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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20 08:31:42
Name 은하수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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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민주당이 안철수에게 양보했더라면..




뭐 지나간 이야기지만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목표로 했다면 여론조사 양자대결시 박근혜를 계속 이기던 안철수를 밀어주는 모양새를 해줬다면 어땠을까 싶네요. 물론 민주당 입당을 전제로 안한 정권교체여야 겠죠. 민주당에 입당할 경우 안철수의 지지층은 박근혜에게 빠져나갈 공산이 컸으니..

안철수 입장에서는 내가 박후보와 붙어도 이기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3자 조사를 해도 1위가 박근혜, 2위가 안철수인데 왜 민주당이 유리한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하느냐며 불복했던거 같습니다. 마지막엔 여러 진보인사들의 비난도 나오고 하니 홧김에 후보직을 그만둔 감이 없지 않구요.

어찌 보면 안철수 지지자 중에 상당수가 박근혜로 갈아탄듯 싶습니다.  아무래도 대북정책 부분에서 문후보를 못미더워 하는 사람들이 그래도 안철수의 정책에선 안심을 했을거라고 보입니다. 그리고 중도보수적 입장을 취하면서도 문재인 후보 지지층을 흡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군요.

민주당 입장에선 쉽지 않았겠지만, 욕심을 버리는 모양새로 갔으면 어땠을지. 싶네요.

충분히 중도층과 부동층을 끌어 안을 수 있는 최고의 카드였는데 말이죠.
여론조사도 계속 박근혜를 누르는 형국이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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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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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런다고해도 문제가 남는게...
지난 서울시장의 경우도 그렇고 대선후보도 제대로 못내는
불임정당 이미지를 심겠죠 그거 결코 무시못한다고 봅니다.
어쪌수없어요 최대한 갈등없이 단일화를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해도 힘든판에...
사티레브
12/12/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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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기는불임정당보다 4년간의 여대야소의 정국을 택한게 민주당의 운명인걸까요
결과론적인 얘기라 안타깝기만하네요
12/12/2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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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자들은 이해를 못하겠죠. 이정도로 확실한 안티박근혜 카드를..
12/12/2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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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결과론이죠...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안철수는 5년 후를 기약하는게 더 좋았다고 봅니다.
아직은 대통령을 하기에는 이르다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Do DDiVe
12/12/20 08:35
수정 아이콘
이미 어제 많이 이야기된거네요.
12/12/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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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점에서는 큰 의미 없는 IF 입니다. 뭐 문재인씨는 그간의 행보로 볼 때 다음 대선에 또 나올 양반은 아니고, 앞으로 야권이 안철수로 대동단결 하기 위해서는 안철수-문재인 지지자들간의 손가락질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는 일반론이고, 아... 정치 얘기 당분간 접어야겠습니다. 일단 제 멘붕부터 수습을 좀 해야....
포켓토이
12/12/20 08:37
수정 아이콘
휴우.. 솔직히 저도 안철수로 단일화했다면 아마 이겼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안철수한테 그렇게 쉽게 양보 안하죠..
총선에 이은 2연패.. 이걸로 민주당의 경쟁력은 증명되었다고 봅니다.
민주당 간판으로는 앞으로 절대 못이겨요. MB가 저 삽질을 하면서 정권교체를 위한
서포트를 했건만..
12/12/2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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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달랑 8개월 단 간판이라 아쉽기도 했겠지만, 그래도 안철수 단일화 -> 간판 교체로 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합니다.
사티레브
12/12/2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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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자를 가져올수 있는 사람이 둘중 누구냐에 대한 대답은 간단한 문제였지만 단일화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들을 안했었던거같아요
iAndroid
12/12/20 08:41
수정 아이콘
홧김에 후보직을 그만두었다고 한다면 그 자체로 후보자격 미달입니다.
감정적으로 일처리를 하는 대통령은 끔찍합니다.
그리고 대북정책이 문제있다는 건 이미 토론회 때 지나갔습니다. 그때 박근혜와 문재인의 대북정책이 다르지 않다는 게 밝혀졌으니까요.
안철수가 나와봤자 별다르게 바뀌지 않을 것 같네요.
오히려 이 상황에서는 안철수는 차기에 나온다면 안철수가 생각하고 있는 전략 자체를 바꾸어야 한다고 봅니다.
12/12/2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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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김에 후보직을 그만두었다고 한다면 후보자격 미달이라는데 동의합니다만 안철수 후보가 홧김에 후보직을 그만둔것은 아닌거 같습니다. 단일화를 할 것을 약속했고, 약속한 시일이 다가왔는데도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퇴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2/12/20 23:28
수정 아이콘
홧김에 후보직 그만두었다니 대의를 위해 희생한 걸...
iAndroid 수준 나오네요. 선거 전에도 그렇게 안철수를 까더니 문재인 져도 여전하군요.
다이애나
12/12/2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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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도 그냥 양보가 아니고 민주당이 자신의 모든것을 철저하게 내려놓고 도와주는 완전 아름다운 단일화가 진행되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선거 구도를 구정치vs새정치로 몰고 가서 보수vs진보라는 구도가 아예 실종 되었다면 충분히 가능했을 겁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2/12/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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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론적인 얘기 같습니다. 선거기간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쉬웠던 부분이 많지만 결국 그것도 다 결과에 끼워맞춘거겠죠.
그리메
12/12/20 08:45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안철수가 되었으면 새누리당의 네거티브 정책에 의해서 한번에 무너졌을 것이라고 봅니다. 예선과 본게임은 다르거든요.
판타스틱4의 브라질이 2006년 월드컵에서 무너졌고, 사비 이네가 오기 전까지 황금세대 스페인도 월드컵 예선 전승하고 16강만 가면 매번 떨어졌습니다. 반면 멤버가 빈약해보여도 독일은 항상 4강, 결승까진 갔었죠.
안철수도 그렇습니다. IF일 뿐이지만 정말 본게임가서 그 치밀한 새누리당을 이겼으리라곤 상상이 안갑니다.
날카로운빌드
12/12/20 08:58
수정 아이콘
정치는축구가아닙니다.특히 선거는 여론조사 그대로가는경향이심하죠.
스포츠나,스타크래프트만해도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나는일이 너무많아서 셀수가없죠.하지만선거는 그게아니니까요.
12/12/20 23:29
수정 아이콘
박근혜와의 양자대결에서 계속 진 문재인보단 낫죠
스타카토
12/12/20 08:54
수정 아이콘
모두 결과론적인 이야기죠
역사든 선거든 만약이란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거죠....

