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09/05/28 19:49:38
Name i_terran
Subject [소설] 불멸의 게이머 14화 - 과거와 현재
[소설] 불멸의 게이머 14





14  과거와 현재




  저그 대 저그의 모든 것이 빌드싸움에 의한 가위바위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밀리는 빌드오더에도 불구하고 저글링 컨트롤과 미묘한 병력배치 등을 통해서 역전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건호와 라데온은 가위바위보 싸움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
왜냐하면 라데온이 먼저 빌드오더 심리전에서 승리하면서 건호의 자존심을 슬쩍 긁었고
그건 건호가 거기에 충분히 반응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건호가 자신의 빌드의 불리함을 뒤집기 위해서 지금 6/9 타이밍으로 시간을 점프했다.
양측은 각각 거기서부터 새로운 빌드오더를 수립했고
그 빌드오더 선택의 새로운 결과는 다음과 같다.

-건호 6/9 타이밍 전환 이후의 빌드선택

라데온                건호
빠른 9드론 스포닝 vs  12드론 스포닝

건호는 6/9타이밍으로 점프했지만
그 타이밍을 그대로 넘기고 충분히 드론을 뽑고 나서 스포닝풀을 지었다.
즉 6드론 타이밍으로 점프한 것은 일종의 속임수였던 것이다.

“호오... 그냥 드론을 계속 뽑고 아예 12스포닝을 했군.”
“네”

라데온이 건호의 6드론 타이밍이 훼이크인 것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상대의 6드론 러시에 대한 암시는 지울 수 없다.
그것은 일종의 잠재 위험성으로 작용한다.
마치 똑같이 건너기 쉬운 외나무다리를 건너더라도 지상 수 미터와 수백 미터 높이는 위험성의 크기가 다르다.
당연히 수백 미터 높이의 외나무다리를 걸을 때 훨씬 더 조심하게 된다.
따라서 상대의 전략패턴을 파악하지 못한 지금의 6드론의 암시를 받았다면
선택은 무조건 안전한 9드론이 될 수밖에 없다.

“훼이크가 섞여야 재미있으니 이것도 당연한 수순이겠죠?”

이번엔 건호가 말로서 역습을 해왔다.

  “훗”

쓴 웃음을 짓는 라데온은 이번엔 자신이 패배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향후의 게임양상은 또 달라진다.
이제는 적절한 암시를 상대에게 얼마나 잘 걸고 그것을 이용하여 상대의 심리를 어떻게 이용하고
다시 그것을 역이용하는 심리게임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라데온은 이 시점에서 또다시 중요한 것 하나를 설명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가위바위보 싸움만 계속되는 게 이 맵의 전부가 아니야.
재미있는 걸 보여줄테니. 잘 보라고”

라데온은 그렇게 건호에게 제안하면서 라데온은 시간을 과거로 점프시켰다.

-라데온 시간 전환 결과
게임시간 22초. 양측 인구수 빠른 6/9

라데온은 또다시 모든 선택을 초기화하는 6드론 타이밍으로 시간을 점프했다.
그리고 설명을 시작했다.

“지금처럼 내가 불리해서 그걸 무마하려고 과거로 시간을 점프한다.
이게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전략 패턴이야. 하지만 너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을 수 있어.”
“어떻게요?”
“지금 Ctrl Alt T로 타임전환 바를 살펴봐.”

건호는 라데온의 그 설명대로 타임전환 바를 꺼냈다.
그리고 거기서 건호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알겠나?”

“과거로 되돌렸지만 그걸 다시 현재로 돌려 무효로 할 수가 있군요.”

“똑똑하군. 이제 정말 게임을 시작할 수 있겠어.”

----

이 맵에선 과거와 그리고 다시 현재로 시간의 이동이 가능했다.
라데온이 과거로 시간을 돌렸지만 그 즉시 건호가 다시 시간을 현재로 돌릴 수 있었다.

즉 5드론 러시를 당한 더블넥의 프로토스가 과거로 시간을 돌려도(ReWind)
저그가 다시 그걸 5드론 러시를 당하고 있는 현재 시점으로 되돌릴 수 있는 것이다(Fast Forward).

라데온은 시간을 이렇게 다시 현재로 돌리는 것은 인과관계의 영향이 없는 가운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과거로 간 후 즉시 현재로 돌린다면 당연히 가능하고 조금 시간이 지났더라도 빌드나 교전의 변화가 없었다면
그 때도 역시 현재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시간 전환 바를 보면 알겠지만, 이동할 수 있는 범위가 항상 표시되어 있지.
총 게임시간의 10분이 지나면 그때부턴 뒤로감기(REW)한 시간을 다시 앞으로 이동(FF)하는 것이 가능해.”
“이건 정말 신기하군요. 아수라가 가지고 있던 기술도 아니고.”

