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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4/15 00:20:33
Name Asiria
Subject 이번에 입학한 후배들 무섭습니다.
이번에 입학한 후배들이 여러가지로 난리를 치고 있는 모양입니다.-_-;
(청주에 사시는 분들은 교원대부설고등학교라면 아실겁니다.)

현재 2학년에 재학중인데 이번에 입학한 후배들 3월 모의고사 평균이 엄청 높다더군요. 그래서인지 공부 못하는 2학년은 선생들한테 무척 욕 먹고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라는 이야기더군요.-_-;;

하여간 저 이야기는 주제에 벗어났으니 각설하고,
이번 1학년 학생들 하는 행동이 참 난감하다고 합니다 -_-;;

2,3학년 기숙사 입소생들의 말을 들으면 새벽 2시인가 3시까지 기숙사에 독서실이 있는데 거기에 보면 2학년들은 애초에 한시만 되면 거의 들어가 자고 있고, 3학년들도 그 때까지는 서너명밖에 독서실에 남아있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1학년 학생들은 엄청나게 독서실에서 공부를 한다던 모양이더군요. 1학년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남이 해서 어쩔수없이 하는 거라고 말하더군요. 그 말 듣고 웬지 모르게 소름끼쳤습니다.-_-;;

2학년들이 같은 학교 출신인 후배들한테 밥을 사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여학생이 거의 먹지도 않고 2학년한테 공부하기위해서 빠지겠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공부하겠다는데 할 수 없이 보내줬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여학생이 알고보니 쪼르르 기숙사 방에 가서는 기숙사 방에서 바이올린을 켜고 있었다고 하는군요.-_-; 이건 소문으로만 들은 것.


이번 후배들 학부모님들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충격적인 소리 듣고 어이가 없어져버렸습니다.


1학년 학생 중 어떤 학생이 자신을 가르치는 수학선생님이 자신에게 맞지 않았나 봅니다.
그 수학선생님은 배우는 사람마다 의견이 반반입니다. 잘 가르친다, 못 가르치는 것 같다. 사람마다 보는 시각이 극명하게 다르신 분입니다 -_-;
아무튼간 수학선생님이 못 가르친다고 그 학생이 본인의 부모님께 말을 하자 바로 교장실에 전화를 그 학생의 학부모님께서 거셔서 그 수학선생님에 대해 뭔가 험담을 했다고 합니다.

정직하게 그 선생님이 썩 잘 가르치시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하는 것을 보시면 최대한 많이 알려주기 위해 노력을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런 분이 무능하고 실력없는 교사로 교장실에 불려갔다는 소리를 듣고는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_-;  1년동안 최대한 그 선생님의 수업방식에 맞춰가며 배우려고 했던 사람으로서.
아니, 선생님 스타일이 마음에 안 들어서 수학공부가 제대로 안 된다면 그 수학선생님께 말씀드려서 어차피 수준별 보충학습이니 반을 바꿔달라고 하면 해결될 일 아닙니까.-_-;

참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_-; 그 후배나 그 후배의 학부모나...


