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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1/26 21:21:36
Name 가을의전설
Subject 스타팬은 느긋함을 가져야 한다.
스타팬들은 너무 기다릴줄을 모르고 조급해하는거 같다.

올드가 한 몇개월만 스타리그 진출 못하거나 양대 피시방으로 떨어지면 더이상 안돼
막장이되었다 운운하며 일단 까기 바쁘다.

그러면서 스타가 다른스포츠에 비해 올드들이 빨리 사라지고 금새 없어진다고 한탄한다.


그 활동한다는 기준이 뭘까?

개인리그 16강 혹은 32강?
아니 올드가 16강에 올라도 16강에서 떨어지면 역시 그 올드보고 계속 슬럼프중이라며
까기 바쁘다. 적어도 수백명되는 프로게이머중 16명안에 들었는데도 말이다.

오죽하면 마재윤이 한쪽은 4강 한쪽은 8강에 올랐음에도 마막장이네 하며 금새 세대교체가 되는 근거자료로 들까

물론 예전의 본좌에 비해 마재윤이 득세한 시기가 좀더 짧은건 사실일지도 모른다.
최연성이나 이윤열은 더 오래 해먹을수도있다.

하지만 그당시보다 지금이 프로게이머의 수도 더많이 늘고 프로게이머가 더 상향
평준화된이상 예전본좌만큼 마재윤이 오래 정상의 위치에 올라 있기를 바라는것도
욕심아닐까?

그리고 적어도 수백명의 프로게이머들중에 8명, 4명안에 들었음에도 부진하다 금새
선수들이 소모되고 사라진다 라고 하는건 그 부진하지 않다라는 잣대가 너무 높다는
걸 의미한다.

축구를 예로 들어보자.

지단이나 호나우두 이 축구계의 본좌들도 그 10여년동안 항상 정상의 자리에 있었을까?
호나우두는 부상으로 2~3년 아무런 활약도 못했다가 다시 복귀해서 부활했고 지단
역시 부상으로 02 월드컵에서 제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축구팬들은 그정도의
기간만으로 호나우두 지단이 이제 죽어간다 사라진다 라고 하지않는다. 적어도 그들은
몇여년간의 텀도 느긋하게(?)기다릴줄 안다.

하지만 스타팬들은 아니다
최연성 박성준이 몇개월 정도 부진하면 이제 이들의 시대는 갔다 라고 단언한다.
박정석이 다음에서 떨어지고 최근 부진한게 몇개월정도인데 다시 박정석 메이저에
복귀하기 힘들거라고 단언한다.

스타팬은 애시당초 한선수가 몰락한뒤 2~3년 후에 다시 복귀하여 정상에 오른다는걸
거의 염두에 두지않는듯 싶다.



하지만 이미 이윤열 선수가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면서도 다시 재기해서 정상의 자리에
오름을 보여주지않았는가  그랜드슬래머로 잘나간뒤 갑작스런 슬럼프로 양대 피시방에
머물고 모두들 이윤열 맛이갔다라고 했지만 그뒤 이윤열은 온겜 2연속 결승진출
1회 우승 1회 준우승 그리고 마스터스 대회까지 휩쓸며 06년 최고의 테란으로 우뚝서게
된다.

그리고 임요환선수도 군대가기전까지 해마다 꼭 결승에 진출하면서 그동안 자신이
죽었다라는 논지를 일거에 불식시킨다.

스타팬들은 이제 좀 시간을 길게 잡고 느긋하게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올드가 부진해서 2~3년의 슬럼프를 겪어도 다시 부활하거나 재기할수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올드가 몇개월 부진하다고 이제 이 올드 못보는거냐 사라지는거냐 안달
할 필요는 없다.

골프에서 박세리가 2년여간 극심한 부진을 겪고 어떠한 타이틀을 못딴적이 있었다.

박세리가 만약 프로게이머였다면 스타팬들은 박세리 이미 끝났다 먹튀다 라며
박세리 이제 사라졌다 운운했을것이다. 하지만 박세리는 다시 2년후에 타이틀을 획득
하며 아직 자신이 건재하다는걸 보여주었다.



이제 스타팬들도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좀 긴호흡을 가지고 지켜볼필요가 있다.

서지훈이 극심한 부진을 거두다가 msl 4강에 오른것처럼 박정석이 부진을 겪다가 다음
8강에 올랐던것처럼 올드들이 다시 재기하는경우는 종종있다. 오영종역시 극심한
부진을 겪은뒤 프로리그에서 연승행진을 거두며 잘나가고 있다.


이제 선수의 수가 늘고 더욱더 선수들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올드들이 재기하는 시간은
점점 길어질것이다. 단 몇개월 간 선수가 부진하고 몇대회 정도 메이저 못나왔다고
이제 이선수는 끝났어 올드들이 너무 쉽게 사라져 단정하는건 너무 성급한 태도다.

