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7/06/06 16:48:17
Name The xian
Subject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 그대는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까.
조금은. 아니. 많이 무력하고 많이 힘들어하는 그대의 모습을 보고 얼마 전에 내가 썼던 말이 있습니다.


"지금의 이윤열 선수의 모습을 보면, 미네랄 하나 없는 프로토스에서 활약하는 풀업 캐리어 부대가 떠오릅니다.
부인할 수 없는 공포의 대상이지만, 적에게 인터셉터가 하나둘씩 터지면 더 이상 인터셉터를 채울 길이 없는. 그런 존재."



왜냐고요. 수많은 승부 속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다전. 다승 속에. 그러나 그런 속에 점차 소진되어 가고
점차 지쳐 가는 그대의 모습이 너무도 지치고 너무도 안쓰러워 보여서 그런 말을 썼었습니다.


밤을 꼬박 새고 들어와 앉은 TV 앞. 오랜만에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TV 앞에 앉았습니다. 가슴을 졸이지도 않았습니다.
이겨 주기만을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내가 그 때 바라고 있었던 것은 단 하나입니다. 그대의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설령 내가 보게 될 모습이 그대의 무너져 가는 모습이라 하더라도. 나라도 그 모습에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1경기. 잘 시도하지 않던, 특히나 내가 기억하는 경기에서 실패율이 높던 초반 전략을 들고 나왔을 때에.
마치 내 심장이 오그라드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성공할 것을 믿었습니다.
상대 선수의 본진에는 머린조차 제대로 나와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벌처로 머린이 죽어나가면서도 뚝심 있게 밀어붙여, 그 믿음대로 된 순간. 내 머리 속에 한 번의 전류가 흐르고 지나갔습니다.

밀고 밀리는 승부 끝에 5경기를 기다렸습니다. 제발 그대의 이름만은 불리지 않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대는 너무 지쳤고, 힘든 기색이 보였습니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랬습니다.

하지만 그대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 나는 차라리 이 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랐습니다.
지든 이기든 말입니다.
별로 오랜 것 같지 않았지만, 억겁의 시간같이 느껴진 시간이 지나고
경기 준비가 끝났다는 사인이 나왔습니다. 일각이 여삼추라는 말은 이런 때 쓰나 봅니다.

드론과 SCV가 왔다갔다하면서 늦게 발견한 빠른 스포닝. 손 쓸 새도 없이  여섯 기의 저글링이 난입했고
별 저항 없이 머린이 죽어 나가고 SCV가 터졌을 때에. 나는 그대의 패배를 예감했습니다.

이미 팔진도에서 비슷한 모습을 보았던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설령, 아무리 침착하게 막는다 해도 저그가 그 동안에 드론을 찍고 멀티를 하고 테크를 올리고, 뮤탈이나 러커가 나오면
머린만으로는 막기가 어려울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뿐입니까. 상대의 저글링은 사각에 지어져 있는 서플라이 디폿을
하나도 아니고 두 개나 제대로 찔러 파괴시켰고, 그 덕에 한동안 머린도 나오지 않습니다.
저글링의 손톱을 피해 배럭과 아카데미를 짓고 잃었던 서플라이를 다시 짓는 것을 보았지만
나는 그 모습이 그저 이미 졌더라도 최선을 다하기 위한 마지막 마우스질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러나 아니었습니다.


그대는 어떻게 그 상황에서 머린을 난입시켜서. 파이어뱃 메딕을 난입시켜서 상대 드론을 잡아줄 생각을 한 것입니까.
그래요. 나도 솔직히 그 때 아니면 한 방 타격을 줄 길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데자뷰처럼. 예전에 소수 병력을 난입시켜서
곤란하게 만들었던 기요틴 경기도 기억났고, 벌처 두 기로 22킬이나 했던 인투 더 다크니스의 경기도 떠올랐습니다.

얄궂은 일인지 좋은 일인지 생각나는 경기가 모두 박태민 선수 경기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저그의 본진을 한바탕 뒤집어 주고 나니 어느새 커맨드센터가 완성되어 있었더라.'