“그렇지 새로운 기술이야.
결국 REW나 FF를 게임의 시간 전환 턴과 FF가능 타이밍에 맞춰서 잘 사용하는 쪽 이기는 거야.
시간 전환은 개인당 5턴이니 이 한계도 잘 사용해야지.”

“알맞게 시간전환 잘하고 타이밍이 오면 되돌리고 그게 관건이군요.”
“맞아. 자 대략적인 설명을 다 했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제대로 해볼까?”
“좋죠.”

“50만 조던 정도면 재미있게 게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어라... 전 돈이...”

건호는 갑자기 놀랐고 라데온은 여유 있게 웃으며 말했다.

“아니 내가 지는 경우에만 지불하겠어. 내가 아무리 악마라도 절대빈곤인 너에게 돈을 뜯어낼 생각은 없으니.
그리고 독심술도 쓰지 않으니 재미있을 거야.”

그때 오랜 동안 옆에서 대사 없이 침묵을 지키던 아나이스가 말했다.

“좋아요! 마다할 이유가 없죠. 어서해요!”

아나이스는 단역배우가 1줄 대사에 혼을 실어내듯이 말했고
그것은 사실 건호와 아나이스의 의견이 100% 일치한 부분이었다.

----

게임이 시작되었다.
맵은 블루스톰. 건호 7시 저그, 라데온 1시 저그
시간 점프는 각 5턴. 타임 FF는 총 게임시간 10분부터 가능,

건호는 이 승부에 임하며 모든 것이 편안했다.
져도 자신에게 그다지 해로울 것은 없고 이기면 자신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건호는 일찍이 지옥에서 이렇게 리스크 없는 승부를 펼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라데온은 경기를 시작하면서 건호에게 한 가지 불편한 조언을 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하려면 스킬을 쓰지 않는 나 정도는 아주 쉽게 이겨야 할 거야.”

맞다. 건호의 목표는 우승이고 그래야 자신의 소원을 이룰 수 있다.
사실 객관적인 기준으로 따지자면 이번 대회 우승을 하려면 스킬을 쓰는 라데온일지라도 건호는 이겨야 한다.
따라서 이 경기에서 지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다. 생각이 거기에 이르자.
건호는 갑자기 게임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라데온은 왠지 만만치 않은 상대라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건호는 라데온이 이미 독심술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의심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심적으로 패배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 건호는

‘아... 7번째 드론 생산 타이밍이...’

7번째 드론을 뽑는 타이밍이 늦어버린 실수를 한 것이었다.
이건 이미 라데온의 심리전에 말려든 것이나 마찬가지다. 자잘한 실수이건만 실수를 해버렸다.
하지만 건호는 그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전략을 즉시 구상했다.
정말 즉흥적이면서도 게임의 흐름을 자신의 것으로 가져올 수 있는 그런 전략 말이다.

잠시 후, 라데온은 정찰을 통해서 양쪽의 빌드오더를 모두 알아낼 수 있었다.
우선 라데온은 달려오는 건호의 빠른 저글링을 통해서 건호의 빌드와 자신의 빌드를 쉽게 비교할 수 있었다.

라데온             임건호
12드론 스포닝 vs   6드론 스포닝

라데온은 이 맵에서 가장 무난하다고 일컬어지는 12드론 스포닝을 했다.
9드론에게 유리한 것은 당연하며 앞마당도 가져가므로 조금 더 부유한 12드론 트윈 해처리에게도 해볼 수 있는 어쩌면 만능 빌드였다.
물론 이 맵에서는 상대 정찰 오버로드가 앞마당을 일찍 보기 때문에
9드론 테크나 12드론 트윈보다는 다소 빨리 정찰 당한다는 단점도 있다.
그런데 이에 반해 건호는 오직 12드론 스포닝 이상의 빌드만 때려잡겠다는 극단적이고 도박적인 6드론이었다.

“친선게임인데 초반부터 너무 지독한 거 아냐?”

라데온은 대답도 없는 건호의 선택에 혀를 내두르고는 자신이 먼저 양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우선 라데온은 무조건 자신에게 할애된 시간 점프 1턴을 먼저 사용해야 한다.
그건 공격적으로 플레이한 건호가 먼저 가져간 선취점이었다.
라데온의 입장에선 운이 나빠서 턴을 먼저 전환해야 하는 것보다 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일단 점수부터 빼앗고 시작한다... 과감하군.’

아무래도 건호는 컨트롤과 멀티테스킹에 있어선 라데온보다 다소 우위에 설 수밖에 없다.
라데온 역시 스킬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악마이니만큼
인과율에 의해서 기본실력은 건호보다 약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라데온이 건호의 6드론을 컨트롤로 막는다는 것은 어림없다.

‘일단은 성공인가?’