멘탈수습 잘 하시길 바랍니다..
마바라
12/12/20 08:57
수정 아이콘
만약이라는걸 붙이면 문재인도 당선됐죠.

만약 대북정책에 좀 더 강경한 모습을 보였더라면..
만약 이정희가 토론에 나오지 않았더라면..
만약 국정원사건을 터트리지 않았더라면..
12/12/20 23:30
수정 아이콘
여전히 문재인 무능력은 인정하지 않으시고 외부에서 문제를 찾으시는군요
12/12/20 09:01
수정 아이콘
문재인이기에 여기까지 버틴거지 안철수였으면 한방에 훅 갔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쭉 안철수 후보 지지하다 민주당과 단일화한다고 했을때 돌아섰었는데
그런 것과 별개로 안철수후보를 쭉 지켜본 결과 개인적으로 좋은 사람일지는 몰라도 너무 행동과 말이 따로 노는 것 같아서 종 잡을 수 없는 정치인이라고 봅니다

다른거야 팬심에서 다 넘어가 줄 수 있다고 하더라도 며칠전 트위터로 밤새 한숨도 못잤다고 하면서 양쪽의 네거티브를 모두 비판했었는데
갑자기 오후에 문재인후보 지지유세에 참여하는것 보고 이게 뭔가 했습니다

반전 영화도 아니고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깜짝 쇼같은걸 안좋아합니다
문재인 도와줄 것이었으면 그런 생각은 속으로만 했어야죠
문재인에게 하등 도움이 안되는 트윗을 하고는 또 몇시간뒤에 지지 유세에 참가하는건 또 뭔지...
백의종군하겠다고 해놓고도 며칠동안 문재인 후보의 애를 태우질 않나 지지 유세는 많이 했지만 문재인과 같이 하는 유세는 4번에 불과 했고 결국 찬조연설이나 거리유세에서의 연설이나 어느 것도 하지 않으셨죠

대통령 후보로 나올것이면 빨리 후보로 나와서 검증 받을것 받고 신당창당해서 싸웠어야 했는데
사람들 애만 태우다 매우 늦게 나와서 검증할 시간도 적었구요.
아무리봐도 개인의 인기를 이용한 구태정치입니다.