너무 공교로웠습니다. 뒷통수를 한 방 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난 뒤 상대의 뮤탈을 테란 앞마당이 아닌 저그 앞마당에서 미리 차단하고,
병력을 소모해 주면서 상대의 성큰밭도 뚫고 병력도 소모시키고 조금씩 유리해진다는 기분이 내 마음에 들 때쯤.

처음엔 바이오닉. 그 다음엔 바이오닉 + 탱크,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슬을 동반한 바이오닉 병력이 앞마당을 초토화하고 본진에 난입하는 순간.

나는 그대가 열고 그대가 닫은 승부의 해피엔딩에 벼락을 맞은 듯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 말만이 내 다물지 못하는 입 안에 맴돌았습니다.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 그대는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까.



매일 이겨주지 못해도 좋습니다. 매일 기운찬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떠올리는 사실이지만 늘 마음 속에 가지고 있던 사실이기도 합니다.

나는. NaDa, 그대의 팬이라는 것 자체가 자랑스럽습니다.



- The xian -
* anistar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6-09 00:05)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똥순이아빠
07/06/06 16:49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오늘 진짜... 급호감 입니다.!!
07/06/06 16:50
수정 아이콘
부인할 수 없는 공포의 대상이지만, 적에게 인터셉터가 하나둘씩 터지면 더 이상 인터셉터를 채울 길이 없는. 그런 존재.

정말 멋진 비유로군요!!
꼬장왕
07/06/06 16:51
수정 아이콘
진짜 이윤열선수 무난하게 지는 스토리로 가는줄 알았는데
그런 상황에서 역전을 하다니...
그 타이밍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빨간우산
07/06/06 16:52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 탈락이 이윤열 선수에겐 정신적인 측면에서의 터닝 포인트가 된 걸까요.
오늘 경기 정말 정말 대단했습니다 ㅠㅠ
winnerCJ
07/06/06 16:52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오늘 정말 멋진 경기였습니다.
첫 공격 타이밍이 정말 예술이었어요.
카이레스
07/06/06 16:52
수정 아이콘
윤열 선수 정말 대단했습니다.
서플만 안 깨졌어도 그냥 잘해서 이겼다 하겠지만
그 이른 타이밍에 서플도 2개나 잃었는데 그걸 역전해내다니..
시작전에 아는 형이 질거 같다해도 그래도 윤열이가 이길거야 하고
믿고 응원했는데 역시 이겨주네요^^
저도 이윤열 선수 팬인게 자랑스럽습니다.
07/06/06 16:54
수정 아이콘
갑자기 찬물을 끼얹는 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팬택은 오늘도 이윤열, 심소명, 안기효 선수만 승리를 챙기는 군요. 안심조합 팀플 승리 + 이윤열 선수 에결 출전...
Withinae
07/06/06 16:55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세간의 우려를 한방에 불식시키는 경기더군요. 1경기야 기습적인 전략으로인한 승리했으니 항상 있을수 있는 경기였는데, 에결은 그 상황에 그정도의 피해를 입고도 도리어 저그를 압박하며 경기를 끝내버렸으니...도리어 박태민선수의 트라우마가 굉장할것 같군요.
METALLICA
07/06/06 16:55
수정 아이콘
이래야 이윤열이죠!!
07/06/06 16:58
수정 아이콘
오늘 이윤열선수 최곱니다~ 요새 이윤열선수 정말 급호감~
07/06/06 16:58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글 항상 써주셔서 감사드리고..