건호는 생각했다. 건호는 실수로 7드론을 늦게 지은 때부터 뭔가 전략을 생각했고
그것이 바로 6드론이었던 것이다.
그것은 이 맵의 일반 빌드가 12드론 스포닝이라는 암묵적인 암시에서 출발하는 것이었고
그것을 부수기 위해서 먼저 도박수를 던진 것이었다.

‘하지만...’

그러나 라데온은 생각했다. 상대는 초반에 빌드가 결정된 6드론이다.
생각해보니 거기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일단 라데온은 아깝지만 자신의 1턴을 먼저 소모하고 나서 제대로 역습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라데온 시간전환 1턴
게임시간 2분10초 10/17  -----> 게임시간 45초 9/9

라데온은 5/9나 6/9 등으로 시간을 완전히 뒤로 돌리지 않고 빠른 9/9 상태로만 돌렸다.

‘좋아. 너에겐 불리한 시점이다.’

라데온이 생각한 건호의 약점은 6드론이란 빌드가 결정되는 시점에 있다.
6드론은 초반에 정해지는 빌드다.
알다시피 6드론 스포닝풀은 6번째 드론까지만 뽑고 추가 드론의 생산 없이 200을 모아서 스포닝을 풀을 짓는 빌드오더다.
따라서 일반적인 9드론 12드론 스포닝 12드론 해처리 등의 일반 빌드가 9/9에서 최초로 빌드의 갈래가 정해진다고 치면
6드론은 이미 6/9상태에서 빌드오더의 갈래가 정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9/9인 현재 시점에서 라데온은 빌드를 변화시킬 수 있으나 건호는 그것을 할 수 없다.

“지금 9/9의 상태에서 너의 선택은 오직 6드론뿐이지. 그래서 이번엔 네가 졌어”
“네 그렇군요.”

그래서 라데온은 그것을 여유 있게 막을 수 있는 노 오버로드의 9드론을 선택하고
자신의 이번 턴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하지만 잠시 후 라데온은 저글링을 만들어 놓고 기다리며 뭔가 이상한 것을 깨달았다.
당연히 달려와야 할 건호의 저글링 달려오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왜 저글링을 안보내지?”
“어차피 걸린 거 모아서 보내려구요.”
“지금은 네가 시간을 옮겨야 할텐데... 안 그러면...?”

잠시 후 라데온은 건호의 앞마당을 보고 건호의 빌드를 확인했다.
건호의 빌드는 라데온이 생각한 빌드에서 어긋나 있었다.

라데온             임건호
9드론 스포닝  vs   12드론 스포닝

건호의 빌드는 극단적 6드론이 아니라 무난한 빌드인 12드론 스포닝풀 빌드로 완벽히 바뀌어 있었다.
라데온은 처음엔 어찌된 일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분명히 건호는 그 타이밍에 6마리 드론으로 200을 모으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어야 했다.
나중에 추가로 드론을 누른다고 해도 늦은 차이는 따라잡을 수가 없다.
하지만 잠시 후 건호가 설명하는 것과 동시에 라데온은 그 빌드의 비밀을 알 수가 있었다.

“애초 제 것이 그냥 6드론이 아니라 3마리 드론을 걸어놓고 있다가 취소한 6드론인 거였죠.”

그랬다. 건호는 첫 시작 시 7번째 드론이 늦어 7번8번 드론을 동시에 눌렀고
그리고 9번째 드론을 잠시 후 눌렀다.
하지만 그 상태에서 돈 50이 모이기 직전  라바3개를 동시에 취소하고 드론 하나를 선택해 스포닝을 지었던 것이다.
라바 취소에는 자원손해가 없으니 이것은 정확한 6드론이다.
하지만 그냥 6드론과는 차이가 있었다.
라데온이 시간을 점프한 9/9시점에서 건호의 6드론은 인구수가 9/9였던 것이다.
그래서 시간을 다시 9/9로 돌린 지금의 게임에서는 건호는 9/9상태에서 드론을 취소하지 않고
그대로 12드론 스포닝풀 빌드를 진행한 것이다.
오리지널 12드론 스포닝 풀 빌드와는약간의 차이만 가지는 변칙 12드론 스포닝풀빌드가 된 것이다.

“물론 7번째 드론이 늦었으니 최적화 12드론 스포닝 보다는 미네랄 16이 모자랍니다.”

즉 7번째 드론을 원래대로 생산했더라면
미네랄을 2번 물어다 놓을 만큼의 자원차이를 희생한 결과로 건호는 6드론 빌드를 옮겨서 그대로 12드론을 시전한 것이다.
그런 결과로. 건호는 라데온에게 빌드싸움에서 연거푸 2번을 앞서는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거 한방 먹었는걸.”

라데온은 웃으며 순순히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나 거기서 건호는 상대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상대가 똑똑하지 않았다면 절대 통하지 않았을 작전이죠.”

