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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3/15 00:08:46
Name 로빈
Subject [일반] 유시민은 더민주가 붕괴 직전이라고 하네요...
음, 아래 노유진의 정치카페에 올라온 1부를 들었는데요...

대강 생각나는 걸 몇 가지만 말해본다면...

더민주의 혁신 작업은 민주정을 위한 거였는데 김종인이 절대왕정으로 회귀시켰다는 판단...
노회찬은 초빙 군주정라며... 객원 군주정이라는 문제의식에서 현 상황을 분석하기 시작했죠...
민주당은 긴급 조치 상황...

수십년 전통의 민주화 출신의 더민주가 1번당 출신을 초빙 군주로 영입을 하고, 이 사람이 당헌당규를 고쳐가지고 입헌 독재를 하는 이런 일들이 벌어진 원인...

유시민은 스파르타에 비교해서 설명하더군요...

기원전 506년에 도시 국가 아테네의 시민들이 피닉스 언덕에 모여 민회를 열어가지고 민주정을 폐지하고 30인 참주정을 도입한다. 성밖에 스파르타가 포위하고 있었기 때문에...
스파르타의 항복의 조건 중에 첫 번째가 민주정 폐지여서 살아남기 위해 민주정을 폐지하고 과두정을 수립했다. 그런데 이 과두정이 항복하고 나서 스파르타가 들어와서 아테네 성벽의 벽돌 한 장 까지 해체하고, 그 후 1년 동안 15,000명을 죽였다. 그 당시 육분의 일을 죽였는데, 그러고 나서 30인 참주정이 2년 정도 진행되고 나서 민주파가 다시 쿠데타를 일으켜서 과두파와 민주정의 연합체가 참주정을 밀어내고 자기들끼리 또 내전을 벌인 끝에 한 4년이 지나고 나서 민주정이 회복이 됐다.

유시민은 지금 더민주를 보면서 자꾸 그게 보인다고 하네요...
더민주 국회의원 스스로 당원들이 뽑은 당대표를 흔들고 탈당하고 내부에서 박영선 같은 사람이 탈당을 한다고 해서 결국 당대표가 그만두면서 1번 당에 오래 몸담았던 사람을 초빙해서 권한을 줬다. 그런데 이건 참주정도 아니고 왕정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더민주의 정치인들이 스스로 자기들을 모욕하고 자기당의 민주주의를 허물었고 그 폐허위에 김종인이 들어와서 무혈입성에서 전제적 권한을 자기 손에 넣었기 때문에 사실 김종인을 욕하기 이전에 스스로를 모욕한 더민주의, 정파를 불문하고 이 정치인들이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 유시민의 시각...

노회찬도 기본적으로 비슷한 생각... 김종인에 대해서 그것대로 평가할 대목이 있지만, 이 초빙 군주가 과연 계약을 위반하고 있는가 라면 그건 아니다. 왜냐하면 초빙한 쪽에서 이해찬과 정청래 등을 자르라고 한 것은 아니다. 또 자를 거라고 상상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자르지 말라고 명단을 줬다면 초빙하지 못했을 거다. 어쩌면 그럴 수도 있는 잠재적 재량권을 준 것일 수 있다... 노회찬 역시 더민주의 정치인들의 책임이라는 거...

이 상황에서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건 이 당은 친노패권당이 아니라는 거... 왜냐면 정말 친노패권당이였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게 존재했다면 사람 하나 바뀌었다고 해서, 대표 하나 바뀌었다고 해서 엄연히 살아있는 친노패권이 역할을 못할 리가 없다고 말하네요... 대체 친노패권은 어디에 있는 귀신이냐... 그거부터 확인해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당의 책임이 있다.

유시민은 박영선은 문재인 대표가 사퇴하고 김종인을 영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자기처럼 열린우리당때  정치를 했던 사람들은 트라우마가 있다. 2007년도에 김한길 등등 16명이 선도 탈당을 하고 줄줄이 30몇 명이 탈당을 해서 새로운 당을 만들 때 유시민은 열린우리당을 사수하겠다, 비례대표들도 가겠다면 징계위원회를 열어서 의결을 해주겠다고 했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대세에서 벗어나면 정치를 할 수 없다고 해서 청와대에 불려갔다고 한다. 그때 대통령이 너무 간곡히 부탁해서 대통합 민주 신당으로 갔던 거다. 이번에도 김한길이 이 프로그램을 가지고 했는데 박영선이 탈당을 하면 정말 국민의당이 교섭단체가 되고 커져서 남아있는 새정치연합이 아주 망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야권의 정치가 쑥대밭이 될거라고 생각해서 문재인 대표가 그걸 막으려고 김종인을 영입한 거다.

그런 박영선이 책임이 엄청나게 큰데도 지금 박영선 의원 회관 사무실에 문전성시다. 비례대표 공천 받고 싶은 사람들, 지역구 공천 받고 싶은 사람들이 다 여기 줄서고 있다.

