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7/05/11 09:17:51
Name 치 드
Subject [일반] 이호철 전 민정수석이 떠나며 남긴 글
http://www.hankookilbo.com/m/v/bd0e08bbb28c417f9a176e71c01fc234

문통이 첫날 행사한 인사권 중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으로 여기 pgr21도 떠들썩하네요. 보통 인사로 깔때 코드인사로 우선 까고, 그걸 피하면 또 지엽적인 문제들을 또 찾아내죠. 임종석은 이번은 색깔론이고 앞으로 다른 인사들도 무수히 찾아서 물어뜯겠죠.

흔히 3철이라고 불리며 전해철의원(참여정부 민정수석), 양정철(참여정부 홍보기획비서관) 등과 함께 상대진영으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됐던 이호철 참여정부 전 민정수석이 한국을 떠나며 지인들에게 보낸 글입니다.

<제가 아는 두분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마침내 정권교체가 되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노변, 문변 두분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살아오면서 이만한 명예가 어디 있겠습니까.
영광입니다.  
삼철로 불리우는 우리는 범죄자가 아닙니다.
문후보가 힘들고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 곁에서 묵묵히 도왔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반대자들은 삼철을 공격했고, 일부언론은 이를 증폭시켰습니다.
이런 비난과 오해가 옳다거나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괜찮습니다. 담담하게 받아들입니다.
고민정 아나운서가 세가지 소원을 묻자 문후보는 간단하게 답했습니다.

첫째, 정권교체
둘째, 세상바꾸기
셋째, 자유

문후보의 자유는 임기를 마치고 마루(반려견)와 함께 뒷산을 산책하고 들꽃보기라는 것을 저는 압니다.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그가 꿈꾸는 소박한 자유를 얻기를 바랍니다.
정권교체는 이루어졌고 제가 할일을 다한 듯 합니다.
마침내 저도 자유를 얻었습니다.
저는 권력이나 명예보다 자유롭기를 원해 왔고, 저의 자유를 위해 먼길을 떠납니다.
yolo~
촛불대선에 참여하면서 부터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정권교체는 저의 자유였습니다.
올해 초 캠프에 참여하면서 비행기표를 미리 예약했습니다.  
돌아올 집이 있고, 돌아와 만날 가족과 친구들이 있기에 쉽게 떠납니다.
쉽게 떠나는 만큼 머지않아 돌아올 것이고,
문재인정부에서 깨어있는 시민으로 벗들과 함께 살아갈 것입니다.
어제는 비오는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언제나 비가 오면 왠지 울쩍했는데,
어제비는 하늘에서 내리는 기쁨의 눈물같아서 나중에는 우산도 접고 그냥 비를 맞았습니다.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그리고 저를 믿고 문후보를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호철>

사실 코드인사는 나쁜게 아닙니다. 행정부를 끌어가는 수장 입장에서는 당연히 자신의 국정운영철학과 코드가 맞는 인사와 함께 가는것이 효율적이고, 코드인사라고 조리돌림당했던 참여정부를 제외한 나머지 정부가 대탕평인사를 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주류언론이 코드인사로 프레임을 짜서 공격을 안했을 뿐이죠. 전형적인 코드인사였던 503의 윤창중 대변인 지명이 대표적이죠. 결국 인사에서 가장 중요한건 능력이고, 정치적 차원에서 지역안배 정도만 고려가 가능한거죠.

문통에 대해 비판적지지가 아닌 무조건지지-유시민의 입을 빌리자면 진보어용지식인-로 여기저기서 조롱을 많이 당합니다. 당장 여기서도 박사모랑 다를게 없는 콘크리트냐, 크크크 하면서요.

네, 그래도 5년간 지지하렵니다. 어이없는 공격들에 열심히 방어하며 꾿꾿하게 지켜내렵니다. 봉하마을에서 손자들이랑 오손도손 살아가려했던 노통의 꿈을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도 같이 털어내고 싶어요. 이번에 떠나는 이호철씨처럼 문통도 노년을 양산에서 자유롭고 아름답게 보낼 수 있었으면 해서요.
아래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취임 첫 언론덕담...

