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7/07/19 01:56:15
Name ISUN
Subject 피지알을 애독하는(?) 수험생들에게~
예전에는 주절거림이라는 나름대로의 시리즈를 통해 여기저기 글도 적어보고 사람들과 대화도 나눠본 ISUN입니다.
꾸준히 글을 작성하여 제가 가지고 있는 편협된 사고방식과 조악한 마음가짐을 다듬어보고자 하였으나
귀차니즘의 압박과, 이제는 나도 먹고살아야지; 라는 생각으로 간간히 글을 쓰는데요

오늘은 피지알을 애독하고있는 수험생들에 대해 한마디 하겠습니다.




피지알은 '게임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들리는 곳 입니다.
그중에서도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나의 주제를 가진 모임들은 많지만,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주제로 모인 그룹답게;
어린친구들이 많고, 저처럼 이젠 고깃집에서 고기먹고 서비스로 주는 아이스크림 3층으로 쌓아서 여자친구랑 먹으면서 돌아다닌다고
나이먹고 머하는 짓이냐고 구박받는 20대 중반(24살인데 ㅠ_ㅠ)도 매우 많을 것입니다. 그 이상이신 인생선배님들도 많을테구요;

저는 주로 유머게시판과 프리게시판 그리고 Q&A게시판을 자주 다닙니다. GAME게시판은 오늘의 스타일정 정도만 봅니다.
(물론 다양한 통계들도 보곤 하죠~)

혹자들이 피지알 게시판 댓글들을 피지알지식인이라 칭하는 것 처럼. 피지알 게시판의 글들이나 댓글들은 정말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숨쉬는 곳이며, 제가 모르는 정보들도 많이 얻어갈 수 있는 곳이죠.


Q&A에도 여러가지 정보들을 알아갈 수 있고, 미약하지만 도움도 줄 수 있어서 애정을 갖고 찾는 곳인데, 요즘들어 고3을 비롯한 많은 고등학생들의 수능상담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걸 좋게 봐야할지 나쁘게 봐야할지.... 처음에는 저도 칠흑같던 고3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글을 꼼꼼히 읽고 여러 댓글도 달았습니다만... 요즘은 너무 도가 지나친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1. 힘을 주세요


피지알은 자체적인 필터링을 하는 것인지, 많은 분들이 검색을 생활화 하는지는 몰라도, 비슷한 류의 질문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요즘 Q&A게시판에 범람하고 있는 수험생들의 질문은 읽어보면 결국은 몇가지 질문이 포인틉니다.
그중에서 1,2위를 다투는 질문들은 바로 이 2가지 입니다.

"저 이렇게 공부하면 잘 될까요?"
"공부 잘하는 법좀 가르쳐주세요"

첫번째 질문은 귀엽기라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부류들은
'이제 열심히 해야지!'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는게 맞는걸까'
라는 생각으로 원하는 답변은 결국

'힘내세요! 이번 방학이 고빕니다 열심히 하시면 원하시는 대학 붙으실꺼에요~'

이말 하나 이기 때문입니다.
그저 응원을 듣고 싶어서 글을 쓴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후자입니다.
(두번째 질문은 거기에서 파생된 수많은 질문들이 존재합니다.)



2. 12년동안 공부한 친구의 성과를 1년만에 얻고 싶어했던 나의 칠흑같던 어둠의 고3시절


저는 2002월드컵때 수능공부를 한 불쌍한 학생이며 6차교육과정의 마지막 학생이었기 때문에 재수는 곧 학교내신반영 0%를 의미하는 조금은 답답한 세대였습니다. 또한 00년도 수능은 매우 쉬어서 만점자가 수두룩 했고, 01년도는 엄청나게 어려웠었죠.
따라서 선생님들도 당황하시기도 했습니다.

또한 저는 산골출신이여서 주변에 입시학원도 전무했습니다.(인구 10만이 넘을까 말까;;;)
산골소년들이 그렇듯 또한 저희세대가 그렇듯 방과후 -> 피씨방이 정석인 학생들이기에 저도 고2때까지 열심히 놀았고
질문자들처럼 고3때 되어서야 발등에 불이 떨어졌죠.