유시민의 주장은 결과론이긴 하지만 그때 박영선을 내보냈어야 한다고... 그렇게 했으면 교섭단체가 됐을지언정 그 당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문재인은 자기 때문에 이 모든 분열 상황이 벌어지는 거니까 내가 사퇴함으로써 탈당의 흐름을 막고 그리고 관리자를 영입해서, 11차 혁신안까지 완성이 됐으니 시스템 공천을 하면 당이 총선을 치루고 안정이 될거다, 자기 자신의 거취 문제는 그 총선에 따라서 결정하면 된다는 것이 문재인의 입장. 그런데 지금은 결과적으로 보면 김종인을 영입해다 놓고 (김종인을 영입한 건 문재인이기 때문에 문재인 책임이다) 자기 자신도 정치 생명이 백척간두이다. 그리고 박영선 의원은 실세중의 실세가 되어 있다.

더민주의 공관위는 열린우리당 시절의 안개모다. 당내 보수파, 민집모 출신, 노무현 대통령을 흔들었고, 문재인을 흔들었던 인물들. 홍창선, 정장선 다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들은 사실 다 거수기이고 어떻게 보면 비대위도 거수기로 전락해있다. 그러면 결국 이 전체적인 책임은 문재인 대표에게도 있고, 박영선에게도 굉장히 큰 책임이 있는데 이 사람은 완전 실세가 되어서 여론조사 전문가 김헌태씨랑 이철희등이 이너 써클이 되어가지고 모든 공천 데이터 수집과 등등 좌우하고 있다는 게 아닌가. 그러니까 이게 왕정이다. 영입한 초빙 군주가 선정을 펴면 괜찮은데, 지금 여권이 공천으로 인해 쑥대밭이니까 내부정리 잘하고 야권 연대를 잘하면 선거를 잘 치룰 수 있는 상황에서 사심 공천을 하기 시작하면서 야권이 쑥대밭이 되었다는 게 유시민의 분석이네요...

그런데 진중권은 이해가 안가는 게 이 분의 전략은 알 것 같은데, 문제는 이 분은 자기 혼자서 돌파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 정의당은 고려의 대상도 아니고 국민의당은 압살하는 거고, 프레임은 경제프레임으로 간다. 경제민주화, 777공약 등 혼자의 힘으로 이길 수 있다... 그러기 위해 중도층을 바로 잡아야 하는데 중도층한테 밉보인 사람, 그런 사람을 희생양 삼는다. 그래서 정청래 같은 사람, 정확하게는 보수파에 밉보인 정치인. 이런 사람을 희생양으로 쳐내는 건데... 문제는 국민의당 사람들이 이쪽으로 안온다. 이미 오기에는 늦었다. 국민의당 지자는 야권연대에도 반대가 높다. 그런 상황에서 지금의 이 재스츄어가 뭘 의미하는 지 모르겠다. 왜냐면 더민주를 심정적으로 지지하던 호남의 고령층은 국민의당으로 떨어져 나갔다. 남은 사람들 중에 친노나 문빠 등 이런 사람들을 열받게 만들어가지고 이것 까지 떼고 나서, 쉽게 말해서 차·포 떼고 선거를 어떻게 치루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오늘 노유진의 게스트로 온 정진후 의원은 실질적으로 야당을 야당이게 만들어서 수권 능력을 갖게 만들어야 하는데 야당에게 여당의 가면을 씌어서 국민들 앞에 내세우고 있다. 중도층 확장을 위해서... 이 분은 그렇게 하면 정말 이길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

그리고 유시민이 박영선과 이철희 녹취에 대해 언급했죠...

유시민은 그 내용에 대해 정청래를 잘랐는데 SNS에서 시끄럽다, 반응이 좋지 않다. 그리고 조중동 등 다른 언론 보도에선 이 정도는 안된다고 그런다에 대해 박영선은 해명을 했는데, 맥락을 살펴보면, 전후사정을 짚어 보면 정청래 하나 정도로는 안된다는 뜻이다. 아니라고 오리발을 내밀지만 자신처럼 정치물좀 먹은 사람은 딱 들어보면 안다. 결국은 정청래의 공천 탈락에 두 사람이 개입되었다는 뜻이다. 원래는 정청래를 꼭 날릴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이 사람들이 누군가를 서울에 공천을 주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을 줄려면 어떤 명분을 가지고 어딘가를 날려야 하니까 막 여기저기 여론조사를 해본거다. 마포을은 내보내도 이길 것 같다. 그래서 정청래를 잘라야 되는 데 자를 명분이 없으니까 어느날 갑자기 비대위 회의에서 막말 정치인 항목을 하나 넣어서 올린거다. 김종인이 보니까 얘 잘라야 겠다, 보수쪽에서 싫어하네... 저런 애들 없었으면 내가 지지해 줄 수 있다고 말하는 보수 유권자도 있고... 그러니까 유시민의 말에 의하면 이철희와 박영선의 말은 정청래 의원이 공천 탈락한 것에 대한 보도에 대한 반응이 아니고 자기들이 한 일에 대한 반응에 대해서 논평을 주고 받은 거다.라고 말하면서 아니면 고소하던가 라며 세게 치더군요...