20년 만에 최저 득표율 승리..민주당, 국정동력 확보할까
http://v.media.daum.net/v/20170511053310941


추가하는글)  선거에서의 경쟁력이나, 개인의 능력 모두 직선제 이후 1,2위를 다투었던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당에도 김대중, 노무현이 있고, 박근혜와 이명박, 이회창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동영과 노태우를 겨우 이기는 정도로 평가합니다.
이렇게 평가하는 이가 있는데 이걸 보고 제가 무작정지지를 해야겠다 결심을 굳혔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트와이스 나연
17/05/11 09:21
수정 아이콘
이호철씨가 솔선수범해서 떠난건 캠프내에서 한자리씩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메시지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정작 삼철 운운거리는 사람들은 그래서 이사람들이 무슨 패권을 부렸는지 물어보면 아무말도 안하더라구요... 참 안타까운 인재입니다...
17/05/11 09:23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문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는 윤그랩 따위와는 품격이 다른 이들이 주위에 있기 때문이에요.
자판기냉커피
17/05/11 09:22
수정 아이콘
내각 구성하면서 코드에 안맞는 인사를
지명한다는게 말이되나 싶네요
어차피 내각은 대통령의 국정수행방향에
맞는 능력있는 사람 시키는거죠
그렇게 했는데 무능하거나 부패하면
그때나 비난하면 되겠죠
시작부터 초치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17/05/11 09:25
수정 아이콘
정 코드인사, 색깔론 지적하고 싶으면 최소한 공정하게는 해야죠. 이거 뭐 영화찍나요.
난 한놈만 팬다도 아니고...
방향성
17/05/11 09:52
수정 아이콘
지난/지지난 정권 인사중에 코드인사 아니었던 사람 찾는게 더 어려울텐데, 뭔 코드인사 타령인지.
카카오닙스
17/05/11 09:25
수정 아이콘
썰전에서인가 유승민 후보가 3철 가지고 비선 실세니 뭐니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거 파악할 정보력으로 최순실이나 미리 잡지 그랬냐...
본인이 쓴 박근혜 연설문 수정되어 걸레가 되어서 돌아왔다던데
17/05/11 09:2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저사람 저도 신뢰를 못해요. 과거-당론에 따라 본인에 반대했거나 찬성했던 법안들-에 대한 통렬한 반성도 없이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 운운하는게 웃겨서요.
17/05/11 09:29
수정 아이콘
윤그랩 같은 미치광이를 물고 빨던 언론들이 코드인사라고 깠던거 생각하면 진짜 어이가 없죠..
솔로12년차
17/05/11 09:31
수정 아이콘
내각은 그나마 코드인사 운운을 이해하겠는데,
청와대 비서실을 코드인사 운운하는 건 진짜...
머리가 없어서 하는 소리가 아닐테니, 정말 치졸한거죠. 쓰레기들.
17/05/11 09:36
수정 아이콘
"코드 인사"와 "비판적 지지"라는 단어들은 정말 잘 어울려요. 정말요.
하심군
17/05/11 09:38
수정 아이콘
이런 글에서 생뚱 맞긴 한데 민주당 꼰대가 되기로 한 제가 옳지 않을 수도 있지만 모든 사람이 올바를 필요는 없죠. 저는 과오가 되고 시행착오가 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이 조금만 더 있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Chandler
17/05/11 09:40
수정 아이콘
선거 전까지 3철이니 뭐니 하는 그런 비상식적인 상황이 나오는 이유가

전반적으로 민주당이 만만해서였다고 봅니다.

이젠 다릅니다. 주사파 비서실장도 한국당에선 지껄이고 있지만 바른당에선 별말 안하고 있고

무엇보다 종편에서도 별말을 안하고 있습니다. 노무현정권시절같았으면 이미 씹뜯맛즐하고 있을겁니다.

예전같지 않은 분위기를 확실하게 느낍니다. 아마도 이전엔 dj 와 노통의 당선은 이변과 드라마틱한 승리였다면 이번 선거는 확고한 대세론을 형성해서 역전을 허용안한 선거라는 내용적인 면에서 기인하는듯 합니다.

설레발이 아니라 문정권은 성공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참여정부는 방향성과 기조는 좋았으나 힘이 딸리고 정치력의 부재가 발목을 잡은 경향이 있는데 이번엔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아마 이번 대선은 민주당의 변곡점이 될거같습니다.

사족의견이 좀 길어졌는데..

