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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22 03:05:28
Name 기영우
Subject 구 3대 프로토스, 신 3대 프로토스, 그리고..
저그와 테란이 숙명의 대결을 펼치게 될 날이 벌써 성큼 다가왔네요. 이곳 PGR도 대진이 확정된 후부터 뜨겁게 달아 올라있음을 느낄수 있네요. 그래서일까요, 더욱 더 프로토스의 얘기가 하고싶어지는것은.
얼마전 김택용 선수와 강민선수의 4강전 경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MSL해설진들이 '프로토스의 세대교체'에 관해서 말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얘기를 듣고 주욱 생각해 오다가 PGR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싶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테란도 저그도 그렇듯이, 프로토스역시 프로토스를 대표하는 아이콘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세대별로, 시기별로 분류하여 3대 프로토스라고 부르고있죠.

0세대(초창기 3대 프로토스) - 김동수, 임성춘, 송병석
저는 솔직히 그 유명한 질레트배 세대(?)라서, 이 선수들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VOD와 문건만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김동수선수는 제가 한창 학교다닐때 친구들이 무척 좋아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만.) 다른 종족도 그러했듯이, 그 당시의 프로토스의 정석을 만들어가던 인물들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1세대(구3대 프로토스) - 박정석, 박용욱, 강민
그 누가 뭐라고 해도 과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수많은 성적을 거두고 지금도 팬들의 입에 계속 오르내리는 3인 '박정석, 박용욱, 강민' 입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해왔고, 그들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었죠. 이들만큼 프로토스로 사람들을 환호하고 열광시키던 프로게이머는 없었죠. 3선수 모두 수상경력 또한 화려합니다. 개인전 우승도 거머쥔 선수들이고 프로리그에서도 팀플 개인전에 두루 걸쳐 이만큼 성적을 잘내는 프로토스들도 없었죠.

1.5 - 김성제, 전태규, 이재훈
플레이 스타일도 독특하고 그것으로 좋은 성적도 내던 세 선수 입니다. 하지만 개인리그에서의 부진이라는 이유가(정확히는 우승타이틀이 없다는 이유가), 3대 프로토스의 길에서 빠지게 만든것이 아닐까 싶네요.

2세대(신3대 프로토스) - 오영종, 박지호, 송병구
그러나 이들 3대 프로토스에게도 부진한 시기라는것이 찾아오는법. 이때를 기다렸다는듯이, 새롭게 신예 프로토스들이 등장합니다. 질럿과 다크템플러로 무장한 오영종, 화려한 물량으로 Sense와 Spirit을 겸비한 박지호, 토스를 어떻게 플레이 해야하는지 정확히 보여주면서 완벽한 경기운영을 이끌던 송병구 선수까지. 테란에게 밟히고 저그에게 눌리며 프로토스가 압살당하던 시대에, 신예 프로토스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다시한번 프로토스에 환호하게 됩니다. 오영종선수는 개인리그 우승이라는 거대한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고, 박지호선수 또한 개인리그 4강진출 및 최근 프로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박지호라는 이름 3글자를 더 크게 알리고 있는 중이죠. 송병구 선수는 프로리그의 강세, 그러나 개인리그는 상대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네요.

2.5 - 안기효
EVER배 이후의 프로토스중 신3대 프로토스 못지않은 강세를 보여주었던 안기효 선수입니다만, (개인리그는 송병구선수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었죠.) 지는경기에서의 임팩트가 강했던것과, 딱히 포인트로 집기 어려운 플레이스타일이 그를 3대프로토스에서 제외시킨것일까요.

3세대 - ?
그렇다고해서 프로토스에 이들만이 있느냐, 아닙니다. 06년도에 들어서면서 기존의 신,구3대 프로토스가 아닌 새로운 신예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프로토스계의 아이콘이 점차 변화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프로토스의 대표로 부각될 정도의 프로게이머라면 특출난 성적이나 화려한 플레이스타일 등이 뒷받침이 되어야 하겠지요. 어떤 선수들이 가능할까요.

삼성 Khan 박성훈 - 사실 이 얘기를 생각하고 가장 먼저 떠올랐던 선수입니다. 시즌2에서의 전략과 APM등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었죠. 정석을 찾기가 더 힘들다는 박성훈선수의 경기는 남들이 따라하기 쉽지않은 플레이 입니다. 뭐, 단점이라고 하면 역시나 저그전일까요.

Estro 서기수 - 이스트로팀의 대표 프로토스, 서기수선수. 서기수선수는 특유의 힘있는 플레이와 더불어 공격적인 스타일이 돋보이는 선수인것 같네요. 하지만 아직은 보여주어야 할 플레이가 더 많은 선수.