하지만 라데온은 건호의 그 말을 곧이곧대로 칭찬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결국 건호 자신이 더 똑똑하다는 발언이니 말이다.
라데온은 정말 승부에 진지하게 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새롭게 게임에 임했다.  

‘정말 봐줄 수가 없겠군.’

-라데온 시간전환 2턴
게임시간 2분30초 12/17  -----> 게임시간 20초 6/9

----

라데온과 건호는 다시 게임을 초반부터 시작했다.
이미 라데온은 2번의 턴을 사용한 상태였고
건호는 지금부터 2번의 턴을 사용한다고 해도 라데온과 동등해지는 것 뿐이었다.
그리고 건호는 속으로 빌드오더를 선택을 비롯하여 또 하나의 게임의 중요한 흐름을 체크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시간점프의 FF 타이밍을 잡는 것이었다.
게임에서 이기기 위한 착실한 준비였다.
어쨌든 현재 두 사람이 새로 게임을 시작하며 제시한 빌드는 아래와 같았다.


라데온             임건호
12드론 스포닝  vs  9드론 스포닝 (느린)

건호가 빌드에서 밀렸다.
라데온은 전형적인 12드론에 스포닝과 가스를 동시에 짓는 가장 무난한 빌드를 선택했고
건호는 오버로드를 생산하고 스포닝풀을 짓는 방법을 택했다.
무엇보다 건호가 빠른 이런 빌드를 선택한 이유는 라데온이 자신이 했던
그대로 6드론으로 역습을 해올까 예상을 했었기 때문이었다.
라데온은 먼저 턴을 2번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초조해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건호의 생각보다 라데온은 여유를 가지고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건호가 빌드에서 밀렸고 잠시 후 시간점프를 선택했다.

-임건호 시간전환 1턴
게임시간 2분30초 12/17  -----> 게임시간 50초 9/9  

저그 대 저그는 일반적으로 재미가 없다고 알려져 있으나
건호와 라데온의 경우엔 상당히 긴장감 있게 게임을 진행하고 있었다.
턴에 따라서 카드를 다시 제출하는 카드게임처럼 매우 흥미진진했다.
게임의 시작 시 건호가 라데온의 사고를 정확히 예측하고 2턴을 앞서간 것처럼 상대를 얼마나 정확히 예측하느냐가
지금 승부의 관건이었다.
잠시 후 정찰을 통해서 확인된 양측의 빌드오더는 다음과 같았다.

라데온             임건호
12드론 스포닝  vs  9드론 스포닝 (빠른)

또다시 빌드오더에서 건호의 불운. 라데온은 또다시 전형적인 12드론 스포닝,
가장 무난한 선택을 했다.
그리고 건호는 이번에도 라데온이 뭔가 빠른 승부를 걸어올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또다시 빗나가고 말았다.
아니면 그게 아니라면 라데온은 자신의 대세 빌드를 12드론 스포닝으로 암시를 주기 위해서
계속해서 12드론 스포닝을 선택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이렇게 암시를 받으면 그 암시를 받는 쪽이 심리전에서는 불리하다.
따라서 이대로 건호도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심리전을 걸기로 했다.

“이제 12드론 스포닝만 할 건가요? 그럼 제가 이겨요.”
“왜 또 6드론을 하고 싶어서?”
“그게 좋겠네요.”

이번에도 빌드오더 싸움에서 패배한 건호는 또다시 자신이 시간을 전환시켜야 했다.

-임건호 시간전환 2턴
게임시간 2분40초 13/17  -----> 게임시간 50초 9/9  

이번 턴은 건호가 생각하는 매우 중요한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지금까지 아무리 건호가 유리했다고 하더라도 지금 불리한 빌드가 나오면 결국 게임을 질 확률이 높아진다.
단지 이번에 건호가 라데온과 같이 2번째 턴을 소비했기 때문 그 이상의 이유 때문이다.
그리고 건호가 생각하는 이 분수령에서 건호는 드디어 쾌재를 속으로 질렀다.
제시된 빌드는 아래와 같았다.

  라데온             임건호
12드론 본진 트윈  vs  12드론 앞마당 더블

건호가 빌드에서 우위를 점했다.
둘 다 이번엔 그동안 선택하지 않았던 빌드를 선택했다.
특히 건호는 블루스톰이라는 맵자체에서 거의 선택하지 않는 12드론 앞마당 더블을 선택했다.
이런 선택이 있기까지 여러 번의 심리전이 오고갔다.
라데온은 12드론 스포닝에 대한 암시를 주었고 건호가 빠른 6드론을 다시 사용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모두가 훼이크였다. 라데온은 건호의 빌드를 12스포닝으로 예상했고
건호는 그런 라데온의 예상을 또다시 예상하고 더 부유한 빌드를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건호는 말했다.

