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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31 00:08:45
Name 오야붕
File #1 best6193.wmv (0 Byte), Download : 78
Subject 베스트극장 제619회 - 태릉선수촌 (8부작 미니시리즈)

안녕하세요. 오야붕입니다.

토요일 저녁, 지방에 볼일이 있어 차를 끌고 당일치기로 내려갔다가 올라와서 피곤한 몸을 소파에 맡긴 채, 리모콘으로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며 주말저녁 조그마한 사치의 시간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평소 짤방에 의해 친근해진 신돈을 ‘하하하’ 거리면서 재미있게 보고 프라하의 연인 뒷부분을 보면서 피지알에서 눈팅을 하던 중 '토튼넘-첼시-맨유-유벤-레알'로 이어지는 황금의 축구중계가 이어진다는 소리를 듣고 오늘 밤은 잠자긴 글렀구나 싶어서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고 있는데 좀처럼 주말에는 보기 힘든 HD화면의 한 드라마가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한번 제 눈길을 잡아버린 이 드라마는 축구중계나 봐야겠다는 제 토요일 밤 계획을 통째로 바꿔버렸습니다.




제목 보신 분들은 다 알겠지만 '베스트극장 제619회 - 태릉선수촌'입니다. MBC 최초의 여성드라마 감독인 '이윤정' PD가 연출을 맡고 반올림의 '홍진아' 작가가 극본을 맡은 태릉선수촌은 한 회당 30분씩의 짧은 시간에 스피디하게 각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순정만화를 보는 듯한 화면연출과 땀냄새 나는 국가대표선수들의 훈련모습, 그리고 여성감독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섬세함이 묻어나는 깔끔한 이야기 전개는 제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일반인은 잘 알 수 없는 엘리트 체육인의 모습을 다룬 태릉선수촌의 이야기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어필할 수 있으면서도 독특하고 참신한 소재선택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남녀주인공들이 해외에서 놀다가 국내에 들어와서 3각,4각 관계가 되버린다던지 불치병으로 죽던지 아니면 불치병으로 죽을줄 알고 바람을 폈는데 다시 살아나서 삼각관계를 이루는, 혹은 기억상실증(-_-) 등등 정말 진부한 소재의 드라마에 싫증이 나던 터라 이 드라마는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주연은 모두 4명으로 유도선수 홍민기(이민기), 양궁의 방수아(최정윤), 민기를 좋아하는 체조선수 정마루(김별)와 수아의 남자친구인 수영선수 이동경(이선균)입니다. 최정윤씨는 데뷔한지도 오래되었고 미모와 연기력이 받쳐주는 몇 안되는 여자연기자이지만 그간 크게 주연으로 부각된 작품이 없어 개인적으로는 매우 아쉬웠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인해 주연급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주연배우 중 속칭 뜨는 스타로 말할 수 있는 이민기(레인보우 로망스 출연중)씨는 생기넘치고 자신만만하며 엉뚱하지만 매력적인 홍민기역을 아주 훌륭하게 소화냈습니다.









또 영악하지만 똑똑하고 미워할 수 없는 천재 체조소녀를 연기한 김별양과 다음 편부터 비중있는 에피소드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선균씨의 캐스팅도 훌륭했다고 생각됩니다.







이밖에도 백일섭, 개그맨 이혁재, 김지혜 등의 출연진은 이 드라마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대충의 줄거리는 "태릉선수촌을 배경으로 ‘태릉선수촌’은 만년 국가대표 후보인 유도선수 홍민기(이민기), 세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양궁의 방수아(최정윤)를 주축으로 민기를 좋아하는 체조선수 정마루(김별)와 수아의 남자친구인 수영선수 이동경(이선균)이 서로 얽히며 그들의 강인한 땀냄새와 여린 마음씨를 동시에 보여줄 예정이다."라고 보도기사에 나와 있더군요. 각 인물들의 도전과 좌절 그리고 사랑이야기 등을 다룰 것 같습니다.




밑에 있는 동영상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후배에게 밀린 수아(최정윤)와 억지로 참는 대신 울고 털어버리라고 부추기는 민기(이민기) 사이에 미묘한 감정이 흐르는 씬입니다. 신선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갑자기 오래전에 본 이영애씨의 찬품단자가 생각다더군요. 참으로 괜찮은 드라마입니다.







아무쪼록 많은 pgr분들과 좋은 드라마를 감상하고 싶은 마음에서 글을 올립니다. 이미 1,2회가 방송되었고 4주에 총 8부작으로 방영될 예정입니다.방영시간은 매주 토요일 밤 11:40 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아직 재방송 소식이 없습니다. 제 글을 보시고 1,2회가 보고 싶으신 분들은 MBC 다시보기(유료)를 이용하시고 화질이 마음에 안 드시는 분들은 어둠의 경로를 이용하심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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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31 00:13
수정 아이콘
오옷... 저도 어제 맨유 경기 기다리며 뭐할까 하다가 본 드라마였는데... 감동의 물결이 몰려오더군요. 넘 재밌어서 드라마 끝나곤 엠비씨 홈페이지에 가볼 정도였으니...^-^
처음엔 태릉선수촌이라기에 국대 선수들의 다큐멘터리인줄 알았는데 이런 상콤발랄한 드라마일지...!
막판에 홍민기 품에서 왜 좋아해 하며 묻는 방가 영상이 참 흐믓하게 만들더군요...
05/10/31 00:18
수정 아이콘
저번주에 저도 이리저리 틀다가 최정윤씨나오더군요 그래서 볼것도 없고 해서 봤는데 재미있더군요 ^^ 이게 8부작이었군요? 이번주께 1,2회였나요? 왠지 쫌 어설프게 끝난다했더니;; 더있었군요 꼭 봐야겠습니다 ^^
정보 감사합니다 ^^
05/10/31 00:43
수정 아이콘
몇년만에 제가 관심을 가지게된 드라마 입니다.
아마 처음일수도...
Revolution
05/10/31 01:06
수정 아이콘
홍진아작가님이 MBC로 넘어가셨나보네요. 예전 학교와 반올림 또 드라마시티에서 마음에 남을만한 작품을 많이 쓰셨는데, 꼭 챙겨봐야겠네요.
lightkwang
05/10/31 02:29
수정 아이콘
오 저도 밤에 살짝 보고 어 재밌네 해서 어둠의 경로로 받아서 보았답니다. 최정윤씨 정말 매력있으시네요..... 기대됩니다 다음회도
05/10/31 02:51
수정 아이콘
죽쑤고 있는 MBC에 그나마 위안거리가 이 드라마죠. 간만에 볼만한 작품입니다. 역시나 베스트 극장 이나 드라마 시티 같은 단편작들중 수작이 많이 나오는거 같습니다.
Connection Out
05/10/31 09:52
수정 아이콘
아마 케이블(MBC 드라마)에서 재방송하겠죠.. 혹시나 하고 보다가 끝까지 보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혁재씨의 캐스팅이 너무 잘 어올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
우와와왕
05/10/31 10:10
수정 아이콘
혹시...이 드라마가 막 양궁쏘고 하는 드라마 맞나요?
으흐흐 espn안나와서 이거 본듯....
쪽빛하늘
05/10/31 15:01
수정 아이콘
저도 우연히 채널돌리다가 끝날때까지 봤죠...
좋더라구요^^
오야붕
05/11/01 14:43
수정 아이콘
11월4일 금요일 오후 1시25분 MBC드라마넷에서 1,2화 재방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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