr Walks On Water [52] 항즐이32824 07/02/21 32824
475 선수들의 경기력에 관한 지수를 산출해 봤습니다. [66] 수퍼소닉31449 07/01/04 31449
474 [단편] 쓸모없지 않아 [32] 볼텍스20588 06/11/23 20588
472 저는, 2등이(혹은 2등도) 칭찬받는 E-Sport를 꿈꿉니다. [33] The xian21803 06/02/26 21803
471 라면에 김치국물을 넣음에 관하여... [65] 이오리스42794 06/10/10 42794
470 밥통 신의 싸움 붙이기 [31] 김연우25198 06/10/07 25198
469 흔들리는 신화, 새롭게 쓰이는 전설 [50] 김연우39988 06/09/25 39988
468 서로 거울을 보며 싸우는 듯한 종족 밸런스 논쟁... [55] SEIJI18845 06/09/17 18845
467 알카노이드 제작노트 [50] Forgotten_21517 06/09/04 21517
466 [sylent의 B급칼럼] PGR에서는 침묵하라 [62] sylent29527 06/08/18 29527
465 버로우와 컴셋관련. [152] 엄재경35460 06/08/16 3546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