최재성이 말한 보이는 손도 있고, 보이지 않는 손도 있다고 말할 때, 보이지 않은 손이 바로 거기다.

오늘 이해찬을 날린 이유는 정무적 판단이라고 했는데 유시민은 사심이라고 판단...
친노좌장이라고 불리는 이해찬이 더민주에서 그런 역할을 했냐면, 유시민은 이해찬이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니 친노좌장이긴 한데 역할은 하지 않았다.
세종시는 지난 총선때 후보가 없어서 선거 15일전에 이해찬이 출마한 곳... 오늘 기사에도 나왔듯이 이곳에 후보도 없다. 김병준을 언급하는 데 그 사람은 가봐야 100프로 떨어진다. 여기를 공천을 배제한 건 사심 공천이다. 원수 갚았다. 예전에 관악을에서 김종인이 이해찬한테 졌다. 진중권은 그런 측면이 없진 않겠지만 친노 날리는 거... 호남의 분노를 누그러뜨리는 거와 중도층 전략... 노회찬은 인적 청산을 통한 친노 색깔 지우기... 유시민은 어차피 왕정인데 왕 된 놈이 친노색깔 지우기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유시민이 알기론 문재인이 이해찬의 공천을 배제하지 말라고 김종인에게 여러차례 의사표시를 했다고 한다. 그걸 다 무시하고 날린거다. 이거는 보복이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정청래와 이해찬 등을 공천 배제하면서 나타나는 흐름은 정치적으로 어떻게 평가해야 할 것인가 야권이나 시민사회에서 심각한 논의가 필요하다.
만일 당신이 더민주의 당원이라면 이런 상황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가?

노회찬은 모 신문을 거론하면서 지금 김종인이 안철수가 해야할 일을 하고 있다라며, 안철수를 통해 구현되기를 바랬던 게 현재의 더민주가 이렇게 가는 거였다. 그런 사람들이 보기에는 안철수가 실패한 걸 김종인이 해내고 있는 거다. 더민주에 전혀 없던 것이 나타난 게 아니라 더민주에서 비주류로 공존해왔던(주승용, 박영선 등과 같은 정치인들) 그 세력이 지금 주류적인 위치로 가면서 자신들의 그런 포부나 철학을 반영하고 있다... 초빙 군주를 등에 업고...

유시민은 이 과정을 더민주의 정당이 해체되는 과정이라고 판단한다. 지금 이 당은 60년이 된 게 아니라 1988년 평민당으로 시작된 당이다. 그 다음에 3당 합당을 김영삼이 하고 나서 노무현 등등의 비호남 개혁세력과 이해찬이나 임채정 등등 1970년대와 80년대 민주화 세력이 들어와서 호남 기반의 김대중 총재와 결합하면서 모태 생긴 것이다. 그 다음에 이합집산을 계속하다가 오늘까지 왔다. 이 당의 지지기반은 크게 세 군데 인데, 첫번째는 호남, 두 번째가 민주화 세력(386운동권 출신, 재야시민 사회 출신, 친노), 세 번째로는 비교적 근자에 정당 구조가 이렇게 고착되고 나서 정책이나 문화적인 이유 때문에 분산되어 있는 개별 네티즌들처럼 외연에 붙어 있는 구조이다.

그런데 호남은 국민의당이 절반을 떼어갔고, 앞서 말한 386운동권 출신과 재야시민 사회, 친노 등 이것을 통칭해서 친노라고 부르는(고 유시민은 생각하는데) 비호남 민주화 세력, 세 번째가 네티즌... 정청래를 컷오프 하면서 세 번째 카테고리가 심하게 흔들렸다. 정청래 의원이 개인적으로 (아주) 훌륭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 사람들의 개인적 욕구를 정청래라는 정치인이 상당부분 수용해줬기 때문에 정청래를 통해서 자기의 소망을 표출했다고 믿는다. 그런데 이게 대거 무너졌다. (바로) 박영선의 흔들리지 마라라는 말이 더 격분하게 되는 원인... 이해찬의 공천 배제부분은 친노라는 이름으로 배제했지만 사실은 더민주의 한축으로 오랫동안 되어왔던 민주화 세력을 부정하는 거다. 지금 운동권은 결격 사유다. 그 상징으로 이해찬을 친 거기 때문에 이번에 이 세력들이 거의다 무너지게 된다라고 봐야 할 듯.

노무현 대통령은 지금 국민들의 35프로 정도가 제일 좋아하는 전직 대통령이고, 확고하게 지금 여론조사할 때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를 넣는 순간 5내지 10퍼센트 지지율 상승 효과가 있다. 이번에 더민주의 여론조사에서 이걸 다 뺐다. 이해찬을 날리면서 그것도 민정당 출신이... 이건 모욕감을 느낀다, 한 시대를 부정당하는 것 같은, 그 시대에 젊음을 묻었던, 장년 세대의 진보적인 유권자에게 모욕감을 느끼는... 남는 건 호남의 탈당을 한 사람을 다 불러들이겠다는 거지만 다 불어들이지 못한다, 두 번의 공천을 통해서 더민주의 기반 중에 두 개가 붕괴 위험을 나타내고 있는 중이다...