“제가 지금 이겼어요.”
“왜 그렇지?”
“일단 빌드오더가 제가 유리하네요.”

건호는 블루스톰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12드론 앞마당을 했다.
12드론 앞마당은 본디 12드론 트윈과 모든 것이 동일하지만
추가 해처리를 트윈처럼 본진에 짓고 더블은 앞마당에 짓는 것이 다르다.
스포닝 타이밍이 조금 빠른 12스포닝이나 9드론에게는 앞마당을 괴롭힘 당일 일이 많아서
최근에 이 맵에선 사용이 줄어들고 있으나 전통적인 저저전의 격언대로 ‘지키면 이기는 것’이 바로 12드론 앞마당 빌드다.
건호는 가스100을 모아서 먼저 레어를 올리고 이후 가스 100은 발업을 개발하는 빌드를 사용하게 된다.

“아시겠지만 먼저 발업을 눌렀어도 오는 동안 이쪽 저글링 발업이 완성됩니다.”

블루스톰, 트윈인 본진해처리에서
상대의 더블 앞마당까지 저글링의 러시시간은 노발업의 경우 약28초 발업의 경우 약18초이다.
가스 100을 먼저 레어에 투자하면 가스 100만큼 발업 타이밍은 차이가 생긴다.
과연 얼마나? 가스100이 모이는 차이는 게임시간으로 약22초다.
따라서 발업 타이밍은 22초 정도가 차이가 나는 것이다.
물론 22초가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러시거리가 있기 때문에
그것은 무마된다. 따라서 이런 경우 주로 앞마당을 먹은 쪽이 방어에 성공하게 된다.  

“후반으로 가면 앞마당이 빠른 제가 당연히 이깁니다.
운이 좋게 님이 저와 비슷한 빌드인 트윈이라서 제가 레어를 제가 먼저 누르고 기다려도 저를 공격할 타이밍이 안나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제 시간 전환도 제 편입니다. ”
“뭐지?”
“지금 게임 내 시간은 대략 3분 10초... 이제부터 빌드오더 역전은 더 이상 없습니다.”
“호오. 그걸 계산했나?”

바로 게임 내 시간 FF점프의 시간인 총 게임시간 10분이 방금 지난 것이었다.

1차 빌드오더에서 130초, (0초 ~2분10초)
2차 빌드오더에서 105초, (45초 ~ 2분30초)
3차 빌드오더에서 130초, (20초 ~ 2분30초)
4차 빌드오더에서 110초. (50초 ~ 2분40초)

  여기에 지금 건호와 라데온이 얘기를 나누고 있는 타이밍에 140초 (50초 ~ 3분10초)
도합 615초 즉 10분 15초다.

“이제부터는 님이 시간을 과거로 돌려도 제가 즉시 다시 현재로 돌립니다.
즉 게임은 이 빌드대로 게임이 끝날 때까지 고정된 겁니다.”

건호는 승리를 확신했다. 논리적으로 완벽했다.
게임이 시작될 때부터 기습적인 전략으로 상대의 점프 턴을 낭비하게 한 것.
그리고 건호는 자신의 턴을 소비할 때에도 철저하게 FF타이밍을 체크해가며 시간점프의 간격을 조절해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빌드오더에 우위에 선 순간 딱 10분이 넘어가도록 만들었다.
물론 이번에 빌드오더에 우위에 선 것은 당연히 운도 따라주었지만
앞의 2턴에서 모두 빌드를 졌기 때문에 당연히 이길 타이밍이 이때 즈음 올 것이라고 확률적으로 예상할 수는 있었다.
그리고 지금 말을 하며 시간을 충분히 끈 것도 일종의 작전이었다.
아무튼 건호를 지금 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건호는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하지만...

“그런 섭섭한 말을...”

이상하게 라데온은 아직 포기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리고 얼굴에서 여유도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건호는 그런 라데온의 모습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뭔가 역전의 수단이 남아있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었다.

“3번이나 턴이 남았는데. 계속 시간 점프를 하다가 보면 운은 나에게도 올 수 있지...”
“심리전도 소용없어요. 인정사정 보지 않고 무조건 현재로 되돌리면 끝입니다.”
“그래 의미 없는 허세일 수도 있지. 하지만 나도 빌드오더는 매우 정확하다고.
이건 자신 있어. 그리고 지금과 같은 빌드라면 나도 운은 있어.”
“대체 무슨 얘기죠?”
“자 예고는 여기까지. 시간 전환 놀이를 시작할까?”

라면서 라데온은 잠시 후 게임을 Pause 시키며 시간 점프를 시작했다.

  -라데온 시간전환 3턴
게임시간 3분50초 18/18  -----> 게임시간 50초 9/9  

상대는 9드론 타이밍으로 시간을 되돌려 과거로 점프 시켰다.
하지만 건호는 자신이 계획했던 대로 즉시 현재로 시간을 돌렸다.