생마린으로 메딕이 중간지점을 지나고 있을쯤에 성큰에 돌진한게 정말 대단했습니다.. 저글링도 있었는데요..
몽상소년
07/06/06 16:58
수정 아이콘
역시 최고에요.ㅜㅜ 이래서 제가 팬이라니까요ㅡ
07/06/06 16:59
수정 아이콘
한가지 궁금한것이 있는데 분명 벙커에 마린 한마리 들어갔는데 총을 쏘지 않더군요. 죽은 흔적도 없었는데 갑자기 사라져 버린마린이 다시 벙커 밖으로 나오더니 다시들어가서 총을 쏘기 시작하던데 제가 잘못본건가요? 사라져버린 마린과 다시 나타나고 들어가면서 총쏘는 마린 뭔가 이상한 느낌이였습니다.
벙커버그란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만약 제가 잘못본게 아니라면 그상황에서 벙커에 들어있는 마린이 총을 쏘지 않자 다시 마린을 뺏다가 넣어서 총을 쏘게 만든 이윤열은 진짜 천재는 천재 같습니다.
9드론으로 서플 다깨진상황에서 대각선거리를 생마린으로러쉬 스팀팩 맞고 성큰 달려드는 판단 얼마후 도착하는 메딕 그리고 파벳....
이게 레드 나다인가요.
07/06/06 17:00
수정 아이콘
아....팀달록 역시 최고입니다.
07/06/06 17:01
수정 아이콘
T1 팬으로써 오늘 정말 안타깝네요.
박태민 선수 어차피 유리했던거 마린 진출하는거 보고
드론 욕심 좀 줄이고 저글링만 몇기 더 뽑아줬으면 무난히 막는
상황이었는데 말입니다..............
07/06/06 17:01
수정 아이콘
마린이 안 쏘는데도 뭔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니 다시 나와서 들어가는 침착함까지...; 위기는 그를 수렁에 몇 차례나 빠트렸지만 다시 올라갈 수 있는 오기까지 만들어주는 군요. 허허...=_=;
박동호
07/06/06 17:02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꺼지기 직전의 촛불이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것처럼 느껴져 너무 슬퍼보인 건 저한테만 그런 걸까요...
07/06/06 17:05
수정 아이콘
Liberal님// 저도 벙커에 분명 마린 들어간거 같은데? 하면서 이상하게 생각했어요;;
Invincible
07/06/06 17:05
수정 아이콘
마지막 불꽃은 맞는데.. 앞으로 우승 두번 할 정도는 남아있는것 같은데요?
METALLICA
07/06/06 17:07
수정 아이콘
벙커에 들어간 마린이 쏘지않아 이윤열 선수가 ppp를 쳤다면 그상황에서 어떤 판단이 나왔을까요?
몽상소년
07/06/06 17:07
수정 아이콘
저도 봤습니다. 분명 마린이 죽은 흔적도 않보였고 벙커에 들어간것 같았는데...; 해설자들도 그랬었죠 벙커에 마린들어갔다고...그런데 총을 않쏘네??.;;
동그라미
07/06/06 17:09
수정 아이콘
인과응보죠..박태민 선수 셋팅은 도가 지나쳤음
The xian
07/06/06 17:13
수정 아이콘
그냥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어쩌면 그 상황에서 머린이 벙커에 들어간 게 아니라 잠깐 벙커 옆을 지키고 있던 SCV와 같이 낑겨서
그 모습이 일시적으로 묻혀버렸는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SCV 여러기가 한기같이 뭉쳐있을 때처럼 말이죠.