아무튼간 이번에 입학한 후배들, 키도 2학년들보다 훨씬 크고 공부도 잘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무섭습니다.-_-; 뭔가 한두번 일을 내서는 만족하지 못할 타입의 부류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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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쇼마루사마
06/04/15 00:30
수정 아이콘
갈수록 세상이 변해갑니다.
무섭지요...그냥 조용히 살렵니다...
나만 잘살면 되지란 생각이 강해지는 요즘입니다.
Zakk Wylde
06/04/15 00:32
수정 아이콘
학교를 가는건 꼭 공부하러 가는건 아니죠
학교에서 공부말고 배우는게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꼭 공부 아니더라도 공부보다 더 소중한것들을 배울수있을겁니다.
이디어트
06/04/15 00:33
수정 아이콘
요새 세상 무섭더군요..
아 글쎄, 새내기들이 도서관이 어딘지 알지 뭡니까-_-
새내기땐,1년동안 통로로만 쓰던 그곳이었는데-_-;
학칙의 바뀌긴 바꼇지면.. 무서운 새내기들-_-;;
06/04/15 00:34
수정 아이콘
후배 안무서운 선배 어딨습니까 -_-;;; 저희 선배들도 우리보고 요즘 후배들은 무섭다고 하셨고 저희들도 후배들한테 그런말 하곤 합니다;;
06/04/15 00:35
수정 아이콘
뭐 그렇다고 진짜로 무서워서 쫄거나 하진 않는다지만요 ㅋ
먹고살기힘들
06/04/15 00:37
수정 아이콘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 저렇게라도 해야지 나중에 취직을 하죠.
저건 후배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세상이 무서운 겁니다.
쇼미더머니
06/04/15 00:47
수정 아이콘
저도 후배들 무섭더군요-_-;;; 같이 술마시기가;;(선배를 먹입니다-_-)
이게 아니라도 고등학교때 후배들 공부 열심히 한다고 잔소리 들은적이 있지만;
[Random]부활김정
06/04/15 00:55
수정 아이콘
제 후배시군요 ^^ 이런데서 만나다니 참 반갑습니다 ^^;;
교원대부속고 자체가 선생님들 최소가 석사들이십니다..박사님들도 여러명 계시구요. 저희떄는 그랬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물론 진짜 못 가르친다 하시는 선생님들도 계셨지만 대부분 잘 가르쳐 주셨구요. 진짜 못 가르친다 하시는 선생님들도 기본이 석사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물어보면은 진짜 명쾌하게 설명을 해주십니다. 그리고 아무리 못 가르친다 해도 수업 들으면 한가지라도 배울수 있습니다. 아주 철없는 아이가 있나 보군요. 선생님을 x같이 보는 -_-
지금 교장선생님이라면 '강상무' 선생님이죠 ? 저희 때 영어를 가르치셨는데..제가 아는 '강상무' 선생님은 그런것 같고 그렇게 선생님들을 야단치실 분이 아닙니다. 열심히 안 가르친다면 머라 하겠지만 열심히 하고자 하시면은 보듬어 주시죠..그러니 너무 걱정마세요.
하지만 그 철없는 애는 선배로서 충고좀 해주세요. 그리고 초기에 공부 잘한다 해봤자 3학년 되면은 다른 학교와 비슷해져요..저희때 컷트라인이 청주시내 인문계보다 21점 더 높은 설립역사상 최고의 점수였는데요..1학년때 평균 충북 1등이었습니다. 하지만 3학년 되니 거의 비슷해 지더군요..어차피 공부할 사람 안할사람 나뉘어 지니 무서워 할 필요 없습니다 ^^ 선생님들이 하는 말도 죄다 압박감을 주기 위한 것일뿐~
06/04/15 00:56
수정 아이콘
중간에 모의고사 를 빼먹고 보니 대학교와 혼동 -_-;;
전 올해 대학들어간 신입생인데,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신입생들 왜 이렇게 안노냐, 다들 공부만 하네' 라는 글이 있더군요...
그냥 추세가 그렇게 변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엔 널널하게 해도 대학가고 취직하고 그랬지만 이제는 많이 바뀐건지...
06/04/15 01:11
수정 아이콘
근데 신기한건, 그렇게 공부하나 미치도록 노나 나중에 졸업하면 별 차이 없더라는거죠. 정말 좋아하는거 한두가지만 열심히 파면, 결국 그거가지고 벌어먹는 것이기 때문이죠. 아예 모든 과목을 포기했다면 얘기가 좀 다르지만요.
06/04/15 01:13
수정 아이콘
어차피 고3 되면 다 똑같애 지죠....
바람이
06/04/15 02:15
수정 아이콘
대학교에서의 이번06학번들을 보고 느낀점.. 술자리에서 술을 엄청 잘먹더군요.. 큰종이컵에 폭탄주와 소주를 쉴새없이 원샷~ 자기들 끼리도 되게 잘놀고..저도 술을 먹을만큼은 먹는편인데..
근데..몇분후 다이...
미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고양이혀
06/04/15 02:35
수정 아이콘
음.. 너무 잘 놀아서 놀랐다, 라는 말을 들은 06은 저희 과밖에 없는 걸까요;
레지엔
06/04/15 02:46
수정 아이콘
울 학교 선배들은 왜 후배를 안 무서워하...(퍽!) 저한테는 딴 세상 얘기 같네요;
06/04/15 03:12
수정 아이콘
교대부고 엄청 무섭네요...ㅎ
근데 너네보다 저학년이 더잘하는데 너넨 뭐냐고 하는 레퍼토리는,
해마다 하는 레퍼토리입니다. (청석고도 그랬어요 ㅠ)
사상최악
06/04/15 06:06
수정 아이콘
"2학년들이 같은 학교 출신인 후배들한테 밥을 사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여학생이 거의 먹지도 않고 2학년한테 공부하기위해서 빠지겠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공부하겠다는데 할 수 없이 보내줬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여학생이 알고보니 쪼르르 기숙사 방에 가서는 기숙사 방에서 바이올린을 켜고 있었다고 하는군요.-_-; 이건 소문으로만 들은 것."