  -임건호 시간전환 3턴
게임시간 52초 9/9  ----> 게임시간 3분50초 18/18

매우 깔끔하게 현재로 시간은 다시 넘어왔다. 자신이 플레이하던 화면 그대로였다.
놀라웠다. 물론 라데온 역시 그런 맵의 작동에 대해서 흡족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라데온은 또다시 Pause로 시간을 점프시켰다.

  -라데온 시간전환 4턴
게임시간 3분51초 18/18 -----> 게임시간 2분30초 12/17

라데온이 이번에 시간을 점프한 것은 스포닝풀이 건설되고 있는 타이밍이었다.
사실 그다지 의미가 없는 시간이었다.
이미 해처리가 건설되고 그 다음에 스포닝풀이 건설되고 있는 시간이니 빌드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짓던 것을 취소한다면 모를까. 그러나 그것은 손해이니 그럴리 없다.
건호는 생각하지 않고 즉시 시간 전환을 컨트롤했다.

  -임건호 시간전환 4턴
게임시간 2분31초 12/17  ----> 게임시간 3분50초 18/18

건호는 즉시 현재로 시간을 돌렸다. 그러자 이번엔 라데온도 즉시 시간을 과거로 돌렸다.

  -라데온 시간전환 5턴
게임시간 3분52초 18/18 -----> 게임시간 3분18초 16/18

라데온이 마지막으로 시간을 전환한 타이밍은 정말 이상했다.
무려 스포닝풀이 건설된 후였다. 정말 아무것도 바꿀 수가 없는 시간.
그래도 건호는 뭔가 이상했지만, 라데온이 뭔가 알 수 없는 술수라도 쓰기 전에 즉시 현재로 시간을 되돌렸다.

  -임건호 시간전환 5턴
게임시간 3분19초 16/18   ----> 게임시간 3분52초 18/18

그리하여
라데온과 건호는 시간 전환 턴을 모두 소모하였고 양측의 전황은 변화가 없는 그대로였다.

  라데온             임건호
12드론 본진 트윈  vs  12드론 앞마당 더블

턴은 모두 소모되었고 아무튼 빌드오더에 있어서 압도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건호는 승리를 앞에 두고 있었다.
이제 양측의 저글링이 하나둘 모이고 건호의 저글링이 발업이 되는 순간이 오면 무조건 승리한다.
그런데

“후훗 성공했군.”

아직도 라데온은 아직도 패배를 인정한 눈빛이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그건 승리를 확신하는 눈빛처럼 보였다.
물론 건호는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뭔가 지금부터 전략을 거는 것인가? 알 수 없었다.
라데온은 차분히 얘기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 게임 내가 질수가 없었던 거야. 내가 이 맵에 대해서 잘 아니까.”

건호는 라데온의 그 자신만만한 말투가 갑자기 굉장히 기분이 나빠졌다.
하지만 그 근거를 알 수가 없었다. 건호는 혹시나 싶어 물었다.

“맵에 다른 스킬이라도?”
“없어”
“아니면 저글링 컨트롤에 엄청난 자신이 있는 건?”
“물론 아니지.”
“그럼?”
“이제부터 하나하나 설명해주지. 내가 ”
“??”
“우선 설명을 위해서 잠깐 게임을 멈추자.”

라면서 라데온은 Pause로 게임을 멈췄다.
라데온도 키보드와 마우스에서 손을 떼고 있는 것을 보아
그가 무슨 속임수를 쓰는 것 같지는 않았다. 라데온은 먼저 건호에게 물었다.

“내가 마지막 3번 과거로 시간을 점프했을 때. 그 의미를 알았어?”
“전혀 모르겠는데요. 첫 번째는 그럴듯했지만 2번째 3번째는 불필요한 곳으로 이동했던 것 같습니다만.”

라데온은 쓴 웃음을 지었다. 그러더니 말을 이어나갔다.

“하긴 당연하지. 자... 이런 생각을 해보지. 어디까지나 알기 쉽게 비유하는 가정이야.
방금 숟가락을 들고 맛있게 식사를 마친 사람이 있어. 그 사람이 과거로 시간 이동을 한다고 생각해보자고.
맨 처음엔. 식사 한참 전 배가 고프다고 생각되는 과거로 이동했어.
그리고 아무것도 안하고 즉시 다시 현재로 돌아오지. 현재에 뭔가 변화가 있을까?”

“없어요. 아무것도 안했으니까.”

“맞아. 변화가 없어. 과거에 가서 아무것도 한 일이 없으니까.
자 그러면 두 번째 그 사람은 또다시 과거로 가.
이번엔 배달시킨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으로 갔다가 일없이 즉시 현재로 다시 돌아와. 뭔가 변화가 있을까?”

