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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3/24 12:14:31
Name 곰주
Subject [일반] 주진오교수의 김종인에 대한 평가.
출처는 상명대학교 역사학과의 주진오 교수의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chinoh.chu/posts/1238516192828513?fref=nf)입니다. 여러가지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서 퍼왔습니다.


===

저는 사실 정치에 대해 말할 자격이 별로 없다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정당에 속한 적도 없으며 선거운동을 해 본적도 없습니다. 좋아하는 정치인이 있어도 나서서 지지활동을 하는 것에도 소극적이었습니다. 현실정치에 몸담고 있거나 경험이 있는 분들보다 더 알고 있는 것도 없습니다.

그저 역사학 그 중에서도 정치사를 공부해 온 사람으로서, 저의 개인적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이라는 점을 이해바랍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치적 입장을 밝힌다는 것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욕먹을 가능성이 높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야기를 쓰는 것은 그만큼 정권교체에 대한 갈망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이해해 주십시오.

아래의 긴 글은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일 뿐이니 혹시라도 동생과 관련하여 이 글을 판단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형제는 각자 독자적으로 생각하고 활동하는 것일 뿐입니다. 아시다시피 그는 더민주에서 총선공약을 담당하고 있을 뿐 비례대표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가 야당에 들어간 것은 김종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기 위함이며, 국회의원 해 보겠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저는 김종인의 정치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는 분명히 오만하고 독선적입니다. 그동안 오래 유지되어온 야당의 정체성에도 맞지 않습니다. 비례대표 2번으로 발표된 것을 보고 저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추천된 몇 사람에 대해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담벼락에 올라오는 페친들의 반응들과 대체로 마찬가지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에 대해 온갖 욕설을 퍼부으면서 이 기회에 쫓아내야 한다는 분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과연 그가 비례대표 한번 더 하겠다는 욕심때문에 그랬을까? 그가 언젠가 더이상 킹 메이커는 하지 않겠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은 이 말을 스스로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말로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오히려 그가 이번에 비례대표가 되겠다는 것은, 대선후보가 아니라 관리자가 되겠다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다만 그가 총선 끝나고 용도폐기되는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는 분명히 대선까지 또는 그 후에도 야당의 체질을 바꾸어 수권정당으로 만들어, 스스로 당권의 중심에 서겠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가 총선 후 나가게 되면 또다시 더민주는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것이고 대선 승리는 무망한 것이 되고 만다는 것은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는 원내에 있어야 정당을 제대로 지휘할 수 있다는 것을 오랜 정치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것을 부정할 수 없다면 2번이면 어떻고 14번이면 어떻습니까? 그가 대권후보로 나설 생각이라면 14번을 받아 배수진을 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래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겠지요. 어차피 할 바에는 꼼수를 부리지 않고 앞 순위로 하겠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저는 오히려 문재인이 이제야 말로 비로소 정치가가 되었다고 판단합니다. 이 말은 그가 비로소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권력의지를 갖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대선만 하더라도 그는 어쩔 수 없이 불려 나왔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역사 속에서 만난 위대한 지도자들은 인간미가 있고 양보의 미덕을 아는 사람들만은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정치적 꿈과 야망이 있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면 권력을 잡아야 하며 그것을 위해서라면 권모술수도 쓸 줄 알아야 합니다. 착하지만 무능한 정치인은 필요없습니다.

그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야당의 체질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그를 흔들어대던 세력들이 안철수와 함께 나가 주었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에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야당을 지지하고 싶지는 않았던 유권자들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힘으로는 그것을 달성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김종인을 불러들여 그를 통해 정리작업을 진행한 것이 이번 공천의 과정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그가 칩거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유를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의 정치권의 지형을 보면 더민주의 중도클릭에 불만을 가진 분들이 국민의당이 아니라 정의당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도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국민의당에서 공천을 받았다는 분들 가운데 안철수가 주장해 온 새정치에 걸맞는 신진들을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시간이 갈수록 국민의당은 지지율이 줄어들어 더민주로 야당표가 쏠리면 그것도 의미있는 하나의 야권통합이 될 것입니다.

사실 기존의 열렬 지지층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기가 막히는 일들이 많습니다. 멀쩡히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대표는 물러가라고 그렇게 악을 쓰던 사람들이 김종인을 영입하여 전권을 헌납하고 비대위에게 모든 권한을 준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많은 분들이 박영선, 이종걸, 이철희 등이 비대위를 좌우하면서 '친노'를 쳐낸다고 미워하고 있지요. 저는 그들이 어디까지나 참모들일 뿐, 김종인을 좌우할 수 있는 실세라고 보지 않습니다.