노회찬은 지금 상당히 불안정한 상황... 내부의 모순과 갈등과 대립... 친노와 비노의 대립이 아닌 본질적으론 철학과 노선의 차이인데, 이 정도 차이에도 불구하고 같이하는 건 집권하는 데 필요하다는 정치적인 판단이 있을 수 있고, 이 정도라면 정책적으로 분리해서 따로 가는 게 맞다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이런 것들이 혼재되어 있는 상황... 정의당은 따로 가는 게 좋기 때문에 따로 가는 거지 정의당이 전혀 다른 또 하나의 뭐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 안에는 정의당과 거의 같은 노선임에도 불구하고 같이 가는 게 더 현실적이고 정치적이라고 판단해서 같이 가는 분들도 있다...

그러면 이 상황에서 내가 더민주 당원이면 어떻게 해야할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당에게 당원들이 어떠한 의사도 전달할 수가 없다. 합법적으로 절차적으로 당원들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길이 없다. 그러니까 양 갈래로 나타나는 데, 한편은 재심신청 하라며 피켓 들고 가서 샤우팅 하는 흐름이 있고, 다른 한편으론 이 놈의 당이 정 떨어졌다며 정의당으로 옮겨 타는 분위기가 있다. 지금 당원이 당적 버리고 다른 당으로 가버리면, 정의당으로 오면 정의당에게 나쁠 건 없지만, 지금은 당원들은 정당이 잘못 가면 싸워야 한다. 정의당으로 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일단 선거가 한 달이나 남았으니 강력하게 싸워보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다... 지금 국회의원들은 공천 때문에 아무 소리도 못하고 있는 상태이고, 낙천자가 와서 이야기를 해도 너는 공천에서 떨어졌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거라는 식으로 치부해버리는 분위기...

총선이 코앞이니까 더민주는 바로 무너지지는 않고 외형은 그대로 서 있겠지만 그 기초가 되는, 사회적 기초가 급속하게 붕괴되고 있다. 만약 유권자들이 떠나게 되면 남은 사람들은 뻔한 사람들만 남게 된다. 대체 작년 연말에 입당한 10만명은 뭐가 되는 거냐... 원래 혁신안 대로 하면 일정한 의견 행사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상황은 나갈려면 나가라는 분위기이다. 압력을 해도 의원들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니... 당원들이 움직여야 하는데...
지금 상황은 초빙 군주가 무슨 생각으로 하는 지 알 수 없는 의도로 진행하는, 역사적으로 수십 년간 존재하면서 우리 정치에 한 축이 되어 왔던 더민주라는 이름을 가진 이 자유주의 성향의 정당. 이 정당의 역사적 정통성과 정체성을 해체하는 과정으로 본다.

진중권은 지금 이 세 세력이 떨어져 나가고 있는 상태... 유시민은 떠날 때 떠나더라고 싸우고 떠나기를...


더불어서 정의당에서는 야권 연대가 거부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동안 야권 연대 때문에
자제하고 있었던 곳에 추가로 출마를 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전략 공천도 준비중이라고 하고요... 이종걸 지역에도 정의당의 출마 후보자가 있는데 그동안 자제해 왔었는데 지금은 고려중이라고 하네요...


저는 유시민의 생각에 다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더민주를 떠받치고 있던 지지층 들이 붕괴되기 시작한 건 맞는 것 같아요... 걱정인 건 싸우거나 혹은 정의당 등으로 이동해서 역할을 이어간다면 좋겠지만, 정치적인 허무주의나 혐오로 빠지게 돼서 기권하는 이들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다는 거죠... 솔직히 이 참에 지지자들이 더민주를 바꾸기 위해서 노력은 하되, 그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더민주를 위해서라도 정의당을 키우기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네요..

그나저나 문재인이 이렇게 물러나서 계속 있어야 하는지... 나서는 것도 여유치는 않겠지만 지금 상황은 정치적인 식견이 부족한 제가 봐도 상당히 심각해보이네요... 일단 인물들이 없어서 운동권 출신들을 모두 쳐내지는 못했지만 박영선과 이종걸 등이 장악하고 김한길 등이 합류하고 국민의당의 떨거지들이 붙고... 총선 후 안철수가 살아남으면 국민의당과 통합 모드, 손학규 등판 등등... 이 당은 분당이 될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과연 이번 총선에서 야당의 심장을 가진 정치인들이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지... 더민주가 망가지지 않기 위해선 총선 전에 지지층들이 어떻게든 나서야 할 거고, 그래도 변화가 없다면 이번 총선에서 두 사람은 반드시 낙선을 시켜야 할 것 같네요... 이철희 비례도 막아야 하고요...