(다시 보니 벙커 버그가 맞군요. 제 말은 그저 순간적인 상상으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winnerCJ
07/06/06 17:15
수정 아이콘
동그라미님// 박태민 선수가 세팅 오래한건 보는 입장에서 안 좋을 수는 있지만 인과응보라는 말은 어이없군요 -_-
07/06/06 17:16
수정 아이콘
셋팅 어지간히 좀 하지 30분은 정말 제재가 필요합니다
Que sera sera
07/06/06 17:18
수정 아이콘
오늘은 두 머씨 형제의 절대타이밍을 볼수 있었죠.
실력과 여유가 비례한다고 박태민 선수의 셋팅시간은 자신감 없음의 반영이라 생각합니다. 프로의식으로 봐주기에도 넘 심합니다. 에결도 10분내로 규정했으면 좋겠네요
OverCoMe
07/06/06 17:20
수정 아이콘
저는 박태민 선수의 그 엄청난 세팅시간 때문에 오히려 고맙더군요..
경기 계속 시청하다가 너무 잠이 와서 단잠을 잤다 깼는데 아직도 게임 시작전;;; 박태민 선수의 경기는 피곤한 날에만 골라서 봐야겠습니다..
안단테
07/06/06 17:21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오늘 5경기 정말 멋졌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생마린 러시를 펼치는 판단력 정말 굿이에요~
unfinished
07/06/06 17:28
수정 아이콘
아~~두 주먹 불끈 했어요.
고맙습니다.
또 다시 vod목록 추가요.
부들부들
07/06/06 17:32
수정 아이콘
나이스판단 굿판단 이었습니다.
카르패디엠
07/06/06 17:33
수정 아이콘
오늘 아프리카로 봤는데...체팅창에 박태민 선수 악플이 주르륵(연습하며 울트라까지 뽑나..,정의의이름으로 윤열이가 심판할꺼다...등등)...음...에걸은 시간제한이 없다지만 이건 도가 좀 지나친 감이 있져..보는 팬 입장에서...치어플까지 나왔으니...박태민선수 충격이 두배로 다가왔을듯하네요..
천재여우
07/06/06 17:33
수정 아이콘
역시 이윤열~! 세간의 비웃음을 무시하는군요.
하지만 그럴수록 팬택은 이윤열 엾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좀 가슴이 아프군요.....
信主NISSI
07/06/06 17:37
수정 아이콘
음... 개인리그 탈락과 함께 분위기가 사네요... 다음 개인리그의 활약은 겨울리그를 노려야겠어요.
whatever
07/06/06 17:37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오늘 정말 최고로 멋있었습니다!!
오윤구
07/06/06 17:41
수정 아이콘
나이스판단~굿판단~
07/06/06 18:12
수정 아이콘
제가 방금 다시보기로 봤는데요.
벙커에 마린이 분명히 들어갔습니다. 해설진들도 들어갔다고 했고요.
그런데 마린이 총을 쏘지 않자 마린을 다시 빼냈다가 다시 넣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다시 넣다 뺀 이윤열선수...대단하네요.
07/06/06 18:27
수정 아이콘
왜 아직도 GG를 치지 않을까?
뒤집을 수 없는데 왜 경기를 끄는거야?

그런 생각을 들게 만드는 이윤열의 쓰러지기 직전까지의 필사적인 저항과 집념...

그런 근성이 선수에게 가져다 주는건

두고두고 회자될 소위 '관광'이라고 불리게 될 결과와

마지막까지 그 선수의 승리를 바라던 팬들에게 최고의 희열을 안겨다 줄 기적같은 역전 드라마입니다.

많은 선수들이 승기가 기울었을때 GG를 치는건 후자의 경우보다 전자의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고

또 경기를 뒤집기 위한 노력은 그전의 경기에서 쏟았던 기력의 갑절은 더 들여야 한다는 체력적 부담과 함께

끝내 패배했을 경우 쏟아질 비난(경기를 질질 끌었다...)과 쉽게 잊혀져 버리는 그 경기 내에서의 선수의 노력과 끈기과 집념과 투혼 대신 뒤에 붙여지는 '관광경기' 라는 비참한 굴욕에 대한 정신적 부담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의 역전승을 만들어내기 위해 숱한 관광경기의 주인공이 되는 두 선수가 있습니다.

임요환과 이윤열...

괴물같다는 요즘의 신인들과 또 지금까지 수없이 나오고 사라져간 많은 선수들 중 제가 그 두 선수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그런 포기하지 않는 자세 때문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두 선수 계속 건승했으면 좋겠습니다.
07/06/06 18:29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OSEN 인터뷰에서 '박태민 선수에게 저글링 러시를 당했을때는 너무 당황했다. 어떻해서든 막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상대 공격을 막아내자 바로 공격을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마지막에 마린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는 벙커만 믿고 앞만 보고 달렸다.'라고 말한걸 보니 마린이 없었나본데요...진실은???
http://sports.media.daum.net/nms/general/news/esports/view.do?cate=24266&newsid=75615
07/06/06 18:32
수정 아이콘
ddyung님// 거기서 말하는 벙커는 생마린 러쉬 들어갈때 순간의 벙커죠.