어렸을때무터 하는말이 국영수 열심히 하라고 하죠?
맏는 말입니다. 국영수는 1년이라는 시간에 절대로 12년 공부한 친구들을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저는 책읽는걸 좀 즐긴 편이여서 국어는 그나마 좀 괜찮았지만,
중학교때까지 수학천잰지 알았던 전 수학2보고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전 통계부분을 한번도 공부 못했습니다. 지금도 몰라요.)
영어는 정말 외국어더군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수능때도 겨우 반타작 넘었죠.)


전 제 자신에게 좀 냉정한 편이라 끊임없이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1. "월드컵 결승전까지 다 본 놈이 인서울? 닥치고 지방대다"
2. "니가 천재냐?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시골촌놈이 1년만에 인서울을 하려고해?"
3. 가끔은 거울을 보고 썩소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결국은 운이 좋았는지 겨우 서울에 있는 대학에 올 수 있었지만,
다시는 생각하기도 싫은 고3시절이기에(새벽3시에 자서 아침 7시에 학교를 갔습니다. 덕분에 177에 54를 자랑하게 되었죠), 다시 수능볼 생각은 하지도 못합니다.




3.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머야?


갑 :"형. 나 이번에 이 대학교 수시 써보려고 하는데, 정보가 없어. 형이 좀 알아봐줘. 붙을 수 있을까?"

을 : "내가 학교 선생님이냐?"
      "그 대학은 들어보지도 못했고, 학생이 인터넷으로 찾아보는데도 정보가 없을 정돈데 거길 왜 가려고?"
      "내가 수시 써봤냐?"


갑은 요즘 고3인 제 동생이 저에게 하는 질문이며, 을은 제가 동생에게 답변하는 답변 best 3 입니다.


후자의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대게 고1,2때 까지 열심히 놀다가 남들 12년동안 공부해서 얻을 수 있는 노력의 댓가를 단지 1년만에
(그나마 1년이면 다행이네요) 얻을 수 있는 왕도를 물어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예)
문 : 저는 고2때까지 놀았구요.. 지금 수학도 하나도 모르는데요... 어떻게 해야 단기간에 수학을 잘 할 수 있을까요?
답 : 드래곤볼을 모으세요


고3분들 답이 있을것 같습니까?
이런 문제는 케리어가도 답이 없습니다.
솔직히 그런 질문들은 무시하고 마는데 제가 위에 적었던 저 자신에 대한 독설 3가지를 댓글로 달고 싶은 경우가 매우 많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질문하시는 수험생 분들은 매우 초조하고, 다른 수능사이트에 글 올려도 별 반응이 없거나 피지알을 자주 애독하시기에 Q&A에 글을 올리는 것 까지는 알겠습니다만.
냉정하게 생각해서 여러분들이 원하는 해결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묻고 싶습니다.

정말 어떤 답변을 듣고 싶으신 겁니까? 혹시 드래곤볼 레이더?



4. 결론은 닥치고 공부다!


남들 열심히 공부할때 스타 결승전 보고, 그분의 군입대전 마지막 경기를 보며, 브라끄의 세레모니에 환호하며, 엄옹과 김캐리의 스타브레인을 즐기신 수험생 여러분.
공부하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이글을 통해서 조금은 Q&A에 수능질문이 적어지기를 원하면서 제가 공부했던 방법을 남깁니다.
(더 좋은 방법 있으신 분들은 댓글에 적어주세요~ 제 동생놈도 좀 보라고 하려구요)

※미리 말씀 드리지만, 전 6차과정이기때문에 과목이름이나 영역이름이 지금과 다를지도 모릅니다. 전 이과생입니다.
또한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 안듣고 나는 나의 길을 가겠어 라고 피오니아 정신으로 마이웨이를 외치실 분은 드래곤볼을 모으세요

1. 언어영역
저는 도서부장도 했었고, 어렸을때 병약한지라 집에서 책이나 보고 있어서 고2때까지 여전히 소설같은거 읽고 있었습니다.
고2때는 자율학습시간에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론"을 읽고 있는데 국어선생님이 썩소를 보이시며 "넌 시간도 많다" 라고 비꼬신 적이 있는데, 결국 3학년때 만점으로 보답해 드렸습니다.

수업에 충실하세요
그리고 하루에 모의고사 1개 푸세요. 언어영역은 많이 푸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문제를 정독하며 아~ 이 글을 반어법에 어쩌고 저쩌고가 아니라 시간을 재서 푸셔야 합니다.


