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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0/28 01:53:20
Name 차돌
Subject 꿈이 아니길 바랍니다.
계속 반복되는 OSL에서의 pc방예선 탈락, 프로리그에서의 잦은 패배.알고도 못막던 에이스 결정전도 이젠 영 아니더군요.

그렇지만 그보다도 마음에 걸리는, 눈에 띄는 전체적인 경기력 저하.
......
그의 이런 모습은 곰티비 S1 4강전에서 김택용에게 3-0 셧아웃 당한 이후로 심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심리적으로 위축이 된건지, 이제는 그가 패배에 무감각해진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vs박성준 전에서 어정쩡한 본진 투게이트 더블을 하다가 무난히 밀리는 모습을.
테란전 포지 더블넥을 고집하다가 신인의 투팩에 무난히 밀리는 모습을.
자신의 최대 강점이었던 프프전에서, 이제는 연이은 패배를 거두는 모습을.
이제는 비웃음을 종종 당하는 자신의 모습을.
......

세월이 그의 자유로운 몽상을 방해했을지언정,

그에게서  꿈꿀 권한까지 뺏어버린 것은 아니잖습니까..


물론 나이도 찼지, 피지컬에 압박도 오지, 일정도 빡빡하지. 사실 그도 이제는 떠날 때가 됬습니다.

그렇기에 팬으로써 그가 마지막이 이제는, 진정 다가오는 만큼 끝을 불태우면서 이 바닥에서 떠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김택용, 정말 잘하고 탄탄한 선수입니다.
서지훈, 이번에 단단히 독기 품었죠.

하지만 그는 군주입니다. 대국의 꿈의 군주.

제국의 혁명가이자 반란자를 완벽한 전략으로 제압하고, 제로스의 군단을 몽상적인 전술로 완파하는 모습을.

그리고 자신의 천적이자 숙적을 결승에서 저 멀리 날려버리는 모습을.


그리고 그가 모든걸 이루고난 후에는,

즐겁게 이불을 덮고 더 이상 꿈 안꾸고 편히 쉬기를.

깊이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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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껍질
07/10/28 02:02
수정 아이콘
강민.. 정말 꿈을 보여준 군주라 할만하죠
파란무테
07/10/28 02:21
수정 아이콘
아무도 일어서지 못할 때 홀로 이 제국을 이끌어나가던 자.
언젠가 이 제국의 부흥기가 오리라는 거대한 꿈을 꾸던 자.
수많은 적들의 칼 앞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던 자.
영웅이라는 친구의 그림자를 이어서 모든이에게 희망을 주던 자.

많은 이들이 새로운 혁명가의 탄생과 절대군주의 일합을 보려하지만,
먼저 그가 잠시동안 내주었던 프로토스 군주의 자리를 되찾아,
마지막으로 거대하게 울리펴질 성전을 승리로 이끌어가기를 감히 바랍니다.

Nal_rA - rA rA 태양처럼.
07/10/28 02:43
수정 아이콘
힘내어 주길 바랍니다..
늘 그렇듯이 어떤 모습이라고 해도, 어떤 상황이라고 해도 응원 합니다.

그리고..마지막이라고 말하지 말아주세요..ㅠ
그거 너무 슬퍼요..
왠지 팬들이 이제 마지막이라고 모는 듯한 느낌도 나고..
자신의 의지가, 마음이, 길이, 확실한 사람이니까요..
힘들다고 해도 계속 해 나갈 수도 있다고 믿어요..
물론 아닐수도 있고, 아니라고 해도 응원할겁니다만...
정말 팬분들의 글에서 마지막이라는 말 볼때마다...
마음이 싸..해져요..ㅠ
잃어버린기억
07/10/28 08:41
수정 아이콘
파란무테님의 댓글을 보고 온몸이 떨립니다.
모든 유저들이 마재윤 vs 김택용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고, 심지어 광통령의 골수빠인 저마저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예, 혁명가는 혁명가일 뿐입니다. 분명, 강민선수라면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고 봅니다.
에이스 결정전에서의 연패.
분명 제로스의 퍼펙트 군단에 캐리어의 인터셉터가 날아다니고, 비수의 드라군에 스톰이라는 비수를 꽂을 날을 위한
액땜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존 최강은 아닙니다.
하지만, 임요환이 그러했듯, 상대가 나보다 실력이 낫다고 해서 내가 못이기는건 아닙니다.
분명히 강민에게는 무언가를 홀리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아마, 첫번째 전장에서 기선을 제압한다면,
스지훈이, 김택용, 그리고 성전에서 승리할수 있을 것입니다.(있어야 합니다.ㅠ_ㅠ)
노력의천재
07/10/28 09:16
수정 아이콘
껍데기만 타다가 꺼져 버리는 식으로 어설픈 젊음을 보내고 싶지는 않다.비록 한순간일 지언정...눈부실 정도로 새빨갛게 타오르는 거야...
그렇게 끝까지 불태워 보세요.. 전 택마록을 원하지만 그렇다고 성전이 싫은건 아닙니다.
07/10/28 13:05
수정 아이콘
이글을 읽으니 정말 부끄러워지네요. 강민빠지만 한계가 느껴져서 그나마 서지훈 선수가 올라가길 바랐는데 정말 부끄럽습니다. 강민을 끝까지 믿지 못했는데 이 글을 읽으니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강민에게는 김택용이 가진 피지컬이 없을 수도 있지만 강민 선수 기억하세요.. 프로토스 최고 인기스타는 바로 당신입니다. 올스타전 투표도 그렇구 언제나 프로토스로 할 수 없다고 했을 때 해낸 것이 바로 강민입니다.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강민 선수가 꼭 결승에 가길 기원합니다. ^^
Observer21
07/10/28 19:40
수정 아이콘
꿈의군주 시절의 그는 아니라도 좋아요. 2006년 토스의 희망 '광통령'의 모습으로라도 돌아와 주시길.
sway with me
07/10/31 13:43
수정 아이콘
하아...
그래도 강민 선수 지금 현재 진행 중인 MSL의 8강에 올라 있는 선수인 걸요.
4강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꽤 있지요.

저도 오랜 강민 선수 팬이지만 별로 어두운 기분이 들지 않습니다.
강민 선수는 2004년 이후로는 언제나 자신보다 강하다고 인정되는 선수들과의 틈바구니에서 싸워왔으니까요.

프로토스에 새로운 희망이 발견되었고 찬란히 빛나고 있을 뿐,
그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빛나고 있는 꿈의 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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