그리고 불곰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임선수와 이선수는 관광을 두려워하지 않고 가능성을 붙잡기 위해서 노력하죠.
개인적으로 개인리그라면 몰라도 프로리그라면 꼭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gipsy terran
07/06/06 18:32
수정 아이콘
누구의 팬을 떠나서 솔직히 오늘 박태민선수의 에결 패배는
이윤열선수 '대단하다와 더불어 쌤통이다' 라는 느낌이 들죠.
4경기 임팩트 완전히 사라짐과 동시에 정말 지치더군요.-_-
№.①정민、
07/06/06 18:37
수정 아이콘
제가 이윤열 선수의 팬이 된건, 김정민 선수의 은퇴 후인데,............

이런 플레이 때문에 이윤열 선수를 응원할수밖에 없습니다 ^^;
№.①정민、
07/06/06 18:37
수정 아이콘
그때 타이밍에 성큰한개 깰때 온몸에 완전 소름이..............
07/06/06 18:37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다시 보니까 확실히 마린이 벙커에 들어갔는데도 쏘지 않아서 뺏다가 다시 넣던데 이거 이윤열 선수가 맘 먹고 포즈 요청했으면 재경기도 가능했겠네요..
ⓢTory by
07/06/06 18:38
수정 아이콘
ddyung님// 벙커안 마린도 함께 나간거 아닐까요^^
그타이밍 하나뿐이었으니..
드래곤플라이
07/06/06 18:38
수정 아이콘
잠들어버렸단 말이다!!!!버럭!
07/06/06 18:40
수정 아이콘
백지 세레머니 멋지네요. '내가 몇번 지니까 물로 보이냐?' 뭐 이런 식의 선전포고 같다는.... 팬택 다른 날보다 오늘 이긴 후의 느낌이 좋네요. 이게 에이스죠.
07/06/06 18:41
수정 아이콘
1경기는 몇일전 삼성칸의 인터뷰내용은 신경도 안쓴듯한..정찰안하고 어이없이 지는 2%가 아닌 20%부족한 플레이..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다의 기본도 안하다니요..
5경기는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윤열선수의 "포스"군요. 사실 커리어 실력은 항상인정하지만, 윤열선수 포스는 많이 떨어졌다 싶었는데, 오늘의 그 날카로움은 최연성선수의 묵직함과는 또 다른 포스를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앞으로 멋진경기 보여주기를..
오이이
07/06/06 18:49
수정 아이콘
저는 두팀중 누가 이겨도 좋으니 4경기 최연성선수가 잡고 에결가서 5경기까지 보자라는 생각으로 5경기 기대햇는데... 박태민선수의 세팅시간땜에 중립에서 팬택응원으로 급변경^^
라오발
07/06/06 18:50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불리한 상황에서 마린이 쏘지 않는 상황까지 갔는데 ppp
요청을 안한건가요? 사실이면 정말 대단하네요. 이윤열 선수
ppp요청을 할수 있는 상황에도 불리함을 딛고 역전이라..헐..
암튼 역시 테란 명경기는 이 선수만 믿고 가야되요!!
forgotteness
07/06/06 18:53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의 집념이 가지고 온 승리죠...
그와 더불어 박태민 선수의 방심이 초래한 결과이기도 하구요...
마린 출발할때 확인하고 성큰 2개만 지었어도 무난하게 이기는 경기를...
성큰 하나 아낀다고 경기를 내주어버렸죠...

저글링으로 중간에서 시간 끌어주길래...
성큰 건설하나 싶었는데...

콜로니 하나밖에 없는 앞마당...

그리고 들어올려는 찰나에 콜로니 2개더 짓고...
성큰 하나 건설중...

어차피 성큰 지어야 될거...
욕심 조금 덜 내고 안전하게 지었어야 했는데...
박태민 선수 이런 경기 내주면 두고두고 기억이 남을텐데 말이죠...

거기에 요즘 다시 찾은 상승세가 한풀 죽을만한 경기여서 향후 경기력까지 걱정스럽네요...