내일 재심 심사라고 하는데 정청래와 전병헌이 어떻게 될지, 또 재심을 통해서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그 쪽에 누가 공천이 될지도 잘 봐야 겠네요... 사실 지금과 같아선 아무리 생각한 사람이 있어도 쉽게 꽂지는 못할 것 같은데요... 정청래 정도는 구제하면서 타협을 시도할 수도 있고요... 그러나 정청래가 구제가 된들 지지층의 마음을 달래고 수습하기엔 너무 늦어버린 것 같기도 하고요... 내일의 재심과 이해찬... 그리고 김한길, 천정배... 남은 지역들의 공천... 사실 문재인 영입 인사들도 대개는 험지에 차출 된 상황이라서 과연 몇 명이나 살아남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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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5 00:14
수정 아이콘
아... 생각하는걸 그만두고 싶다..
㈜스틸야드
16/03/15 00:20
수정 아이콘
혐연가인 저도 담배가 땡기는 상황이네요. 미치겠습니다. 진짜 탈당계 준비해놔야하나...
능숙한문제해결사
16/03/15 00:27
수정 아이콘
진짜 생각이란걸 하기 싫어지네요..
윤가람
16/03/15 00:31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방송 들었는데....
사회적 연대고 나발이고 각자도생의 시대가 시작되는 것 같네요.
하심군
16/03/15 00:36
수정 아이콘
이분들은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그런 정치가 싫어서 뛰쳐나왔고 이런 정치를 하고 싶어서 뭉친 사람들이니깐. 평소부터 맘에 안들던 거 지금 혼란상이니깐 에라 모르겠다 그냥 질러버리자 하고 이야기 하는 느낌이예요. 어차피 정의당에서도 연대는 없다고 판단하고 배려 해 줄 필요 없다는 식인 것 같고. 근데 그냥 거기까지. 유시민 선생의 삘을 빼면 딱히 새로운 이야기는 아닌 것 같은데요. 내일 직접 듣기야 하겠지만 글로 판단할 때는 그런 것 같네요. 그냥 남 이야기 하는 것 같아요. 남 이야기지만서도.
또니 소프라노
16/03/15 00:42
수정 아이콘
근데 유작가는 워낙에 현 더 민주 특히 지금 더민주 비대위에 속한 사람들 류를 싫어하는데 이번 방송에 너무 그게 반영이 되어서 조금 걸러듣기 해야할거 같더라구요 특히 이해찬 공천 관련해서 김종인 대표의 사심이라고 한부분은 나가도 너무 나갔죠;; 더민주 상황이 개판이라고 생각되긴하지만 이번주 여론조사 추세를 좀 보긴해야할거 같습니다 20대 초반으로 까지 떨어진다면 정말 대위기죠 그게 정의당이나 뭐 다른 야권 정당으로(국민의당 제외)이전되면야 그래도 희망을 보겠지만 그게 아니면 후....
어강됴리
16/03/15 01:09
수정 아이콘
사심이라고 단정 짓는게 아니라
이게 사심이 아니라면 왜 이해찬을 컷오프 시켜야 되는지 이유가 없다 정도로 들었습니다 저는
또니 소프라노
16/03/15 01:12
수정 아이콘
본인이 직접 자기는 이거 90%이상 사심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걸 받아서 진교수가 그건 아닌거 같다고 받아쳤었죠
아무로나미에
16/03/15 06:06
수정 아이콘
궁금한데요. 이해찬을 김종인이 친 명분이나 이유가 뭔가요??
16/03/15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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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주 한겨레 신문 기자가 정청래 재심 기각 됐다고 트윗에 올렸다네요... 대단한 정무적 판단... 과연 누굴 마포을에 꽂을지... 솔직히 다음을 기약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니 무소속으로 나와야 하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는데요...
또니 소프라노
16/03/15 00:52
수정 아이콘
안대희 대법관은 아쉽게 되었네요 정청래 잡아보겠다고 과감하게 마포을에 들어왔으면 지금 거의 뜬금 무혈입성이었을텐데 크크
16/03/15 00:53
수정 아이콘
대안이 없는데 경쟁력있는 사람들을 컷하는거보면 자기 사람들 꽂아넣으려는거 같네요. 참...
아리마스
16/03/15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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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참.. 자기 맘대로 휘둘러 보기라도 했으면 후련하기라도 했지..
花樣年華
16/03/15 00:53
수정 아이콘
돌아가는 상황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긴 하네요. 결과적으로 복기를 해보면 2차 컷오프라는 게 무리수였습니다.
그 무리수를 해석하는 시각은 다 다른 거 같아요. 일부러 이런다는 분들도 많이 보이긴 하지만
전 꼭 알파고가 4국에서 이세돌 사범에게 한방 맞고 역전하겠답시고 막 날려댄 속칭 '떡수'들 같아보입니다.
애초에 기울어진 판세라 이해 못할 상황은 아닙니다만,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손해수에요.
1차 컷오프를 하고 나서 빠르게 공천장 뿌리고 정책아젠다로 국면을 전환해도 시원찮을 판국인데 인적쇄신 모양 잡겠다고 아직도
정책이 보이질 않아요. 그럴거면 김종인이란 브랜드를 가져갈 이유 자체가 없는 거 아닙니까.
그래놓고 2차 컷오프 지역에는 대안도 없다니... 악수도 이런 악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공천결과 나오는 거 다 보고 난 후 판단을 내려도 내리렵니다. 미우나 고우나 이기려면 어쩔 수가 없으니까요.