이부분 상당히 재밌네요. 이건 마치 오중이가 재황이 여자친구인 민정이를 자기 후배한테 소개시켜줬는데, 그때 마침 재황이는 오중이를 위해 파전을 굽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연상시키네요.
06/04/15 07:24
수정 아이콘
[Random]부활김정민//현재 교장선생님 강상무 선생님 맞습니다.
이거 여기서 선배님을 만나니 색다른 기분이네요 ^^;
조언 감사드립니다. ^^
06/04/15 09:25
수정 아이콘
저희 학년이 그런말을 들었습니다(이번에 2학년)

전국 모의 보면 1등급이 3할을 넘는(250명중 70명) 집단이라더군요

그런데 1학년 초에는 학교 교칙에 위반되는 행위 + 터무니 없는 요구등으로

2,3학년에게 엄청난 지탄을 받았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은 화살이 1학년으로 갔죠
결국 제말은

신입생들은 다 욕좀 먹으면서 학교 생활 하더군요(퍾!)
swflying
06/04/15 09:28
수정 아이콘
엄마 친구 아들과 같은 이유...
아스파라거스
06/04/15 10:47
수정 아이콘
[Random]부활김정민님// 저도 교원대 부설고 출신인데요 .. 와 반갑습니다..
그런데 교원대 부속고라고 하시는거 보니..;; 좀 연령대가 되시는 듯..;;
수학선생님 성함이. "x종렬" 이신듯?;; 아닌가 .ㅋ 저도 졸업한지 좀 되서 잘 모르겠네요..ㅋ
글고.. 요새(?)는 입학성적도 그렇고.. 졸업성적도..
교원대부고가 청주인문계보다 낫습니다..
sky와 서울쪽 의대 법대 비율이 꽤 높아요.ㅠㅠ
(저희때 문과 두 반,이과 두 반에서 서울대 법대를 두명 -_-;거기에 한의대 의대;;ㅜㅜ)
이는 물론.. 농어촌 특별전형의 역할도 크지만.ㅋ
뭐니뭐니해도 놀만한 곳이 학교 근처에 전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인듯.. (놀려면 버스를 타고 나가야함.. -_-;)
그리고 저희때는 1학년들은 잘만 놀았는데.. -_-; 이상하네요ㅜㅜ
무섭다 무서워~~
Chaosmos
06/04/15 11:48
수정 아이콘
하하하...세광고는...(퍽!)
You.Sin.Young.
06/04/15 14:44
수정 아이콘
원래 나이 조금이라도 든 사람들은 다 어린 사람들 보고 개념 없다고 하죠. 중고등학교는 학년 차이가 바로 세대차이로 나오기 때문에 한 두살 차이도 민감한듯..
[Random]부활김정
06/04/15 15:38
수정 아이콘
아르파라거스님// 저희때 수학선생님은 '남궁옥','오대영',김광회' 선생님들이 계셨습니다..저희 때가 유별나게 입학성적이 높았을뿐..그 다음부터는 낫다고 하더라구요 ;;; 하지만 저희때는 상위권대학 별로 못갔어요..물수능과 모선생님의 원서쓰기 작전 실패로 재수생들 많았죠 ;; 놀곳이 딴곳에 비하면 없긴 하지만 저희때는 참 잘놀았죠..자취생들 많으니 그곳은 술집이 되고,피씨방이 막 생길무렵이니 근처 피씨방 가고,교원대에 딸린 당구장,탁구장,농구장 등등 참 잼있게 놀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 원래 자기보다 밑에 애덜을 보면 요새 애덜은 왜 저러나 하며 비교하게 되죠 하지만 실상은 똑같다는~
포켓토이
06/04/15 17:05
수정 아이콘
헉.. 청주얘기가.. 이거 참 반갑네요.^^;
저도 세광고 출신입니다만.. 요즘은 어떤가요?
가끔 학교앞으로 지나갈 일이 생기면 바뀐 풍경에 적응이 안되더군요.
저는 세광고가 이사가던 그해 입학했었죠. 그때만 해도 거긴 전혀
개발이 안된 지역이어서..
중간소집을 했는데 눈은 많이 오고 버스가 끊겨서
거기서 걸어서 내덕동까지 나왔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생생하네요.
저 다닐때만 해도 새로 지어서 참 깨끗했는데 요즘은
학교건물이 저 다닐때 비해서 정말 많이 낡았더군요.
아스파라거스
06/04/16 19:25
수정 아이콘
오대영선생님! 은 저 있을때도 계셨었는데;ㅋ 배우지는 않았지만.. 젊잖으신 선생님이었던걸로 기억해요.ㅋ
글고 저희때는..ㅋ 한솔길인가;;(기억이가물가물;;) 거기서 많이 놀았는데..ㅋ 글고 교원대 정문 게임방이랑.. 교원분식에서 휴식을 즐겼더라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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