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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5/30 00:43:45
Name 백승
Subject pgr스럽다.
안녕하세요 백승입니다.
─────────────────────────────────────────────────────────────────

제목을 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pgr을 비판하는 글을 적을꺼라 생각하실지 모르겠네요.
뭐 그럴수도 있고요.
그럼 무엇이 적혀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상자를 열어보도록 해보겠습니다.




전 주로 가는 커뮤니티는 dc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이하 스갤)과 pgr입니다.
(여담이지만 pgr에 들어오기 전에는 스갤과 맵도리였답니다.)

스갤을 대부분 부정적으로 보지만 전 그렇지 않습니다.
스갤이라는 분위기에 휩싸이지만 않는다면 스갤은 스타 커뮤니티로써 그 존재가치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스갤은 여러모로 스타를 보지 않고도 스타 돌아가는 판국을 알 수 있거든요.



그런 스갤에서도 간혹가다 pgr을 소위 '까는 글'이 보이곤 하는데요.
뭐 스갤에서 그런 비난글 한 두해 보온것도 아니라 신경 안씁니다.

그런 제게 조금은 신경이 쓰일만한 글이 있었습니다.

제가 3월달에 회원가입을 하고 두달간의 유예기간동안 여러 글들을 보면서 "pgr스럽다." 라는 말이 부정적으로 쓰이게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언제부턴가 무엇때문에 "pgr스럽다." 라는 이 말이 부정적으로 쓰이게 된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많은 의견이 오고가는 pgr인 만큼 논쟁은 피할 수 없는 것이겠지요.(그것이 소모적인 논쟁이든 아니든간에 말이죠.)
그 많은 논쟁속에서 소위 말하는 'OLD pgr'과 'NEW pgr'의 갈등이 생긴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뭐 제 추측은 조금 서투른 감이 있지요.
pgr을 알게된 것은 굉장히 오래되었지만 회원가입을 누른 시간은 아직 3달조차 되지 않았으니까요.



근데 pgr 사람으론 저뿐인가요? 이 "pgr스럽다."라는 말을 굉장히 좋아하는 pgr 사람은..
제가 이상한건지 모르겠는데 전 pgr에 속해서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다는 자격이 주어진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제 주위사람들에게 이 말을 하면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겠죠?
"까짓거 2달만 기다리면 글 쓸 수 있도록 등업이 되는데 그게 뭐가 대수냐?" 라면서요.
하지만 pgr에서 글쓰기의 무게감은 말하지 않으셔도 아실거라 봅니다.
그런 제게 pgr에서 글쓰기를 허용된다는 점. 이것은 정말 큰 영광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전 생각합니다.


pgr.. 제게 pgr은 그런 곳 입니다.
pgr 여러분들은 "pgr스럽다."라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이 말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나요?
- 이 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나요?

모두가 받아들이기는 다르겠지요.
하지만 pgr에 자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pgr이 아닌 제 3자가 부정적으로 바라본다고 해도 후자쪽을 택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저희 pgr 내에서만큼은 "pgr스럽다." 이 말이 긍정적으로 쓰였으면 하는 작은 바램으로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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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teful Days~
06/05/30 00:49
수정 아이콘
pgr스럽다라는 말을쓰면서 긍정적으로 쓰는분들 거의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jjangbono
06/05/30 00:49
수정 아이콘
PGR스럽다가 긍정적으로 쓰이면 좋겠지만...
요샌 영 부정적으로 쓰는 것 같더라구요..
지니쏠
06/05/30 00:50
수정 아이콘
저도 pgr은 참 좋아하지만 pgr스럽다는 부정적으로 들리네요.
06/05/30 00:51
수정 아이콘
pgr스럽다는 말은 태어날 때부터 부정적인 의미를 갖고있었죠.ㅡㅡ)a
자리양보
06/05/30 01:02
수정 아이콘
저는 마지막문장의 "저희 pgr내에서만큼은..." 이라는 부분이 마음에 걸리네요.