2. 수학
수학은 전 3학년 올라가면서 "개념원리"라는 책을 샀습니다. 정석은 중학교때 잠깐 보다 좌절한 아픔이 있어서...
개념원리 공통수학,수1,수2를 사서
공통수학부터 차근차근 풀었습니다.
하루에 1시간 이라는 목표를 잡고 푸세요. 시간 많으시면 2시간을 해도 좋고,

요점은 매일 꾸준히 또한 눈이 아닌 손으로 풀어라 입니다.
자칭 수학천재인 저는 중학교때는 선생님 수업도 안듣고 계속 수학책에 있는 문제를 풀었습니다.
선생님도 "그냥 넌 열심히 문제나 풀어라" 라고 절 떼어놓고 수업하셨죠.
그렇다고 수학경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적은 없습니다. -_-;;

하지만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몸이 게을러져서
눈으로 풀었습니다.눈으로 음~ 이러면 나오겠군
이게 패인입니다. 반드시 손으로 푸셔야해요. 문제보고 이건 이렇게 풀면 돼;
라고 생각만 하면 저처럼 매일 수업시간에 문제못푼다고 선생님한테 맞습니다.


3. 공통과학
지금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때는 물리,화학,지구과학,생물 이 필수였고
물리2,화학2,지구과학2,생물2 중에 하나가 선택이었습니다.

필수과목들은 학생들사이에서 유명한 회사 문제집으로 한권씩 사세요
그리고 매일 한단원씩 문제집4개를 풉니다.
(저때는 디응돌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선택과목은 생물2를 선택했는데요, 이것도 문제집을 사서 한단원씩

그리고는 메가스터디 과탐 1000제던가? 문제만 있는거 그 문제집으로 정리했습니다.


4. 사회
전 이과생이여서, 사탐,한국지리,국사 또 머가있던것 같았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사탐,한국지리는 문제집을 한권 사서 하루에 한단원씩 푸세요
문제집 보는게 젤 좋습니다.
국사는 전 원래 조금 국사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유명한 강사 강의를 들어보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즉. 강의를 들어라 입니다.
저때는 손탐이 유명했는데, 저는 그냥 친구가 케이스 신청해서 공짜로 받은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메가스터디 사탐 1000제던가? 문제만 있는거 그 문제집으로 정리했습니다.


5. 영어
우선 6각형 연필을 하나 삽니다.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각 모서리에 1~5까지 숫자를 적고 나머지 한칸은 별표하세요
그리고 시험장에 들어서면 연필을 굴립니다.
별표가 나오면 젤 긴 문장 찍으시고, 나머지는 해당 숫자를 찍으세요.

전 영어 정말 못했습니다.
저때는 80점 만점이었는데. 젤 잘본게 60점 초반 인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그냥 문제집만 풀어제끼고 답보고 좌절하고 그랬습니다.
다른분에게 물어보세요 이건;;
하지만 중요한 한가지는
영어 단어를 외우는 거지 스펠링을 외우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스펠링 외워서 쓸데도 없습니다.
영어 단어 자체의 이미지를 외우세요.



5. No pain, No gain


피지알에 범람하는 수능관련 질문에 허덕이며 이렇게 글을 써봤습니다.
조악한 문장이지만 보시고 뜨끔 하신 분들은 질문을 자제해 주세요. 이곳에 올려봤자 여러분이 원하는 드래곤볼을 찾는 방법은 아무도 답을 할 수 없습니다.

단기간에 얻으려고 하지 마세요.
지금까지 열심히 했지만 성과과 없다고 좌절하지도 마세요.

저는 계단효과라고 부르는데요.
공부는 하는만큼 쑥쑥 느는게 아닙니다.
꾸준히 하게되면 다음 계단으로 오르게 되는거죠.
오늘 좌절하고 포지하지 마세요.
혹시 압니까? 오늘만 견디면 내일 계단을 오르게 될지..



고3때는 정말 초조합니다.
다른 시험처럼 이번에 떨어지면 다음에 잘보면 돼~ 라는 생각을 하기 힘드니깐요...


모두들 열심히 하시길 바라며~
이번 여름이 고3에게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거 말씀드리며 이제 좀 자렵니다.
(지금 밖에 비가 엄청 오네요...)