Cj Entus 박영민 - 이번 3차 시즌과 프로리그에서 급부상한 박영민 선수! 대 테란전 절대 가만히 놔두지 않는 플레이는 보는사람 마저도 당황하게 만들정도로 땀을 흘리게 만드는 선수. 프로리그의 활약과 더불어 개인리그도 테란을 꺾고 저그의 큰벽, 박태민을 넘어섰으나 그보다 더 큰 산인 마재윤을 만나서 아쉽게 탈락.

한빛 Stars 윤용태 - 이승원해설이 '프로토스의 투신'이라고 불렀던 전투의 달인, 윤용태 선수입니다. 물량의 차이를 전투로, 자원의 차이 역시 전투로, 빌드의 차이까지도 전투로 해결하는 윤용태 선수의 전투능력은 누가 봐도 가히 발군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전투능력을 바탕으로한 3종족 상대의 고른승률 또한 장점이라고 할수 있겠죠. 최근 대 테란전 마인제거 플레이로 택견드라군이라는 또 하나의 별명을 획득.

MBCGame Hero  김택용 - 07년 현재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에 있는 프로토스, 김택용 선수입니다. 시즌2에서 팬들의 관심과 더불어 G.F.우승이후에 GOMTV MSL 결승에 진출해있는 선수. 시즌3의 결승전이 끝나고나면 PGR에서도 대재앙을 끝낼 프로토스의 영웅으로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게 될 선수. 정석플레이로도 지지 않으나, 상대에 맞춰 심리전과 전략도 빠지지 않고 철저히 대비하는 김택용선수. 박용운 코치와의 조합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선수로, 이번 MSL결승이 무척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다시 한번 나타날 프로토스의 3대 영웅들. 누가 그 주인공이 되리라고 생각하세요?

P.S
꼭 3명을 만들고 싶은건 아닙니다만, 프로토스 최고의 테마라 할수있는 가을의 전설과 3대 프로토스에 관한이야기가 지속되었으면 해서.
P.S 2
전에도 이런얘기를 했었지만, 개인적인 생각과 기억을 토대로 글을 쓴 것이므로, 잘못된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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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主NISSI
07/02/22 03:25
수정 아이콘
잘못된 것 까진 아니지만, 약간 저와 생각이 다른 부분은 우선 안기효선수는 2.5보단 차라리 1.5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구요... 특히나 1.5세대에 속한 세분은 1.5라기보다 3강 다음의 3중정도라 생각되네요...

박정석, 박용욱, 강민선수가 3대프로토스의 이름을 달고 있다는 건 오랜시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신3대프로토스라는 세선수들중 오영종선수를 제외하면 전태규선수의 커리어에 밀리죠... 마찬가지로 강민선수가 어렵게 어렵게 챌린지를 뚫기전까진 꾸준히 신3대프로토스 였고, 김동수-박정석의 양강구도가 지속되었었습니다.(당시 신3대토스라면 박용욱,강민,김성제선수 였겠죠? 김성제선수대신 전태규선수나 이재훈선수를 넣을 사람도 많겠지만... 이들은 데뷔가 훨씬 전이라 '신'이 들어가기엔...)

전 신구구분할 때 구는 '기존의 강자'고 신은 '떠오르는 신인'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워낙에 커리어가 앞서는 박정석-강민-박용욱선수가 구3대토스라면 현 시점에서 오영종-박지호-김택용선수가 신3대토스라고 생각합니다.

또 제 의견을 말하자면, 구3대토스는 이제 강민-박용욱-오영종이고, 신4대토스로 박지호-김택용-박영민-윤용태선수라 생각합니다.