제 이야기를 김종인이 들을 리도 없지만, 앞으로 기존의 지지층들에 대한 배려와 설득을 하면서 정치를 해 주면 좋겠습니다. 그는 사실 한번도 정당의 대표가 되거나 자신의 선거에서 승리한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대중정치인이 못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비례대표 네 번을 했다는 것은 여야를 막론하고 그를 정치적 능력이 있는 인물로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그의 정무적 판단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대권승리를 위해서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그동안 야당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오신 분들이 얼마나 화가 나고 답답할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당장 생각하면 그런 분들과 같이 말하며 행동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참아 보려고 합니다. 이번 비례대표 파동은 어차피 언젠가는 한번 겪어야 할 단계라고 생각됩니다. 잘 수습해서 총선국면으로 빨리 전환해야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여당에 투표한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나이가 되도록, 제가 투표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경우를 노무현 때 딱 한번 경험해 보았습니다. 김대중 당선 때에는 국내에 없어 투표를 하지 못했지요. 국회의원 선거, 지방선거에서도 거의 대부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그렇게 울분에 차서 개표방송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정권이 바뀐다고 세상이 갑자기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지금의 여당이 하고 있는 혼용무도한 정치에 더이상 미래를 맡길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현실적으로 가능한 길을 찾아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정치에 나서지도 않고 그럴 생각도 없는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사실 별로 없습니다.

자판이나 두들기며 SNS 상에서 쏟아내는 욕설과 한탄이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 당장은 속이 시원할지 모르나 그것은 오히려 거부감을 초래하여 표를 잃어버리는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나아가 젊은 층들이 정치혐오감을 갖게 되어 투표를 포기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종교나 정치에서 극단적 근본주의는 내부인들의 결속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지지층의 확산을 막고 스스로를 고립화시킨다는 것을 역사와 현실에서 너무도 많이 보게 되니까요.

=====

저 역시 현 김종인대표의 행위가 정당하고 공정한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입장입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 처럼 이딴식으로 권력을 얻을 바에는 안찍고 만다라는 생각이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 돌아가는 정국을 볼 때, 과연 그가 지금 중도 사퇴하거나, 현재 유지하고 있는 지위를 박탈당한다면, 누가 웃음 지을런지는 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야권이 보여줬던 지리멸렬한 모습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정권재창출에 대한 로드맵과 구체적 방안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랬기 때문에 김종인씨의 영입은 초기에 사람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을테구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과정의 공정성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과연 과정이란 것이 현 더불어 민주당에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이번 공천이 완전하향식 공천임이 자명한 것, 그리고 그럼에도 오픈 프라이머리에대한 여론이 전혀 이슈로 나오지 않는 것만 보더라도 지금의 우선순위는 과정 보다 정권재창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 하나만 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물론 저 역시 편하지는 않습니다만,  일단 저역시 참고 버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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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의우시오
16/03/24 12:30
수정 아이콘
자판이나 두들기며 SNS 상에서 쏟아내는 욕설과 한탄이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 당장은 속이 시원할지 모르나 그것은 오히려 거부감을 초래하여 표를 잃어버리는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추천 박고 싶은 대목
영원한초보
16/03/24 12:41
수정 아이콘
오늘 조선일보 1면이 유승민으로 장식되었는데
우측에 조그맣게 김종인 운동권의 벽을 넘어서지 못해라고 기사가 있더라고요 크크
제목보고 어이도 없지만 정말 웃기더라고요.
지금 당에서 가장 큰 힘 쓰고 있는게 김종인인데
그래도 이제 친노패권주의는 쓰지 못하겠고 운동권으로 바꼈네요
김종인이 보수 언론 다루는 법도 괜찮아 보입니다.
정권이 바뀐다면 조선일보부터 손 좀 바줬으면 좋겠어요.
노무현 처럼 멀리하다가 융단 폭격 당하느니 정치권에 붙어 먹으려는 언론은 대처를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16/03/24 12:41
수정 아이콘
저는 김종인이 올 때 반대했지만 온 이상은 김종인으로 총선까지는 가야된다고 꾸준히 주장한 사람입니다만.. 총선이후에는 솔직히 모르겠네요.
일단 그 사람이 주장하는 경제민주화가 진짜인지 의심스럽고, 방식이 너무 독선적입니다. 문재인이 대통령후보, 김종인이 선대위원장(혹은 비중있는 직책) 됐다고 칩시다. 요번주처럼 당부거부하고 칩거하는 사태가 안난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그렇다고 총선끝나고 무시하면 보수언론에 가서 뭐라고 인터뷰할지는 너무 뻔하고--;; 아무튼 야권 전체가 제대로 멱살잡힌 격이죠. 내부에 폭탄을 안고는 셈인데 잘 될지 불안불안...
김테란
16/03/24 13:30
수정 아이콘
교훈을 얻었다 보면 되지 않을까요.
문재인이 신은 아니지만 whynot님 정도의 합리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이번에 알게 되었으니 필요한 안전 장치등은 생각하고 있을거라 보시고 너무 불안에 떨지 않으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왼오른
16/03/24 12:45
수정 아이콘
이런 글 보면 궁금증이 생깁니다.

