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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03 01:48:51
Name DeMiaN
Subject MIL - ESWC 본선 진출전 처절했던 경기의 끝 5경기에 대한 분석

진짜 우승 한번 하기 진짜 힘듭니다.

조대희 선수..
진짜 천신만고 끝에,
우승을 해냅니다.

조대희 선수의 국내 방송리그 우승는 처음이죠?


노재욱 선수 수고하셨구요.





  

제가 언데드 유저라 ..
또 언데드관련 글을 쓰게 되네요..
연속 두번씩이나 ;;

보고 느낀 것들을 말씀드리자면..


  

두 선수 모두 4경기 까지는 구울(&가고일) 혹은 핀드를 쓰며
주고 받고 "정석"적인 무난한 전략과 유닛 조합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특이한 전략이 등장한

"5경기" in 트위스티드 메도우

그리고 그 전략이 승부를 갈라놓았습니다.





일단 세세하게 조대희 선수의 빌드를 살펴보면..

조대희 선수는 알타,지구랏-크립트-그레이브야드-2구울찍고 3구울로 나무캐다가
나무 210, 골드 320이 되면 바로 홀업을 해버리는 빠른 테크타는..


언언전에 있어서 다분히 도박적인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운영 잘하면 그다지 도박적이지는 않을 것 같지만, 까딱 하면 바로 골로가는게 프로의 세계라 생각하면 매우 위험한 수 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이 빌드를 설명해드리자면..

  병력은 부족하지만 정석으로 테크를 탈 때보다
"경기하는 두 사람이 느끼는 체감상의 경기 진행도"에 있어서
 
 노재욱 선수는 "내가 반박자 느리다" 생각하셨을 테지만,
  실제로 조대희 선수에게는 한박자 빠르다 할 수 있습니다.


빠른 테크이기 때문에 리치가 빨리 나온다는 장점 보다도,
정말 중요한 것은..

첫번째로 크립트 로드가 엄청나게 빠른 타이밍에 나온다는 겁니다.
  (보통은 경기 후반부에 아이템 몇개 사들고 슬금 슬금 걸어가서 본대와 합류하는게 크립트로드인데 말입니다.)

두번째로 타락의 오브를 빨리 살 수 있다는 것.

위 두가지 때문에..
한마디로 조대희 선수는 정말 편했을겁니다.

일단 병력중에 그 큼지막하고 맷집 좋은거 하나가 있는게 듬직하고,
사냥할 때도 몸빵할 때 좋고,
타락의 오브 끼고 사냥하면 사냥 속도는 거의 두배 가까이 상승하죠.

지켜보는 사람은 크립트로드가 그때 있는게 어색하지가 않습니다.
"많이 보는 상황이고 그래 빨리 홀업했으니까 좀 빨리 나왔겠지"

하지만 조대희 선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 거구요.

경험치책도 꾀 컸던거 같구요.
않나오면 섭하죠. 그 지역 사냥하는데







전략의 크고 넓게 분석해보자면

노재욱 선수의 유닛 조합은 구울 가고일..

그 조합은 핀드,디스 조합에 꾀나 강력한 모습을 보입니다.
진짜 잘만 들이박고 유닛이 영웅 때리는 모습만 안 보여주면 대승을 거둘 수 있는 조합이죠.


하지만 프로스트웜이 핀드&디스 조합에 플러스된다면..
구울은 그야말로 "안습"입니다.
ㅠㅠ
리치가 서있는 것만 봐도 등골이 오그라들 지경인데
프로스트웜까지 ;;

크립트로드의 임페일까지 곁들어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감사.




노재욱 선수 입장에서 조금 아쉬운 것은..

요즘에는 포탈 팔고 투크립트 땡구울 초반 찌르기를하는
언데드가 많아서.. 그 전략에는 아주 약한 빠른 홀업전략인데..

노재욱 선수가 정찰이 늦게 되서..
찔러야 되겠다는 생각을 못했지 싶습니다.

하지만 그거는 경기 시작 전에 결정해야 됬던 거라
그거는 뭐 못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노재욱 선수가 그렇게 빠른 홀업인걸 알면서 초반에 애콜라이트 테러를
하지 않았다는 점도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 가운데 조대희 선수의 데스나이트가 보여준 견제플레이가 빛을 발했구요.




그리고 쉐이드가 빨리 나와서 리치와 데나로 견제하는 모습.
그런 선택 할 수 있죠.

하지만 그 플레이는 조금 기교를 부린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거는 좀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사냥을 열심히 하였거나,
견제를 하려면 다수의 구울을 이끌고 확실하게 압박을 가해야만 했는데

스틸하는 것도 꾀 많이 실패했고..


그 이후의 조대희 선수는
(김동준 해설의 표현을 빌자면)

"내가 원하는 만큼의 영웅레벨, 병력을 갖췄고 너의 견제도 잘 막아냈으니
질래야 질 수가 없다."  
라는 마인드로 찌르기를 감행했고, 그 생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분석글을 마칠께요..




  

빠른 테크 빌드...

대 휴먼전에도 써 볼만 합니다.
대 나이트 엘프전에도 써볼만 하구요.

나중에 이 빌드에 대한 리플레이를 몇개 올려볼께요.
제가 아주 좋아하고 주력으로 쓰는 빌드라..


끝으로..

긴 글 읽어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두선수 정말 피곤했고 특히 눈이 많이 아팠을 겁니다.

눈에 핏기가 생기도록 집중하고 모니터가 뚫어져라 쳐다봐야되는 프로들의 경기.

그 중에서도 최상 초고도의 4차원적 집중력을 발휘해야 되는게
언데드 VS 언데드 전입니다.  

그것도 5전 3선승이였고 결승전이였고 조명들도 많았죠..


그 힘들었던 여정에서 승리한 쾌감..
조대희 선수의 경기 끝난 뒤 두팔을 번쩍 들어올린 것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악수하는 그 모습.. 정말 멋지지 않았습니까?

진짜 진짜 진짜 진심이 막 와닿을 정도 였습니다.
가식 하나 없는 진짜 악수. 그것도 두번씩이나.
  


두 선수 푹 쉬고.. 프랑스에서 열릴 ESWC에서 꼭 좋은 성과 이루어내시길..
간절히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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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03 21:41
수정 아이콘
자버려서 못본게 아쉬울 따름이네요 T.T
조포브선수.. 오랜만..[처음인가요??]에 우승을 차지한것.. 정말 축하드립니다!!
노재욱선수는 좀만더 분발하셔서 ESWC한번 노려 보자구요 !!!
한국의 워3게이머들 화이팅!
06/06/06 12:17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동종전중 데데전이 가장 재미없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천정희 vs 김동문의 WEG2005 시즌3과 이번 경기가... 데데전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주었습니다.
정말 명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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