그런논리라면 98년 호나우두는 이미 끝났고 02년 지단은 이미 사라져 버린 퇴물에
불과할것이다. 그리고 박지성은 부상으로 8개월 이상 경기에 못나올때 몰락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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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하니
07/11/26 21:26
수정 아이콘
축구 선수들은 부진에 빠진다고 해도 2군리그에서 뛰면서 경기력을 회복할수 잇는 방도가 있죠.
하지만 부진에 빠진 올드 선수들은 그런 기회를 잡기가 힘들고 오랜만에 한번 잡아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가 어려운 일이죠.
이윤열 선수가 부진에 빠지고 극복하고 하는 모습들을 보여준건 이윤열 선수가 대단한 점도 있지만
위메이드 팀이 오랬동안 이윤열 원맨팀으로 이윤열 선수에게 계속해서 경기 출전 기회를 줄수 있는 팀이었기 때문에 그런 점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시청률 때문에 하부리그를 계속 축소시키고 활성화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도 세대교체의 흐름을 가속화 시킨다는 생각을 하네요.
夜空ノムコウ
07/11/26 21:28
수정 아이콘
여타 스포츠와는 달리 스타는 잘나가는 선수라면 일주일에 몇게임은 출전하고 2-3년이면 판자체가 완전히 바뀌어 있는데 다른 스포츠와 비교하는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07/11/26 21:28
수정 아이콘
흠.. 저랑 생각이 같으신 분이시네요^^ 정말 동감 합니다^^
한시대를 풍미하며, S급 선수라 불린 사람들, 그들이 남아서 만들어진게 올드게이머라 생각해요. 한때 정상에서 호령했던 만큼
그들이 재기할 가능성이 있으며, 임요환, 이윤열 선수 가 그걸 몸으로 증명해내고 있죠.
하지만, 몇개월 못한다고 선수들을 까버린다는 자체로 이미 선수들은 많은 상처를 받을 것 같습니다.
약간 여유로워 지자구요^^
풀잎사랑
07/11/26 21:30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가 양대 psl로 떨어져 그렇지. 매년 대회 2개씩 하나는 우승 하나는 준우승 하는 게이머였죠..
모짜르트
07/11/26 21:31
수정 아이콘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타만 그런게 아니죠.
호나우두 역시 호나우두를 깎아내리는 일명 호까들에게 끊임없이 까임을 당했습니다.
바르샤에서 한경기당 한골 꼴로 넣다가 무릎부상으로 몇시즌 날려먹고 레알로 이적해서 매년마다 20골 이상 넣고 피치치까지 먹어도 예전만큼 못넣는다고, 예전처럼 중앙선에서 혼자 드리블로 제끼고 넣는거 못보여준다고 한물갔다고 정말 많이도 까였죠.

야구를 봐도 대표적으로 심정수...정말 많이 까입니다. 삽질한 시즌에는 정말 엄청나게 까였고 이번시즌에는 홈런 30개 넘게 때리며 이 부문 1위하고도 타율이 나쁘다는 이유로 끊임없이 까였죠. 박찬호는 말할것도 없구요.

굳이 스타만의 문제만이 아닌것 같습니다. 스포츠 팬들 전체적인 문제겠지요.
비공개
07/11/26 21:33
수정 아이콘
팬들이 급하다는 건 인정하지만...
그만큼 선수 수명이 짧고 나락으로 빠지는 건 한순간인 게 이 바닥이죠.

아무튼 선수들한테 조금 더 여유를 줬으면 좋겠네요~. ^^;;
07/11/26 21:55
수정 아이콘
스타랑 다른 스포츠와는 판 자체가 틀리지요.
E스포츠라고 하지만 사실상 스포츠가 아닙니다.
몸으로 뛰는 것과 머리로 하는 것은 너무 차이가 납니다.
전제 자체가 잘못된 글이네요.
펠릭스~
07/11/26 22:16
수정 아이콘
글쓰신 분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재능과 열정의 차이겠죠

올드는 불확실한 길에서 재능보단 열정이 좀더 많았다면
신예들은 이젠 확실해진 길에서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이 유입되고
급속히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다 보니 지금까지는 계속 업그레이된 신인이 나타나는 식으로
고정관념이 잡혀왔지만.
이제는 그런 추세도 상향평준화로 안정화 된것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의 선수들의 재능을 감안한다면 다른 스포츠처럼 올드라도 부활하고 그럴 것 같습니다.
스타란 방송경기도 제대로된 스포츠로 자리매김 하게 된것이죠.

다만 스타2가 나타나면 새로 판이 짜여질 것이며
스타란 게임이 이제 수명을 다해가는데
그들에 활약이 짧았다고 볼순 없겠죠.
스타2에서 올드들이 다시 부활 가능할까??

스타2의 흥미로운 점이 하나더 생겼습니다.
07/11/26 23:14
수정 아이콘
군대다녀오니 올드선수들 자체가 티비에서 잘 보이질 않더군요...
이렇게 빨리 세대교체가 될지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결승전 선수들이 저보다 나이가 어린선수들이 경기하는걸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07/11/26 23:45
수정 아이콘
음..축구는 서른 넘어서도 계속 할수 있지만 이 판에서 과연 게이머 생활 10년 할 선수가 몇이나 될까요?
올드들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네요.
계속 기다리기는 커녕 스타 2로 넘어갈지도 모르는 거니까요.
彌親男
07/11/27 00:51
수정 아이콘
축구는 1년에 1시즌, 스타는 1년에 3시즌. 여기서는 1년동안 암것도 못하면 축구에서 3년 암것도 못하는 거랑 같습니다.
07/11/27 14:3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동감하지만 이 판이 단 몇 년만에 커져버렸으니 기대 사항도 높아지고 거기에는 빠른 변화, 신속한 대처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죠. 방송으로 리그가 시작되고, 전략과 전술이 급격하게 많아지고 스토리가 생기고, 오프닝이 수준급 이상이 되고 기업이 뛰어들고 선수가 많아지고 우승자가 많아지고, 경기력도 변화되고...
DodOvtLhs
07/11/27 21:00
수정 아이콘
마재윤 화이팅 ㅠ_ㅜ
07/11/28 10:03
수정 아이콘
꼭 이런글에서 항상 이스포츠가 무슨 스포츠냐라는 리플 다시는 분이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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