글로 보는 이호철씨는 멋진사람인거 같습니다.

초반엔 아니더라도 나중에라도 일하는거 보고싶기도 하네요
트와이스 나연
17/05/11 09:42
수정 아이콘
압도적 승리가 중요한 이유죠.. 서울 올킬, 광주와 부산 1위로 초반의 국정운영에 엄청난 탄력이 붙었죠
17/05/11 09:48
수정 아이콘
압도적으로 이긴 이번 대선을 저따위로 기사쓰는 이데일리 수준도 참 크크크. 이겼으니 이렇게 비웃고 끝내야죠.
Chandler
17/05/11 09:53
수정 아이콘
이데일리같은 영세업체는 신경꺼도 될거 같습니다. 전 지금 언론들중 종편들이야 그렇다 치고 종편의 본류인 조중동에 주목하는데 얘네들도 지금 임종석비서실장에 대해 큰말안하는거 보면 뭔가 종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확실히 느껴집니다.
17/05/11 09:58
수정 아이콘
네, 일단은 대세론 등장 이후로 주류언론들이 협잡질로 무너뜨리려 여러번 시도했는데 무너지지 않고 압도적인 승리를 한게 크죠.
지금은 그놈들도 눈치보는게 뻔히 보여요. 요즘 종편들 문통 빠는거 보는게 꿀맛입니다. 정말 헐겠어요.
Korea_Republic
17/05/11 09:47
수정 아이콘
참여정부가 왜 실패했는지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문재인 대통령이니 그에 대한 준비를 잘해온듯 합니다
17/05/11 09:40
수정 아이콘
진정한 충신이네요
읭읭이
17/05/11 09:44
수정 아이콘
자칭 비판적 지지자들의 특징
1.내 말은 다 맞고 니 말은 무조건 틀림 하지만 예의는 지키면서 들어주는 척은 하겠다.
2.내 생각을 바꿀 마음은 없지만 니 생각은 무조건 바꿔야됨
3.내 말은 무조건 존중되야 하지만 내가 니 말은 깔아뭉개도 상관없다.
빠독이
17/05/11 09:53
수정 아이콘
"있잖아, 기분 나빠하지 말고 들어."
루리웹 북유게에서 본 비판적 지지에 대한 한 장 요약 짤 내용입니다.
거기 댓글에는 "너 잘 되라고 그러는 거야."도 있더군요.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정말 비판적 지지라면 비판이 굉장히 신중해야 할 건데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놓고 비난하는 걸 비판적 지지라고 포장하려는 게 아닌지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그런거죠
17/05/11 09:44
수정 아이콘
남의 인사는 코드 인사고, 자기들 회전문 인사는 적재적소 배치죠. 어련하겠어요. 참 보수는 합리적이예요.
롤링스타
17/05/11 09:52
수정 아이콘
저는 이쪽 25%가 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 난리를 겪고도 홍감탱이 찍은 저짝 25% 꼴보기 싫어서요.
문통이 우리집 변기에 똥을 싸도 앞으로 5년은 "응 1번" 입니다.
빠독이
17/05/11 10:04
수정 아이콘
우리집 변기에서 싸는 건... 좋은데요? 책상을 눕혀두고 싸는 거라면 모를까_-;;
서연아빠
17/05/11 10:37
수정 아이콘
훔....왠지 기꺼이 변기 내어드리고 이곳에 자랑스럽게 글쓸수있을거같네요...크크
17/05/11 11:37
수정 아이콘
전 문통이 똥싸서 책상에 넣어도 응1번 입니다.
17/05/11 09:53
수정 아이콘
자기 원하는 사람 쓰라고 인사권이 있는데, 사실 코드인사 그 자체는 욕 먹을 일이 아니죠.
다만 503씨처럼 명백한 결격사유가 있는 사람을 계속 쓰는건 코드인사라서 문제가 아니라 공직에 부적격인 사람이라 문제인거구요.
로즈마리
17/05/11 10:15
수정 아이콘
유유상종이라고...정말 문재인대통령과 함께하시는 분들은 좋은분들이 너무 많아요. 무한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선거캠프에 함께 했다고 한자리 원하는 사람들은 보고 느끼는게 있었으면하네요.
17/05/11 10:22
수정 아이콘
지금은 어렵더라도 이후 구원투수로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7/05/11 10:24
수정 아이콘