1) pgr 안에는 (백승님처럼) pgr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2) pgr 안에는 pgr에 별다른 호감없이 정보를 얻기 위해 오는 사람도 있고,
3) pgr 안에는 pgr을 극도로 '혐오'하면서 흠집잡기 위해 오는 사람들도 있죠.

사실 pgr스럽다-는 말을 부정적으로 만들어버리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1)번 소수 + 2)번 다수 + 3)번 소수.

논란이 일때 '역시 pgr 답네요'하면서 트집잡는 건 1)번 소수, 2)번 소수, 3)번 다수.

모르겠습니다. 왜 pgr 에는 아무 애정도 없고 오히려 극도로 혐오하는 소수 유저들이 어딘가에서는 pgr 의 이미지를 대표해버리는지...

추게(혹은 자게)에 주옥같은 글들을 성심성의껏 올리는 사람들이 왜 pgr 을 대표하지 못하는지.

남들이야 어쨌든 제게는 pgr 스럽다- 는 말이 선수나 관계자를 배려하고 다른 유저들을 이해하는 조금 무겁다라도 긍정적인 단어입니다.

웃는 이모티콘으로 상대방 비꼬아가면서, 말 돌려가며 선수들 깎아내리는 그런 유저들요? 그런 사람들이 pgr을 대표한다고 생각해본 적 한번도 없어서, 그런 사람들에게 pgr스럽다-는 말은 하지 않으렵니다.

스갤도 마찬가지 기준을 들이대죠. 기가 막힌 짤방이나 합성보면서 "역시 디시...큭큭." 하긴 해도, 김창선 해설 가족에 대해서 말도 안되는 협박을 한 정신나간 녀석이나, 이윤열 선수 아버님 욕하는 그런 사람들보면서 "역시 스갤은..쯧." 하고 말하지는 않죠.
My name is J
06/05/30 01:07
수정 아이콘
우린 가끔 굉장히 편한 잣대로 많은걸 판단하고는 하죠.
뭐....다들 그렇게 살고있고 저 역시 마찬가지지만요.

첫글 반갑습니다.
Peppermint
06/05/30 01:47
수정 아이콘
꼭 그렇지는 않지만 "~스럽다" 보다는 "~답다"라는 말이 더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게 마련이죠.
"피지알스럽다" 보다는 "피지알답다"라는 말이 그렇듯이요..
그렇지만 저는 그 "피지알스러움"도 좋아합니다..^^
[S&F]-Lions71
06/05/30 01:47
수정 아이콘
'스럽다'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거나 예상에 반하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어울리거나 생각한대로의 모양새를 표현하고 싶다면 '답다'를 사용해야지요.
PGR스럽다.
PGR답다.
차이가 느껴지지요?
킴밥헤븐
06/05/30 07:49
수정 아이콘
피지알스러움..피지알 다움..뭐 이말자체가 중요한건 아니겟죠. 앞뒤에 어떤말, 어떤상황에서 쓰이느냐가 제일 중요한 것이니깐요. 여담이지만 전 스갤은gg.제 가치관으론 조금 용납이 안되더라고요. 뭐 스갤에서 나오는 유머나 짤방은 즐기고 있습니다만 같이 노는건 어렵더라고요.
이뿌니사과
06/05/30 07:56
수정 아이콘
[S&F]-Lions71님/ 저도 pgr스럽다.라는 말을 좋아했는데, 님께서 나란히 써주신걸 보니 차이가 나네요. ;
체념토스
06/05/30 21:16
수정 아이콘
오우~ PGR스러운데!!
이런건 어때요?

전 좋은데~
아케미
06/05/30 22:56
수정 아이콘
이뿌니사과님 말씀대로, 저도 피지알스럽다는 말 꽤 좋아했는데 '피지알답다'가 더 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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