“없습니다. 역시 아무것도 안했으니까.”

“맞아 역시 변화가 없어. 이번에도 역시 과거에 가서 한일이 아무것도 없으니까.
자 그러면 마지막으로 그 사람이 또 과거로 갔어.
이번엔 음식을 시키기 위해서 전화를 걸기 직전 시간으로 간 거야.
과거에 정확히 음식을 주문했던 그 시간이지. 그 사람은 그 시점에서 역시  아무것도 안하고 다시 현재로 돌아왔어.
현재엔 뭔가 변화가 있을까?”

“없습니다. 역시 아무것도 안했으....”

건호는 거기까지 말하다가 갑자기 깜짝 놀랐다.

“음식을 주문하기 직전 시간이라고요?”

라데온은 다시 한 번 웃었다. 언제나 자신감에 넘치는 얼굴이었다.

“그래 그때 그는 아무것도 안하고 다시 현재로 돌아온 거야.”

건호는 갑자기 불안해졌다.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시간 점프 타이밍.
그러나 그 안에는 숨겨진 의미가 있을지 모르는 것이다.

“과거에 가서 아무것도 안하면 변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지. 자신이 했던 일은 정확히 하고 하지 않았던 일은 하지 말아야 온전한 현재로 돌아올 수 있는 거지.”

건호는 시간 점프 타이밍에 대해서 다시 생각했다.
지금 라데온은 식사라는 이벤트를 두고 현재의 게임의 중요한 이벤트와 비교를 하고 있다. 라데온은 말을 이어갔다.

“방금 전 식사를 마친 사람의 경우 식사를 하기 전 타이밍에는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거나 외출을 하면 다시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왔을 때 문제가 생기지.
인과관계가 바뀌어서 식사를 못한 거거든,
그런데 반대로 해야할 일을 하지 않아도 그는 식사를 못하게 된다.
예를 들어 그는 식사를 주문했을 때는 주문을 해야 하는 것이고.
식사 전에 자신이 수저를 들었던 그 타이밍에는 수저를 들어야 식사를 하는 거지.
아무것도 안하고 현재로 돌아온다. 그러면 그는 식사를 못한 채로 배고픔에 허기져 쓰러지게 되는 거지.”

라데온이 거기까지 얘기했을 때 건호는 드디어 깨달았다.
라데온이 과거로 돌린 시점에서 자신이 뭔가 해줘야 하는 일을 놓쳤다는 것을...
그리고 이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끼니가 관련된 부분.

“저글링 발업.... 타이밍.”

5번째 시간전환 턴이었다. 게임시간 3분18초에서 19초로 넘어가는 사이 건호는 원래 발업을 눌렀었다.

그것은 건호가 게임시작 후 정확히 가스200을 채취한 순간이었다.
처음 100은 레어에 투자하고 두 번째 발업에 투자할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라데온이 시간전환으로 3턴 4턴을 의미 없이 보낼 때 건호는 5턴인 3분 18초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일부러 앞의 두 턴은 전혀 의미가 없는 시간으로 이동했지.
드론도 안뽑고 건물도 안 짓는 조용한 시간으로 12드론 트윈과 더블은 정확히 빌드가 일치하니까
그걸 알 수 있었던 거지. 그리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달려라투신아~
09/06/10 10:47
수정 아이콘
선리플 남기고 글 읽겠습니다. 항상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 ^
The Greatest Hits
09/06/10 11:05
수정 아이콘
멋지군요...라데온씨 그런..방법이............
09/06/10 11:20
수정 아이콘
정신 안차리고 봐서 그런지 이해가 잘 안가긴 하지만 다시 각잡고 정독해야겟네요.