P.S
난독증인 분들을 위해 요약합니다.

단기간에 공부를 잘하려면 드래곤볼을 모아라
성적이 오르지 않아서 좌절하지 말아라. 수능을 다 보고 교문을 나서는 그 순간까지 나 자신을 믿고 꾸준히 전진해라
No Pain. No Gain

마지막으로 이제 이런질문 Q&A에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올리셔도 어차피 답은 못구하세요. (우선 검색을 해보세요)
그래도 올리시면 미워할꺼에요






독설로 시작하다가 결국은 헤헤;; 입니다.
이렇게 조악한 글을 또 하나 토해냈다는 사실에 슬퍼지는 밤입니다.
* anistar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7-2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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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ivalentine
07/07/19 02:06
수정 아이콘
작년 고3때 급한 맘에 피지알에 질문 글 많이 올렸었던게 기억나네요
너는강하다
07/07/19 02:09
수정 아이콘
정말 맞는말 같군요....

흔히 12학년 놀고 3학년 열심히하면 대학 잘간다.. 라고 하지만, 진리는 역시 꾸준히 노력한 사람을 못이긴다 같습니다.

자신이 성적이 안나오는 이유는 자신이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에게 물어본다고 해서 성적이 잘나오는게 아니지요.
Xenocide
07/07/19 02:13
수정 아이콘
도움이 되는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매일매일 PGR의 게임게시판,자게,유게에 탐닉되어있는 바보-_-재수생인 저와 너무나 대비되는 저 고3때의 생활을 읽으니 정말 부끄럽네요
어서 철좀 들고 건강 원상태로 돌려놓고 얼마 남지 않은기간 본분에 충실해야겠습니다
강의 하나 다보고 PMP에 옮기다보니 또 2시를 훌쩍 넘길것같군요 ㅜㅜㅜ
Anabolic_Synthesis
07/07/19 02:20
수정 아이콘
작년에 pgr을 끊으려고 부단히 노력하던게 기억나네요-
하지만.. 전 pgr을 결국 끊지 않고 열심히 눈팅유저로서 활동하였고,,
다른 게임이나, 여가활동 대신 pgr을 이용하는건 참 바람직한 행동이었던것 같습니다.
후리훗
07/07/19 02:26
수정 아이콘
내용중에 '또한 00년도 수능은 매우 쉬어서 만점자가 수두룩 했고, 01년도는 엄청나게 어려웠었죠'는 각각 01년 02년 수능이 맞습니다
00년도에 보는 수능은 01년 수능이고 01년도에 보는 수능은 02년 수능이죠
제가 00학번이라 이것만큼은 확실하죠 이건 제가 좀더 어려운 시기의 수능세대다..는 식의 말을 하려는 게 아니라 어차피 출제자도
정확한 평균을 예상하기가 어려운만큼-목표치야 있겠지만- 이런저런 소식에 일희일비하지마지고
혹시 수능을 망쳐서 재수를 결심하게 되었더라도 그게 다 줏대없는 입시제도탓, 각별히 어려웠던-또는 쉬웠던- 수능 탓을
하느라 시간 낭비하는 일은 없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노맵핵노랜덤
07/07/19 02:36
수정 아이콘
수능도 벼락치기 통해요. 1년 벼락치기...
2002년에 우리나라 축구는 1년정도의 히딩크의 조율로 4강이라는 성과를 냈습니다. 한 나라의 축구실력이 1년 빡쎄게 하니깐 올라가는데 개인이 보는 수능이야 1년 맘먹고 하면 엄청 올라가죠.
07/07/19 02:42
수정 아이콘
저게 정답입니다.