다른건 몰라도 문재인 전 대표가 돌아와서 이 사태를 수습하는 일만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그건 그냥 지자는 얘기랑 다를 게 하나도 없어요.
문재인 대표는 어느정도 공천사태가 진정되면 그 후에 전국 돌면서 집토끼 다시 몰아오는 역할을 해야 그게 맞습니다.
당장 국회의원 몇 사람 살리자고 문재인을 날릴 수는 없는 일이에요. 그래서 누가 좋은데요. 결국 새누리당 좋은 일 시키고 마는 겁니다.
이해찬, 정청래, 김빈 같은 사람 열트럭을 가져다 준다 한 들 지금 중요한 건 문재인입니다. 결국 문재인이 살아남아야 미래가 있습니다.
물론 지금 당 돌아가는 모양새가 마치 이러다 문재인도 죽는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건 인정합니다만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총선을 이겨야 문재인이 사는 수가 나오지, 대마 죽이고 아무리 뭘 한다 한들 수가 나오나요.

집토끼 잡으려면 이종걸과 박영선으로 사석작전을 쓰는 게 게 최선의 수일텐데...
괜히 새누리당이 유승민 죽이면 그걸로 여론 시선 돌릴 생각일랑 말고 최선의 수를 찾길 바랍니다.
새누리당이 알파고라면 신의 한 수를 던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요. 김종인 대표가 얼마만큼의 승부사인지 며칠간은 지켜볼랍니다.
SigurRos
16/03/15 00:55
수정 아이콘
들어봤는데 좀 오바하는 것처럼 들리던데요. 말하는건 무슨 컷오프 80명이라도 된 것처럼.. 모든 것이 해체하고 무너진 것처럼 얘기하던데요.
김종인은 어차피 떠날 사람이고 비대위도 해체되죠. 총선끝나면 당원이 대표 다시 뽑으면 되고 얼마든지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花樣年華
16/03/15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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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정치카페를 들어보진 않았지만 '붕괴상태'라는 표현에는 아무래도
1. 김종인체제 같은 민주적 관점에서는 분명 후진적인 지도체제에 대한 감정
2. 김종인체제가 들어오면서 통합논의에서 완벽히 무시되어버린 정의당의 입장
이 두가지가 섞여서 나온 표현이 아닌가... 그리 생각합니다. 붕괴까지는 오버인거 같고 많이 어지러운 상태인 건 맞죠.
어지러워 죽겠는데 단어선택이 저래버리니 개인적으로는 좀 밉네요. 저리 말하고 어찌 이기자고 그러나요...
MoveCrowd
16/03/1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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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의 입장을 무시하는거랑 더민주당의 붕괴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또니 소프라노
16/03/15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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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은 정의당의 입장이라기보다 그냥 유시민이 더민주라는 당을 진짜 엄청나게 싫어합니다. 그게 이번회에는 감정이 너무 묻어져 나왔어요 크크;
도깽이
16/03/15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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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이 새정치민주연합때부터 싫어했나요?

