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2014/06/23 05:29:45 |
Name |
Tenri |
Subject |
[기타] 알제리 전 전반을 보니 두 가지 생각이 드는군요... |
1. 땅을 칠 카펠로 감독
카펠로 감독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예를 들면 길가에서 어떤 사람이 있어요. 헌데 이 사람이 겉으로는 좀 세보이니 괜히 싸우지 말자며 적당히 피해다녔드랬습니다. 헌데 어느날 한 비리비리해보이는 친구가 오더니만 무작정 주먹부터 날렸는데 그 펀치 한 방에 제풀에 주저앉아버리는 겁니다.
첫 경기에 실질적인 16강 경쟁 상대로 여겨지던 팀...때문에 조심스러운 운영을 펼쳤고, 실제로 어찌저찌 수비는 하고 공격도 나름 하는...결국 1:1 나오자 카펠로 감독은 다음 경기 잘해야지 어쩌겠냐 생각했겠죠. 헌데 알제리는 어차피 뒤도 없는 입장이다보니 시작부터 난타전 각오하고 몰아붙여 넉다운을 시켜버렸습니다.
더 웃긴건 이게 원래 보여왔던 모습이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에서도 설마 그럴까라며 조심하던 러시아는 오히려 무승부고, 그냥 보이는대로 경기한 알제리는 전반에만 3:0입니다. 러시아가 지나치게 허허실실을 의식하다 되려 손해를 보게 된 것 아닌가 싶네요.
2. 왜 맨날 수비는 이럴까요
뭐 이런저런 말이 있지만, 당장 중앙수비에서 너무 집중력을 잃었습니다. 거기서부터 다 설명이 되죠. 수비가 안되니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그러면 중원도 공격도 다 한 층 내려앉을 수 밖에 없으니 알제리의 수비가 쉬워지죠. 제 아무리 손흥민이 뛰어나도 마라도나도 아니고 수비 2~3명을 달면서 그 먼 거리를 돌파하진 못할테니까요.
헌데 참 이상한게, 이런 경기라면 갇힌채 두들겨 맞으면 맞았지 골을 이렇게 쉽게 내주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어떻게보면 고질적인 문제인데, 단순히 누구 때문이다 이러고 말게 아니라 정말 진지하게 한 번 해부해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요. 아무튼, 이 정도로 수비 조직력이 안 나온다면 1차적으로 감독의 부족함 말고는 떠오르지 않는군요.
나머지는 솔직히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수비가 이렇게 못하면 솔직히 다른거 탓하기도 어렵죠. 포백수비가 누더기가 되어있는데 4-3-3이냐 4-2-3-1이냐 논해봐야 지는건 마찬가지랄까요;;. 이번 대회로 손흥민 몸값 좀 올리나 기대했지만 팀이 이렇게 엉망이면 뭐...그냥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나 기대할 수 밖에요. 그냥 맘편히 류현진 경기나 보러 가야겠습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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