더민주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일까요? 김대중 정부 이후에 대통령이 세명째 나왔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오는데 국민이 바뀌면 정체성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전부터 이런 생각이 듭니다. 더민주에서 민주라는 글자가 없어져야 집권당이 될 수 있을꺼 같다는... 그래서 열린우리당이 성공하기를 진지하게 바랬는데 말이죠.

어느 당을 지지하던 여와 야는 지지율 차이가 10% 이상 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이상 차이나면 견제도 안되고, 여 야 모두 정체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

진지하게 더민주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무엇이어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국민과 토론을 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영원한초보
16/03/24 12:53
수정 아이콘
저는 좌우로 나뉘는 것 보다 미국 처럼 공화당, 민주당 나뉘는게 정치적으로는 편하더군요
wannaRiot
16/03/24 13:25
수정 아이콘
저는 반새누리 더민주 지지자인데 지금까지 민주당을 단 한번도 진보라고 생각하고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어쩌다 보니 누군가 민주당을 진보라고 하더니만 자기들도 진보라고 외치고 보수라는 정체성은 새누리당이 가져가는 모양새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민주당 표 중에 진보 표는 오히려 소수라고 보고 민주당이 합리적 보수, 진정한 보수당을 표명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와서는 어렵겠지만;
16/03/24 14:16
수정 아이콘
수권정당 중 가장 진보적인 정당인건 분명합니다. 다만 지나치게 우측으로 기울어진 대한민국이기에 한계가 분명하다는게 문제겠습니다만;;;;;
보수가 강한 대한민국에서 수권정당으로서 진보적 색체를 띄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청년 노동자 여성 노인과 같은 약자의편에서 복지적 정책을 실행하려 하는 노력을 하는 정당이라고 자부합니다.
민주정부10년동안의 우클릭이라 부르는 행보는 어떠한 면에서 강제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집권하면서 조금씩 변하게 되었죠. 단기간에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정말 오랜 시간이 필요한 일이죠.

한때 더민주의 행보에 우려와 의심을 했었습니다만, 중앙위의 비례대표투표건을 통해서 더민주의 진보적뿌리가 생각이상으로 강하고, 때문에 몇몇 유력자의 의지로 수정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걸 확인하고 마음의 부담을 덜었습니다. 외연확장이지 그 뿌리 자체를 바꾸지는 못합니다.
김테란
16/03/24 12:50
수정 아이콘
그냥 시험의 과정이라 보면 편합니다.
의도했던게 아니더라도 그리 활용하면 되는 것이구요.
근데 왜 하필 이 중요한 선거때냐, 어차피 이런 시험은 선거로 성적표를 받아야 합니다.
불편한 입장에선 차라리 2~3달로 짧게 끝내는게 훨 낫죠.
이 방향이 맞다는건 아니고, 그러나 어느 방향이든 시험을 할 수는 있어야 합니다.
이건 아니라 생각하는 지지자들도 군말 말고 지지해라 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성적표를 받을 수 있게만 해주면 됩니다.
그래야 자신이 원하는 방향, 반대의 방향등의 시험도 해볼 수 있고,
그간 굵직한 방향에 있어서는 틀린건 아니었구나 하는 검증도 가능한 것입니다.
이게 아무리 불편해도 시험 자체를 부정하고 불가한 정당보다는 나은겁니다.
물론 김종인은 이것을 시험의 과정일 뿐이라 생각하는것도 아니고
자신은 무조건 옳다라 생각하며 매우 독선적이고 오만합니다.
그러나 좀 더 크게 보고 문재인을 포함한 더민주가 허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 시험을 하고 있다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발라모굴리스
16/03/24 12:54
수정 아이콘
제 맘과 90프로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글이네요
지금 더민주는 그 어느때보다 변화, 진보하고 있습니다
운동권으로 대변되는 세력들은 자신이 그토록 부르짖는 변화와 개혁의 대상이 그들 자신이 되었다는 걸 인정하기 쉽지 않을것인지라 앞으로 더 큰 폭풍이 예상됩니다