어쨌든 에이스의 위력을 톡톡히 보여준 이윤열 선수 대단합니다...
07/06/06 19:14
수정 아이콘
괜히,, 천재가 아닙니다!!!
DynamicToss
07/06/06 19:17
수정 아이콘
박태민 선수 경기 있으면 ...한게임 뛰고 오거나 영화 한편 보고 와야 됩니다. 아니면 애니 한편 보고 오거나 만화책 20권 보고 와도 되죠.. 아니면 잠시 푹쉬다 오셔도 되고 밥먹어야 될시간이면 박태민선수 경기에 보세요
07/06/06 19:25
수정 아이콘
이윤열 벙커는 확실히 버그로 보이더군요. 생방시간 놓치고 뒤늦게 스포 다 당하고 챙겨본지라 주의깊게 봤는데 머린이 벙커에서 빠져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 모습이 확실히 눈에 띄던걸요.

박태민의 실수가 있었던 것 같긴 했지만, 그 실수를 실수로 만들어낸 것은 이윤열의 말도 안되는 타이밍이었다 생각합니다.
생머린으로 그 순간 치고 나온 것 부터가 엇박이었는데
그 생머린 그대로 성큰 저글링에 달려들어 승부를 보더군요.

박태민의 입장에서는 얼핏 봐도 드론이 이상하게 부족했습니다. 가난한 운영을 준비했는데 레어나 스파이어 타이밍을 약간 실수한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저그가 참 어려운 게 그건거 같아요. 가난한 운영에서 테크나 라바관리 조금 실수하면 드론은 드론대로 병력은 병력대로 오버로드는 오버로드대로 모두 막히죠.
박태민이 조금 삐걱거렸더라도 그게 드러나기 힘든 경기였는데 이윤열은 그 작은 틈을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파고들었던 것 같아요. 이윤열이 10초만 늦었다면 박태민은 무난하게 완승했을 겁니다.
역시 이윤열!이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스톰의 짜릿함
07/06/06 20:11
수정 아이콘
전율테란.. 진짜 생마린 러쉬할때.. 소름이 팍 치솟더군요~~ 참 판단력 하나는 죽여요~~~
朋友君
07/06/06 20:24
수정 아이콘
괜히,,Nada가 아닙니다!!! ^^;;
[임]까지마
07/06/06 20:31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이래서 좋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활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일 테니 개인 리그에서 다시금 치고 올라와주시길^^
mandarin
07/06/06 20:46
수정 아이콘
역시 천재테란!!
이런 플레이 때문에 이윤열 선수를 응원할수밖에 없습니다(2)
마법사scv
07/06/06 21:15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 장합니다.
07/06/06 21:38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역~시!!란 말이 나오더군요~!
07/06/06 21:39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응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년쯤이면
07/06/06 21:55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응원할 수 밖에 없습니다!!!!!(2)
엘렌딜
07/06/06 22:10
수정 아이콘
오늘은 더더욱 소리쳐 외칩니다.
이윤열 만세!!!!!!!!
07/06/06 22:55
수정 아이콘
간만에 나다 팬으로서 숨통이 트이는 경기였습니다.
선수층이 부족하다는 쓴소리도 좋습니다.
이왕 프로리그에 집중하게 된 거, 이윤열2승 팀플1승
필승카드로 플옵 도전해 봅시다. 거침없이 생마린 화이팅!!
07/06/06 23:34
수정 아이콘
전 티원의 팬이지만 오늘 이윤열선수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그 긴 시간 세팅하고도 진 박태민선수 티원의 팬임에도 불구하고 샘통이였습니다ㅠ.ㅠ.

한가지 속상한것은 이윤열선수가 선수의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ppp를 치지 않는것이 혹시나 요즘 하도 까이니깐 그것때문에 주눅이 든건지 그렇게 생각하니 속상하더군요.
한편으로는 우승자로서의 자부심,이윤열이라는 선수로서의 자부심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몰려도 난 승리한다. 아니 승리할 수 있다.본질은 버그가 아니라 실력이기 때문에,이런 자부심으로 ppp 치지 않고도 이길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나저나 티원팬 이기전에 연성선수 팬으로서 오늘 에이스결정전으로 연성선수의 경기가 묻혀서 아쉽네요ㅠ.ㅠ.
김대건
07/06/06 23:58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응원할 수 밖에 없습니다!!!!!(3)
07/06/07 05:59
수정 아이콘
시안님,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윤열 선수 팬인게 자랑스럽습니다.

