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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1/30 21:31:18
Name 메카닉저그 혼
Subject 이제동 선수 축하합니다. 하지만 이대로는 결승 못갑니다...
이제동 선수의 4강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마재윤 선수의 뒤를 이어 저그에서 본좌가 출연한다면 현재 0순위 후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더 기쁩니다.

하지만 어제와 오늘 경기를 보면서 4강전이 걱정되서 못쓰는 글이지만 한자 써봅니다.
축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것 같아 죄송하지만 팬심이라고 생각하고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초반 발업저글링으로 피해 못주고 테란의 4배럭, 터렛방어에 뮤탈도 이득못취하고
3가스 가져가며 빠른 하이브 타이밍에 중앙의 테란 한방에 밀려 저그 앞마당에서 다크스웜 뿌리고...

어디서 많이본 그림 같지 않습니까? 네, 맞습니다. 요즘 마재윤 선수가 테란에게 질때 시나리오입니다.

그런데 어제 서바이버 경기에서 김윤환 선수에게 이제동 선수가 밀릴때 이 시나리오대로였습니다.
이 경기를 보고 '아, 이제동 선수가 확실히 투신류가 아니라 마에스트로류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공격적인 뮤탈컨에 속아서 그렇지 이제동 선수는 확실히 3해처리 운영형 선수입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 마재윤 선수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마치 윈도우가 아무리 발전해도 도스체계의 한계를 넘을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마재윤 선수의 현재 어려움은 그의 기량저하라기 보다는 테란들이 해법을 찾아가고 있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김윤환 선수의 빌드가 대표적이지요...

1배럭 더블후 4배럭, 공업돌리며 터렛으로 우주방어, 뮤탈 피해 줄인후 센터에서 바이오닉의 무력시위
저그의 3가스를 제압하면 좋고, 아니더라도 병력잃지 않으며 3탱크, 1배슬 타이밍에 바이오닉 2부대 이상으로
와~ 하고 달려가 엎어지기...

이건 완전히 저그의 뮤탈 이득후 3가스 패스트 하이브, 디파일러 빌드의 천적 빌드입니다...

어제 경기를 보고 과연 이제동 선수가 어떤 해법을 들고 나올까 궁금했었습니다.
오늘 몽환에서 이제동 선수가 2해처리 뮤탈을 쓰는 걸 보고 '아... 아직 해법을 발견못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란은 이미 투신, 운신류의 2해처리 빌드는 완전히 극복했습니다.
그리고 3해처리를 쓰는 독재자의 혹독한 암울기도 서서히 극복해가는 분위기입니다...

이제동선수가 아쉬운건 속된 말로 3해처리 단물의 끝물에 전성기가 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동 선수가 이에 대한 해법을 들고 테란을 다시한번 암울기로 밀어 넣길 바라겠습니다.

테란의 뮤탈 최적화 빌드에 대한 해법을 어떻게 들고 나올지 신희승 선수와의 4강전이 너무나 기대됩니다.

p.s
1. 오늘 온게임넷 해설은 다소 실망이었습니다.
어제 서이이버 경기를 안봤나요? 아니면 무시하는 건가요...
이제동 선수의 대테란전 전적에 어제경기는 포함되어 있지도 않고...

몽환 2해처리 빌드를 쓰는 순간 어제 경기의 연장선임을 느꼈는데
그냥 왜 올인 전략 쓰냐고 탓만 하고...

2. 이재호 선수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 주셨는데 너무 아쉽네요...
의아한건 왜 1,3경기 극단적인 전략을 썼느냐 하는 것 입니다.

어제 김윤환 선수가 보여준 뮤탈 최적화 빌드로 장기인 후반 운영으로 승부를 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암튼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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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텍스
07/11/30 22:16
수정 아이콘
하지만 이제동 대 신희승 1경기와 5경기 맵이 무려...........
07/11/30 22:51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가 최고의 전략형 저그라고 생각하는데 -.- 다양한 빌드를 때에 맞춰 들고오죠. 투햇도 요새 게이머중 가장 많이 쓰고, 저글링 몰아치기나 저럴도 즐겨합니다. 물론 대중과 방송사는 그의 3햇 뮤탈만을 원하지만;; (실제로 그게 제일 믿음직스럽기도 하고요)

어떻게보면 지금 상황은 저그전 잘한다하는 진영수, 이재호가 아닌 신희승선수가 차라리 나은것 같네요. 최상의 대진입니다 +_+
Rothschild
07/11/30 23:00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 솔직히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맵이 너무 저그한테 웃어주고 있죠 프로토스도 안만나고 테란만 만나서... 쩝.
실력으로는 아직 인정 못하겠음
07/11/30 23:25
수정 아이콘
이제는 4해처리 시대
07/11/30 23:25
수정 아이콘
이제는 저그가 토스 안 만나고 테란 만나면 운이 좋은 거군요
07/11/30 23:47
수정 아이콘
저그가 테란 만나서 운 좋다는 소리는 시대상의 반영인가요.
분명 "플토만 잡고 우승했다" 라며 저그 선수들의 우승을 폄화하던 트렌드가 어제 일 같은데 말이죠.
Rush본좌
07/11/30 23:54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의 테란전의 사기 스텟을 봤을때 토스전 다전제 한번쯤은 겪어야 할듯...
카르타고
07/12/01 00:37
수정 아이콘
무턱대고 까시는분들은 이제동선수 토스전을 보고오시죠
Electromagnetics
07/12/01 03:01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해설진 서바이버 봤습니다. 마재윤 선수 대 김택용 선수 3경기에서 엄재경 해설위원이 박태민 선수 대 오영종 선수 원햇레어 경기를 언급했죠. 음 그리고 이제동 선수 요즘 2햇 올인 플레이 혹은 저글링 다수 플레이가 다수 보이는데 운영에 자신이 없는 것일까요.. 최근에 그런경기가 참 많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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