전 인간대 인간으로 평가하면 박근혜보다도 안철수를 훨씬 좋아하고 문재인은 싫어하는 사람입니다만
정치인으로서 평가하면 문재인이 안철수보다 훨씬 나은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12/12/20 09:02
수정 아이콘
문제는, 안철수 본인의 세력이 거의 전무하다는 점이 가장 치명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잠깐 떠올려 보면, 민주당 내 지지기반이 거의 없다가 '노풍'을 타고 당선이 되었었죠.
일반론으로서 안철수 씨(존칭 붙이기가 애매하네요. 교수님이랄 수도 없고... 끙...)가 대통령이 되었대도, 비슷했을 듯 하거든요.
그나마 좋건 싫건 노무현 전 대통령이야 오래 정치바닥을 구르면서 친분을 쌓은 지원세력도 있고,
근 10년 넘게 쌓아온 정치인으로서의 유무형의 자산이 있었습니다만...

안철수 씨 같은 경우는 오로지 국민의 지지만 있을 뿐, 이번에 모였던 사람들이 정말 안철수의 자산이랄 수 있을까.. 전 거기에서 고개를 갸웃했거든요.

물론, 안철수 집권 이후 모든 게 순조롭게 풀린다면야 이런 걱정이 기우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전 '그' 새누리당이 그렇게 가만 둘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히려 민주당의 일부 세력과 틀어지기라도 한다면 탄핵 시즌2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도 들었구요.

그렇다고 안철수 발 정계개편이 이루어지기에는 시기도 촉박했고.. 총선은 3년 뒤에나 있어서 그 때까지 안철수 열풍이 이어지리라 보기도 어렵구요.
때문에 어차피 '사람'이 필요하다면, 이번은 문재인 의원이 나가는 게 맞고, 차기에 안철수 후보가 입지를 다진 다음에 나가는 것이 낫다고 봤습니다.

뭐, 어차피 버스는 떠났으니, 이미 지난 이야기기는 하겠습니다만... 5년 후를 기대해봐야죠 이젠.
안철수 씨가 부지런히 자산을 쌓아서, 다음에는 당선되기를 바래 봅니다.
포켓토이
12/12/20 09:42
수정 아이콘
솔직히 안철수가 식물대통령이 되었다고 해도 박근혜보다는 나았을거라는 생각입니다.
제대로 못할거면 때로는 아무것도 안하는게 뭔가 하는 것보다 낫거든요. MB처럼 말이죠.
12/12/20 09:47
수정 아이콘
그렇게 되면 야권 유력카드를 그냥 허공에 날리는 것 아닌가요.. 쿨럭..;;;;
12/12/20 09:08
수정 아이콘
지금도 문재인 개인은 참 괜찮은데 민주당이라 싫다는 분들이 많은데 백번 양보해도 안철수라고 다를까요?
어차피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싸움이 불가능하고 그렇다면 똑같은 논리가 적용이 가능하죠.
안철수가 사람은 참 괜찮은데 민주당이나 마찬가지네? 새 정치 한다더만 어째 다 민주당이야? 이런식으로 말이죠..
플러스
12/12/20 13:46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안철수라고 다르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EndofJourney
12/12/20 09:26
수정 아이콘
박근혜 후보가 상상 그 이상으로 강력했던지라 안철수 후보가 나왔으면 이겼을거라는 가정에는 좀 회의적입니다.
물론 '만약'이란 말이 붙으면 개개인이 생각하는 결과는 모두 다르겠지만요.
개인적으로는 문재인 후보가 야권이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해냈다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안철수 후보를 이번 대선에서 보호할 수 있었다는 걸 다행으로 여깁니다.
12/12/20 23:31
수정 아이콘
문재인보단 안철수가 낫죠 문재인은 박근혜와 양자대결에서 항상 진 인물입니다. 팬은 많지만 존재감도 부족했고 자기 색깔이 없었죠. 박근혜나 안철수에 항상 묻혔으니. 토론에선 심지어 이정희에 묻히기까지.
플러스
12/12/20 13:46
수정 아이콘
IF는 의미가 없는 것이겠지만은...
저로서 아쉬운점은 "IF 안철수였다면"이 아니라, "IF 아름다운 단일화였다면" 입니다
12/12/2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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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지 못한 단일화에는 문재인의 통큰 언플이 크게 작용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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