하긴 유시민이 민주당계열 좋아하면 더 이상할지도?
또니 소프라노
16/03/15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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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말하면 김대중 대통령도 별로 안좋아했었죠 그 평민당에서 시작한 그 계열 전체를 안좋아하신다고 보면될거 같습니다. 그래도 노무현 대통령 후보시절부터는 자기가 나름 바꿔보겠다고 그 안에서 이런저런 일 하다가 답이 안나오니 뭐 갈라서게 된거구요 정확하겐 다른 양반들이 탈당한거지만...
16/03/15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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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김종인 떠나지 않을 수 있어요... 비례설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김종인이 비례에 대해 자기가 결정한다고 했지 하지 않는다고 한 적은 없거든요... 이종걸, 박영선이 열라게 군불 지피고 있는 중... 물론 비례로 나오는 순간 난리는 나겠지만 그것도 지금처럼 '정무적 판단'으로 밀고 가지 싶은 생각이...
SigurRos
16/03/15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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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이 비례로 당선된들.. 총선 후에 당내에서 숨이나 제대로 쉴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의원들이 지금이야 공천땜에 조용하지 다 벼르고 있을거라고 봐요. 당원들도 마찬가지구요.
MoveCrowd
16/03/15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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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김종인이 비례로 나온다면 미련없이 김종인-이종걸-박영선 안물러나는 이상 새누리당 찍겠습니다.
이건 뭐 깽판치던 호랑이 사라지니 여우들이 깽판치는 꼴.
또니 소프라노
16/03/15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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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진짜 더민주에 주려던 지역구 투표는 포기해야겠네요 지역구에 출마한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지도부가 이리 개판이어서야...
16/03/15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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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정말 미친거죠.
16/03/15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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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범친노 연합의 시대는 끝나고 완전한 당대표 독주 체제로 가려는거죠.
그 당대표는 원래 문재인이었던거 같은데 문재인과 딜을 한 김종인이 지금 문재인의 뒷통수를 때리고 있는거 같네요.
문재인도 문재인이지만 국보위출신의 김종인이 절대권력을 쥐고있는 제1야당이라면 정말 볼만하겠네요.
일간베스트
16/03/15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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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참 좋아하지만, 꾸준히 비관론을 제시해왔죠. 근데 미묘한 것은 비슷한 비관론을 더민주에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당에도 함께 제시하고 있거든요.
16/03/15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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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자기가 잘 안다는 유시민 전 장관 말처럼, 박영선 - 김종인 -문재인 얽힌 내용은 유시민 전 장관 설명이 가장 정확한것 같네요.
우리는 하나의 빛
16/03/15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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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또 문제는, 김한길 계파였던 박영선이라는 거군요. 김종인은 맡아달랬더니 옆에서 하는 말만 듣고 칼 휘두르는 중이고요?
그러니 필리버스터 삽질 이후에 그 난리가 나도 박영선 나가리될 일은 전무한 거구요?
시스템 공천이니 뭐니 해봤자 칼자루 쥔 사람네 문앞에 문전성시면 그 시스템은 물건너간거네요..?
하아.. 진짜 이 빌어먹을 것들. 버러지도 이런 버러지들이 있을까..
글투성이
16/03/15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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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이 말하는 붕괴는 지지기반의 이반입니다. 대의민주주의 아래에서 특정 정치인은 특정지지자들에 대한 대표성을 가집니다. 친노와 운동권을 죄인으로 낙인찍었는데 그 지지자들은 마음이 좋을까요? 네티즌을 우습게 만들었는데 인터넷에서는 감정이 좋겠습니까? 그런데도 무작정 밀어붙인다면 감정은 현실이 되겠죠. 유시민 자신도 그런 경우였을 것입니다만. 정치인만 남았다고 당이 살아남는 게 아닙니다. 그게 비주류의 착각이죠. 지지자가 떠나면 당은 망합니다. 하기는 그래도 지켜주는 지지자가 있으니 그것 믿고 저러는 것이겠지만요. 그래도 자신을 찍을 것이다. 멋대로죠.
몽유도원
16/03/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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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 (흐뭇*^^*)

더민주 집토끼입장에서 이번 총선 진짜 머리아프네요. 비례는 정의당으로 마음 굳혔지만, 지역구선거에서 정의당을 뽑자니 야권표가 분산되서 새누리 도와주는거 같고, 그렇다고 더민주 뽑자니 집토끼라 개 무시당하면서 뽑아주려니 자존심이 상하고;;;
권리당원도 탈당할까 했는데 일단 당원가입6개월이 지나야 뭘하든 할수있으니 탈당은 좀 미뤄보려 합니다.
16/03/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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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몽유도원님과 똑같은 감정입니다
영원한초보
16/03/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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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때 박영선 의원이 비대위원장하고 협상 망쳤을 때
상황과 위치때문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인가 고민도 했었는데
이번 필리버스터 이후 내가 사람을 너무 잘못봤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박영선이 이런 정치인인 줄 몰랐어요.
김한길하고 같이 놀던 사람들은 스미스 요원에게 흡수당하 듯 다 김한길 처럼 되나 보네요.
분열이 걱정되서 박영선이 남길 바랬는데 그 때 다 날려 보냈어야 했네요
문재인이 과연 네오가 될 수 있을까요
발라모굴리스
16/03/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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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의원 만큼이나 유시민작가 좋아하는데 제 생각에 이둘의 단점은 딱 한 템포만 더 참으면 되는데, 한템포만 참고 질러도 되는데 그걸 못하는것 같습니다
역으로 그래서 좋아합니다 이런 불완전성이 인간미로 다가오거든요
이번에도 조금만 더 지켜보다 말씀하셔도 됐을것 같은데 쫌 아쉽네요
16/03/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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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는 김종인 영입이 정말 신의 한수라고 하더니, 이제는 다시 원흉이 되는건가요? 정치 참 알기 어렵군요
16/03/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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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듣진 않았는데 정말 본문처럼 얘기했으면 유시민도 태세전환이 아주 --;;
제가 듣는 정치관련 팟캐스트가 노유진하고 시민표창 둘이거든요.
정청래 컷오프때까지만 반대로 얘기했었죠. 당이 해체 직전이었는데 그나마 김종인이 와서 구색은 갖춰놨다. 이런 시스템이 바람직하진 않지만 총선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고, 선거 후 새 지도부를 잘 선출해야된다. 표창원도 김종인을 히딩크에 비유할정도.. 덕분에 양쪽 팟캐스트 후기는 유시민 욕으로 도배됐는데...
김익호
16/03/1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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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대부분 친노 코어 지지자들의 의견 아니었나요?