악쓰지 않아도 선동적이고 감정 자극하는 단어 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비판하고 이이제기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중앙위에서 보여준 그들의 모습은 그저 철없는 진보 그 자체였어요
덕분에 경제정당 이미지를 위해 잘 쌓아오던 점수를 잃고 대표와 선대위는 조금 기운 빠지는 모양새로 선거전에 나가게 됐네요
그들이 정말 개혁의 대상인가 반신반의 했었는데 이번 비례대표 파동으로 마음 정리가 싹 되더이다
16/03/24 14:02
수정 아이콘
중앙위에서 비례대표칸막이를 커트해 내고 문제있는 인사 상당수를 떨어뜨리지 못했다면 일이 심각해 졌을텐데 이런 평가는 너무 부당하네요.
철없는 진보의 행태가 아니라 그동안의 비대위의 행태가 너무 형편없었던 것이죠.
16/03/24 14:07
수정 아이콘
처음에 "문재인사" 읽고 "문재인 인사"라고 알아먹어서 무슨 소리를 하는가 한참 고민했네요.
결론은 오타였군요. --;
16/03/24 14:07
수정 아이콘
허걱!! 수정했습니다.
배터리
16/03/24 13:39
수정 아이콘
노무현일가의 부정부패 수사와 북한 핵실험 성공이 진지하게 당의 정체성을 재검토 해야할 순간이였습니다. 김대중과 노무현정부의 유산에서 버릴건 버리고 비판할건 했어야 됬습니다. 하지만 노무현의 갑작스런 사망에 따른 동정론을 등에 엎은 친노계파의 화려한 부활. 그리고 북한에 대한 유화책이 쌓이고 쌓여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죠.
마징가Z
16/03/24 13:44
수정 아이콘
오늘도 어김없이 친노무새시군요. 친노가 없으면 글을 못 쓰시나...
아수라장
16/03/24 13:51
수정 아이콘
친노 관련만 아니면 가끔 제대로된 댓글도 쓰실 때 있더라구요. 크크
이인제
16/03/24 14:24
수정 아이콘
반대입니다. 친노만 없으면 글을 잘 쓰셔요...
Judas Pain
16/03/24 14:18
수정 아이콘
주교수님의 의견에 대체로 동의하는 지점이 많습니다.
영감은 총선-대선 승리 후엔 당권이 아니라 실세총리 같은 행정권을 노릴 것 같습니다.

지금의 문재인에겐 민주당 중심을 개혁적 리버럴로 구조조정하고 시장의 제어권을 잃어버린 심각한 정치-경제문제를 정책 카드로 써서 총선을 이기고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野望이 있습니다. 이는 대세에 휩쓸려 시장과 재벌에 투항한 그리고 그것이 개혁이라고 믿은 노무현에 대한 극복이기도 합니다. 그 야망은 경제민주화의 김종인 사단을 민주당 내부에 정착시키는 것, 김종인을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총선 중에 들판을 전전하며 대권을 바라보고 전국을 누비는 거지요.
16/03/24 14:23
수정 아이콘
혹여라도 나중에 최경환 수준의 권한을 받으려면 본인의 상품가치와 충성심(?)을 보여야겠지요.
꽤 고된 여정이 될텐데 영감님이 버틸지는 의문이네요.
Judas Pain
16/03/24 14:30
수정 아이콘
문재인이 아니었다면 김종인의 적응에 대해 극도로 회의적으로 봤을 겁니다
파랑니
16/03/24 15:40
수정 아이콘
민주당의 체질개선은 거스를 수 없는 당면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운동권과 친노들을 걸러내고 합리적인 정당을 만들어 나가야 정권창출의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혹자들이 원하는 선명야당의 자리는 정의당에게 넘겨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 지역구는 민주당으로 투표하고 비례는 정의당을 찍을 생각이이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걸로 압니다.
민주당과 정의당 서로의 색깔을 찾아가길 바랍니다.
이루까라
16/03/24 16:20
수정 아이콘
어쩜... 제가 생각하는 것과 너무 일치하는 글을 보니 소름이 끼치네요...
극도의 반새누리 성향인지라 한동안 저도 저의 성향이 뭔지 가끔 헤깔릴때가 있었는데... 요즘 김종인 체제 지켜보면서 저는 결국 보수성향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더라구요... 글 내용처럼 다소 정의롭지 못한 모습과 제왕적인 행태는 짜증이 나지만, 그래도 뭔가 이젠 제가 지지할 만한 정당적인 모습이 되어 가는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저는 정치가 내 삶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런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정책적인 비전을 보여주는 곳에 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더민주당의 경제 행보가 무척이나 마음에 듭니다. 어떻든 이런 방향으로 쭉 대선까지 갔으면 하네요~
16/03/24 17:56
수정 아이콘
학교에서 주진오 교수님과 이신철 교수님 두 분께서 현대사 수업을 하셔서
타과 전공임에도 들었었는데 제가 지금껏 들어본 강의 중에 최고였습니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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