5번항목에 "오늘 좌절하고 포지하지 마세요."
인생사 더블넥은 역시 위험한 겁니다. 수험생 여러분 더블넥으로 한번에 점수 뽑으려 하지 마시고
차근 차근히 테크트리를 밟아가세요. 후후후 ^^
=Maestro=
07/07/19 04:24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네요....저도 재수했는데...이 재수의 가장 큰 요인이 스타와 이 pgr이었던 것 같았습니다..-_-; 뭐 전 처음에 수능봤을때는 지방 야간도 못갈실력이었는데 정말 1년벼락치기는 가능한 것 같습니다...아 한가지 의문인건...제가 한살 어린데(23살) 저희가 6차교육과정 마지막으로 알고있는데요..-_-; 제가 수능봤을때까지가 400점만점짜리였었습니다.
언어120,수리80,외국어80,사과탐 120 짜리...;;
밀가리
07/07/19 08:57
수정 아이콘
pgr을 끊으세요.
 내 
07/07/19 18:27
수정 아이콘
여태껏 공부하다가 잠깐 들렸는데 좋은글이 올라왔군요^^
pgr을 끊기는 정말 어렵습니다..가끔씩 들어오는건 괜찮겠죠?(그것도 않된다면..ㅠ.ㅠ)
훔..지금 유게를 클릭한다면 10분이상 구경할거 같고..
곧바로 인강들으러 갑니다~ 고삼 힘내세요!
07/07/20 01:46
수정 아이콘
후리훗님// 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그부분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다가 년도라고 적었죠....
=Maestro=님// 그렇군요... 저 다음학년까지 400점이었다니.. 몇년간을 낙이고 있었는지 ㅠㅠ
카와이하다
07/07/22 00:34
수정 아이콘
제가 04년도 졸업 마지막 400점 세대 입니다.. 아마 04년 수능이 마지막 400점.. 저는 500점 짜리도 쳤었다는-_-;;
수험생들은 가끔 들르는거는 좋은데 마지막 3-4달은 한번 눈감고 들어오지마세요..
후회 합니다 두고두고..
07/07/22 11:16
수정 아이콘
정말 생각이 있으신 수험생이라면 안들어오는걸 추천합니다 뭐 저도 많이놀다가 재수했지만 8월까지 방황하다
9월부터 정신차렸었는데(so1시즌쯤?) 그때부터는 피지알 즐겨찾기도 지우고 파포도 지우고 스타리그시청도 안했었습니다.
효과는 확실히 있더군요. 어차피 수능끝나면 다할수있고 스타리그 다볼수있으니 앞을내다보고 조금만참아보세요.
07/07/22 12:42
수정 아이콘
제가 고3 때는 인터넷 아예 끊었었는데...
7drone of Sanchez
07/07/22 14:20
수정 아이콘
저 또한 몇번 q&a란에 나름 길게 답을 남기곤 하였는데 최근에 자주 올라오는 듯하여 답글다는 사이에 의욕상실을 경험한 후
장문의 리플을 그냥 지운적이 있어요.
정말 '오죽 답답하면 이런 곳에다가 올릴까' 싶기도 하다가 정말 답을 구하는 눈빛이 아닌걸 알게되면 답글단게 겸연쩍어지더라고요.

수험의 길을 걷게된다는 건, 버리는 것이 많을수록 얻어갈 것이 많아진다는 걸 깨닫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손 가득히 놀거리, 쉴거리가 많은 사람이 뭐가 아쉬워서 공부에 열을 내겠습니까?

만일 한가지 과목을 가지고 몇년을 씨름하면서 얻어내야하는 지식이라면 적당히 즐기면서 해도 됩니다.
이미 억제만 강요할 수 없는 나이이기도 하거니와, 어쩔 수 없는 장기전을 치뤄내야하기 때문에 heal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당신이 수험생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죠.
빨리 끝낼 수 있는 길이 존재하는데 왜 늘리려고하죠? 쉽게말해서 수능에 관계없는 행동 자체가 수험기간을 늘리는 행위입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필요로하는건 지식이 아닌, 스킬입니다. 푼제푸는 스킬은 얼마나 많이 버릴 줄 아느냐에 달렸습니다.
버리십시요. 스타 언인스톨하는데 1초도 안걸리더라고요. pgr 탈퇴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일 스타가(혹은 좋아하는 프로게이머) 자신에게 정말 소중한 존재라 여겨지는 수험생이라면, 역시 버리십시요.
정말 중요한 것은 손에서 없어져봐야 알 수 있습니다.
훗날(이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짧은 100여일) 프로리그 후기리그는 진행중일테고, 그 선수는 그 위치 그대로 있을거에요.

버릴 수 있을 용기가 하나둘씩 생겨날 때, 옵세하고 있는 자기자신을 발견하게 될거에요.
07/07/25 23:39
수정 아이콘
깜짝놀랐네요
조악한 글이 에이스게시판에 올라오다니;;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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