그렇죠, 문통도 그런적 있으니까요. 다만 구원투수 상황이 아예 안 생겼으면 하는 마음은 있네요.
사르트르
17/05/11 12:02
수정 아이콘
정말 멋있는 사람이네요. 일반인 같았으면 감투한번 써볼려고 안달이였을텐데 유혹을 뿌리치는게 대단하네요.
적울린 네마리
17/05/11 12:50
수정 아이콘
너무 탈친노,친문에 엮여 개혁동력을 잃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17/05/11 13:01
수정 아이콘
위에 있는 말도 안되는 유승민 부총리 뇌내망상 찌라시 기사도 그렇고, 탕평에 너무 얽매여서 공구리지지자들에게 상처주는 인사는 없었으면 합니다. 원칙에 따라 착실히 적폐청산을 하며 시스템을 만들고 이에 저항하는 세력들은 국민들에게 충실히 안되는 이유를 브리핑하며 양해를 구하는 정치가 보고싶습니다.
이때다 싶게 주권자의 표로 심판하며 1,2년차에 못한일은 3,4년차에 해도 되요. 그정도는 참으며 견딜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Cafe_Seokguram
17/05/11 13:09
수정 아이콘
저도 이참에 콘크리트 함 해볼랍니다.
나라를 팔아먹어도 1번이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769 [일반] 이번 선거에서 유승민의 경제부문 공약들. [228] 카카롯뜨6250 17/05/11 6250
3768 [일반] 이상돈 “안철수 본인 역량 부족, 향후 큰 역할 어렵다” [36] 자전거도둑8175 17/05/11 8175
3767 [일반] 청와대, 유승민에 경제부총리 제안설 [81] 어리버리10284 17/05/11 10284
3766 [일반] 한겨레 김의겸 기자 청와대 대변인 내정 보도 (+고사 했다고 함) [34] 트와이스 나연10278 17/05/11 10278
3765 [일반] 조국 민정수석의 일침, 그리고 인사코드 [36] 곰주9873 17/05/11 9873
3764 [일반] 유승민이 더 크게 본다면 계속 TK를 공략해야 합니다 [52] 냥냥슈퍼6112 17/05/11 6112
3763 [일반] 비판적 지지와 무비판적 지지 [235] 사악군10175 17/05/11 10175
3762 [일반] 이호철 전 민정수석이 떠나며 남긴 글 [33] 치 드9285 17/05/11 9285
3761 [일반] 심심풀이로 써보는 각 당의 Best&Worst [15] StayAway7995 17/05/11 7995
3760 [일반] 안희정의 취중진담 [28] 튜브10029 17/05/11 10029
3759 [일반] 5월 9일 SBS 대선방송 당연하지 게임 [6] 보영님7073 17/05/11 7073
3758 [일반] (수정)유승민 지지자가 본 보수 어르신들, 그리고 문재인 [150] 완전진성콥10392 17/05/11 10392
3757 [일반] 안철수에 대한 기억, 아쉬움 [4] 머리띠4147 17/05/11 4147
3756 [일반] 유승민과 바른정당의 대선 선거 전략 [33] 삭제됨5799 17/05/11 5799
3755 [일반] 각 후보별 수도권 득표율 [11] 카카롯뜨5414 17/05/11 5414
3754 [일반] 현실은 영화보다 더 영화같다. [21] 다크템플러8009 17/05/11 8009
3753 [일반] 선거게시판 종료 예정 공지. [38] 유스티스8440 17/04/30 8440
3751 [일반] 유승민은 뉴스공장 안나간걸 후회할까요? [193] 군디츠마라11151 17/05/10 11151
3750 [일반] 유승민 전 후보만 취임식에 참석했네요. [47] 티티9290 17/05/10 9290
3749 [일반] 일베가 위기상황이란 글을 보게 되어 링크합니다 [41] 틀림과 다름8110 17/05/10 8110
3748 [일반] 19대 대선 종교별 투표 결과(출구조사) [49] JUFAFA9824 17/05/10 9824
3747 [일반] "이게 다 문재인이 언론을 장악해서 그렇다" [29] 바스테트9182 17/05/10 9182
3746 [일반] 얼굴 패권 주의 [49] 냥냥슈퍼14795 17/05/10 1479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