저도 그랬는데
빨간 우체통
16/03/1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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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표창에서 표창원은 김종인을 히딩크에 비유하며 비호하는 입장이었지만
유시민의 경우 계속 부정적 뉘앙스로 표창원에게 현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해 여러 질문을 던집니다.
야권연대에 소극적인 모습, 김종인 리더십의 성격, 총선 이후 비대위의 유지,
더 근본적으로 이후 더민주는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당이 될 것인가에 대한 부정적 전망 등이요.
단적으로 총선 끝나면 더민주는 예전 열린우리당에서 본인이 경험한 것처럼 안좋은 방향으로 되돌아 갈 거다, 그러죠.

표창원은 이에 반발해 어차피 새 지도부 선출 룰을 비롯 당 시스템은 당헌 당규에 이미 정해져 있고
그대로 실행하기만 하면 되는 건데 왜 그런 말씀을 하시냐며 항변하고, 유시민은 일단 거기까지만 하자며 해당 대화를 끊습니다.
유시민이 인정한 건 더민주가 지금 비대위 체제로 갈 수밖에 없었다는 지점이고,
그래서 그 비대위가 잘하고 있느냐에 대해서, 그리고 비대위 이후 더민주가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계속 부정적 뉘앙스를 풍기며 표창원이나 양비에게 압박질문 하듯 말하죠.
유시민이 욕 먹은 건 그래서 더민주 지지층에게 욕 먹은 거지 김종인 칭찬했다가 욕 먹은 게 아닙니다.
당시 시점까지 더민주 지지층은 김종인에게 절대적 신뢰를 보낼 때 였죠.
16/03/15 12:40
수정 아이콘
유시민이 김종인을 칭찬했다고 쓰지 않았는데요.
좀 간단하게 요약하면 한사람이 막강한 권한을 가지는 현 체제는 바람직하지 않음.
그렇지만 김종인이 와서 더민주를 그나마 당구실을 하게 만들어 놓은 건 사실.
이정도가 그동안 유시민 입장이었죠. (노회찬, 진중권도 비슷한 생각이구요)
그런데 이제와서 박영선을 내보냈어야 된다고 얘기하면 너무 결과론이죠. 박영선이 나갔으면 국민의당은 쉽게 교섭단체 만들었을테고 의원 수 확보를 위해 무리수를 두지도 않았을 겁니다.
빨간 우체통
16/03/1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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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유시민의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한 평에 대체 어떤 태세전환이 있는 건가요?
아니면 댓글에 쓰신 박영선에 대한 태도가 태세 전환이라고 말하시는 건가요?
16/03/1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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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개인에 대한 태세전환이 아니라 김종인 체제의 더민주를 보는 시선이 태세전환이라는 뜻입니다.
시스템 문제는 있지만 어쨌든 굴러간다에서 한 주만에 내부로부터 붕괴하는 중이라고 바뀌었으니..
빨간 우체통
16/03/1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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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굴러간다는 평 역시 잘하고 있다는 말이 아닐 뿐더러, 상황이 바뀌었으니 당연히 판단이 바뀌는 거죠.
대상에 대한 비평의 우호도가 바뀌는 건 문제가 아닙니다.
비평을 하는 판단 기준이 바뀌는 게 비난 받을 일이죠.
또니 소프라노
16/03/1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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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미에 사실 아직까지는 야권연대 파트너라고 생각해서 비판 안하고 좋게 평기해왔었는데 이제 오늘부터 그러지 않겠다라고 선언했죠 여태까지 말한건 완벽한 자기 본심은 아니었다는걸 얘기한거라고 봅니다.
16/03/15 13:14
수정 아이콘
아 그런가요? 그럴 수 있겠네요.

그동안 시사소식을 노유진 들으면서 많이 참고 했는데 선거기간에는 유시민의 진짜 생각이 아니라 선거승리를 위해서 걸러진 생각을 들어온거군요.. 평소와는 약간 다르다는 위화감을 느끼긴 했는데 진짜 그랬다는 얘기를 들으니 약간 배신감 드네요 크;;;
또니 소프라노
16/03/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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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요즘 썰전만봐도 유시민씨 생각 걸러서 잘 말하잖아요 크크크
수면왕 김수면
16/03/1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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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까지만 해도 별 일 없이 굴러가는 모양이었는데, 공천 컷오프가 본격화되면서 서서히 내막이 걷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과연 김종인 위원장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그림을 그리는지, 전체적으로 어떤 그림을 그리는 지 점점 예측하기가 어려워지네요. 뭐지?! 하는 느낌이 점점 개인적으로는 강해집니다.
글자밥청춘
16/03/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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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됐습니다. 민주당이 해체되는편이 차라리 새누리당과 경계가 더 명백해지겠죠. 정의당이 조금 더 보수화 되는 효과가 있을지언정. 그럼 정의당보다 더 명확한 진보정당이 진보정당을 차지할수있고. 정의당이 계속 보수화된다고 보고있는데 그래도 민주당보다는 훨씬 진보적인 곳이라서. 새누리당과 이합집산을 걱정할 이유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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