매일 기다리면서 나오면 너무 재밋어하면서 감사하게 보고있는주제에 여태 댓글하나 안 남겻네요 죄송합니다. 재밋는 소설 부탁드릴게요
포포리
09/06/10 12:51
수정 아이콘
이번편은 너무 어렵네요. ㅠ.ㅠ 이해가 갈듯 갈듯 하면서도 복잡합니다. 크크 아무튼 재밌게 보고가요.
ElleNoeR
09/06/10 14:19
수정 아이콘
상당히 재미난 맵이네요. 실제로 저런게 가능하다면.. 머리싸움이 치열하겠네요;;
불멸의저그
09/06/10 14:44
수정 아이콘
저그대 저그전의 묘미를 최대한 끌어올린, 무시무시한 한판 승부였습니다. 결국 발업 제때에 못해 끝나게 되는 군요.
한판이였지만, 실상은 10판을 보는 기분이였습니다. 감탄이 저절로 나옵니다.
작가님은 저그대저그전의 크리티컬 시간대를 정확히 재어 보셨나 봅니다. 6 저글링타임, 12스포닝풀타임, 레어타임, 발업타임.
상상력이 증말 발군입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사실, 보는 사람은 별거 아니게 한판싸움에 끝나는 저그대 저그전이, 실상 임하는 당사자에게는 피말리는 싸움일 것입니다.
발업뿐만 아닌, 상대방 저글링 숫자 놓치면, 무탈 한마리 스커지에 잃으면, 그대로 끝나는 게임..
그런 일을 업을 삽고 하시는 분들은 아마 게임하실때마다 생명이 단축되는 기분일 꺼에요. 그래서 존경합니다. 저그프로게이머 파이팅~~
대장균
09/06/10 19:42
수정 아이콘
항상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질문이 있는데요 라데온이 처음 두턴 시간을 돌렸을대 건호가 다시 시간을 돌렸을대는 발업이 계속 되고 있었던거고
세번재 정확히 발업누르는타이밍에서는 발업을 누르지 않아서 되돌렸을대 발업이 되지 않고있다는것은
그전타이밍에서 시간을 다시 앞으로 돌리면 그 사이에 행동은 모두 다시 되고있는걸로 인정이 되는건가요?
그 다시 앞으로 돌리는 찰나의 타이밍에서 행동이 적용되지 않는건가요?
...쓰고나니 제가써놓고도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ㅠㅜ
zephyrus
09/06/11 01:04
수정 아이콘
모두 다시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 두번 시간을 돌렸을 때는, 시간이 돌려진 지점과 다시 현재로 돌려진 시점 사이에 달라진 점이 없었는데,
마지막에 시간을 돌렸을 때는, 원래 그 타이밍에 발업이 눌러져야 하지만 눌러지지 않는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다시 돌려진 현재가
바뀐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꼽사리
09/07/25 07:47
수정 아이콘
댓글
ROKZeaLoT
09/09/01 14:31
수정 아이콘
단일우주론 이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19 [소설] 불멸의 게이머 19화 - 승리의 여신 [21] i_terran6098 09/05/28 6098
118 [소설] 불멸의 게이머 18화 - 승자의 얼굴 [18] i_terran6289 09/05/28 6289
117 [소설] 불멸의 게이머 중간 홍보 - 불멸의 게이머 + 영화 타짜 [4] i_terran6974 09/05/28 6974
116 [소설] 불멸의 게이머 17화 - 필승법 [16] i_terran6066 09/05/28 6066
115 [소설] 불멸의 게이머 16화 - 승자들이 말하지 않는 것 [15] i_terran6519 09/05/28 6519
114 [소설] 불멸의 게이머 15화 - 행운의 여신 [11] i_terran6387 09/05/28 6387
112 [소설] 불멸의 게이머 14화 - 과거와 현재 [10] i_terran6102 09/05/28 6102
110 [소설] 불멸의 게이머 13화 - 화끈한 조지명식 [9] i_terran6598 09/05/28 6598
109 [소설] 불멸의 게이머 12화 - 사과 [9] i_terran6556 09/05/28 6556
108 [소설] 불멸의 게이머 11화 - 희생의 대가 [8] i_terran6302 09/05/28 6302
107 [소설] 불멸의 게이머 10화 - 진실과 거짓말 [9] i_terran6424 09/05/18 6424
106 [소설] 불멸의 게이머 09화 - 대박 아이템 [8] i_terran6397 09/05/18 6397
105 [연재홍보]불멸의 게이머, 연재 홍보 인사 드립니다. [1] i_terran6333 09/05/05 6333
104 [소설] 불멸의 게이머 08화 - 확실한 GG 타이밍 [16] i_terran6988 09/05/17 6988
103 [소설] 불멸의 게이머 07화 -승부사의 무덤 [14] i_terran6510 09/05/17 6510
102 [소설] 불멸의 게이머 06화 - 완벽한 패배 [8] i_terran6785 09/05/17 6785
101 [소설] 불멸의 게이머 05화 - Kiss [13] i_terran6770 09/05/12 6770
100 [소설] 불멸의 게이머 04화 - 아수라- [21] i_terran6681 09/05/08 6681
99 [소설] 불멸의 게이머 03화 - invisible -보이지 않는 적과 싸워라. [12] i_terran6609 09/05/15 6609
98 [소설] 불멸의 게이머 02화 - 지옥 [13] i_terran6901 09/05/06 6901
97 [소설] 불멸의 게이머 01화 - 자살 [18] i_terran7768 09/05/06 7768
96 [소설] 불멸의 게이머, 프롤로그 -- 사기스킬 <미러이미지>를 격파하라! (3) [32] i_terran7740 09/05/06 7740
95 [소설] 불멸의 게이머, 프롤로그 -- 사기 스킬 <미러이미지>를 격파하라! (2) [6] i_terran7241 09/05/06 724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