경기중 ppp를 칠 수 있는 상황임에도, 경기를 속행 한 그 부분은 두고 두고 회자될 만큼 멋졌습니다.

그렇다고, 정말 ppp를 쳐야할 상황까지 그냥 넘어가는 일이 있었선 안되겠죠.

어제 나다의 판단은 '굿'이었습니다!!!!
sway with me
07/06/07 11:18
수정 아이콘
생마린들이 돌진할 때,
아카데미에서는 스팀팩 리서치 중이더군요.

성큰이 1개 있고 더 지어지고 있는 중, 그리고 메딕 2기가 맵의 중앙을 가로지르고 있던 시점 정도...

박태민 선수의 성큰 건설 타이밍은 상당히 정확했다고 생각합니다.
메딕이 도착했을 시점이었다면 성큰이 지어져 있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스팀팩 리서치 끝나자마자 메딕을 기다리지 않고 뛰어든 이윤열 선수가 후덜덜할 뿐이지요.

정말 소름이 쫙 끼쳤습니다. 이윤열 선수~
07/06/07 12:52
수정 아이콘
정말 0.5초의 타이밍을 잡아낸 승리!!
은하수
07/06/08 01:15
수정 아이콘
윤열선수팬인게 정말 자랑스럽습니다.ppp를 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멋진 역전승을 안겨줘서 너무 너무 기뻐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999 이세돌과 마재윤 [31] 더미짱10728 07/06/07 10728
998 16시 24분 [39] 공실이9616 07/06/07 9616
997 [yoRR의 토막수필.#33유머편]고양이, 오해, 그리고 봉변 [17] 윤여광8644 07/06/04 8644
996 [sylent의 B급칼럼] ‘세팅’에 잠들다 [74] sylent14960 07/06/06 14960
995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 그대는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까. [69] The xian11691 07/06/06 11691
994 스타크래프트소설 - '그들이 오다' Renewal판 합본 [25] DEICIDE9460 07/06/05 9460
993 [sylent의 B급칼럼] 공군의 임요환 [18] sylent11637 07/06/03 11637
992 [곰TV 2 마재윤vs박태민 그 후] #3 두전성이(斗轉星移)의 굴욕 - 마재윤도 열받았다 [15] 점쟁이8876 07/06/03 8876
991 선수들 경기력 측정의 한 방법 : ELO Rating System [29] ClassicMild10251 07/05/31 10251
990 최연성과 이윤열. 그 둘의 미묘한 관계 [37] Yes13654 07/05/27 13654
989 그대의 길에 앞으로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기를 감히 바랍니다. [31] The xian10295 07/05/27 10295
988 우리는 패배를 모르는 제로스(XellOs) 군단임을 기억하라! [18] 파란무테11020 07/05/27 11020
987 박성준, 마재윤. 그들의 스타일. [11] Leeka10752 07/05/26 10752
986 전부 다, 그냥, 이유 없이 고맙습니다^^ [7] 혀니8861 07/05/25 8861
985 76.9% [21] 뻬파18355 07/05/16 18355
984 기억합니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기억할 것입니다. [24] JokeR_10314 07/05/15 10314
983 하늘이 그대를 선택했노라. [6] 파란무테10160 07/05/12 10160
982 March는 아직 연주중 [23] 뻬파9684 07/05/12 9684
981 yesterday once more [27] 올빼미9424 07/05/11 9424
980 너.....내가 누군지 알지? [25] 설탕가루인형10976 07/05/10 10976
979 어설픈 "공감각"적인 글(2) [17] lovehis7142 07/05/07 7142
978 택용아, 계속 거기서 살꺼야? [13] ThanksGive13113 07/05/07 13113
977 최인규 chrh. 1402일만의 승리. [26] 뻬파12115 07/05/07 1211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