이런 류의 글이 처음올라올 당시에... 1세대토스로 임성춘-김동수-이재훈-박정석이, 2세대토스로 강민-박용욱-전태규-김성제가 거론되던 시절 3세대토스로 거론되던 박정길선수나 문준희선수... 아쉽네요. 그땐 정말 멋있었는데요.
기영우
07/02/22 03:34
수정 아이콘
1.5 2.5의 경우는 중간에 설정되지 못한 프로게이머를 지칭하기 위해서 만들었던겁니다. 숫자에 큰 의미는 없어요.
하지만, 신구프로토스가 딱히 정해진건 아니었군요. 저는 저 선수들이 구3대, 신3대 프로토스다, 라고 정해져았는줄 알았습니다.:: 좋은의견 감사합니다.
최강견신 성제
07/02/22 03:38
수정 아이콘
예전에 제가 썼던 글과 똑같은 맥락을 가지고있네요....
2007년엔
삼성칸의 허영무,온게임넷의 이승훈,MBC게임히어로의 김재훈 선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信主NISSI
07/02/22 03:44
수정 아이콘
기영우님//
위 코맨트에도 말했지만, 박정석-박용욱-강민의 3대라인은 세선수가 워낙 오랫동안 좋은 성적을 이어와서 거의 정해진 듯한 모습입니다. 2003년정도부터니까 거의 4년이네요... 그 4년간 신3대토스는 쭉~ 바뀐거죠...
얼굴나무
07/02/22 04:11
수정 아이콘
2세대 프로토스 이후 그렇다할 성적을 보여준 프로토스 게이머들이 많이는 없었네요. 프로리그에서 활약한 윤용태 선수나 지금 msl결승에 올라가있는 김택용 선수를 제외한 선수들은 기복이 워낙 심해서..
연성,신화가되
07/02/22 04:36
수정 아이콘
일단 안기효선수는 소위 신3대 플토보다는 먼저 이름을 알린게 맞는거 같습니다.
신3대 토스는 방송데뷔하면서 워낙 강렬한 포스를 보여줬고 개성도 뚜렷했으며 그 시기도 비슷했고 그 이후로도 나름대로 커리어를 쌓고 있으므로 적절한 듯 합니다.
그 이후가 문제인데 전 박대만/서기수/박영민선수를 한데 묶고, 김택용/윤용태선수와는 따로 생각해야 할 듯 합니다. 박대만/서기수/박영민 선수 모두 저그전보다 테란전에 강하며(박대만 선수는 하필 최근 방송경기 대부분이 저그전이었는지라, 저그전포스도 상당하지만요) 대기만성형이라는 데서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하구요
윤용태선수와 김택용선수는 나이대가 위 세사람 보다 어리고 데뷔시기도 비슷하여 따로 묶는게 나을 듯 합니다.
박성훈 선수는 개성은 넘쳤지만, 꾸준함이 부족하기에 아직 주요선수로 부각되긴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오프시즌 이후 허영무선수가 무언가 보여준다면 윤용태/김택용/허영무선수를 묶고 싶네요. ...
체념토스
07/02/22 06:16
수정 아이콘
연성,신화가되어라님과 생각이비슷합니다.
델마와루이스
07/02/22 06:30
수정 아이콘
저는 허영무 선수의 경기가 무척 기대되고 있습니다. 초장부터 너무 설레발이란 소릴 들을까봐 그냥 마음속으로만 기대하고 있는데...이선수 때문에 차기 msl이 빨리 시작되었으면...하는 바람 뿐. 서바이버, 데져트폭스에서 김성기 선수를 상대로 보여준 부지런한 셔틀플레이에 완전 반해버렸네요. 잘만 자라서 차세대 프로토스 본좌급으로 성장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07/02/22 08:57
수정 아이콘
사실 박성훈선수 약점은 테란전이죠.. 하고싶은 말에 '테란해라'라고도 적어놓았을 만큼.. 스스로도 테란전을 못한다고 인정했죠...
07/02/22 09:22
수정 아이콘
저도 윤영태/김택용선수에게 기대를 걸어봅니다. 허용무선수는 좀더 지켜볼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재훈선수.. 정말 그립네요.
AgainStorm
07/02/22 10:33
수정 아이콘
박성훈선수 스타리그 저그전 승률이 1위아니었던가요-_-;;
yellinoe
07/02/22 12:44
수정 아이콘
하지만.. 박대만이 빠졌다는점에서,,, 안기효선수를 넣을거면 김환중선수도 넣어도 될듯한데요,,,
07/02/22 13:43
수정 아이콘
박성훈 송병구 허영무... 삼성칸 플토라인이 한번 살아나길 기도합니다.
그나저나 우리 꼰사마는 ...ㅡㅜ
플러스
07/02/22 13:46
수정 아이콘
분류시점부터가 좀 그러네요...
0세대(초창기 3대 프로토스) - 김동수, 임성춘, 송병석 이라면
임요환선수는 0세대 테란인가요? -_-;

1세대 - 김동수, 임성춘, 송병석
2세대 - 박정석, 박용욱, 강민
3세대 - 오영종, 박지호, 김택용 (대충 세대수에 1씩 더했습니다)
기영우
07/02/23 14:33
수정 아이콘
에고에고....잘못쓴글들이 너무 많네요-_- 의견들 감사합니다~ㅋ
삐꾸돼지
07/02/23 16:42
수정 아이콘
허걱.. 기영우님!!
박대만 선수는 왜빼나요. 흑흑
07/02/23 17:30
수정 아이콘
우와 그러고 보니 우리가 알고 있는 3대 토스 박용욱, 강민, 박정석 선수는 결승 4강 같은데도 잘 올라갔고 프로리그에서도 개인전, 팀플전 싹다 좋은 승률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구욘 ;; 영웅은 물량과 정석의 달인, 악마는 견제와 백병전의 달인, 몽상가는 전략의 달인 ;; ㅎ 가히 그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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